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한테만 그래? - 빨간머리 마빈의 억울한 이야기 햇살어린이 8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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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번째 마빈과의 만남~

마빈의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마빈이 점점 괜찮은 아이로 느껴진다. 처음엔 그저 어리숙하고 다소 엉뚱하기도 한 그저 그런 10살의 남자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왜 나한테만 그래?>를 읽으면서  꽤 괜찮은 녀석이구나 싶다.

다음 이야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 기대가 되고 말이다.

<왜 나한테만 그래?>는  요즘 아이들이 많이 공감할수 있는 내용인 왕따 이야기다. 

마빈보다 힘도 세고 덩치도 큰 클래런스와 월볼을 하다가 마빈은 클래런스의 공이 선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클래런스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마빈이 코를 파고 있었다고 장난을 치고 말았다. 

그 걸 듣고 있던 다른 친구들은 그 이야기가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고 키득거렸고, 삽시간에 마빈은 코나 파는 아이로 전락해버렸다.거짓이 금새 기정사실화 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클래런스는 더 기고만장 해져버렸다.

친구들도 마빈을 더럽다며 피하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닉과 스튜어트도 마빈의 편에 서주지 않고  오히려 마빈을 피했다. 

그리곤  헤더의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라는 설문에 닉과 스튜어트는 서로의 이름을 댔다. 

마빈이 얼마나 실망스럽고 속상할지.. 마빈의 입장이 내 아이라면 얼마나 가슴 아플지... 괜히 내 속이 상하는 부분이었다. 

닉이 마빈이랑 가장 친하다고 하면 아이들이 자신도 코를 파는 애라고 여길까봐 마빈에게 거리를 두었다고 하는  모습도 요즘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아이들 시선때문에 용감해지지 못하는 아이들...진실의 편에 서지 못하는 아이들...  

비단 책속의 에피소드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비슷한 일들이 교실안팍에서 얼마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을까? 

또 그것으로 억울하게 고통받는 아이들도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마빈은 그냥 포기하고 풀죽어 다니지 않았다. 

자신의 어려움 속에서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 자신의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 냈다.  

마빈은 자신의 설문 조사 숙제로 아주 좋은 문제를 생각해 냈다. 

바로 " 코를 파본적이 있니?"였다. 

그 질문에 친구들은 모두 곤란해 했지만 결국 yes라는 대답을 할수 밖에 없었다. 

마빈은 노스 선생님은 물론 교장 선생님에게서도 yes라는 대답을 받아냈다. 

세상에 코를 안파는 사람은 없으므로.. 

클래런스만 빼고... 

결국 거짓말을 한 클래런스는 친구들에게 도리어 야유를 받았다. 

이제 다시 마빈은 정상적인 마빈의 자리로 돌아왔다. 

슬퍼하고 자책만 하지 않고 현명하게 해결책을 찾아 문제를 극복해 낸 마빈.. 왠지 빨간머리, 주근깨 투성이 마빈이 근사해 보인다. 

친구란 어려울때 옆에 있어 주는 것이라는 아빠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과연 나는 진정한 친구가 얼마나 있을까? 

나는 누군가에게 진정한 친구로 남아있을까? 생각하니 왠지 자신이 없다. 

살다보면 억울한 일도 생길 것이고 , 사소한 오해로 친구를 잃을 수도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 할 것이다. 

결국 그런 문제 앞에서 절망하고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 나가는 모습이 필요할 것같다.  

 마빈은 조금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자신의 문제를 가족과 함께 상의했다. 그러는 중에 해결책도 튀어 나왔다. 

아이에게 나도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문제가 생겼을때 숨기고 싶은 부모가 아니라, 말해도 도움도 안되는 부모가 아니라, 함께 문제 해결책을 찾을수 있는 부모, 해결해주리라 믿을수 있는 부모...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그럼 내 아이도 마빈처럼 현명하게 잘 풀어나갈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빈... 너 참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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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소녀 샘터어린이문고 37
정수윤 지음, 김유진 그림 / 샘터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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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살면서 모기의 생존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던가?

