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우물
다나카 요시키 외 지음, 한성례 옮김 / 북스코리아(북리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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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유령도, 저주도, 재앙도 믿지 않아. 오로지 인간의 악의를 믿지. 인간의 악의는 밤보다도 어둡고 오래된 우물보다도 훨씬 깊어. 거기서 검은 손이 뻗어 나와 갑자기 사람의 발목을 잡는 거지.” 인간의 악의가 우리에게 재앙보다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자가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 상상해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신반의 할 것이다. 인간에게 그런 악의가 있어서 우리에게 큰 해가 되리라고까지는 상상해본 적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드러내는 악의는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거나 양심상 더 기억하지 않았던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오래된 우물』중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에서 이보다 더 명쾌한 ‘악의’에 관한 발언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사유를 해보게끔 만드는, 장르소설 중에서도 흔치 않은 소설임에 분명하다. 이 시대 일본 최고의 추리작가들이 총 집합되어 있는 소설집!  다른 분들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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