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우리 할아버지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
현기영 글, 정용성 그림 / 현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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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책 <테우리 할아버지>랍니다.
현북스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번째 책인 <테우리 할아버지>는 예쁘기만 한 그림책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림의 느낌도 상당히 남다르답니다.
그림의 결이 책 내용처럼 거칠면서도 정감이 가는 느낌이랄까요?
제목을 보면서 '테우리'가 뭘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어보면 바로 알수 있답니다.


 
 
그림이 마치 시멘트가 발라진 벽에 색칠한 것 같지 않나요?
 거칠거칠한것이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할아버지의 삶을 대변하는 느낌이 드네요.
먼저 '테우리'가 뭔지 알려드릴게요.
'테우리'란 제주로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한다고 하네요.
이 책의 배경이 제주도거든요.
제주도의 오름에서 소를 기르는 테우리 할아버지가 이 책의 주인공이랍니다.
테우리 할아버지는 목장의 조그만 움막에서 살면서  다른 사람들의 소를 키워주는 일을 해요.


 
 
소를 사랑하는 할아버지는 백마리가 넘는 소들을 다 기억하세요.
두달된 송아지를 잃어버렸는데 이년이 지난 어느날 다른 목장에서 발견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다 소를 데리고 갔는데 암소와 송아지를 데려가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던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남북 분단을 반대했던 제주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마을을 불태웠던 군인들에 의해 크게 다친 친구가 또 아픈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젊은 테우리였던 할아버지는 군인들에 붙잡혀 도망친 사람을 대라는 말에 동굴을 그저 가르켰을 뿐인데 하필 그 안에 사람들이 숨어있었고, 그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자 할아버지는 평생 초원에서 소를 기르며 살아온 거라고 해요.
의도하지 않았던 선택에 누군가 죽음을 맞이했다면 저라도 제 삶이 참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싶네요.



 
 
옛일을 생각하다 깜빡 잠이 든 할아버지..
눈을뜨니 소 두마리는 사라지고 바다쪽에서 검은 구름이 몰려옵니다.
폭풍이 곧 몰아칠것 같은 날씨에 송아지가 걱정이 된 할아버지는 오름을 내려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큰바람과 눈보라가 휘몰아쳤어요.
할아버지는 불을 피우기 위한 마른 쇠똥을 주워 가슴에 품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간신히 솔숲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쇠똥으로 불을 피우고 깜빡 잠이 들었어요. '어이, 어이! '하며 친구가 부르는 소리에 잠을 깼지요.


 
 
다시 암소와 송아지를 찾아나선 할아버지는 눈위에 남겨진 소들의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따라갑니다.
소두마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소 두마리는 그 험했던 눈보라를 어떻게 헤치고 견뎠을까요?
 

 

 
 
 
암소와 송아지가 간 곳은 바로 자신의 주인의 집이었어요.
자신을 찾으러 오지 않자 스스로 온 것이었죠.
그런데 그 순간 테우리 할아버지의 친구는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답니다.
테우리 할아버지의 꿈속에서 할아버지를 어이~~ 하고 부르던 이유가 바로 자신의 마지막을 지켜달라는 거였나봐요.
오래도록 문상객처럼 서있던 암소와 송아지를 테우리 할아버지는 가만히 쓰다듬어 줍니다.
이 책은 작가가 제주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테우리 할아버지를 소재로 쓴 단편 소설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그의 외로운 눈빛과 소 떼 가운데서 말을 잃고 사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모티브로 해서 인지 살짝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드는 그림책이었는데요. 독특하면서도 슬픈 내용과 그림이 잘 어울렸던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제주도의 아픈 역사인 4.3 사태도 알게 되었네요.
제주도에 가면 4.3공원도 꼭 찾아가봐야겠어요.
조금은 어두운 내용이라 아이들 그림책으로 괜찮을까 싶었는데 책을 통해 역사도 알고 다양한 사람의 감정을 간접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테우리 할아버지와 암소와 송아지의 행복한 결말도 기대해 보게 되구요.
요 책을 보니 그림책 말고 단편소설로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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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9
존 버닝햄 글.그림,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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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우면서 존버닝햄의 책한권 읽어보지 않은 분은 없으실거에요.
그만큼 존버닝햄은  단순한 그림과 간결한 말로 그림책을 구성하며, 자유로운 놀이의 세계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려 내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인데요.
이분의 책을 읽어보면 참 독특한 시선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분 책은 늘 기대를 갖고 보게 되요.
이번에 현북스에서 새롭게 출간된 <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는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니지만 험버트를 의인화한 느낌이 들어요.
역시나 아이들에게 강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이번 책도 존버닝햄만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네요.