모기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느껴본 적이 있던가?

모기를 죽이면서 일말의 죄책감을 느껴본적이 있던가? 

아마도 없지 싶다. 그만큼 나에게 모기는 그저 한여름밤의 귀찮은 해충일 뿐이었다.  

얼마전만 해도  난 아이의 발바닥을 물어 밤새 긁게 만든 모기를 찾아 내어 피를 보고 말았다.  죽으면서 내뿜는 피가 내 아이의 소중한 피인것 같아 더 분한 마음이 들게 만들었던 모기...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모기가 피를 먹는 건 임신을 했기 때문이라는 걸.. 

평소엔 과일즙을 먹다가 임신을 했을때 단백질 보충을 위해 동물의 피를 먹는 다는 걸..  

그 모기 근처에 있던 동물이 그저 사람일 뿐이었다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이란 문구를 보며, 얼마나 재미있길래 벌써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되었을까?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런데 정말 이 책은 뒤가 궁금해지는 책, 자꾸 끝을 보고 싶은 책이었다. 

아이 책을 읽으면서 몰입하면서 읽기 어려운데 이 책은 내가 홀딱 빠져서 금방 읽어버린 책이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할만하다. 그리고 어찌 탄생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혼자만의 여름 휴가를 떠난 유리는 낯선 오두막에 들어갔다가 모기 한마리를 죽인다. 자신의 달콤한 휴가를 방해했으므로.... 

그리고 유리는 모기가 되고 만다. 

그 집은 저주 받은 집으로 그 집안에서 생명을 죽이면 그 생명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 집이 저주 받은 집이 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겠다. 그럼 읽는 재미가 반감되니까....왠지 영화에 대한 결말을 말해주는 스포일러가 반갑지 않듯이, 이 책도  다 알려주면 책을 읽는 독자에겐 스포일러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기가 된 유리는 바퀴벌레가 된 아저씨 한명과 그 아저씨의 부인, 그리고 잠자리 소년을 만나게 된다. 바퀴벌레 아저씨 역시 사람이었는데 그 오두막에서 바퀴벌레를 죽이고 바퀴벌레가 된것이다. 부인은 그런 그를 떠나지 않고 사람이 될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그들이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결국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다.

목숨을 죽여 그리 되었으니 목숨을 살려야 하는 것... 

이 책엔 다양한 곤충들이 등장한다. 곤충들의 고된 삶을 흥미롭게 소설 속에 녹여놓은 이 작가...그 곤충들을 여러 인간상에 빗대어 표현한것 ..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자기를 괴롭힌 백해무익한 모기에 대해 알아보다가 흥미를 느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 작가...

작가란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과 남과 다른 시선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들게 되었다. 그녀의 작은 호기심 덕분에 이렇게 흥미로운 책을 읽게 되어 어찌나 감사한지...

작가가 꿈인 딸아이도 세상의 모든 것에 남다른 시선을 가질수  있기를 ...

작은  해충들이 우리에겐 피해만 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들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음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윙윙거리며 여름밤을 귀찮게 만드는 모기 한마리,  샤샤삭 돌아다니며 신경쓰이게 하는 커다란 바퀴벌레, 여름을 전쟁처럼 살아내는 매미, 그리고 가을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잠자리까지.. 

그들의 작은 생명을 이해하게 되었다면 너무 오버스러울까? 

<모기 소녀>는 나에게 모기에 대해 작은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고 아마도 올 여름 모기를 볼때마다 이 책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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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곰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
이룬 그림, 주엘 글 / 현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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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그림책을 만났어요.

그림책을 열었는데 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어요.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책이랍니다.

흰곰과 정글... 왠지 극과 극의 느낌이 드는 두가지가 만나서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했네요.

글을 쓴 분과 그림을 그린 분이 남매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그림과 글이 찰떡궁합인것같아요.  

