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척 공주 그림책이 참 좋아 8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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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는데요. 왠지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책인듯해요. 저도 아이도 최숙희 작가님의 책은 꼭 읽게 되고 또 좋아하거든요.

이번 신간 <모르는 척 공주>도 작가의 이름과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어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네요. 표지의 모르는 척 공주의 표정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왜 모르는 척 공주일까요? 궁금하네요.


공주가 사는 성치고는 왠지 으스스한 기분이 드네요. 저 성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불이 켜진 두 방에 그림자가 왠지 심상치 않네요.

공주가 그날 들었던 소리가, 사나운 용이 그르렁대는 것같고, 호랑이가 으르렁 대는 것 같다고 했네요. 엄마, 아빠의 싸움이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두렵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다음날 성안은 쥐죽은듯 조용했고, 공주는 모르는 척 아침을 먹었대요. 블록 쌓기할때 엄마, 아빠가 각자 문을 쾅하고 닫았지만 공주는 또 모르는 척했대요.

공주는 계속 모르는 척 블록을 쌓았고 어느새 높은 탑안에 들어와 있었어요.

공주가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작은 새 한마리도 힘없이 들어왔어요.


작은 새는 엄마, 아빠가 자꾸 싸워서 무섭다고 했어요.

구석에서 아기 생쥐도 엄마, 아빠의 싸움때문에 너무 너무 슬프대요.


공주와 작은 새와 생쥐는 따뜻한 우유를 나눠 마시고 있는데 창밖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날아왔어요.

꼬마 용도 엄마 아빠의 싸움때문에 화가 나있네요.


그때 탑안으로 왕자가 왔어요.작은 새는 용감한 왕자가 자신들을 구하러 왔다고 반가워 했지만 왕자도 역시 엄마, 아빠의 싸움때문에 두려워 하고 있었어요.

왕자의 말에 공주도 울먹이네요.


공주의 울먹임에 모두 그동안 참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어요.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멀리 멀리 퍼졌고 그 소리를 듣고 새와 용과 생쥐와 왕자의 엄마,아빠가 달려오네요.이제야 아이들의 아픈 마음이 들리고, 보인걸까요? 모르는 척 하고 있으니 정말 몰랐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제 마음이 다 뻥 뚤리는 것같았어요. 아이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던 엄마, 아빠가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았겠지요?

 

첫 페이지의 스산한 밤은 사라지고 마지막 페이지는 별빛도 반짝이고 달빛도 환하네요. 이제 모두 행복한 밤이 되었겠지요?

 

저는 남편과 거의 싸우는 일이 없어요. 남편이 워낙 절 배려해주고 잘 해줘서 싸울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저희 부부가 싸우는 걸 볼 일이 거의 없지요.

근데 딱 한번 외출했다가 가볍게 다툰적이 있는데 그걸 아직도 잊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큰 싸움도 아니고 가벼운 말싸움이 한두번 오간건데도 아이에겐 깊게 기억되고 있는 걸 보고는 그 다음부터는 절대 아이앞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답니다. 이 책도 그러한 아이의 심리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같아요.

엄마, 아빠의 다툼이 얼마나 아이에게 불안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갖게 하는지 말이죠. 모르는 척 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얼마나 큰 슬픔이 있는지 엄마, 아빠가 이해하고 알아주어야 할것 같아요.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때문에 두렵고 슬프다면 그건 너무 마음 아프지 않나요? 가족간의 소통 방법을 마련해서 서로서로 다투지 않고 대화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 가는 것의 중요함을 <모르는 척 공주>가 알려준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책을 읽고 엄마, 아빠에게 할 이야기가 많을것 같네요.

내 마음도 모르는 척 공주와 같았다고, 생쥐와 같았다고, 작은 새의 마음이 내 마음이었다고, 왕자처럼 크게 울고 싶었다고, 용의 불처럼 내 마음에서도 불같이 화가 났었다고 말이죠.

아이의 마음에 귀기울이는 엄마, 아빠가 되는 작은 불씨가 되어주는 책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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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도토리숲 어린이책
오카도 다카코 지음, 마쓰나가 요시로 그림, 고향옥 옮김 / 도토리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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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무 아래 손잡은 두 아이가 있는 책 표지를 보면 제목처럼 평화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속안에는 참 가슴아픈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쩌면 이 일을 겪지 못한 나에게도 , 아예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100% , 아니 50%도 이해할수 없을지 모를 이야기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이야기 ...