 

 

험버트는 고철 장수 퍼킨씨와 일하는 말이랍니다.
험버트와 퍼킨씨는 조용한 거리를 찾아 나서는데요. 그 이유가 험버트가  복잡한 곳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퍼킨씨가 험버트를 굉장히 아끼는 느낌이 딱 드네요.
험버트는 아이들을 다정하게 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아이들은 그런 험버트에게 먹을 것을 주곤 해요.
어느 날 퍼킨씨가 양조장 가까운 곳의 식당에 갔는데 그곳 마굿간에서  험버트는 양조장 말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양조장 말들은 시장님 마차를 끈다며 거들먹 거렸어요.
그동안 자신의 삶에 만족했던 험버트는 자신의 삶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속이 상했어요.
양조장 말들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고 자신은 불행하다고 느꼈어요.
퍼킨씨가 정도 많고 빗질도 잘해주지만 말이죠.
 


 
 
어느날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 구경하는 것을 본 험버트는 자신도 코를 들이밀고 구경을 했어요.
그것은 시장이 타고 있고 양조장 말들이 끄는 황금마차였지요.
험버트가 부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마차의 뒷바퀴 하나가 부서졌어요.
마차가 기우뚱했고 말들은 멈춰 섰어요.
시장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부서진 마차에서 내렸고 시장을 데려갈 차들이 도착했지만 시장은 자동차를 원하지 않았어요.
험버트는 기회다 싶어 앞으로 쌩 튀어 나왔고 시장은 그 마차를 카고 관저로 향했어요.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어요.
시장은 마차에 올라 낡은 가스 오븐에 걸터앉았고 다른 말들이 얼이 빠져 있고 있는 사이 험버트는 당당히 걸어갔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험버트도 멋지지만 낡았다고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마차를 탄 시장도 꽤 멋져보이네요.
관저에 도착한 시장은 퍼킨씨와 험버트와 사진도 찍었답니다.
그리고 다음주 시장이 여는 연회에 초대한다는 초대장도 주었지요.


 
 

성대한 연회가 열린 날 시장은 관저로 데려다 준 일에 감사해 하며 기념할 만한 트로피도 주었어요.
또 1년에 한번은 휴가를 가게 지시했으며 험버트가 늙어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남은 생을 시골에서 평화롭게 보낼수 있게 하라고 말했어요. 험버트는 퍼레이드 날과 시장이 마련한 연회를 결코 잊을수 없었지요.
트로피도 험버트의 마굿간에 함께 있고요.
사람들은 여전히 험버트의 그날 일을 잊지 않는답니다.
 
