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괴짜 스님이 전하는 재미있는 휴식
신천희 지음, 박경란 그림 / 하나의책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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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족,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생활한지... 10년...결혼 10년차..

결혼초부터...남편 하는 일 때문.. 멀리 떨어져 살아했던 지난 시절... 주위 친구들이 걱정을 했어요.

혼자 그렇게 떨어져 살 수 있냐고.. 나 같으면 못살것 같다고....

하지만...30여년 동안 살았던 동네 외 수많은 동네..세상이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선뜻... 벗어나지 못하고 ...용기가 없었다고 할까... 벗어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터라 결혼으로 타지역으로 가는걸

무섭다거나 외롭지 않을까..란 걱정은 되지 않았답니다.

다행히 혼자 노는 재미를 터득하고 사람들과 어울릴때 도 있지만... 혼자 있는것도 좋아하는 성격에

두아이 낳고 탈없이 살았는데... 하지만... 슬슬 지쳐가는 몸과 마음....우울...짜증...

아~ 이래서 가까이 가족, 친구가 있어야 하는거였구나...

내 허물 그대로 들어내놓고 하소연을 해도 책잡히지 않는 사이... 가족 그리고 어릴적 친구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나 할까..

아무리 가족이라도... 어릴적 친구라해도.. 자주 못보니 멀어지더라구요.

두아이는 슬슬 말안듣고 아옹다옹 싸워대고... 버럭~ 소리 지르게 되는 날들이 많아질때..

아~ 짜증... 짜증.... 읊조리게 되는 나날들... 지쳐간다고나 할까요.... 

몇백년 사는것도 아닌..결코 길지 않은 그 시간들을 이렇게 우울, 짜증내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축축 처지는 요즘...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재미있는 휴식' 이란 글귀...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집착하고 쉽게 화를 내며 살고 있지만

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신경쓰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겠습니까?..

 

 

아~ 나에게 하는 말... 가슴을 후비고 생채기를 내네요..ㅠㅠ

그래요.요즘... 무기력한 생활, 생각에... 괜히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말투가 거칠어져 딸아이가 눈치를 보며 "엄마는 왜 화만 내는데.." 라고 할 정도로

내 자신이 자꾸 망가지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에게...짜증을 내나... 한숨 푹푹~

아이들에게 괜히 상처주는 말, 행동 하지 말고... 추스리자.. 그러면서 다시 욱~ 내뱉게 되는 상처되는 말들...행동..

이래도  짜증, 저래도 짜증... ㅠㅠ

 

안되겠다 싶어 그동안 안하면서 짓눌르던 일들을 하나둘씩 마무리하고 요즘..

쉽게 우울, 짜증을 내는 내 자신을 토닥이고 추스릴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아이들 책이 아닌 나를 위한 책도 보고... 가을엔 복지관에 뭔가 배우러 다니고...

 

책... 참..오랫동안 가까이 하지 못했네요..

아이들 관련...육아서적은 봤지만... 내 마음, 머리속을 채워줄 책은 어쩌다... 손에 꼽을 정도...

그렇게 오랫동안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기에 또 막상 보려니...

아~ 어렵더군요..ㅠㅠ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

덮어놓았다가 몇일 지나....펼쳐봐도.. 어색하지 않는 책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는... 요즘 내 상태에 딱~! 맞는...그리고 언제 어디서든..어느 시간대에든

덮어놓았던 부분 이후 부터 읽기 부담되지 않는 구성..이야기~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죠^^

 

 

 

 

제1장 ...가까운 것부터 따뜻하게 껴안기

제 2장 ...무리하게 세상을 오르려 하지 말기


세상살이를 너무 넓게 펼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져요. 가까이 보고 가까이 있는 것부터 따뜻하게 껴안아야 해요.

 

그렇죠..멀리서..가 아닌 가까운 곳...것부터 시작해야한다는것..일도 그렇고 사람관계도 그렇고..

 

 

<짜증을 내어 무엇하나>는...

2008년 출간되어 KBS 1TV <TV 책을 말하다>에 선정된 '중얼중얼'의 개정판이랍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만나는 사람과 사건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수행을 하는 과정중..

스님과 자연의 식구들을 중심으로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그려지는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답니다.

 

 

세상에 영원한 불행도 영원한 행복도 없대요. 순간순간 짧은 불행과 짧은 행복이 반복적으로 찾아올뿐..

 

요즘 뒤죽박죽 기분...

그래.. 이렇게 건강하고 가정을 먼저 챙기는 남편 큰탈없이 자라고 있는 두아이..이게 소소한 행복이지...

또는..

경제적으로 좀더 여유롭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도 다니고 싶고 사고 싶은것도 많은데..

아이들이 공부를 잘했음 좋겠다... 왜 공부에 취미가 없는거지? 아~ 불행해...

 

지나고 오면... 정말 찰라... 내가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행복였고.. 불행이라고 생각하면 그게 불행였는데...

바둥바둥... 그랬을까...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세월은 영원하지 않는데... 말이죠...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제목처럼... 요즘 나를 괴롭히는 복잡하게 하는 문제들을 되짚어 보고

떨쳐 버릴건 버리고... 해야할건 즐거운 마음으로 ...

 

본문中....

이 세상에 스승 아닌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들과 부대끼고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사에서 쌓인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질 수 있음을....

스님과 자연의 식구들을 중심으로 따뜻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발견하는 행복의 재미를.... 놓치지 말아야겠어요~^^

 

'짜증' 보다는 '행복'을 원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재치 있는 조언

모두가 조롱하는 느림보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토끼를 이겨낸 거북이처럼 세상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의 재미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답니다.

