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놀러 왔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6
이다 예센 글, 한나 바르톨린 그림, 앤서니 브라운 영어로 옮김,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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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에서 발간된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 16번째 책 <친구가 놀러 왔어요>를 읽어봤어요.

알이 알이 명작 그림책을 여러권 읽어봤기에, 그리고 이전의 책들도 읽어봤기에 더 반가웠지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할머니 집에 갔어요>와 <장화가 사라졌어요>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더 반갑더라구요. 귀여운 코비의 새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누나가 읽어주는 책은 너무 재미있어요. 누나가 열심히 동생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코비를 알고 있기에 더 반갑게 책을 읽는 아이들이에요.

 

코비의 친구인 패니가 놀러오기로 했어요. 동생 맥스에겐 패니랑 노는걸 구경하라고 했고 형 앨버트에겐 패니랑 노는데 끼어들지 말라고 했어요.

드디어 패니가 왔어요.코비는 패니랑 낚시를 하러 가려고 했는데 앨버트가 방해를 하네요. 코비는 심통이 나요.

 

앨버트는 뗏목을 타자고 했고 코비는 뗏목만 봐도 몸이 덜덜 떨렸어요.

위축되고 실망한 코비의 모습이 안스럽네요. 형이 얄밉기도 하네요.

 


코비는 뗏목에 타려고 했지만 잘 안되네요... 동생이 형을 걱정하네요. 요 모습은 안타깝지만 코비의 코가 강물에 빠져있고 그걸 바라보는 물고기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결국 코비는 강물에 빠졌고 화가 난 코비는 형한테 물대포를 쏘네요. 왠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드네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랍니다. 너무 평화롭고 사랑스러워서 아무 글이 없지만 오래도록 들여다 보았어요.

왠지 패자같았던 코비가 오히려 승자가 된 느낌이랄까? 저 물고기의 눈빛마저 귀엽습니다.

 


 

코비가 물줄기를 내뿜자 패니도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물속에서 노니까 더 신나지요.연꽃 줄기를 매달고 있는 코비의 모습도 보기 좋네요.

 

 

네명의 모습이 너무 이뻐보입니다. 이 책의 장점이 그림이 참 이쁘다는 거에요. 자기의 친구를 혼자서만 차지하고 싶어하는 코비의 모습과 그걸 방해하는 형의 얄미운 모습이 나오는 내용이지만 이 한장의 그림으로 그 모든 욕심과 미움이 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요 그림도 너무 너무 이쁜 그림이에요. 똑같이 입은 옷하며 빨간 해까지.. 친구라서 행복한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아요? 내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이쁜 친구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좋아했던 그림을 아이도 한번 그려봅니다.

그림은 잘 못그리지만 자신의 느낌대로 그림을 완성해봅니다.

친구를 형에게 빼앗겨서 기분이 안좋았던 코비가 다시 갈등을 해결하고 친구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신나게 노는 동안 미워하고 시기했던 마음은 다 사라지는 걸 보면 아이들에게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네요.

혼자 친구랑 놀려고 했던 코비도 아마 형과 동생과 함께 노니 더 재미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거에요.

아이들의 순수함이 아름다운 그림과 잘 어울려서 따뜻한 느낌이 독자에게 잘 전달이 되어서 좋네요.

사랑스러운 코비를 만나러 현북스의 <친구가 놀러 왔어요>를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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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투 브레인 3 - 새로운 것 추리하기 아이 투 브레인 3
윤혜경.박혜원.권오식 지음 / 현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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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에서 발간된 초등 교과 대비 스토리 텔링 사고력 프로그램인 아이투 브레인을 만나봤어요. 7살 딸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니까 이런 교재들에 관심이 많이 생기는데요. 아이가 그동안 풀어본 교재들중 제일 인기가 좋았어요.

아이투 브레인 1- 꼼꼼하게 관찰하기

아이투 브레인 2- 관련지어 생각하기

아이투 브레인 3- 새로운 것 추리하기

이렇게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2권이 수학적 사고에 관한 책이라면 3권은 언어에 대한 교재랍니다.

 

 

 

 

 

1,2권에 이어 이번에 소개할 책은 <아이투 브레인 3- 새로운 것 추리하기>랍니다.

학교에 가서 공부를 잘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독해력 , 언어 이해력일텐데요. 그래서 독서의 중요성이 늘 강조가 되곤 하지요.

수학도 이제 서술형으로 바뀐다 하니 언어 이해력은 더 중요시 되겠지요. 내 아이의 언어 이해력이 어느정도인지 체크해볼수 있는 교재인것 같아요.