 
험버트는 만족했던 자신의 삶이 자신보다 멋져보이는 다른 말의 삶을 보고 불행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험버트는 불만만 가지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어리석은 말이 아니었어요.
기회가 있자 서슴없이 그 기회를 잡았지요.
자신이 보잘것 없고 낡은 마차를 끄는 말이라며 기회가 기회인지 모르고 뒤로 물러나기만 했다면 험버트에게 시장과의 인연은 생기지 못했겠죠. 그저 자신의 불행한 삶만 원망하며 자신에게 잘해주는 주인까지 싫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험버트는 기회가 왔을때 그 기회를 잡았기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자신의 권리를 찾을수 있었어요. 
평범했던 험버트에게 찾아온 특별한 하루.. 그 하루를 통해 험버트는 더이상 평범한 말이 아닌  특별한 말이 되었지요.
우리 아이들 모두도 평범하지만 특별한 존재랍니다.지금 당장은 특별할것 없는 존재처럼 여겨질지라도 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며 기다린다면 어느 순간 기회가 올거란 생각이 들어요.
험버트 처럼 말이죠.
존버닝햄의 툭툭 던지는 무심한 듯한 느낌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 <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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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고의 날 햇살어린이 14
박주혜 지음, 강은옥 그림 / 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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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같이 읽다보니 요즘은 번역된 책도 많지만 창작 동화도 꽤 많아지는 것 같아요.
창작동화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작가가 우리 나라 아이들의 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가 더 공감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의 책을 만들어 낸다는 거에요.
<오늘은 최고의 날> 역시 창작 동화로서 우리 아이들과 엄마들이 처한 상황을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담아냈더라구요.
이런 내용은 외국 책에서 만나기 쉽지 않을 걸요?
현실을 제대로 비꼬고 있지만 왠지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엄마도 아이도 모두 그저 안쓰럽게만 느껴지더라구요.
제목도 참 잘 재치있게 지었어요.
제목에 등장하는 '최고'는 으뜸이란 뜻이 아니라 주인공 남자 아이의 이름이랍니다.
최고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 살펴볼게요.


 
 
최고한테는 늘 1등만 하고 상도 자주 받는 형 '제일'이가 있어요.
하지만 제일이에게 비밀이 있는데 그 비밀은 이 학교에서 최고만이 알고 있지요.
상을 받고 있지만 하나도 기뻐하지 않는 제일이의 표정만으로도 뭔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어요.
그림도 상당히 재미있죠?
 


 
 
늘 형만 챙기는 엄마에게 최고는 불만이 많아요.
그래서 엄마와 형의 비밀을 폭로하고 싶어하죠.
엄마는 조마조마해 하고 최고는 곧 폭발할 것 같은 폭탄같네요.
도대체 그 비밀이 무엇이길래...


 
 
과학의 날 표어 그리기 대회가 있어 표어를 제출해야 하는데 엄마는 역시 제일이 것만 대신 해줍니다.
엄마와 제일이의 비밀은 바로 제일이가 상을 받는 모든 것이 바로 엄마가 대신 해준 것이라는 거죠.
제일이가 공부할 시간을 위해 엄마는 그 외의 것들을 대신 해주는 거에요.
상을 받고도 기뻐 할수 없었던 제일이의 심정을 알것 같네요.
엄마가 대신 해준 형의 표어는 깔끔하고 참 좋았어요.
하지만 최고가 열심히 머리를 굴려 만들어낸 표어는 지저분 했지요.
공부하고 돌아온 형이 침대에 누워 잠들어 버리자 최고는 자기의 표어와 형의 표어를 바꾸어 가방에 넣어버립니다.


 
 
최고는 표어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걸 선생님께 들키고 말았는데요.
이상하게 제일이는 또 상을 받게 됩니다.
최고가 열심히 생각하고 그린 표어로 제일이가 상을 받게 되자 최고는 견딜수 없어 그만 대성통곡을 하고 말아요.
그럴수 밖에요. 형이 받는 상은 최고가 받아야 할 상이었으니까요.

 


 
 

최고는 이제 학교에 가고 싶지도 않아요.
형의 숙제가 모두 엄마것인지도 모르는 학교는 더이상 가고 싶지 않았겠지요.
또  하루 종일 우는 동생을 보는 제일이도 맘이 편치 않았어요.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제일이는 선생님한테 과학의 날 표어가 자신의 작품이 아닌 동생의 작품임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도 이젠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하겠다고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런 제일이를 엄마는 꼭 안아주네요. 늘 어리게만 보던 제일이가 많이 컸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제일이가 마음의 짐을 덜어낸것 같아 제가 다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이제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오네요.
제일이는 늘 자신을 무겁게 짓누르는 마음의 짐을 덜었고, 최고는 자신의 힘으로 상을 받게 됩니다.

