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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아 슬픈 사랑을 내보여라
모토야 유키코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호쿠리쿠(北陸)지방의 작은 산간마을. 교통사고로 사망한 부모의 부고를 받고 장례식 날 스미카가 돌아온다. 그곳을 떠난 지 4년 만이다.
자의식 과잉으로 착각에 빠진 스미카는 배우가 되기를 꿈꾸며 상경했지만 배우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그 원인을 가족 탓이라고 여긴다. 자신은 재능도 타고 났고 실력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4년 전 고교시절, 상경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나이프로 찌르고, 말리는 오빠의 얼굴에 없어지지 않을 상처를 남기고도,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클래스메이트에게 매춘을 해서 상경자금을 모은다. 그런 언니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여동생 기요미는 끓어오르는 창작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 내용을 호러만화로 그려 만화잡지에 투고한다. 그것이 신인상 수상작에 뽑혀 잡지에 게재된다. 결과적으로 모든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자 스미카는 도망치듯 도쿄로 떠나버린다.
그런 스미카가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지금까지 유지되던 와고 가의 균형은 붕괴되기 시작하고 집안의 일상이 뒤틀려간다.
‘언니는 정말 최고로 재미있어’ 라고 외치는 14세의 여동생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공포의 사건. 여동생을 믿어서도 안 되고 용서할 수도 없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스럽다. 미시마유키오 상 최종후보작으로서 논의가 팽팽했던 소설. 혼을 떨게 만든 그 전설적인 소설이 드디어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