전 새로운 것 추리하기 라고 해서 수학적 사고에 관한 건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아이가 글을 읽고 유추하고 문제를 푸는걸 보니 이런 문제집을 학교 가기전 풀어보게 된게 다행이다 싶었어요. 책을 그래도 많이 읽은 편이라 이해가 잘 될거라 생각했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미리 체크할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먼저 이야기를 읽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는지 체크하고 탐정 문제도 풀어봅니다. 미션문제까지 해결하고 지식 노트로 엄마도 독똑해질수 있지요.

차례도 알아봅니다. 8개의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특히 언어의 삼단논법 미션이 좋았던것 같아요.

 

 

 

아이투 브레인 1,2,3 권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등장 인물들이랍니다. 탐정 수업을 받는 탐돌이와 똘망이구요. 1권과 2권을 통해 관찰하기와 관련짓기를 연습하고 이제 세번째 코스 추리하기를 마치면 명탐정이 될수 있대요.

 


미션 1은<말소리의 특징을 찾아라> 입니다. 탐정 예비학교 가던 길에 트럼펫처럼 생긴 악기를 불어보니, 휴~하면 흉~이라고 소리나 났어요.

악기를 불면 'ㅇ'받침이 붙는거지요.


다른 악기를 불자 다른 받침이 붙었어요. 그 규칙을 찾아서 문제도 해결합니다.

'ㄴ'받침과 'ㄹ'을 받침의 규칙을 찾아서 빈공간에 답을 써봅니다.

 

이번엔 탐정 과제를 풀어볼 시간...

동음이의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에요. 아직 이 책에는 동음이의어라는 단어는 안나오지만 같은 낱말이지만 의미가 다른 단어에 대해서 배워보는 문제랍니다.

요런 문제도 쉬워 보일수도 있지만 문장안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 할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동시 안에 '벌'과 '눈' 단어에 맞는 붙임 딱지를 붙입니다. 제대로 잘 붙이네요.

'김'과 '다리'에 대해서도 붙임 딱지를 붙어봅니다.

 

 

미션 1문제를 풀어봅니다.

보기를 보고 보기가 말하고자 하는 관계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데요. 아이는 보기를 보고 음절의 위치를 변화를 알아채고 문제를 잘 풀어내내요.

 

 

미션을 해결하고 엄마를 위한 지식 노트도 함께 읽어보고 머리 빛나 선생님이 알려주는 핵심 한줄도 꼼꼼히 읽어봅니다.

 

 

 

 

 

 

 

이 외에도 제 맘에 드는 문제들이 참 많았어요.설명에 맞는 그림을 찾는다든지.세문장을 한문장으로 만드는 문제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잘 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전 페이지에 나온 보기를 보고서 잘 하더라구요. 이런 문제도 연습을 하고 접할 기회를 갖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그림과 설명을 매치하는 문제도 좋았어요. 문장을 읽고 그림을 찾는 문제도 언어 이해력이 필요한 문제이므로 역시 독서의 힘이 많이 필요한것 같아요. 이 문제는 육하원칙을 따져서 이야기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하네요.요즘 속담책을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도 속담이 나오네요. 역시 속담도 알고 있어야 할것 같아요.

 

 

 

 

 

 

 

가장 맘에 들었던 문제들이에요. 삼단 논법에 대한 문제와 추리문제랍니다.

삼단논법에서는 문장의 단어 하나에 의해서도 답이 달라지므로 문제를 꼼꼼히 읽는게 중요할것 같아요.두개의 전제와 하나의 결론으로 이루어진 추리방법인 삼단 논법을 접하고 나니 아이가 꽤 재미있어 합니다. 또 세문장을 읽어보고 문제에 대답하는 인과관계 추리문제도 정말 좋았어요. 다른 책에선 접하기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아요.역시나 주어진 문장을 제대로 잘 이해하는게 중요한 문제같아요.

 

 

 

 

 

 

 

 

많은 문제집을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늘 시작만 하다 만 것들이 꽤 많았는데요.아이가 <아이투 브레인>을 만나고서는 정말 좋아하고 즐기면서 풀수 있었어요.

때로는 저도 헷갈리는 문제를 만날때면 딸아이와 토론을 하면서 현북스 카페에도 질문하며 해결해 가는 과정이 저희에겐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아요.