 


 

성호는 할머니와 함께 일하는 엄마를 기다리며 텔레비젼을 보았어요.

텔레비젼에서는 북극곰이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어요.

할머니도 꾸벅꾸벅 졸고 계셨고, 성호도 졸려서  하품을 했는데 입에서 뽀얀 입김이 번졌어요.

세상은 눈천지.. 그리고 눈앞에 커다란 하얀 얼굴이 나타났어요.

성호는 잠옷 바람으로 북극곰을 따라갑니다.

 

둘은 얼음 동굴 속으로 걸어갑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성호의 코에 꽃향기가 솔솔 풍겼습니다. 저 멀리 따뜻한 빛도 보였어요.

 

이 그림.. 너무 이쁘지 않나요?

그림 자체가 넘 몽환적이면서 아름다운것 같아요.

북극곰의 친구들이 사는 낙원... 정말 낙원처럼 느껴지는 색감이에요.

 

호랑이 줄무늬 늑대는 겁먹은 성호를 꼭 안아주고, 바위처럼 생긴 다리를 가진 새와  신나게 달려도 보고 ,

돼지발을 신은 왕쥐들과 물도 마시고 물장난도 치고, 집채만한 물개위에서 따개비를 따기도 했어요.

현실에서는 만날수 없는 상상의 동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네요.

 

이젠 북극곰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에요.

다시 북극곰을 따라 갑니다. 북극곰 위에 누워 자는 성호가 참 편해 보여요. 

아이들은 늘 이런 상상을 하고 꿈을 꾸겠지요. 커가면서 이런 꿈과 상상을 잃는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그림도 넘 이쁜것 같아요. 

이 상상의 끝에는 사랑하는 엄마가 있네요. 

 

이 책의 반전은 바로 이 페이지랍니다.

앞에서 나온 동물들이 그저 작가의 상상의 동물들인줄 알았는데 이 동물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동물들이었더라구요.

멸종되어 버린 이 동물들..  다시는 볼수 없다는게 정말 아쉬워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것이 '북극곰' 이 위의 동물처럼 사라져 버리기 전에 우리가 뭔가 해야할게 있지 않나 하는 질문을 던져주는 거랍니다.  

우리의 미래에도 북극곰이 꼭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그림도 이쁘고 내용도 넘 이쁘고  그 안에 담은 메세지도 너무나 큰 <정글곰>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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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고민 해법서 - 얽히고 꼬인 아이와의 갈등, 실마리를 찾다
최인자 지음 / 라온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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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맘 고민 해법서/ 라온북/ 최인자/초등교육/ 부모교육의 필요성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고민이 없는 엄마가 있을까?

올해 나도 학부모가 되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놀면서 지냈기에 학교에 가기 전까지 내심 걱정도 많았다. 그래서 아이 초등학교 보내는 것에 대한 책도 여러권 읽었다. 나라도 준비를 해서 아이가 시행착오를 덜 겪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책은 책이고, 아이는 현실에서 부딪혀 가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학교 생활을 해나갔다.

이 책은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 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함에 있어서 엄마와의 트러블을 줄이고 아이가 현명하게 학교 생활을 하는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책이라  참 맘에 들었다.

엄마들이 꼭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을 할수 있기를 바래본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 행동만 있을뿐...

이 구절 하나가 이 책의 방향을 잘 드러낸다.

이 책은 초등맘의 가장 대표적인 고민 32가지를 통해 자녀 교육의 핵심 솔루션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마도 '이거 내 얘기잖아 '하면서 공감하는 것들이 꽤 많을 것이다.

목차만 둘러봐도 이 책 안 읽을수 없을 것이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대화, 친구& 사춘기, 공부, 생활습관, 감정등 어느 하나 소홀할수 없는 것들이고 아이들과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들이다.

 

 

 

확실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니 부쩍 큰 느낌이 든다.

그 몇개월 사이에 아이는 정말 사회적 인간이 되어 버린 느낌이랄까?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나와 늘 함께 있던 아이여서 그런지 그런 변화가 더 크게 느껴졌다.