바로 원폭 피해자의 이야기랍니다.가야산 기슭의 합천이라는 마을에 원폭 피해자들이 모여사는 <합천 원폭 피해자 복지회관>이 있고 그 마당에는 히로시마에서 건너온 도토리 나무가 자라고 있대요.


이 책은 일본인이 쓴 책이구요. 실제 인물인 이순기님과 사실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고 해요. 그래서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나는 가네다 마사오라는 일본이름으로 자랍니다. 그 무렵 한국은 일본에게 나라도 빼앗기고 나라말과 나라이름도 빼앗겼지요. 김순기님의 부모님도 일본으로 일하러 떠났대요.

어느날 어머니가 가르쳐준 한글로 칠판에 어머니 라고 썼다가 선생님께 맞았어요.왜 맞았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그때 짝꿍 다케오가 소매를 잡아당겨 손바닥에 도토리 하나를 놓아주었대요.

다케오에겐 왜 도토리가 있었을지 문득 궁금하네요.


두 아이는 숲으로 도토리를 주우러 갔고 주머니 가득 도토리를 주웠어요. 주운 도토리로 장난감 인형도 만들고 팽이처럼 굴리기도 하고 먹어보기도 했어요. 도토리로 인해 친구가 생긴것 같아요.도토리가 나에게 남다른 의미가 된 이유겠지요.

 

몇년이 지나고 일본은 여러 나라와 전쟁을 했어요. 그리고 1945년 8월 6일 아침,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졌고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답니다.

그림만 보아도 그 날의 고통과 슬픔이 전해지네요.

사람이 불에 타는 모습이 아이에겐 조금 충격이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 그림으로 인해 원자력의 엄청난 파괴력을 아이가 알게 되었답니다.


전쟁이 끝나고 한국은 일본에서 독립했지요. 다행이 살아남은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때 도착한 곳이 합천이었답니다. 한국에서의 삶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혼을 하는 기쁨도 있었대요.아내의 고운 느낌이 그림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요. 어여쁘게 그려진 무궁화가 주는 느낌과 아내의 느낌이 왠지 닮아있는듯해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나는 원폭 후유증이 생겨 아팠대요. 한국에선 치료법도 없었기에 일본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대요.일본에서 만난 마루야마 선생님의 따뜻한 치료에 나의 마음도 따뜻해졌어요.

원자폭탄이 떨어진 돔옆에 평화공원이 만들어지고 그곳을 지나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비석옆의 도토리를 보게 되었대요.


일본에서 가져온 도토리를 합천에 심고 정성을 쏟았고 드디어 싹이 났어요. 왠지 희망의 느낌이 가득 들어있는 새싹처럼 느껴집니다. 도토리의 새싹과 함께 나는 글을 쓰게 되었고 나의 역사를 글로 정리했대요.

잘 자란 도토리 나무를 복지회관앞마당으로 옮겨 심었어요. 한국과 일본의 두 나라의 원폭 피해자들이 모여 나무에 흙을 덮었어요.

생명 있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목숨이 다하는 날이 와요.

하지만 죽임을 당하기 위해 이땅에 태어난 것이 아니에요.

이 글귀가 마음에 와서 슬픔을 만드네요. 나라의 전쟁때문에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죽고 원폭의 피해를 고스란히 2대 3대까지 물려줘야 하는 아픔을 누가 알수 있을까요?

지금 합천에서 히로시마에서 온 도토리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이 그래도 살아가는 생명의 힘을 말해주는듯하네요.

도토리 나무는 아픔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상처가 생각나게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생명을 상징하고 있는 것같아요.

며칠전 박람회에 갔는데 그곳에서 키티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담긴 상징물을 보았어요.

그 의미가 바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폭발로 인한 참사를 나타낸다고 해요.

