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농촌)에서 태어나 온 사방이 산으로 쌓여 있고, 먹거리가 풍족치 않았던 시절이라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무[친구]들과 밭뚝이나 개울가에 있는 새순이 돋는 찔레 꺽어 껍질 벗겨 먹고, 잔디싹 뽑아 껌 처럼 질겅 질겅 씹어 배고픔을 잊던 국민학교 시절~ 내 아이들에겐 전래동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을 꺽고 살아 던 시대랍니다. '서정홍님과 같은 세대이기에 더욱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재료들을 넣지 않은 가시(벌레]가 둥둥 떠 있던 된장찌게를 보고 아무 느낌없이 수저로 건져 밥상 한 귀퉁이에서 뭉개버린 기억... 바쁜 시골 일상에서 밥상 차려주시는 어머니께서 미안해 하실 것 같아 모른척 했던 일 그래도 그때의 밥상이 구수하고 좋았지요... 토요일 학교에서 돌아 오면 들에 나가고 안 계신 어머니를 대신해 마늘 밭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 뜯어다 그 된장으로 상추를 싸서 먹었는 데 그 때의 상추는 정말 쌉살한 맛 이였답니다. 화학 조미료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어머니의 잔 손길을 많이 거쳐 나왔던 밥상을 지금에 내 아이들에겐 즉석 요리를 많이도 해주어 많이도 부끄럽습니다. 365일 큰 대문을 한번도 걸어 잠그지 않아 지나가던 동네분들 들어와서 연장(도구]도 빌려 가시고 막걸리 한 사발에 안주꺼리도 없어도 고추장 하나에 마늘 종달리로 마셔도 마음 편히 왕래하던 시골 풍습 걸어서 3~40분 걸리는 이웃동네 사정까지 다 알고 지내던 그 시절... 땅에서 나는 흙 냄새 흠뻑 맏으며~ 천천히 느리게 살고 나의 정성으로 가꾼 건강하고 안심되는 먹거리들로 내 가족에게 건강한 밥상 차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가 지금 편안하게 식탁에서 마음편히 먹을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는 계기가 되었고 서정홍님으로 인해 가족에게 더욱 부끄럽지 않은 밥상을 차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