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용을 사 왔어요 -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9
헬렌 옥슨버리 그림, 마거릿 마이 글,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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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용을 사오다니... 기발한 발상에 독특한 그림이 참 맘에 드는 책이에요.

보통 책은 글 쓴 사람이 먼저 나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린이의 이름이 먼저 나오네요. 알고 보니 이 책의 그림을 그리신 분이 <헬렌 옥슨버리>씨인데요. 아이들 그림책작가로 유명하진 < 존 버닝햄>의 아내시네요. 요 작품으로 케이트 그린 어웨이 상도 받으셨어요. 그림터치가 상당히 남다른데요 .상을 받은 이유가 다 있겠지요?


 

현북스의 알이알이 창작 그림책 19번째 책인데요. 제가 알이알이책을 몇권 가지고 있는데 뭔가 다른 출판사의 책들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비주류의 느낌이 들만큼 독특하고 특히나 그림들이 참 재미있고 좋아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것 같아서 참 좋더라구요. 이 책역시 표지의 구성부터가 멋지지 않나요? 앞뒤 표지를 함께 보면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어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평범한 벨사키 가족에게 일어나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랍니다.


 

부인에게 늘 고리타분하다는 소리를 듣는 벨사키씨는 부인이 아들 올란도의 애완동물을 사오라고 했을때 자신이 고리타분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로 했어요.


 

벨사키씨는 퇴근길에 애완동물 가게에 들렀고 가격이 싸지만 평범하지 않은 애완동물을 발견했지요. 누워있는 자세부터 평범하지 않은 용이네요.


 

벨사키 가족은 벨사키씨가 사온 애완동물을 집에서 키우게 되었지요. 올란도에게 꼭 맞는 애완동물이었어요. 벨사키 부인은 용 덕분에 자신들이 평범함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으쓱해했지요.

용은 계속 자랐고 연기와 불을 내뿜기도 했지요.


 

용은 올란도를 태울만큼 너무 크게 자랐어요. 마당을 꽉 채우네요. 자세좀 보세요. 새장에 갖혀있던 그때의 포즈네요.


 

어느날 시장은 벨사키 가족의 용을 보았고 주거지역에서 키우기에는 너무 크니까 동물원에 팔아야 한다고 했고 벨사키 가족도 용을 사랑했지만 키우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러자 용은 처음으로 말을 했고 함께 크리스마스 여행을 가자고 했어요.

용과 함께 떠나기로 한 벨사키 가족은 짐을 용의 꼬리에 잔뜩 싣고 마법의 섬으로 떠났어요.

요 페이지 넘 근사하지 않나요? 용을 타고 마법의 섬으로 떠나는 가족의 모습좀 보세요. 잔뜩 걸려있는 짐들도 참 재미있어요.


 

벨사키 가족은 금빛으로 빛나는 숲에서 공주도 만나고 여러 아이들도 만났어요.어느 날은 배를 타고 바다도 가서 진주도 땄어요. 해적과 함께 섬에 보물도 묻고 인어의 노래도 들었답니다. 크리스마스날에는 멋진 선물들도 받았답니다.

즐거운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집에 돌아갈 시간이에요. 용은 마법의 섬에 남기로 했어요. 용은 올란도에게 검은 새끼 고양이를 선물로 주었답니다.

가족들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마법같은 일은 한번이면 충분하니까요. 하지만 마법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저 까만 고양이의 비밀은 뭘지 궁금하네요.

고리타분하다는 말을 들은 아빠의 작은 반란이 이 가족에게 가져온 마법같은 이야기네요. 글도 재미있지만 그림도 참 재미있는것 같아요. 상을 받을 만하단 생각이 드네요. 독특한 느낌이 들고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상상력을 높여줄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평범한 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평범함이 주는 발전없는 삶보다는 작은 도전을 통해 벨사키 가족이 변화된 모습을 보게 되어 좋았어요. 서로 으르렁 대던 부부의 얼굴 표정도 행복하게 바뀌었구요. 아빠가 사온 것은 용이 아닌 가족과의 화합과 행복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들도 여기 용처럼 마법의 숲으로 데려가 줄 애완동물이 필요하다며 올란도를 부러워 하네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같은 꿈을 꾸겠지요?

