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발표 주제였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재미있게 읽었다. 임펙트 있는 문장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그 흡인력 또한 대단하다. 굉장히 상징적 요소가 많아 그가 시사하는 바에 대해 연구해봐야 하는 작품. 현대인의 권태로운 삶으로부터 도피처가 되는 설국에서, 사랑에 관한 일화를 통해 일본적인 대표 이미지와 여성의 양면성 등 다양한 국면을 보이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언제나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각 권마다 출판 시기를 기다려야 했는데도 불구, 그 내용이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전권을 다시 읽지 않고 다음 권을 들어도 전권의 작은 디테일까지고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사회문제를 조명하는 의적의 이야기인가 싶다가도, 아름다운 첫사랑을 기억하는 연애이야기로, 또 갑작스럽게 휴머니즘의 요소가 엿보이는가 싶다가도, 다시 현대사회의 급변에 관해 당시 세대가 가질 수 있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종교단체가 얽힌 큰 틀 안에서 여러 사회 요소를 드러내 재미있지만, 역시 작가의 인터뷰처럼 2권이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3권은 없어도 됐을 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