7세인 아이를 둔 엄마들에겐 내년이면 아이가 학교에 가게 된다는 사실만으로 긴장도 되고 지금보다 더 뭔가를 준비해야 하는게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있기 마련이지요. 마음도 조급해지구요. 그래서 더 공부거리를 아이에게 자꾸 내밀게 되고 학교도 가기전에 공부를 싫어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현북스의 <아이투 브레인1,2.3>을 차례대로 만나보면서 아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교재를 찾아주는게 엄마의 몫이란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아이투 브레인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본으로 '의사소통능력'이 증대되고, 기존에 저희가 배웠던 '산수'가 아닌 1학년부터 '수학'으로 단순 연산기술뿐 아니라 사고력을 요하는 서술형 문제가 강조됨에 따라 정말 아이에게 책도 많이 읽혀야 겠지만 이러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교과 대비 스토리 텔링 사고력 프로그램 <아이투 브레인 > 예비초등생이라면 꼭 한번 만나봐야 할 책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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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는 멜론을 좋아해! 푸른숲 작은 나무 16
하이리 슈트룹 글.그림,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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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바다 코끼리와 멜론이 나오는 이야기 <바다코끼리는 멜론을 좋아해!>를 읽어 봤어요.


책이 오자마자 울 진겸이는 바로 읽기 시작하네요. 생각보다 글밥이 있었지만 요즘 문고판에 재미를 들린 딸아인 금방 읽었답니다.

초등 저학년이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글씨 크기와 페이지수였던 것 같아요. 물론 내용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바다 코끼리에요. 덩치가 산만하고 조금은 둔하지만 참 착하고 심지가 굳은 아이지요.

어느 날 교수와 정원사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어요. 교수는 멜론은 따뜻한 남쪽에서만 자랄 수있다고 했고, 정원사는 식물은 잘 돌보기만 하면 어디서든 자랄수 있다고 했어요. 추운 북극에서도 멜론과 제비꽃을 기를 수있다고 했지요.

교수는 북극에서 멜론과 제비꽃 기르기에 성공하면 백만 프랑을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정원사는 북극으로 가서 온실을 짓고 멜론과 제비꽃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정원사가 있는 북극에는 요 바다 코끼리가 있었어요. 북극 여우를 싫어하는 뇌조도 있었지요.

어느 날 바다 코끼리는 뇌조때문에 정원사의 온실로 떨어졌어요. 온실의 유리가 깨지고 바다 코끼리는 그 안에서 달콤한 제비꽃 향기를 맡게 되었어요. 이게 이 책의 시작이랍니다.

우연히 맡은 제비꽃의 향기와 우연히 먹게 된 멜론의 맛을 잊지 못한 바다 코끼리의 여행이 이 책의 이야기 랍니다.

바다 코끼리는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어요. 향기로운 제비꽃 들판과 그 안에 달콤하게 익어가는 멜론 사이를 거니는 꿈이었지요. 그 꿈을 꾸고 나서 바다 코끼리는 멜론이 자라는 나라에 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북극 여우에게 물었는데 북극 여우는 거짓말로 북쪽으로 가라고 했어요. 그러다 북극곰을 만나고 북극 곰은 바다 코끼리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이글루도 지어 함께 잠을 잤어요.

거짓말을 했던 여우는 북극곰에게 혼나고 바다 코끼리는 북극곰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온실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온실은 비어 있었고 정원사는 잘 기른 멜론과 제비꽃을 가지고 교수를 찾아간 거에요.

바다 코끼리는 다시 멜론이 자라는 나라를 찾아 떠났어요.

그중에 바다 코끼리는 숨을 크게 들이쉬다가 제비꽃 향기를 맡았고 그 향기를 따라 가보니 정원사의 배를 보게 되었지요.

정원사는 교수를 만나서 북극에서 멜론과 제비꽃을 키우는데 성공했다고 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정원사는 슬펐어요.그래서 정원사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잤어요.

그 때 도시로 온 바다 코끼리는 사고를 당하고 강도한테 잡하기 까지 했어요.

더이상 멜론이 자라는 나라에도 갈수 없고 멜론도 먹을수 없어서 바다 코끼리는 슬펐어요.

그런데 그때 작은 쥐가 바다 코끼리에게 질문들을 했고 바다 코끼리는 그동안의 일들을 다 이야기 해주었어요.

그 생쥐는 정원사에게 알려주러 가는 길에 죽게 되었고 친구들이 정원사에게 바다 코끼리가 잡혀있다는걸 알려주게 되었지요.

바다 코끼리를 가두었던 강도들은 잡혔고 정원사가 북극에서 멜론과 제비꽃을 키우는데 성공하는 것도 교수와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지요.