아이들이 두려워 할수 있는 용의 존재를 마법의 섬으로 데려가주는 멋진 용의 존재로 바꾸어 준 <아빠가 용을 사왔어요>는 아빠의 작은 반란으로 사온 용이 이 가족에게 사랑과 행복을 되찾아준 아름답고도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용이 선물한 까만 고양이는 어떤 일들을 일으킬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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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조마조마 - 학교 통합교과 그림책 1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홍미혜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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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학교에 갈 울 딸아이의 마음과 똑같은 제목이라 더 눈길이 갑니다.

2013년 교과서가 개정이 되지요. 그런 변화에 발맞추어 <상상의 집>에서 통합 교과 그림책을 발간했네요. 아이가 학교에 가고 교과서도 변화가 된다고 하니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했는데 그러한 설명이 간략하게 되어 있어 엄마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겐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살짝 해소해줄수 있는 책이 될것 같아요.


 

통합 교과 그림책에 대한 설명과 개정 통합 교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되어 있어 읽어두면 도움이 될것같네요.


 

이제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배우게 될 교과서의 주제들이 정리 되어 있어요. 이것은 미리 알아두면 여기에 맞게 아이와 함께 준비할수 있을것 같아 좋네요.아이가 학교에 가면 3월에는 학교와 나의 몸과 꿈에 대해 배우네요. 주제를 미리 알고 있으면 그에 맞는 책을 더 읽어본다던지 박물관을 방문해 미리 체험을 해본다면 더 좋을것 같아요.

이제 내용을 살펴볼까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가장 먼저 공부하게 될 주제는 바로 <학교>랍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도 학교에 가게 되는데요. 이 아이를 따라 책 한권을 읽으면 학교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알게 된답니다.

먼저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에 대해 설명해주네요. 저도 이제 슬슬 아이가 학교에 가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해야 할것 같아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새로운 환경과 주변의 변화는 어색하고 어렵지요.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서연이의 마음에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어왔네요. 엄마의 조마조마에 대한 뜻풀이가 참 맘에 들어요.


 

침대에 누워 조마조마와 함께 잠을 잔 서연이는 학교 가는 길에도 조마조마가 함께 하네요. 늘 다니던 골목길도 낯설정도로 서연이는 학교 가는 길이 어색하기만 한가봅니다. 그래도 조마조마가 함께여서 다행이에요.


 

학교에 들어서니 겁도 납니다. 집으로 돌아가고만 싶겠지요. 하지만 또 조마조마가 용기를 주네요. 학교 구석구석 이름표가 붙었네요.



자신의 자리에 앉은 서연이.. 어색한 짝꿍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짝꿍이 먼저 말을 걸어주네요. 그런데 짝꿍인 유리 옆에도 조마조마가 있어요.

 

두려운 자기소개 시간.. 하지만 친구 유리와 조마조마의 응원으로 서연이는 용기를 내어 자기 소개를 합니다. 학교에 가면 울 딸도 자기 소개를 할 시간이 있겠지요? 미리 준비하고 가족 앞에서 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서 아이가 학교에서 덜 당황하게 준비해줘야 겠어요. 자기 소개에 필요한 팁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네요.


 

화장실도 함께 가고 알림장도 서로 비교하면서 친구가 생긴 서연이는 이제 학교 가는 길이 두렵지 않아요. 조마조마 대신 이제 친구가 함께 할 거니까요. 서연이와 유리의 가볍고 신나는 발걸음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울딸도 좋은 친구를 만들어 손잡고 하교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림책 구석구석 학교 생활에 대한 팁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참 좋네요. 간단하지만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두지 않으면 당황할수도 있는 것들이기에 꼭 읽고 주지 시켜 둬야 할것 같아요.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가면 아는 것도 백지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미리미리 알려주고 연습시키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내용이 마지막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어요. 학교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학교 생활에서 중요한 친구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네요.

사실 1학년때는 공부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친구들과의 관계가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친구를 만들고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함께 예쁘게 공부도 잘 할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제 딸에게 물어보았어요. 학교 가서 무엇이 가장 걱정되느냐구요. 그랬더니 친구 사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제 딸이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학교로 바로 입학을 해서 아마도 친구 사귀는 것이 걱정도 되고 또 사귀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커서 이겠지요.

