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낳고 싶다 ㅣ 포엠포엠 시인선 15
이토 히로미 지음, 한성례 옮김 / 포엠포엠 / 2016년 9월
평점 :
일본을 대표하는 페미니즘 시인
이토 히로미는 페미니즘이나 젠더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페미니즘 시인으로 활동했다. 아무나 쉽게 다가가지 못한 성과 생식, 출산과 배설, 생리, 임신, 수유, 섹스, 남자, 심지어 마스터베이션까지도 거침없이 논하여, 그 대담성에 의해 주목을 받았다. 전후 일본 현대시의 영역을 넓힌 여성시인 중 한 사람이며, 1980년대 일본에서 여성 시의 붐을 일으킨 선두주자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페미니즘 문학과 다른 점은 이토 히로미는 여자의 몸과 피부감각 등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나타냈고, 여성의 육체만이 아니라 모성으로서의 모체가 융합되어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