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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 극우파들의 공격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기 위하여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하여 자신의 평생을 바쳐온 호사카 유지 교수의 신간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의 주된 내용은 극우 정권의 부활과 성격, 그리고 이에 대한 한국의 대비책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일본 극우파들의 주장은 무엇이고 이러한 주장의 뿌리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부터 살펴보는 이 책은 전반적인 일본 극우의 역사를 현 일본 정권의 인물들과 연결시켜 설명한후 이를 토대로 극우정권의 약점을 되짚어보는 과정을 거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이 책을 통하여 극우 아베 정권에 맞서 적극적인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회복되는 날이 올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국가 대 국가의 관계는 계속 적대적으로 갈 수 없고, 계속 우호적으로도 갈 수 없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1945년 이후에 대립관계와 우호관계를 되풀이해 왔다. 한국이 허리를 굽히고 파트너십을 맺는 것만 생각한다면, 약소국의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p295) 갑자기 일본이 다시 잘 지내보자고 한다고 할 지라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위안부, 독도, 영해, 역사 문제 등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 않은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비극을 극복하고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 때문이다. 결코 잊혀지지 않을 전쟁 범죄가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친한파 일본인들이 좀더 일본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일본 중도보수, 진보파 정치인들과 함께 극우 정권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일본인들의 문제는 지나친 정치 무관심이다. 일본인들이 한국인만큼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면 제2의 히틀러 극우 세력들은 스스로 무너지고 동북아 평화와 공존에 일본도 기여하는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