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의 초록 리본 사계절 아동문고 97
박상기 지음, 구자선 그림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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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의 초록리본



사계절 7월의 책은 바로 도야의 초록리본 이었어요.
아줌마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7월이기도 해요.
우리 아버지가 하늘에 가신 달이에요.
화창하고 예쁜날에 하늘에 가셔서 그 점은 지금도 큰 위안이 되요.
아줌마는 오래도록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도야의 초록리본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쳐다만 보고 읽지 못했어요.

그런데 책읽는 가족 독후감이 생각나서 어젯저녁 책을 들었어요.

가볍게 시작한 책은 참 무거운 맘을 갖게 하고 많은 생각을 갖게 했어요.

도야는 한쪽눈을 잃은 애꾸눈 멧돼지에요.
아마도 멧돼지 하면 포악하고 성나고 더럽고 무섭고 잔인하다고 생각들거에요.
아줌마는 그렇거든요. 뉴스에서 보면 사람을 공격하고 집을 쳐들어오고 밭을 망쳐놓는다는
뉴스가 한가득이거든요.
그런데 여기 나오는 도야는 말은 날카롭게 하지만 결코 날카롭지 못한 따뜻한 멧돼지에요.
여린 짐승들을 돌볼줄 알고 다친 동물들을 치료해주고 먹이까지 구해다 줘요.

솔랑이는 겁이 많은 고라니인데 동생을 로드킬로 잃고 말아요.
저는 동생이 죽는 부분에서 참 인간의 이기적임을 다시금 깨닫게 됐어요.

도로는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요. 그런데 숲에 살던 동물들은 그들의 길을 잃어버리는 거지요.
그들은 반대로 가고 싶으면 도로를 통해 가야해요. 수많은 동물이 로드킬로 죽고 말아요.
작은 동물도 큰 동물도요.

아마 그렇게 해서 동물들이 건널수 있는 구름다리 같은게 생기기도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고
많은 곳에 있지 않지요. 그부분은 참 미안하고 안타까워요.
어떻게 하면 공생을 하며 살아갈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더이상의 동물이 로드킬로 죽지 않을까요?
생각을 하며 계속 책을 읽었어요.

도야는 솔랑이가 다시금 잣나무숲으로 가게 도와주는 큰 역할을해요.
자신의 생명이 위험해 지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와줘요.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잃게된 새끼랑 닮았기 때문이에요.
잘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동물들이 솔랑이를 가만두지 않을걸 알았을거에요.
대발이며 엄마라 부르는 멧돼지들로의 공격으로부터 그렇게 솔랑이를 지켰을거에요.
엄마인 저는 알 것 같아요.

잣나무숲으로 가는 길은 너무 험난했지만
도야가 있었기에 깍이며 청서랑 길을 나설수 있었어요.
솔랑이는 잣나무 숲에 도착하고 놀라고 말아요.
도야가 묶어두었던 초록리본이 잣나무 숲에도 동물을 안전하게 지키자는 의미로
여기저기 묶여 있었거든요.먼 곳 산 꼭대기에서 봐도 그가 바로 도야인줄 알것같은 큰 몸체로
누워있었어요. 움직이지 않았고요.

솔랑이는 소중했던 동생도 도야도 잃고 말았어요.
아마 우리가 모르는 숲의 세계엔 언제나 있는 일 일거에요.
먹이 피라미드도 배웠을거고요. 그런데 아줌마는
이런 동화의 세계가 너무나 고마워요. 따뜻한 마음을 가질수 있고
생각할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계속 생각해 나가야 해요.

솔랑이를 위해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한 도야를 기리며
길에서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을 위해서라도 생각해야돼요.
그리고 고민해야 돼요.

어떻게 동물들과 인간이 자유롭게 어울리며 살아갈수 있을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도야의 초록리본에게 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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