원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 아이들도 꼭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고요. 좀더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한다며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죠.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 나무>를 읽으면서 아픈 역사와 마주 하고 보니 더 가슴이 아프고 , 아이가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원자력의 파괴력이나 전쟁의 무서움은 잘 전달된것 같아요.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가 합천에서 잘 자라서 우리 나라에 희망의 씨앗으로 , 일본과의 화해의 연결고리로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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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 토토 우리문화 학교 1
서정오 지음, 허구 그림, 김열규 인터뷰 / 토토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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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요즘 그리스 신화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책도 몇권 읽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우리의 신화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네요. 딸이 읽더니 너무 재미있다며 저에게 빨리 읽어보라고 하더라구요. 딸아이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넘 재미있다고 하니 저도 궁금하더라구요.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는 우리의 바탕과 뿌리를 알수 있는 신화 여덟 편이 들어있답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땅은 왜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는지, 나라가 생긴 이치와 해와 달이 생겨난 내력등을 담고 있어요.

세상의 처음- 미륵님과 석가님

땅이 생겨난 내력- 마고 할미와 설문대할망

나라의 시초- 선문이 후문이

해와 달의 유래- 궁산이와 명월이

생명의 탄생-생불아기 삼신 할멈

명과 복의 뿌리- 당금애기와 세존 스님

농사의 기원-자청비와 문도령

겨레의 터전-백 장군과 해동국 공주

이렇게 8편의 신화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딸아이는 생불아기 삼신할멈과 당금애기와 세존 스님, 자청비와 문도령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가 넘어지거나 위험한 순간이 잘 넘어갔을때 제가 삼신할머니가 도왔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삼신할멈의 이야기를 좋아하네요.

땅세상 천왕보살 지왕보살이 부부가 되어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그이름이 쇠개왕이라고 해요. 어른이 되어 결혼을 했는데 그녀는 명진국 따님이었어요. 둘사이에 딸이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생불아기였어요. 생불아기는 옥황상제의 부름으로 인간세상에서 아기 낳고 키우는 일을 다스리게 되었대요.

이렇게 이곳 저곳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아기 낳고 기르는 일을 가르치는데 원래 세상에서 삼신 노릇하던 옛 삼신이 찾아와서 노발대발했지요. 옥황상제는 둘을 하늘로 불러 은대야에 꽃을 피우라 하여 더 잘핀 생불아기에게 아이 낳고 키우는걸 가르치게 했대요.

생불아기의 덕분에 우리가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걸까요? 그냥 삼신 할멈이 아기들이 잘 크도록 도와준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신화가 있었다니 참 재미있었어요.

다양하고 신비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신화도 참 우리 스럽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스 신화들을 읽어보면 잔인하거나 시기 질투도 많고 힘의 논리가 강한데 우리 신화는 조화와 따스함이 담겨있는것 같아요.

이런 우리의 신화를 읽다보니 단군신화나 다양한 신화들을 더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자연과의 조화로움과 사람간의 따스한 정이 담긴 우리의 신화는 읽을수록 더 마음에 남는것같아요.

신화를 읽으면 상상력도 커지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아이가 우리의 근본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것도 중요한 것같아요.

토토북의 우리 문화 학교의 첫번째 책인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이야기>를 읽어보니 계속 발간되는 책들도 다 궁금하네요. 글로벌한 인재가 되려면 우선은 우리의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것 같아요. 이런 신화에 대한 관심이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참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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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 아이스토리빌 13
김춘옥 지음, 김준영 그림 / 밝은미래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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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을 읽으면서 내 어린시절의 집이 생각이 많이 났다.

여름이면 대청 마루에 누워 더위를 식히고 겨울이면 문틈으로 솔솔 들어오는 바람에 털담요를 코끝까지 덮고 잤던 그집. 아궁이에 불을 떼면 새카매진 아랫목에 언니들과 발을 모으고 이야기 했던 기억도 나고 가가의 집처럼 집과 떨어져 있던 화장실때문에 고생했던 기억도 났다.

항아리에 나무 판대기 두개만 올려놓은 화장실 때문에 늘 불안불안하고 두려웠던 기억, 아궁이 앞에 앉아 매쾌한 연기를 마시면서도 그 따스함이 좋았던 기억, 방에 자려고 누우면 커다란 나무 기둥이 보이던 그 집... 그 추억이 이 책을 읽으며 솔솔 삐져나왔다.

