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나의 까만 단발머리>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대표 안무가 리아킴의 에세이이다. 제목대로 짧고 날카롭게 커트한 까만 단발머리가 인상적인 리아킴은 2018댄싱하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그 이전에 이미 세계 대회를 2회 연속으로 제패하고 각종 아이돌의 안무를 제작했으며, 특히 1,7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올라온 댄스 영상으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 안무가였다. 본 책에는 그녀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춤과 인생 대한 그녀만의 독특한 철학과 태도가 담겨있다.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담백함이다. 단순히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서 그 자리에 올랐는지만 서술된 것이 아니다. 삶의 부끄러운 부분까지 솔직하게 담겨있다. 예컨대 왕따를 당했던 학창시절, 부족한 사회성으로 자신의 팀이 와해 된 이야기, 애증의 관계였던 어머니와의 관계, 자신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위대한 탄생댄싱9’에 출연했던 이야기(리아킴은 두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별 활약을 못한채 탈락하였다),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지하 연습실에서 술과 함께 보냈던 일상 등이 가감없이 담겨있다. 독자들은 이 내용을 읽으며 그녀와의 심리적인 거리를 줄이고, 그녀의 삶도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책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춤에 대한 그녀의 생각도 인상깊다. 그녀는 그저 즐기라고 말한다. 막걸리를 거하게 마시고 자기도 모르게 춤사위를 펼치는 시골의 할아버지를 보며 춤이란 것이 저런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결국 춤이란 ''이고,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말고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신경 쓰지 말라는 것, 나처럼 형편없는 시절을 보낸 사람도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자신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청소년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길지 않은 분량의 책에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로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무난하게 추천할 만하다. 리아킴이 유튜브 스타이고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는 대중스타라는 점이 학생들에게 친숙함을 줄 수도 있겠다. 만약 학교에 댄서를 꿈꾸는 학생이 많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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