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 토토 우리문화 학교 1
서정오 지음, 허구 그림, 김열규 인터뷰 / 토토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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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요즘 그리스 신화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책도 몇권 읽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우리의 신화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네요. 딸이 읽더니 너무 재미있다며 저에게 빨리 읽어보라고 하더라구요. 딸아이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넘 재미있다고 하니 저도 궁금하더라구요.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는 우리의 바탕과 뿌리를 알수 있는 신화 여덟 편이 들어있답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땅은 왜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는지, 나라가 생긴 이치와 해와 달이 생겨난 내력등을 담고 있어요.

세상의 처음- 미륵님과 석가님

땅이 생겨난 내력- 마고 할미와 설문대할망

나라의 시초- 선문이 후문이

해와 달의 유래- 궁산이와 명월이

생명의 탄생-생불아기 삼신 할멈

명과 복의 뿌리- 당금애기와 세존 스님

농사의 기원-자청비와 문도령

겨레의 터전-백 장군과 해동국 공주

이렇게 8편의 신화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딸아이는 생불아기 삼신할멈과 당금애기와 세존 스님, 자청비와 문도령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가 넘어지거나 위험한 순간이 잘 넘어갔을때 제가 삼신할머니가 도왔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삼신할멈의 이야기를 좋아하네요.

땅세상 천왕보살 지왕보살이 부부가 되어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그이름이 쇠개왕이라고 해요. 어른이 되어 결혼을 했는데 그녀는 명진국 따님이었어요. 둘사이에 딸이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생불아기였어요. 생불아기는 옥황상제의 부름으로 인간세상에서 아기 낳고 키우는 일을 다스리게 되었대요.

이렇게 이곳 저곳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아기 낳고 기르는 일을 가르치는데 원래 세상에서 삼신 노릇하던 옛 삼신이 찾아와서 노발대발했지요. 옥황상제는 둘을 하늘로 불러 은대야에 꽃을 피우라 하여 더 잘핀 생불아기에게 아이 낳고 키우는걸 가르치게 했대요.

생불아기의 덕분에 우리가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걸까요? 그냥 삼신 할멈이 아기들이 잘 크도록 도와준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신화가 있었다니 참 재미있었어요.

다양하고 신비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신화도 참 우리 스럽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스 신화들을 읽어보면 잔인하거나 시기 질투도 많고 힘의 논리가 강한데 우리 신화는 조화와 따스함이 담겨있는것 같아요.

이런 우리의 신화를 읽다보니 단군신화나 다양한 신화들을 더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자연과의 조화로움과 사람간의 따스한 정이 담긴 우리의 신화는 읽을수록 더 마음에 남는것같아요.

신화를 읽으면 상상력도 커지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아이가 우리의 근본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것도 중요한 것같아요.

토토북의 우리 문화 학교의 첫번째 책인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이야기>를 읽어보니 계속 발간되는 책들도 다 궁금하네요. 글로벌한 인재가 되려면 우선은 우리의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것 같아요. 이런 신화에 대한 관심이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참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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