그당시엔 동네에 잘사는 사람은 반듯반듯 양옥집에 살았는데 그 집이 그리도 부럽고 살고 팠는데 ..

나이가 들수록 그집이 몹시도 그리워진다... 불편했지만 추억 가득한 그집이.. 자꾸자꾸 떠오른다..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이 내게 특별했던 그 집을 자꾸자꾸 생각나게 한다.

가가가 지키고 싶었던 그 오래된 집. 엄마,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그 집이, 자꾸 자꾸 오래된 시간의 냄새가 담긴 집에서 살고픈 생각을 들게 한다.

서울의 성냥갑같은 아파트들에 넌덜머리가 나고, 흙이라곤 나무가 모여있는 어딘가로 가야 밟을수 있는 서울이 늘 안타까운 나에게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은 책 속이지만 꼭 지켜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한다.

가가의 집에 살고 있는 다양한 가신들이 더 살갑게 느껴지고, 어렸을때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들이 하나둘 떠오르면서 그때의 두려움도 떠올랐다.

가신들의 도움으로 그랬는지, 아니면 가가의 간절한 마음때문인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아주 오래된 가가의 집은 중요 민속 자료가 되었고 보존되었다.

더 넓은 단지의 아파트가 되려는 희생량이 되지 않아 정말 다행스러웠다.

많고도 많은 집들...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살기 편하고 좋은 아파트의 희생량이 되고 있는 우리들의 낡은 집들... 그리고 땅들.. 그리고 그 밑의 흙들... 그리고 사라진 가신들...

때로는 편리함이 주는 안락함때문에 추억도 , 문화도 , 자연과의 조화로움도 다 네모난 콘크리트 벽속에 뭍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 한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파트를 지으려고 오래된 가가네 집을 헐어내려고 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도 요즘 우리네 모습인듯해 마음이 씁쓸했다. 하지만 그래도 민속학자가 가가네 집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주는 모습은 안심하게 했다.

다행이도 가가네 집은 중요 민속 자료가 되어 보존되었고 가가네 집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아파트 단지 사람들이 쉴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가네 집과 아파트 단지가 함께 사는 방향으로 타협되었다.

그 집에 가보고 싶다. 가가네 집에 가보고 싶다. 곳곳에 깃든 가신들을 볼수는 없겠지만 느껴볼수 있다면 좋겠다.

딸아이에게는 그저 가가네 특별한 집이 문화재가 되어 다행이란 생각만 남았겠지만 나에겐 추억을 들춰내 주었고, 또 먼 미래에 아담하고 따스한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 간절하게 해준 책이었다.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은 나에게 특별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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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무지개 원리
차동엽.구경분 지음, 이화 그림 / 국일아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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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마다 다 잘되리라 < 무지개 원리>를 읽고 머리가 열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무지개원리>가 발간되어 너무 반갑고 기뻤다. 아이들에게 정말 해줄 말이 많은 이야기이고 또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라서 내 아이에게도 꼭 읽히고 싶었는데 이렇게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니 고맙기까지 했다.

비바람이 지나면 반드시 무지개가 뜬다. 절망과 실패를 잘 견디면 희망과 성공이 눈앞에 있다는 이야기가 고리타분할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고 나면 무릎을 탁치면서 변해가는 내가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내아이의 차례...

내 아이의 변화에 불을 붙이는 책이 될것이라 믿는다.

 

 

 

7개의 무지개 원리... 7개라서 일곱 빛깔 무지개란 이름이 붙은 이 원리를 기억해두라.. 당신의 인생에 밝은 빛이 빛나게 될지도 모른다.그냥 읽어보면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실천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7개의 원리이다.

어린이 무지개 원리는 이 7가지의 원리를 학교의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에피소드를 마련하고 그 해결책을 선생님이 메일로 알려주는 식의 구성이다.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도 쉽고 자신과 똑같은 아이들에게는 감정이입이 되기도 해서 읽기에 어렵지 않다. 선생님의 관심과 해결책을 동시에 받는 느낌이 아이들에게는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선생님이 내 아이의 선생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게 사실이다.