그래서 교수와 정원사와 바다 코끼리는 다시 북극으로 와서 온실을 만들고 멜론과 제비꽃 뿐 아니라 밀 ,사과, 복숭아등 다양한 채소와 꽃을 키우게 되었어요.

바다 코끼리는 난로에 숨을 내뿜어 주는 일을 하게 되었고 뇌조는 덕분에 맛있는 먹이를 먹고 알도 더 많이 낳게 되었어요.

또한 생선과 고기만 먹던 에스키모인들은 이제 과일과 채소도 먹게 되었대요.

이 책의 저자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았을때 전쟁과 독재에 반대를 해서 이책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반대로 판매되지 못하다가 60년만에 다시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읽으면서 전혀 옛스럽단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지금 아이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동물이지만 왠지 인간에 대한 경고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바다 코끼리에게 거짓말했던 북극 여우를 통쾌하게 날려버린 북극곰을 통해서 잘못한 사람의 결말을 보는듯했고, 정원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봐 걱정되었지만 결국 진실은 통하게 된다는 것, 바다 코끼리를 도우려다 죽게 된 생쥐의 부인과 아이에게 바다 코끼리가 보상을 해준것등은 아이들에게 행동의 결말을 제대로 보여준것 같아서 참 좋더라구요.

정원사의 무모한 도전이 에스키모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것은 아이들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도전을 두려워 하지 말고 진취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저로서는 요책 아주 맘에 드네요.

바다 코끼리가 멜론을 먹어보고 그 맛을 잊지 못해 생긴 이야기가 넘 재미있는 책 <바다코끼리는 멜론을 좋아해>는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하거나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것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수 있는 책인것 같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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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 - 내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순간들
명로진 지음 / 북스토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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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이를 위해 어떤 걸 해주면 좋을까? 어떤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를 늘 찾게 되고 고민하곤 했는데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이제 서로 대화가 가능해 지는 나이가 되자 이제는 무엇을 해줄까가 아닌 함께 무엇을 할까를 찾게 되었다. 아이가 더 크면 함께 할수 있는 것들이 더 적어질지도 모른다. 아이가 나와 점점 분리되고 성인이 되기 전에 더 많은 걸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자꾸 커가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시간의 흐름이 아쉽기도 하다.

내년이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그럼 더 시간이 부족해 진다는 생각에 아이를 지금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다.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보러 다니며 아이와 황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키우는게 내가 아이와 하고 싶은 것중에 하나였다. 그걸 할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사실 아이와 하고 싶은게 참 많은데 생각만 했지, 적어두진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도 하나하나 생각날때 마다 노트에 적어두고 실천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45가지 안에 들어있어서 이책을 만난게 얼마나 행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이와 함께 하고자 해도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가장 인상에 깊게 남는다. 늘 남편과 하는 얘기가 있다. 지금 당장 힘들지만 이 힘든 시간도 아이들이 크면 갖고 싶어도 가질수 없다는 걸...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을 놓치지 말자고...

이 책은 그 소중한 시간에 정말 꼭 하고 지나가야 할 것들을 콕콕 찍어 알려주는 알토란 같은 책이다.

여기 안의 45가지만 다 하고 나면 아이와 정말 달라진 관계를 확인하게 될듯하다.

아직은 어렵지만 아이가 좀더 크면 함께 산에 올라 등정도 해보고 싶고, 욕먹는 사람 변호해보는 것도 아이가 해보게 하고 싶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 나와 반가웠던 아이의 꿈의 장소에 가보기, 유서도 써보고, 주말농장 체험, 아이와 외국어 함께 배우기, 등등 아이와 꼭 해봐야 할것들이 그득하다.

나중엔 함께 봉사도 꼭 해보고 싶고... 방학때는 무조건 외국에 나가서 세계 문물도 익히고 큰 시야와 큰 꿈을 갖게 하는것도 아이와 해보고 싶은 것중에 하나다.

"아이와 놀때는 아이가 되는 것, 그것이 최고의 소통입니다."

내 마음에 정곡으로 들어온 문구이다.

놀이를 할때도 아이에게 지식을 가르치려고 하는 우리 부모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문구이다.

아이에게 행복한 유년시절을 추억으로 남겨주는 것이 우리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이 아닐까? 요즘 아이들이 추억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이 할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나가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해 간다면 아이의 표정과 눈빛이 달라질것같다.

내 아이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내 아이가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어른이 되길 원한다면 당장 아이와 하고싶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서 실천해 가길 바란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그 해답이 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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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친구잖아 읽기의 즐거움 8
다카도노 호코 글.그림,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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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별 친구들의 환상적인 그림과 마법같은 이야기....