 

 
 
과학실 앞에 붙어 있는 최고의 표어를 보는 최고의 표정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상이란 것은 정말 잘한 사람에게 주어야 맞는 거니까요.
 
요즘은 아이들 숙제가 엄마 숙제라는 말이 있어요.
아이들이 숙제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상장을 받게 하기 위해 엄마들이 아이 대신해서 숙제를 해주기 때문이죠.
그런 엄마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내 아이가 제일이처럼 마음의 큰 짐을 갖게 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상을 받아서 내 아이가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과연 내가 한게 아닌 것으로 상을 받으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질까요?
아마도 최고가 자신의 힘으로 해낸 표어로 상을 받은 것이 더 큰 의미와 효과가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이 책은 아이들도 읽어야 하겠지만 엄마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네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어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최고와 제일이가 제자리를 찾고 엄마도 무엇이 옳은지를 알게된 해피엔딩이라 속이 후련하네요.
엄마가 해준 숙제로 상을 받는 제일이의 모습을 볼때마다 최고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그 모습은 스스로 열심히 한 친구가  엄마들이 해준 숙제로 상을 받는 친구를 볼때마다 느끼는 감정과 같을 거에요.
내 아이가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은 스스로 해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을 알고 그것으로 인정을 받았을때가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 아이의 상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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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 빨간머리 마빈의 소원 이야기 햇살어린이 15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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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마빈을 만나고 이 아이의 성장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고 기대가 되었죠.

한권 한권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마빈을 만나고 이해하고 알게 되면서 겉으론 잘 표현하지 않지만 순수한 그 나이의 남자 아이를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내 아들도 이렇게 잘 성장해 갔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고, 사춘기 나이의 아들을 미리 만나본다는 느낌도 있었죠.

물론 우리 나라의 아이들과 타국의 아이들의 성장 배경이나 성격 뭐... 그런게 같을수는 없지만 전 왠지 마빈같은 속내를 내 아들도 가졌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만큼 이 책 시리즈 주인공 마빈은 저에게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죠.

무심한듯 섬세하고, 어리석은듯  영리하고 마음까지 따스하고 여린 마빈...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니 더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좀 있네요.^^



 

 

제목이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인데요.

전 이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알겠더라구요. 물론 표지 그림에서도 알수 있지만 말이죠.

그동안 시리즈를 내내 읽으면서 저도 늘 궁금해 했던 마빈의 속마음...

알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지만 전혀 마빈의 마음이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혼자 아리송해 했었는데요.

결국 마지막이 되어서야 마빈의 마음을 알수가 있었어요. 물론 캐시의 마음까지요.^^



 

 

마빈이 스튜어트 집에 놀러가기로 한 날, 닉과 스튜어트는 서로 캐시를 싫어한다며 싸우게 되는데요.

결국 둘은 맥카브 선생님을 따라 교장실로 가게 되고, 그 자리에 있던 캐시는 마빈에게 자기 집에 가자고 초대를 하죠.

친구들이 자신이 싫다며 싸우는 걸 모두 본 캐시의 마음은 어땠을지... 그래도 마빈이  초대에 응해주어 기분이 나아졌을 것 같아요.

이 날이  마빈이 처음으로 캐시네 놀러간 날이랍니다.

 



 

 

캐시네 집은 캐시의 성격답게 남달랐어요.

옛 소방서를 개조해 만든 집은 사실 제가 꿈꾸는 그런 집이에요. 다락방을 도서관으로 만들고 그곳을 아지트처럼 아이들이 이용할수 있게 해주고 싶거든요.

게다가 봉을 타고 쭉 내려올 수도 있으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것 같지 않나요?