좋은 멘토 한명을 잘 만나면 인생이 달라질수도 있지 않은가? 좋은 선생님의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으니 부디 우리 아이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 제대로된 학교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이 책을 읽으며 더 간절해졌다.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 상욱이 이야기

친구들의 꿈을 들으며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자신은 정작 꿈도 갖지 못한 상욱이에게 긍정의 힘을 알려주신 선생님의 메일을 통해 꿈이 생기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 상욱이의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전해준다.

2.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민희 이야기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 일은 누구보다 잘 해내는 민희가 공부에 있어서 늘 풀죽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까운 선생님은 민희에게 공부도 밭에서 곡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민희는 선생님의 메일에 감동하고 책을 열심히 읽고 마음의 밭에 지혜의 씨앗을 뿌리겠다고 다짐한다.

3. 꿈을 품으라- 은서 이야기

늘 자신보다 공부도 잘하고 예쁜 언니와 비교하는 엄마때문에 속상한 은서는 학교에서도 의욕이 없다. 선생님은 민희에게 언제나 망설이지 말고 열심히 하는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고 메일을 보냈고 자신에게 야단을 치지 않고 좋은 말을 해주신 선생님같은 선생님이 되고싶은 꿈을 갖게 되었다. 꿈을 품자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4. 성취를 믿으라- 현성이 이야기

엄마, 아빠도 없고 가난한 현성이는 친구들이 가진 것들을 가질수 없어 우울하다. 소풍가는 날도 반갑지 않다, 그걸 안 선생님은 현성이를 소풍날 일찍 불러 가방 가득 김밥과 먹거리를 챙겨주시고 개그맨 꿈을 가진 현성이가 그 꿈을 이루길 바란다는 편지까지 써주셨다. 현성이는 가슴 가득 기쁨이 넘쳐 날아가듯 몸이 가벼워졌다.

5. 말을 다스리라- 윤석이 이야기

늘 안좋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윤석이에게 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야기. 사람이 내뱉은 말은 살아서 움직이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선생님과 암호까지 정해서 예쁜 말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어 윤석은 예쁜 말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6.습관을 길들이라- 태구이야기

늘 지각을 일삼는 태구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잘한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긴 태구지만 지각대장에 늘 남탓만 하는데 선생님은 미켈란 젤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습관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태구는 선생님의 글을 읽고 반성하고 자기가 고쳐야 할 버릇을 적어보았다.

7.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지혜 이야기

아무리 연습해도 불어지지 않는 단소때무에 속상한 지혜는 자기가 잘할수있는 하모니카를 불고 싶어하고 선생님은 사람이 만든 단소를 사람이 정복할수 있고 노력해서 안되는 일은 없다며 눈보라에 길을 잃은 사람이 산장을 5미터 두고 포기해서 죽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포기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듣고 다시 단소에 도전했다.

 

 

무지개 메세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통해서 무지개 원리가 얼마나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수 있다.

 

무지개 축복이란 페이지를 통해서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생활과 행동들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얻어야 할것들을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멘토로서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의욕과 용기가 생겨난다.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할수 있는 페이지로서 질문에 답을 하면서 깊은 생각을 해볼수가 있어서 좋은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와 할 이야기가 참 많아진다. 해줄 이야기도 참 많아진다. <무지개 원리>를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럼 아이에게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해줄수 있을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에게 장난처럼 던지는 안좋은 이야기가 선뜻 입밖으로 나오지 않을것이고 왠지 가슴속에 몽글몽글 꿈과 희망이 솟아날것이다.

아이도 그 기분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함부로 내뱉는 말의 소중함을 알게 될것이고 작은 습관의 중요성도 알게 될것이고 긍정의 힘도 알게 될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알게 될것이다.

무지개 원리를 읽고 아이와 잠자기 전에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아이는 늘 그림책 작가가 되는게 꿈이고 그걸 이룰수 있다고 우린 늘 말하고 있다.

작가가 되어 쓰고 싶은 책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그래서 더 책을 열심히 읽게 된 딸아이를 보면서 말은 공기도 움직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옛 어른들의 말씀이 옳았음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아이에게 욕을 할때도 <이 대통령이 될 놈같으니라고> 했더라는....

말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듯하다.

나도 앞으로 더 말을 조심히 해야할 것이고 긍정의 힘으로 아이를 대할것이다.

무지개 원리가 책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삶에 들어와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고 이루게 했음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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