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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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시가 무슨뜻인지 몰랐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첫 장면부터의 사투리는 뭔가 몰입도를 극적으로 더 높여줬다.

말투에 정이 배어있고, 날이 서있었고, 삶이 녹아 있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너무나 가슴이 저릿하게 읽혀지는 인물은 수옥이었다.

전쟁통에 부모와 헤어지고 홀로된 젊은 처자는

전쟁통에 누군가에게 농락당하고 희롱당하는 일밖엔 없었던듯

그러나 조만섭이란 사업에 수완없는 사업가가 따뜻하게 돌봐주며

수옥이의 삶은 제 2막을 연다.

 

읽다가 일이 생기면 접었다가를 반복하게 되었는데

많은 페이지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는 극대화 되었다.

 

바닷가 장터라는 뜻의 파시

 

그 안에 모든게 다 녹아져있다.

 

한치앞도 모르는게 사람 속인데

많은 인물들이 그러하였다.

비릿하고 시끄럽고 한쪽에선 술판이 펼쳐지고

한쪽에선 싸움이 일어나고

물건을 높고 값을 흥정하는 시장.

 

파시.

 

책 표지를 덮은 이 순간에도 아쉽다.

 

학수는 징집되어 살아돌아왔을까...

명화는 일본에서 계속 사랑하는 남자만을 생각하며 살아갈까...

수옥이는 아이를 건강히 잘 낳고 시부모님 사랑 받으며 잘 살까...

 

사람냄새 나는 책.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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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백만장자 간송 전형필,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멘토멘티 2
최석조 지음, 권아라 그림 / 사계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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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가족- 조선의 백만장자 간송 전형필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간송 전형필! 굉장히 대단하고 훌륭한 분이시지요.
간송이라는 호는 꽤 많이 들어봤을거에요.
아줌마는 우리 아이들을 간송 미술관에도 데려가고 했거든요.
그분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지 글로 표현이 안됨이 아쉬워요.

이분이 아니였다면
한글 창제의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혜례본도 없었을 것이고,
근본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왈가왈부 했었을거에요.
게다가 우리나라 훌륭한 문화재들은 또 어떻고요.
문화란 그 나라의 혼을 담은 보물이나 마찬가지인데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직접 힘들게 모아들인 우리나라의 보물들을 보면서
숨을 쉴수가 없었어요.
멀리 아닌 동대문 ddp에서 간송 전시를 매년 하고 있어요.
언제는 사군자에 관해, 언제는 글에 관해...
미인도를 직접 본 적이 있나요?
아줌마는 미인도를 책이 아닌 실제로 보고 나서 그 떨림에 참을수가 없었어요.
사실 아줌마의 꿈은 문인화가 이거든요.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섬세한 선, 강렬한 선, 안개가 낀듯한 색감, 태양을 보는듯 뜨거운 색감.몇가지 색으로
그 다양한것들이 표현된다는건 가히 놀라움 이란 단어 하나로 표현하기엔 부족해요.

아줌마는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그림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요.
특히나 우리나라 작가들의 그림이요.

많이는 몰라도
여기 나오는 훌륭한 분들의 글과 그림만 보아도
우리의 감성은 그분들이 남기고 싶어하신 정신이 깃들거라고 믿어요.

아빠- 혜례본이 어떻게 남겨졌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알게되니 숙연해진다.
엄마- 훌륭한 분들이 남겨주신 어렵게 모은 글과 그림을 많이 보면 좋겠다.
혜원- 진짜 훌륭한 간송 선생님
준호- 세종대왕도 훌륭하시고 간송 선생님도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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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사계절 동시집 14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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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어머! 책을 받자마자 정말 놀랐어요. 왜냐구요?

아줌마가 가장 좋아하는 김고은작가의 그림이 있거든요.

그림이 얼~~마나 재밌게요~?

그림을 보면 책의 내용이 대충 파악이 되요.