전 캐시네 집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마빈도 역시 무척이나 맘에 들어했구요. 

그리고 이번 책에서 마빈과 캐시가 가까워지는데 지극한 공헌을 한 마법수정 등장이요.. 

 



 

 

평범했던 수정이 번개를 맞아 마법의 힘을 얻었다는 캐시의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지만 역시 순수한 우리 마빈..

어느 정도는 의심의 눈초리를 하지만 그래도 캐시와 함께 마법의 힘을 믿어 봅니다.

이래서 마빈이 좋아요.

누가 봐도 이루어질 소원을 빌고 이루어 졌다고 우기는 캐시에게 엉터리라고 놀리지 않고 함께 소원도 빌어주니까요.

 


 

 

 하지만 이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했어요.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이 시작되었고 심술부리고 짜증 부리는 캐시에게 제발 입을 다물어 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거죠.

그때부터 캐시는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 것이 마법 수정 때문인지, 캐시가 일부러 말을 안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캐시는 마빈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죠. 

마빈이 꽤 괜찮은 아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여자의 마음은 조금 모르는것 같아요. 캐시가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것 같죠? 

마빈은 캐시가 왕고집쟁이라고 생각하죠. 끝내 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린지는 알아요. 캐시가 뭘 원하는지..  

마빈은 그렇게 할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캐시가 계속 말 안하고 있는 것은 더 견딜수 없었겠죠. 

 



 
 
결국 마빈은 수정을 들고 린지가 알려준 대로 캐시가 말을 다시 하게 해달라고 빌게 됩니다.
캐시의 고집에 마빈이 손을 들고 만거죠.
그리고 캐시는 바로 말을 하게 되지요. 패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마빈과 승자의 여유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캐시의 표정이 참 대조적이죠?

 

 
 
 
마지막 마빈의 소원은 참 의외였어요.
정말 저 소원이 이루어 지길 원하면서 빌었을까요? 
언젠가 캐시와 결혼하기를 정말로 원해서 였는지 심히 궁금하네요.
 
 
사실 앞선 책속에서 항상 캐시는 옆으로 말총머리를 하고 있으면서 마빈과 자주 등장을 했어요.
그리고 늘 마빈은 캐시의 그 말총 머리를 꽤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전 어쩌면 마빈이 캐시를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비밀이 결국 마지막에서야 벗겨지네요.
더 놀라운 것은 캐시가  가족들에게 늘  마빈의 이야기를 했다는 거에요. 캐시도 마빈을 좋아하고 있었던 거죠.
캐시의 가족들이 툭툭 던지는 마빈에 대한 이야기들은 앞선 책들에서 소개된 내용들이거든요.
요런 연결 고리가 있는 것도 참 신선했고 재미있었네요.
  10살 남자아이의 성장 소설같은 이야기...
8권을 모두 읽으면서 참 매력적으로 느꼈던 마빈을 이제 다시 못본다 생각하니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예쁘게 우정을 나누는 마빈과 캐시의 뒷 이야기도 무척이나 궁금한데 말이죠.
그리고 마법 수정이 마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었을지도 말이죠.
기분 좋게 읽어본  마빈의 비밀 이야기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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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수학 2-1 - 2014년 초등 신사고 우공비 시리즈 2014년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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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벌써 아이들 겨울 방학이 끝이네요.

예전보다 겨울방학이 짧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아마도 1월달에 개학을 해서 그렇겠지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두번째 맞이하는 겨울방학...

나름 이런 저런 계획도 많았는데 바쁘게만 지낸것 같아요. 참 많이 보고 즐기고 경험했던 겨울 방학...

아쉬움이 있다면 시간이 없어 공부를 많이 못했어요.

1학년 동안 나름 열심히 학교 수업을 듣고 시험도 다 백점 맞아 마무리를 잘한것 같은데 2학년은 또 다르겠죠?

1학년 동안 많이 놀았으니 2학년때는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공부하려고 딸아이와 다짐했네요. 