"눈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냐"

<달라도 친구잖아>책을 두줄로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아요.

사실 책을 읽고보니,읽기전에 제목만 보고 제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전혀 달랐어요. 하지만 그 구성이 넘 신선해서 읽고나서 참 상쾌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네요.

다르다는 점이 결코 틀린것이 아닌데, 우린 그걸 잘 받아들이지 않고 외면하거나 무시하거나 하는건 아닐까하는 반성이 되는 책이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츤짱'이라는 여자아이와 이 아이의 이모'루짱'이랍니다.

루짱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요. 생각이 남다른 화가..

이책은 일요일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 그러니까 루짱과 츤짱이 함께한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 입니다.

월요일 루짱이 츤짱의 집으로 옵니다.

츤짱이 학교에서 집으로 왔을때 루짱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츤짱이 학교소풍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친구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츤짱은 사진속의 촌스런 펠트 모자를 매일매일 쓰는 소라노 얘기를 합니다. 그러자 루짱은 날마다 파란 두건을 쓰고 학교에 오는 소라의 이야기를 해줍니다.소라의 모자에는 재미있는 비밀이 있었고 모자를 매일 쓸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난 츤짱은 소라노가 모자를 매일 쓰고 오는걸 이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거에요.

다음날 루짱은 츤짱의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츤짱은 루짱의 달라진 그림을 보는게 좋았어요.

츤짱은 오늘 학교에서 스즈키라는 아이가 선생님한테 그림을 낼때 '앗!'하고 소리를 지르며 그림을 숨기려 했다고 말했어요. 풍경화를 그리는게 숙제였는데 스즈키는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아이 두명을 그렸기 때문이지요.

그러자 루짱은 '수'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수는 초록색 지붕에 상아색 벽이 있는 예쁜 집을 그렸어요. 그 집에 누가 살까 궁금해 하며 스케치북을 닫았는데 다음날 스케치북을 열자 남자아이 두명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대요. 그 두명의 남자아이는 수의 스케치북에서 놀기 시작했고 수는 화가 나서 두 아이가 놀지 못하게 은색으로 비를 내리게 했대요. 그 다음날은 너무 추웠는데 학교에 가서 스케치북을 열어보니 비가 눈이 되어 스케치북에 쌓이고 있었고 스케치북엔 초록 지붕 끝만 보이고 온통 하얗게 되어 있었던 거죠 .

이야기를 듣고 츤짱은 스즈키의 이상한 행동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겠지요?.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을 그 친구의 스케치북을 부러워 할지도 모르겠어요.

수요일에는 딱 들어맞는 표현을 하고플때면 말이 고동으로 튀어나오는 스키의 이야기를, 목요일에는 우표를 모으며 마루밑 소인에게 선물하는 포리의 이야기를. 금요일에는 자신의 탬버린 안의 여자아이가 싫어서 탬버린 속의 여자아이를 매직펜으로 칠해버린 이야기를, 토요일에는 루짱과 츤짱의 엄마 이야기를 투영시켜 만든, 즐거울것 없는 좁고 낡은 아파트에서 파란색 병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는 기무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언젠가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어렸을 적에 아름다울 것 하나없는 황폐한 마을에서 살았어. 게다가 오래되고 좁은 6층 아파트였지. 즐거운 마음을 갖고 싶었지만 , 그런 곳에선 그런 일이 불가능 했었어."

하지만 같은 곳에서 함께 살았던 루짱은 어떤가요? 같은 공간에서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두근거리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늘 꿈을 꾸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츤짱의 엄마도 루짱처럼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불가능 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면 말이지요.

나와 조금 달라도 경계하고 왕따를 시키는 요즘 아이들... 어쩌면 굳은 가슴으로 , 츤짱의 엄마처럼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우리 어른들의 시선이 고대로 아이들에게 투영되어 아이들이 그리 행동하는건 아닌지.. 이책을 읽으니 더 반성이 되네요.

루짱의 이야기를 듣고 츤짱은 아마 이상하게만 생각했던 반 친구들이 더이상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을거에요. 그럼 루짱은 그 친구들을 이해하게 되고 친한 친구가 될수도 있겠지요. 츤짱이 더 행복해질것만 같아요.

우리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루짱같은 역할을 해야 할것 같아요.

나와 다른게 틀린건 아니라고. 그 아이들 입장에선 너가 다를수도 있다라는걸...

<달라도 친구잖아!>를 통해 얼굴색이 달라도, 생각이 달라도, 몸이 달라도, 우린 그저 개개인의 소중한 존재라는걸 이해하고,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포용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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