학교 가는게 걱정반, 설렘 반이라는 울 딸이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었구요.학교에 가는 아이들 누구나 걱정반, 설렘 반이라는 걸 알게 된게 도움이 많이 된것 같아요.

그 감정이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학교에 처음으로 입학하는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걸 알게 된게 중요한것 같아요.

학교 가는 길, 학교 생활의 규칙과 습관, 자기 소개와 친구 사귀기등 학교 생활을 미리 살짝 엿볼수 있고 또 학교 교과서 주제에 맞는 책이다 보니 아이와 미리 읽어보면 도움을 많이 받을수 있을것 같아요.

매달 다른 주제에 맞게 공부하게 될 새 교과서에 따라 주제에 맞는 통합 교과 그림책을 계속 만나볼수 있다고 하니 다른 책들도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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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이 우리 누나 쑥쑥문고 77
장경선 지음, 김은주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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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이야기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할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고 그들의 무차별적인 폭력과 비 인간적인 차별과 대우를 고스란히 받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이해나 할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이 달라졌다. 그러하기에 이런 책들이 계속적으로 발간이 되고 아이들에게 읽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런 이야기가 아이들이 재미없어 한다고 사라져 간다면 우리의 역사도 아이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버릴테니까.. 기억에서 사라지면 우리가 과거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김금이 우리 누나>는 <김금이 우리 누나> <싸움닭 바위>< 1920년, 봄입니다.><마음으로 쓴 편지>이 4개의 이야기가 한권으로 묶여있는 책이다.

모두 일제 강점기의 이야기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정말 이런 일들이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란 사실을 알기 때문일것이다. 그 당시는 이렇게 소설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을 것이고 ,이보다 더한 일들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났을 것이기에 읽으면서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일본놈의 도굴을 돕다가 무덤에 산채로 파뭍힐 뻔한 금동이를, 벙어리 바보인 누나 금이 덕분에 살아나게 된 이야기 <김금이 누나>는 일본인들이 우리의 물건을 도굴하기 위해 아이들을 이용한 후 산채로 매장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읽으면서도 화가 불끈불끈 나서 혼났다.언젠가 일본은 그 죄를 모두 돌려 받으리라 믿고 싶다.

<싸움닭 바위>는 일본사람들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민구의 싸움닭 바위가 일본놈의 닭을 이기는 이야기다. 속이 후련해질만큼 시원한 결말...

<1920년, 봄입니다.>는 자전거를 자행거라고 부르던 시절의 이야기. 비록 일본 사람들은 정당하게 자전거 대회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경찰 서장 아들에게 정당함을 전하고 싶었던 한국사람들의 마음을 알수 있고 또다른 희망을 민들레에 투여한 결말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 <마음으로 쓴 편지>는 일본 전쟁에 쓰기 위해 비행장을 만들던 한국 사람들을 비행장의 비밀유지를 위해 모두 산채로 땅에 묻어버리는 이야기다. 어린 소년의 부칠수 없는 편지를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팠다.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아이들이 그 당시 겪어야 했던 참혹했던 일들이 눈앞에 그려지니 마음이 아플수 밖에... 죽어라 일만 하고 죽기 전 기름기 가득한 고깃국을 먹고 집으로 돌아갈 희망을 품었을 아이. 하지만 고깃국 먹은 힘을 자신이 산채로 묻힐 무덤을 파는데 써야 했던 아이. 하얀 새가 되어 자신의 집 감나무로 가서 엄마를 보고 싶다는 아이... 그 아이의 꿈과 인생을 빼앗았던 일본놈들의 잔인함에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시대를 잘 못 타고 태어나 수많은 고생과 모욕과 고통을 당해야 했던 일제 강점기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에겐 픽션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정말 이런 시절이 있기는 했었나? 이런 일이 가능하기는 한건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이러한 과거를 담은 책들을 더 읽도록 하고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한것 같다.

그래도 그러한 희망없던 시대에도 길가의 민들레가 고개를 내밀고 피어난 것처럼 희망의 씨앗들은 있었고, 일본에 불복하고 대한민국의 당당함을 보여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받는다.