1학년 2학기때 우공비 교재로 공부했는데 시험 성적이 좋았어요. 

그래서 2학년때도 저희는 우공비로 공부하려고 해요. 

방학도 끝나가기에   2학년때는 어떤 공부를 하나 미리 살펴보았어요. 

우공비 수학은 이렇게 본교재와 시험비법책, 그리고 비법풀이책으로 나뉜답니다. 

수학 교재는 국어교재보다 더 얇네요.양도 그리 많지 않아 학교 수업에 맞게 하루에 조금씩 해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우공비 학습서의 특징은 이미지 연상 학습, 문제 해결력 강화, 완벽한 서술형 대비인데요. 

작년 교재보다 서술형이 좀더 강화되었네요. 스토리텔링식의 수학 교과서에 맞게 발빠르게 변화했네요. 



 

이미지 연상 학습법이란

개념을 재미있는 이미지로 표현하여 쉽게 이해하고 오랜 시간 기억하게 하는 신개념 학습법인데요.

글보다 그림이 아직 익숙한 저학년 아이들에겐 이미지로 연상시키는  방법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우리들의 공부 비법 우공비...
교재의 각각의 특징을 살펴본 후 공부하면 더 도움이 될것 같아요.
 


 
2학년이 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세자리 수>에요.
1학년때는 2자리 수까지 배웠는데 바로 세자리 수 배우네요.
짧은 만화로 간단하게 개념을 익힙니다.


 
학습 계획표가 있어 아이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것도 좋겠어요.
1학년때는 학교 수업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서 언제 무엇을 배우는지 잘 몰랐어요.
아이가 알아서 잘 하니까 믿고 맡겼는데 2학년때는 관심을 좀 가져야 하겠죠?
학교 교과 과정에 따라 교재를 함께 풀려구요.

 
 
살짝 문제를 풀어보았어요.
앞부분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배우지 않고도 잘 하더라구요.
확실히 서술형이 강화가 되어 서술형 문제가 꽤 되네요.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 개념을 아는 것이죠.
 교과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수 있도록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2학년이 되어 학교에 가면 차근차근 배우게 되겠지요?
미리 읽어보면 수업에 도움이 될것 같아요.


 
 
개념을 익힌후 간단하게 문제를 풀어보았답니다.
그리 어렵지 않아서 다 맞기는 했는데요.
역시나 서술형은 여전히 어려운 듯 해요. 아이가 혼자서 서술형을 풀긴 했는데 이 풀이 과정을 맞다고 할수 있는지 제가 판단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쓴 풀이 과정을 읽어보면 제대로 이해했다는 건 알수 있네요.


 
 
제법 자신의 생각을 잘 적었지요?
솔직히 저도 이런 문제를 접하면 답은 금방 나오는데 풀이 과정을 쓰라고 하면 난감해요.
머리속으론 알고 있는데 글로 표현한다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 문제도 상당히 재미있었어요.
아이가 처음엔 감을 못잡아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몰라해서 제가 살짝 힌트를 주니 그제서야 문제를 풀더라구요.
결국 연산문제인데 이렇게 문제를 만들어 놓으니 아이가 당황을 하네요.
정말 문제를 차근차근 잘 읽고 이해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수학에서의 어휘력 정말 중요하네요.


 
이 문제도 살짝 비슷한 문제에요.
위의 문제를 풀고 나니 그래도 이 문제는 쉽게 푸네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경험이 많을수록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덜 당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문제를 많이 풀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학기를 마무리 하고 봄방학이 지나면 새학년이 되는데요.
1학년과 2학년은 그 마음가짐이 또 다른것 같아요.
1학년때는 학교 생활에 적응만 잘 해줘도 좋겠다 싶었는데 2학년때는 이제 본격적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 시기인것 같거든요.
1학년때도 그랬듯이 2학년때도 우공비와 함께 공부하면서 기본을 튼튼하게 해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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