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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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과 한강을 읽고 난 후에야 황석영님의 <오래된 정원>을 읽었다. 굴절된 역사속에 변절되어버린 사회.그 속에서도 사람이기에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억압과 핍박속에 바람처럼 꿋건히도 서 있는 사람, 그 사람 하나, 하나로 하여 그래도 우리가 오늘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그러고 보면 책이란 참으로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는것을 다시 확인하며 <오래된 정원>을 읽는 내내 나는 사무실에서 혹은 나의 방안에서 읽었지만 어쩐지 고향집 마루에 걸터 앉아 마치 사색을 하듯 읽은 듯 하고,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옆집 형이 들려주는 이야기와도 같은 얘기들이 아니였나 싶었다.책을 덮고나니 아프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에 가슴이 쓰리다 못해 아리기만 했었다.책을 읽는 내내 또 한사람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신 영복님<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 참으로 많이 생각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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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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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흔적을 더듬으며 기록하고 정리하며 회상하면서 대화하듯 풀어가는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노라니 학창시절 수 없이 되뇌이던 시 구절이며 사랑 한다고. . . 사랑 한다고. . . 반복에 반복을 거듭했던 연애편지 마지막 한 구절에 떨구곤 했던 '사랑했으므로 행복했었다는'유 치환님 시구와 윤 동주님의 詩 . . .詩 . . .詩.아스라한 추억까지 덤으로 얻을 수있는 참으로 좋은 책이 아니였나 싶다.겨울의 긴 밤을 어둠 속에서 작은 등불 하나를 밝혀두었다가 어둠이 밀려갈 무렵즈음에야 책을 덮는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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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게 길을 묻다
이덕일 지음 / 이학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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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학교때 배우지 못한 역사의 한 부분을 새롭게 알게하는 지식이 가득한 책이 아닌가 싶다. 작가는 중고등국사 교사들 상대로 현재 국사 교과서에 대해 만족하느냐라는 질문에 99%가 만족치 못했다고 답했다하는데 그럼 지금 학교에서 국사책을 들고 배우는 학생들은 아직도 서술적인 단답형 암기형으로 우리의 역사를 배울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역사관념.반 만년 찬란한 우리의 유구한 역사라 하지만 막상 기록하고 옮겨둘려면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가 어디서 부터 진실이며 어디까지가 허상일까?분문에서도 계유정난과 12.12쿠데타의 닮은꼴을 묘사해 두었는데 시대가 지나고 세월이 가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던 역사.공신들이 망쳤다는 조선에서 부터 군사정부,문민정부,국민의 정부라 하지만 다를바 하나도 없는 현재의 대한 민국.법은 만인에 평등하다는 법치국가에서 정말 그럴까 다시 되물어 보며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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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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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간에게 주는 메시지는 참으로 엄청나다. 책은 지식과 지혜를 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생의 길잡이처럼 등불을 밝히는 책이 우리 주위에 몇 이나 될까싶다.

신영복님은 우리시대에 살아있는 진정한 선비 같으신 분이다. 양반의 허울을 둘러싸고
있는 선비가 아니라 진보적이며 고통을 분담 할 줄 아는 참된 선비 같으신 분이다. 20년의 감옥생활에서 어쩌면 이런 정갈한 글들이 걸어나와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도 울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보여주고자 하는 글도 아닌 갇힌 공간에서 열린 사회에 있는 가족에게 전하는 엽서들이 정말 뜨거운 인간애로 새겨든다. 어쩌면 감옥에서 그토록 자기 성찰을 할 수 있으며 그 긴 세월 속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인간의 본질을 지니면서 살 수 있을까?

우리들이 알고있는 성인들이야 이미 책 속에서나 읽혀지고 있는 고전이 되어 버렸지만어쩌면 우린 살아있는 성인과 한 하늘 아래에서 호흡하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 책을 덮고 나서 몇 권의 책을 더 구입했다. 비록 늦었지만 내가 아는 지인 들에게 권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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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와인이 좋다
이주호 지음 / 바다출판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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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에서 술이 주는 밀접함이란 이루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소주를 마셔 취하기도 하고 더러는 양주에 취하기도 하지만 와인을 마셔 취해 흔들리는 사람들은 몇 이나 될까? 신이 우리들에게 준 가장 완벽한 음료수라는 와인을 사진과 더불어 상세히 다가서 준 이 책은 술에 대한 고마움과 와인에 대한 깊이를 객관적으로 풀이해준 어른들의 술에 대한 교과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이 책을 읽고 몇 날 동안은 참 많은 종류의 와인을 마셨던 것 같다. 그러나 난 한 번도 술 속에 빠져 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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