그래서 인지 이 책은 더더욱 읽고 싶은 책이 되었어요.

단숨에 읽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추천하고싶은 부분은 책 귀퉁이를 살짝

접어두기도 했어요. 아줌마의 두 아이들이 눈여겨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다른 어린이들은 어떤 시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궁금하네요.

아줌마는 70페이지의 장래 희망 이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남아요.

훑어보면 똥 이란 단어도 나오고 희망 이라는 단어도 나와서 왠지 재밌을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읽고 나니 마음이 싸~ 했어요. 쌉싸름한 초컬릿을 먹은 느낌 이라고 하면

어린이들이 이해가 갈까요?

엄마가 아프신가봐요. 엄마의 장래 희망은 할머니가 되는거래요. 그래서 이 시를 쓴 아이의

아이, 즉 손자의 똥 기저귀 갈아주는게 꿈이래요.

아줌마도 아이가 있기 전엔 몰랐어요. 그런데 이젠 엄마는 아프면 안되겠구나 느껴져요.

이 시에 나오는 엄마는 얼마나 그꿈을 이루고 싶을까요?

꼭 장래 희망을 이루길 맘속으로 빌었어요.

 

시는요. 어려운게 아니에요. 이렇게 느끼는거 바라는거 희망하는거 생각하는거 모두를

적을수가 있어서 참 좋아요.

모두에게 시가 편한 친구 같으면 좋겠어요.

 

5학년 딸-

눈을 케익이라고 하다니! 너무 로맨틱 해요!

3학년 아들-

나도 내 친구 식당에서 본 적 있는데.. 걔는 막 뛰어다녔어요. 이 주인공 마음 알거 같애요.

아빠-

재밌다! (아줌마:왈감정이 메말라서 큰일났어요.)

엄마-

시는 우리의 편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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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2 내 이름은 엘라 2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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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2

 

작년엔 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을 참 재미있게 읽었지요.

어찌나 순진하고 밝은 아이들인지 가끔 소풍 갈 때 가방 놓고갔던 장면도 떠오르고요

동물원 들어갈 때 돈이 없어서 탈탈 털어 들어갔던 기억도 나요.

2학년이 된 엘라의 친구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의젓해졌을까요? 더 까불이가 되었을까요?

아직도 기억나는 친구는 페카에요.

엄마의 마음에선 페카가 자꾸만 맘 한켠에 남는.. 그런 아이였어요.

2학년의 페카는 얼마나 더 성장했을까요?

이는 많이 빠지고 새 이가 났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책 안에서 만난 친구들은 참 많이 컸어요.

더 기발하게 엉뚱해진 친구들은 학교 올림픽도 하고 야영을 할 정도로

단단해졌답니다. 꼭 알밤이 생각나네요.

학교 야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이럴땐 우리 아이들도 좋은 자연환경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자유로운 분위기로 수업하고 공부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어요.

조금은 괴롭히는게 심한 람보를 물리치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많이 단단해졌죠?

이렇게 커간다면 엄마는 걱정 없을거 같아요.

 

5학년 딸-

2학년이 되니까 더 재밌어졌다. 교장선생님도 등장!!

학교 올림픽도 해서 재밌다. 그리고 페카가 불쌍하다. 엄마가 없어서...

3학년 아들-

람보가 학교 야영에 권투 장갑을 가지고간다는게 어이가 없다.

왜냐면 학교에 권투 장갑을 가지고 오면 우리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데 말이다.

아빠-

우리 애들도 이런 환경에서 자랐으면 좋겠다!

엄마-

페카야. 아줌마가 응원할께! 바르고 마음이 건강한 어른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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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없는 나에게 - 창의력이라곤 1도 없는 당신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훈련법
사샤 프리지케.올리버 가스만 지음, 콘스탄체 파이기 그림, 이은미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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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글귀 모음집 같은 느낌.
지독히 따분한 사람이기 보다는 별난 사람이 낫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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