자전거 대회에 나가는 엄복동 선수에게 없는 살림을 털어 먹을 것들을 주고, 언 땅을 파서 바위에게 먹일 미꾸라지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란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는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우리 나라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같다. 나라를 빼앗긴 것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우리네 마음속에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지고 정당함이 무조건 옳은가 하는 가치관의 혼란에도 빠져있는 것 같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알수 있다. 우리네 마음속의 민들레 한 송이를 꼭 꽃피웠으면 좋겠다. 꽃이 지고 홀씨가 되면 세상 어디든 날아다닐수 있는 행복이 기다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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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 담푸스 그림책 7
로라 누머로프 글, 펠리시아 본드 그림, 이형도 옮김 / 담푸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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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집에 있는 책을 찾아오면서 같은 작가와 그림이라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로라 누머로프의 글과 펠리시아 본드의 그림인 <아기 돼지에게 팬케이크를 주지 마세요>와 <아기 생쥐에게 과자를 주지 마세요>였어요.

두 책을 아기때부터 너무 좋아해서 닳도록 읽었는데요. 같은 작가와 그림으로 새로운 책을 만나서 너무 좋아했어요. 이번에는 귀여운 강아지가 주인공이네요.

이 시리즈는 글도 재미있지만 구석구석 위트있는 그림도 참 재미있답니다.


 

이 책이 전개되는 시초가 되는 그림인데요. 강아지가 밥그릇을 들고 집으로 찾아왔어요. 울 아들은 이 그림에서 빵 터졌어요. 저 밥그릇 들고 있는 강아지의 뒷모습이 너무 웃기다네요.


 

저 친구가 도넛을 먹고 있었겠지요. 그러다 찾아온 강아지에게 도넛을 주었을거구요.

저 벽에 걸린 액자에 강아지 사진이 있는데요. 같은 강아지인지 아닌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그리고는 도넛과 같이 있던 사과 주스도 달라고 했을거에요. 금방 다 마셔버린 강아지는 남아있는 사과주스도 다 먹었을 거에요. 그래서 강아지는 사과주스를 만들고 싶어질거에요.


 

그래서 사과주스를 만들기 위해 사과를 따러 사과 나무로 갔을거고, 딴 사과를 던지다가 야구가 생각났을거에요.

소년은 야구 공과 야구 장갑과 야구 방망이를 찾아야 했을거에요.

야구를 하던 강아지는 홈런을 쳤고 너무 신나 춤도 추었을거에요. 그리고는 물놀이도 했을거에요.


 

물놀이한 강아지를 닦아주던 물수건은 강아지를 해적으로 변신 시켰고 보물찾기도 해야 겠지요.


 

보물을 찾던 강아지는 낡은 연을 발견했을거고, 그 낡은 연 대신 새 연을 만들어야 했을거에요. 그래서 소년은 연 만들 종이, 나무, 실을 갖다 줘야 했을거에요.

연을 날리다 사과 나무에 걸리고, 그 사과 나무를 보다가 강아지는 무엇이 생각났을까요?

아무 생각없이 강아지에게 준 도넛 하나는 소년을 무척이나 힘들게 했답니다.

이런 강아지가 우리집 문을 두드린다면 좋을까요? 귀찮을까요?

매번이라면 싫겠지만 한번쯤은 이런 강아지의 방문을 받아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건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참 재미있는 발상이지요?

때론 내 행동이 내가 예상치 못한 일들을 불러 올때가 있지요. 그런 상상을 해볼수 있어서 참 재미있고 유쾌한 책이랍니다. 아이들과 어떤 행동을 할때 한번쯤 이렇게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미리 예상을 해보면서 자신의 행동이 좋은 결과를 불러 올것인지 나쁜 결과를 불러 올것인지도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여기서는 강아지로 표현되었지만 실제로 엄마들에겐 아이들이 이런 강아지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가만히 있지 않고 늘 말썽쟁이처럼 사건의 사건을 일으키는 아이들 말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의 행동을 조금은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기도 해요.

<만일 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은 도넛에서 시작된 일이 다시 도넛으로 귀결되는 재미있는 이야기인데요. 이 책의 끝을 다시 아이들과 상상해 만들어 가보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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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영어 동요 아빠와 10분
장은주 그림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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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달팽이>에서 재미있는 동요책이 나왔네요. 영어 동요 15곡을 들어보고 반주에 따라 불러볼수도 있는 마이크가 들어있는 책이랍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영어동요에 관심을 갖기에 충분히 귀여운 마이크가 들어있어요.


