얼마 전 중장년층의 오춘기에 대해 다룬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사춘기도 아닌 오춘기를 겪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의 여러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국가 차원의 평생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등 학교에서 진로교육과 직업교육이 잘 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좀 더 효과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 두근두근 나의 진로 나의 진학은 우리 청소년들이 그들의 진로 결정에 있어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책의 초점은 선생님에게 맞추어져 있다. 학생들도 책을 읽음으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겠지만 진로를 담당하는 선생님,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시는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 혹은 진학과 진로 문제를 고민 중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읽기에 더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진로를 알아보고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제시되어 있고 실재 진행됐었던 텍스트를 제시함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굳이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자녀를 대상으로 집에서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직업상 다양한 학생을 만나는 나에겐 특히나 도움이 된 책인 것 같다. 요즘 아이들 직업 선호도에서 항상 1위를 하는 직업이 공무원인 것을 보게 될 때마다, 꿈이 뭐니? 하는 질문에 돈 잘 버는 게 최고죠, 대기업 들어가는 거요 등등의 답을 들을 때마다 속상하고 이럴 때마다 뭐라고 조언을 해 줘야 할지 사실 나조차도 확신이 서질 않았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조금이나마 꿈이 없는 아이들 혹은 아직 정확히 뭘 하고 싶은지 확신이 없는 아이들에게 적어도 어떻게 조언을 해 주고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가끔은 나도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건지, 이 직업이 나에게 맞는 건지,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다른 건 없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나름의 오춘기라는 것으로 고민하는데 내 잃어버린 꿈과 현 직업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 것 같아 좋았다.

우리나라에도 진로에 대해 조금은 진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좀 더 학생들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며 오춘기를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제2, 3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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