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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아 주세요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8
패트릭 맥도넬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2년 5월
평점 :
빨갛게 반짝이는 커다란 하트가 눈에 들어온다.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표지에 입을 맞추었다.
사랑이 넘치는 고양이 줄스는
온 세상을 다 안아 주고 싶었다.
줄스의 친구 두지가 묻는다.
"네가 온 세상을 다 안아 주면 더 좋은 세상이 될까?
줄스는 안아 줄 친구들의 길고 긴 이름 목록을 적고 떠난다.
가까운 친구들부터
나비, 미나리꽃, 회색다람쥐,
고래, 코끼리, 침팬지 등등을 안아준다.
작은 줄스가 커다란 동물을 안아주는 모습이
왠지 뭉클한 느낌이 든다.
북극곰은 먼저 안아달라며 다가온다.
책을 덮은 후에 곁에 있던 아이를
다시 꼬옥 안아주며 에너지를 주고받게 된다.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책
그런데 마지막 장면이 심상치 않다.
우주 가운데 자리한 지구 그림과 함께
"지금 안아 주세요!" 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의 여정을 함께한 동물들
북극곰은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고래, 코끼리, 침팬지, 기린, 하마, 판다 등등은
멸종 위기종 또는 취약종으로 지정되었다.
패트릭 맥도넬 작가는 동물보호단체 활동가이면서
개와 고양이를 입양하고 비건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두지가 고양이 줄스에게 물었던 질문
📖
“네가 온 세상을 다 안아 주면 더 좋은 세상이 될까?”
어린 독자, 그리고 함께 읽는 어른에게 묻고 있다.
원제는 <Hug Time> 이고
2007년 지경사에서 <행복한 껴안기>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이루리 번역작가님의 손을 거쳐 북극곰 출판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도록
"지금 안아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복간되었다.
어제 잠자리에서 같이 읽었는데
이 책에 나온 동물들이 어떤 의미인지
오늘 아이에게 다시 이야기 해주고
원서도 찾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