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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신다 ㅣ 안전가옥 쇼-트 16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1월
평점 :
푸르게 빛나는 이라는 안전가옥 시리즈를 읽은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연달아 작품이 더 나온다고해서 솔직히 놀라웠다. 비슷한 느낌의 작품일까 싶었는데, 이야기가 연결되는듯한 분위기를 띌것 이라는 소식을 듣고 왠지 시리즈 물을 읽는 느낌으로 기다려졌다.
'푸르게 빛나는' 이랑 '그분이 오신다'는 한 권의 책으로 기획된 작품집이라고 했는데, 한 권 분량으로 내기에 안전가옥 쇼트와 맞지 않은 분량이고, 그렇다고 고치는 과정에서 덜어내기엔 아까웠다는 평가가 완독 후 이해되는 작품집이었다. 안내줬으면 굉장히 서운할 뻔 했다는 이야기다.
우선 런에서 거대한 무언가를 목격한 목격담이 나온다.민아와 지우는 성인이 되서도 자주 어울리는 단짝 친구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같지 않아 밤 늦게 헤어지게 되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겸, 일이 생기면 누구든 해결 할 수 있는 든든한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전화 통화를 하며 집에가곤 하는데, 평소 처럼 조금 늦은 귀갓길이었고, 여느 날 처럼 전화 통화를 하며 가던 중 지우는 좀비차림새의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가 매번 밤길을 걱정하던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때 느낀 공포감은 꽤나 충격적이었는데, 다행히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차이점을 깨닫고 집으로 다시 귀가하던 중 소중한 에어팟을 잃어버리게 되고, 에어팟을 찾으러 어둠속으로 들어가는데, 그때부터 진짜 공포가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그분이 오신다는 좀 더 현실적인데 현실적이지 않은 잔인한 공포가 있는 스토리였다. 전편과 비교해서도 이번이 가장 잔인하고 붉은 빛이었는데, 왠지 좀비물을 못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말리고 싶은 잔혹함이 있는 작품이었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주인공, 날때부터 선택받은듯 예뻤던 양리나라는 여자아이와 관계가 어릴적부터 꼬이며 자신의 인생도 꼬여버렸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스타일의 주인공이었고, 아이돌로 성공한 양리나가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은 자신의 실패를 양리나에게 모두 뒤집어씌우게 되고, 이런 자극적인 기사를 좋아하는 대중들에 의해 주인공의 유투브가 성공하고 승승장구할때쯤 사건이 하나 둘 씩 시작되고, 그분에 대한 목격자들을 만나게 된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거대한 무언가가 등장한다. 가만히 보면 탈피도 하는것 같고, 다리도 거미처럼 많은것 같고, 피부를 벗겨내거나 액체로 조절이 되거나, 어찌되었든 굉장히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극하게 공포심을 느끼는 무언가를 자극하는 방법을 아는 전문가 같았다.
조금 무섭긴하지만 소설적 상상력을 극한으로 끌어 올려주는 작가님 작품이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