 

구성은 요렇게 영어가사가 적혀 있는 책과 귀여운 사자 모양의 마이크에요. 역시나 이 책이 도착하자 마자 아이들이 엄청난 반응을 보이네요. 또 둘이서 어찌나 서로 하겠다고 싸우던지요..

구성을 살펴볼까요?


 

이 동요책에서 빼놓을수 없는 마이크랍니다. 아이들이 쥐기에 딱 알맞은 귀여운 크기의 마이크에요. 요것은 작동 버튼이 있는 뒷 모습이구요. 사자의 꼬리 보이시죠? 디테일이 아주 맘에 드네요.


 

이건 마이크의 앞모습이에요. 으르렁 사자가 귀여운 얼굴로 아이들의 마이크가 되어 주네요.

 

아들이 손에 쥐어봤어요. 사이즈가 아이가 쥐고 부르기에 딱 좋답니다.

얼굴과 비교하면 딱 얼굴 크기네요.

버튼은 총 5개의 숫자가 적혀 있구요. 숫자는 노래의 번호이구요. 음표는 노래와 반주를 작동시키는데 쓰인답니다. 화살표는 음량 조절을 할수 있답니다.

사자 얼굴 아래의 버튼은 on/off와 반주와 노래를 작동할수 있는 버튼이랍니다.

 

요건 영어 동요 15권의 악보가 들어있는 책이에요. 박스처럼 생긴 것은 아무것도 아니구요. 마이크와 키를 맞추기 위한 것 같아요. 처음엔 이렇게 된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요렇게 얇은 악보는 늘 잃어버리기 일쑤인데 이렇게 박스위에 붙어 있으면 전혀 잃어버릴 염려가 없을것 같아 참 좋더라구요.


 

마이크 작동법이 적혀 있어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마이크 전원을 키고 노래 숫자를 입력한후 음표를 누르면 노래나 반주가 나온답니다. 음량 조절도 가능하구요.5살 아들도 자기가 알아서 마이크 작동하는 걸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할수 있어요. 아이들이 이런 작동은 더 빠르게 잘 하잖아요.스스로 할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차례에요. 총 15곡의 영어 동요가 들어있고 그 옆의 파란 음표는 노래방에서 번호가 있듯, 마이크에 입력할 동요의 번호랍니다. 처음엔 요걸 보면서 누르던 아이들이 조금 지나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는 번호를 외워서 하더라구요.

영어 동요도 모두 귀에 익은 쉽고 경쾌한 노래들이랍니다.


 

동요 제목 옆에도 번호가 있답니다.

마이크에 번호가 1~5까지 밖에 없어서 그 5개의 숫자로 만들어진 번호들이에요.


 

악보들이에요.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들로 그려진 그림들이 참 이쁘네요.

노래에서 연상되는 그림들로 아이들이 좋아해요.

그럼 이제 노래를 불러 볼까요? 먼저 마이크를 키고 자신이 부를 노래를 선곡합니다.

노래방에 가본적이 없지만 마치 노래방에서 노래를 선곡하는 모습이네요.^^ 나중에 노래방에 가게 되면 요 마이크 생각이 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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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아이는 제일 좋아하는 OH, MR. SUN이에요. 오우.. 외워서 부르네요. 저도 들으면서 놀랐네요^^ 딸아이는 영어를 조금 배웠어요. 그래서 더 잘하네요.자주듣다 보면 다 외울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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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선택한 노래는 THE MUFFIN MAN이에요. 5살 아들은 영어를 배운적이 없어요. 그저 들리는 대로 부르는 아들... 뒤에 어려운 부분은 허밍으로 마무리 하네요^^

아이들이 영어를 접할때 즐겁게 접하는게 중요하잖아요. 영어 동요를 CD가 아닌 귀여운 사자 마이크로 듣고 또 노래도 따라 부르는 점이 참 좋았던것 같아요. 소리도 더 가까이 들을수 있어서 좋구요. 자신이 직접 번호를 선택해서 듣는 것도 좋은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두 아이는 번갈아 가며 번호를 누르고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합니다.

즐겁고 유쾌한 영어 동요가 오늘도 집안에 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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