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려서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구미호식당처럼 아이들이랑 같이 읽을 수 있는 장점에 구매 했다. 저녁 늦게 도착한 책의 마지막 장을 조금 전 접었다. 구성이 참 독특하고 참신했다. 과거 이야기를 할 땐 흰색 종이. 현재 이야기를 할 땐 회색 종이. 깡깡이는 아빠한테서 들은적도, 텔레비전에서 본 적도 있어서 대충은 안다. 그들의 고된 삶 억척스레 살아나가야 하는 하루.. 읽다보니 자꾸 내 부모가 비춰진다. 트레싱지 밑의 도면이 보이듯. 잊고 있던 어린날의 나와 내 부모의 삶이 옅게 깔렸다. 아껴두고 싶은 맘에 마지막 장을 잠시 남겨두고, 표지에 써있는 작가의 메일로 책을 통한 내 감동에 대해 보냈다. 난 뭐든 적극적 피드백을 원한다. 조금씩 아껴가며 뜯어 읽었는데. 완벽히 아주 완벽히.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겐 완벽한 책이다. 이렇게 토씨 하나까지 모든게 다 맘에들고 서러웠던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당분간은 베겟머리에 두고 잘 것 같다. #깡깡이#특별한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