 늘 함께 놀던 동생과의 놀이를 유치하다며 멀리하고, 엄마의 말에 토를 다는 일이 왕왕 일어났다. 

그런 딸과의 대화에 기술이 필요한 시기가 온 듯했고 이 책은 그 해답을 주었다. 

아이의 말을 들을때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수박 겉핥기 식의 공감이 아닌 제대로 된 공감하기,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고 실질적인 스킬을 알려주어 읽는 내내 통감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화의 기술 이전에 아이에게 진정성을 담은 말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학교에 보내고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친구 문제였다. 좋은 친구, 나쁜 친구의 선택을 떠나 아이가 친구들 문제로 큰 상처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또한 학교에서 빈번히 일어난다는 학교폭력도 걱정이었다.  

아직은 1학년이라 학교 폭력으로 걱정할 일도 없고 아이들이 생각보다 다들 넘 착하고 이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아이가 커갈수록 여기저기서 도사리고 있는 문제라 안심할 것은 아닌듯하다. 

 이책은 다양한 실례를 통해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조언을 얻을수 있어서 말그대로 고민 해법서로서 지니고 있을 만하다. 

또한 무섭다는 사춘기... 아직은 이 시기를 어찌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데 아이에게 사춘기가 도래하면 많이 당황하고 힘들것 같다. 아마도 이전의 내 아이와 많이 다를테니까... 

다만 이 책에서 말하듯 두려워 하지도 말고, 방관하지도 말라는 충고... 가슴에 새겨야 겠다.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사랑으로 지켜봐주고 기다려 주며 함께 할 가족문화를 만들면서 관계를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슴에 와닿은 문구는 바로 아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부모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서포터즈의 역할이 되어 의사소통방식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시 부모는 늘 배우고 익혀서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존재인듯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부모들을 고민스럽게 하는 것이 바로 '공부'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나도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공부엔 대면대면 해질려고 했지만 아이가 받아쓰기를 할때마다 살짝 긴장이 되기도 하다. 절대로 자유로울수 없는 아이의 공부.. 

입학하면서 시작되는 경쟁구도에서 아이를 잘 지킬수 있는 방법, 공부때문에 아이와 사이가 멀어지지 않을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아이의 공부에 대한 잘못된 행동들의 원인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는 팁을 세세하게 소개해주어 참 좋다. 

제대로 된 보상,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할것, 성취감을 느끼게 할것 ,제대로 된 칭찬 하는 법등 알아두면 바로 적용해서 활용할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 

내가 이 책을 애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들의 마음을 어찌 이리 잘 알수 있을까? 

부모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들을 어찌 이리 간략 명료하게 잘 정리해 놓았을까?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이었다. 

 

 

다음으로 아이의 '생활습관'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은 인성이 또하나의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성이란 속성으로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찍어내듯 만들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역시 부모의 노력이 아이의 인성을 제대로 만드는 것같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흔히 하는 잘못된 행동들에 대한 예시와 그에 대한 해결책들이 담겨있다. 

다른 사람들의 물건에 손을 댄다든지, 거짓말을 한다든지, 게임을 많이 한다든지 하는 부모들이 가장 고민스러워하고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 아이와 트러블없이 해결할수 있는 현명한 방법도 알려준다.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도 어렵지만 아이와 부모의 가장 큰 갈등을 만들어 관계를 망가뜨리는 문제들이기도 하기에 이 책의 해결책들을 잘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수월해 질듯하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아이가 크면서 감정이 다양하게 분화가 되는데  엄마들은 어리게만 본 아이들의 변화에 당황하게 된다.

아이는 지극히 자연스런 변화를 해나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을 잘못 지나가면 아이와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하기에 이 부분 역시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감정 표현에 담긴 속마음을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단 생각이 든다. 

갑자기 짜증이 많아진 아이, 그 짜증이 전하는 속마음을 캐어내고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올바른 대화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역시나 부모는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현명한 대처가 되는 것 같다. 

