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함께 지하철을 탄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고그 사람을 상상해서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 마일로. 수염 난 아저씨, 웨딩드레스 입은 아가씨,브레이크 댄스팀,정장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낸 아이.그 아이에게서는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마일로는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상상해본다. 여기까지는 아~ 어린 아이의 자유로운 상상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다가갑자기 내 눈을 의심한 장면. 마일로가 도착한 곳은 교도소그 곳에서 만난 마일로의 엄마.그리고 말쑥한 차림의 그 아이도 그 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마일로는 자기가 상상한 그림을 부정하고다시 새로운 세상을 그려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뻔하지 않은 다른 이의 삶. 마일로의 엄마는 어떤 사연일까?마일로와 그의 누나는 어떤 마음일까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마일로가 그랬던 것처럼나도 타인의 삶을 함부로 재단하고 평가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게 된다. 아이가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내면서이 그림책을 한 번씩 떠올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