 

가까이 두고... 욱~해지고 짜증이 밀려올때... 마음을 다독이며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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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인 무관심 바깥바람 7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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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지음  / 바람의 아이들

 

결혼후 두아이 위주의 그림동화책을 보다보니 나 자신을 위한 책을 볼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답니다.

아니, 틈틈이 읽을수도 있는데 두아이 챙기기 힘들다, 바쁘다, 책읽을 틈 어디있어? 등으로

책읽지 못함을 스스로 합리화 시키며 보낸 세월들.... 문득... 그런 내 흔적을 뒤돌아보며 후회와 반성을

하며 올 한해는 책을 좀더 가까이 하는 해로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하면서 또.... 게으름.....

2013년 가까워질때..다시 결심!!   나를 위한 책을 읽자~

 

이런 생각중 만난 책이 바로...

'사물의 이면과 현상의 배후에서 거둬들인 눈길을 일상에 주다'의  <우호적인 무관심> 입니다.

 

우호적인 무관심??  무관심이면 무관심이지 ... 우호적일수 있나??? 갸웃...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

 

그래서 책에 대해 살짝 살펴보았어요..

 

아동문학 평론가이자 번역가,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대표인 최윤정님의 산문집으로,

꾸며 놓은 이야기라면 결코 가질 수 없는 '진짜' 일상과 느슨한 듯하면서도 유연한 시야로 포착한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 있는... 일상에서 느끼는 단상과 짤막한 삽화들은 거대한 메시지를 위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서사로는 잘 파악하기 힘든 진짜 삶을 드러내 주는.... <산문집> 이랍니다.

 

설명을 읽으니 더욱 머리가 아파^^;; 오는데... 두아이랑 지낸 10여년 세월동안...

어느세 아이들 관련 이외의  내 생활은.... 건조하게... 메말라 버리고, 세상은 눈깜짝할 사이

변하고 발전하는데 내 일상은...그대로... 변하지도 발전되지도 않는...멈춰버린 일상이 아니었나 싶다는..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우호적인 무관심>은 100편도 넘는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시간과 공간이 자유롭게 펼쳐져 있어요.

작가의 특별한 삶처럼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바로 나의 삶....일부처럼 보이기도...

 

 

차이를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것은 바로..

열정적인 관심이 아니라, 우호적인 무관심이다~ 를 말하고 있네요.

우호적인 무관심으로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리는것.... 지금 내가 필요한 우호적인 무관심이요,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줘야할...우호적인 무관심이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우호적인 무관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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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진선아이 스케치북 시리즈
한나 코헨 글, 베스 군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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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이 /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 맘대로 꾸미고 상상하는 나만의 공간

 

그리기를 좋아하는 초2 딸아이... 하지만 미술학원을 다니거나 딱히?^^ 그리기 재능을 보이는건

 아니다보니 이제 초2가 되는데 늘 단순하고 한계있어보여 미술학원을 보내야하나 생각이 들어

고민중인데 에너지 넘치는 아이에 비해 먹는게 부족해서인지 새학년이 되면서 체력이 바닥났는지

피곤해하고 잔병치레를 하는 딸아이라 학원까지 보내면 더 힘들성싶어 다른 방법을 모색중...

<진선아이_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진선아이_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은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꾸미기 책으로,

직접 그리고 꾸며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비워 둔 공간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리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하게 그려볼 계기가 되어 줍니다
 

 

 


아름다운 새와 멋진 다리를 완성해 보기 , 조각 천을 사랑스러운 무늬로 가득 채우기

알껍데기에 예쁜 그림을 그려보기, 날개에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 보기....등

화려한 옷과 구두, 악세사리, 인형 등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환상적인 그림들이

페이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셈세한 그림들로 가득~ 해당 그림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있어서 무얼 그려야할지 막막할 아이들로 하여금 살짝 제시해주어 빈 공백을

메꾸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책을 보자마자 "이거 내꺼야?" 하며 확인을 하는 큰아이..

"예쁘다..." 책표지를 한동안 들여다보던 아이가 펼쳐보더니 "우와~" 환호성을 지르네요.^^

"지금 그려봐도 돼??"  학원에서 돌아와 학교숙제부터(일기쓰기 또는 받아쓰기 10문제 두번)

해야하는데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을 보자마자 그려보고 싶었나봐요.

 

"그럼 한두장만 해보고 숙제해" 했더니 "응~ " 씩씩하게 대답한후 바로 엎드려

연필로 그리기 시작해요.  옆에 있던 그림등을 참고하면서 나머지 빈공백을 그려가기 시작하는 아이..

 

"엄마, 새와 다리...다리 잘 못그리는데...다음페이지부터 그려도 돼?"

 

첫번째 그림... 새와 멋진 다리를 완성하라는 문장을 읽더니 다리를 잘 못그리겠다는 아이^^

먼저 그리고 싶은곳부터 그려도 된다하니 다음 페이지를 넘겨 '조각 천을 사랑스러운

무늬로 가득 채우기'를 해요.  하트 옆에 빈 공백에 별, 눈, 동그라미등을 그려넣고, 일부 그려진

부분은 계속 연결된 그림을 그려 넣고 있어요.  진지한 모습의 딸아이^^ 

 

 

 

  

요즘 말풍선까지 넣은 몇컷의 만화그림을 곧잘 그리고 있는 딸아이..하지만 그림이

단순하게 평면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더 이상의 발전이 없어 보여 미술학원을 보내야 하나..

고민을 했던터라.... 딸아이가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세밀, 화려,독특한 표현을 배우고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어

따로 미술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네요^^

여자아이들의 특별한 취향을 반영하여 소녀들이 좋아하는 소재와 주제를 가득 담은,

행복한 상상의 꼬리를 물고 이어질 매력적인 그림과 아이디어로 가득한 <소녀의 창의스케치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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