아.. 정말 부모되기는 너무 어렵고, 좋은 부모 되기는 더 어려운것 같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맨땅에 헤딩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부모 교육을 해주는 육아서가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많은 고민들..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꼭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고 있었던 문제구나 하고 느끼게 된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난 좋은 부모가 아닌가봐 하고 자책할 때가 많은데 누구나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다는 것이 작은 위로가 되어 주었다.

육아의 불안함과 외로움을 이 책이 다소 해소시켜 준것 같아 참 감사하다.  

 역시 좋은 부모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에게도  교육이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하다. 부모 나이도 아이 나이와 같지 않겠는가?

 난 이제 부모 나이 8살이다.  제대로 잘 하기엔 넘 어린 나이...

좋은 육아서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부모가 되어야지.... 이 책이 또 하나의 좋은 부모의 발판이 되어 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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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4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지음, 다비드 핀토르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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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예쁜 그림책이에요.

그림풍이 독특해서 눈길이 가는데 안의 내용은 더 이쁜거 있죠?

사실 아이들과 산에 간적이 없어서 아이들도 메아리가 뭔지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살짝 야~호~ 하고 손나발을 하고 하고 소리를 지르고 다시 작게 야~호를 해주면서 내가 한소리가 다시 들려오는게 메아리라고 알려주었어요.

그러고 보면 야호~~ 하고 소리쳐 본 적이 언젠가 싶네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구요.

책으로 나마 메아리를 만나보게 되었네요.


 

그림이 넘 이쁜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를 보면서 가제트 형사가 생각나네요^^

저만 그런가요?^^

이 장면에서 신기한 건 오리가 꽤 많이 등장한다는 거에요. 집안에도, 자전거 위에도, 거리위에도 오리가 있어요. 무슨 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사람들은 일요일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에만 메아리와 말할수 있대요.

자전거 너머 노을이 지고 있는 걸 보면 아빠와 아이는 아직 메아리를 만나러 가지 않았나봐요.

아빠 어깨위에 서서 똑같이 목도리를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이 행복해 보여요.

 

어느 일요일 아침 7시, 아빠와 아이가 메아리를 만나러 왔어요.

아이는 잠에서 덜깬 상태였는데요. 아빠가 아이에게, 메아리에게 어떻게 말하는 건지 보여주고 있어요.

모자와 의상과 눈빛이 모두 초록색이에요. 왠지 이 책은 그림을 찬찬히 보게 되네요.


 

아빠는 메아리에게 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말해요.

메아리는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차리고 , 자신이 꼭 대답해야 하는 것에만 대답하는데요.

아빠는 소리치고 아들은 속으로 생각하고 상상을 해요.

메아리는 아이의 생각을 알아차리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아직은 아빠나 아이의 생각에 대답할 필요를 못느끼는 거겠지요?

아빠는 아이에게 메아리에게 큰 소리로 말해보라고 했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엄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엄마가 보고 싶다고 ...

그러자 메아리는 아이의 생각에 대답해줍니다.

엄~~마~~~

아이에게 필요한건 기차도, 우산도, 옷장도 아닌 바로 엄마였어요.

메아리는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대답을 해준거에요.

서울에 살면서 산에 오르는 일은 참 어렵죠. 그리고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산 정상까지 간다는건 더 힘들구요.

손나발을 하고 야호~~ 하고 소리쳐 본 적이 없는 아이들...

이 책을 읽으면서 산에 가면 정말 메아리를 만날수 있냐고 묻네요.

저도 궁금해집니다. 산에 올라 소리치면 정말 메아리를 만날수 있을까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메아리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가 아닐까 싶네요. 비록 산에 가서 메아리는 들을수 없지만 내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해요.

예쁜 그릇에 담긴 맛난 음식처럼 그림도 이쁘고 내용도 이쁜 <메아리>를 읽으면서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때론 아이의 그림책에서 작은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책이 그러하지 않았나 싶네요.

느낌이 있는 따스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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