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5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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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도 쓰고 그림도 함께 그리는 작가의 책을 좋아해요.

글이 담고 싶은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도 작가 본인이고 그래서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작가가 더 잘 표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취향인데요. 이 책을 읽고도 역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의 작가는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라는 분인데요. 사실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이지만 이 책을 보고 독특하고 남다르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그  시기에 가장 필요한 자존감에 대한 것을 특별하게 잘 그려주신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참 좋구나... 감탄했어요.^^

 

 

 

 

다섯 친구가 함께 살고 있네요.

자고 있는 모습으로는 알 수가 없지만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친구들이래요.

무엇이 부족한지 궁금하네요.

 

 

 

 

첫번째 친구는 배에 큼직한 구멍이 있어요.

구멍 사이로 커피향이 퍼져나가고 있고 주변에 책과 수첩이 있는 것을 보니 책을 좋아하고 메모도 좋아하는 듯 보여요.

 

 

 

 

또 어떤 친구는 모든게 거꾸로였대요.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듯 보이는 이 친구는 그래도 표정은 밝아보여요.

 

 

 

 

또 한 친구는 팔다리도 짧고 몸은 찌그러진 공처럼 생긴 한마디로 엄청난 못난이였어요.

부족한 친구들이라고 하지만 다들 표정이 밝아보여요.

 

 

 

 

어딘가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는 이 친구들에게는 특별한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그다지 없었죠.

금방이라도 무너질것 같은 집에 살지만 즐겁기만 했지요.

어느날 이들에게 낯선 친구가 찾아옵니다.

 

 

 

 

다섯 친구와는 반대로 잘생기고 완벽한 차림에 구멍이나 주름같은 것도 찾아볼 수 없었죠.

완벽한 친구는 다섯 친구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묻습니다.

다섯 친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하지만 완벽한 친구는 그들을 나무라지요.

 

 

 

 

생각을 해도 구멍으로 빠져나가고, 생각은 죄다 주름속에 숨어버리고, 생각을 하다 보면 흐물흐물해지고 잠이 오며, 생각이 자꾸 뒤집히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하면 결국 엉망친창이 되어 버리는, 그래서 이들은 생각을 해도 잘 되지 않지요.

완벽한 친구는 이 다섯 친구가 쓸모가 없고 한심하다고 해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생각을 하면 구멍으로 빠져나간다고 한 친구는 화를 내려 해도 구멍으로 빠져나간다는 장점이 있고,  주름 속에 생각이 숨어버리는 친구는 그 주름속에 추억을 간직하고 있지요.

생각이 뒤집히는 친구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그러면서 깨닫게 됩니다. 자신들이 결코 못난이가 아니라는 걸요. 책을 읽는 독자들도 눈치를 채게 되지요. 하나씩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 부족한 부분은 때로는 장점이 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서로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요.

 

 

 

다섯 친구가 행복해 하며 밖으로 나가자 완벽한 친구는 본인이 바보가 된 느낌이 들어 괴로워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다섯 친구들의 모습에 흐뭇했어요.

홀로 남겨진 완벽한 친구를 다섯 친구가 좀더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저 상황에서 완벽한 친구가 느꼈을 마음이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세상엔 완벽한 사람보다 부족한 부분을 가진 사람이 더 많지요. 특히나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에, 다른 아이들보다 부족해 보이는 자신에게 실망을 하고 자존감을 잃기도 하는데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 그리그 그 부족한 부분이 때로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결국 완벽한 친구도 공감하고 배려하는 부분이 부족한 친구였으니까요.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보여졌지만  결국 완벽하지 않다는 걸, 그게 지극히 정상이고 일반적이라는 걸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특별하고 독특한 그림과 교훈이 담긴 책이었고 그래서 따스한 시선으로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부족한 내 아이를 좀더 따스하게 감싸주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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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름, 놀라운 세상 -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7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 현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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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책이구나 싶은 멋진 책을 만났어요.

그의 전작인 <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 나 < 노아 박사의 우주선>등을 통해 그의 독특하고 특별한 색감과 스토리에 반했는데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는 책을 넘어서 보고 찾으며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란 생각에 더 멋지더라구요.

한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심심하면 들춰내 찾을 거리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참 좋겠다 싶어요.

저는 아이들 책은 잔잔한 색감도 참 좋지만 강렬한 색이 더 좋아요.이 책의 표지색감부터 맘에 쏙 들었네요.

 

 

 

 

이 책은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으며 더 재미있어요.

친절하게도 똑똑하게 읽을 수 있도록 팁을 정리해 주셨네요.

여기서 알려주신 대로만 이 책을 봐도 여러번 볼 수 있겠어요.

처음에 그냥 휘리릭 책을 둘러볼 때는 어떻게 이 책을 봐야 하나 의아했는데 팁을 읽고 나니 이 책을 알뜰하게 볼 수 있겠더라구요.

 

 

 

 

이 책의 오른쪽 옆면을 보시면 글씨들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 글씨들은 각 장 그림의 주제라고 보시면 되요.

첫 장에는 '우주'에 대한 그림이 나오는데요. 역시나 색감이  화려하죠?

우주를 여행하던 외계인이 햇살을 받고 있는 지구를 발견하고 지구를 방문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매 그림에는 우주선과 외계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주, 사막, 바다, 산, 정글, 도시, 탈것, 시장, 농장, 야생 동물, 공룡, 학예회, 놀이터등  이 책을 읽는 독자층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이 알차게 담겨 있네요.

이 책의 맨 상단을 보면 그림과 이름이 적혀 있지요.

이 책 안에서 저 그림들을 찾아 보면 된답니다. 나비를 잡고 있는 외계인도 보이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위에 제시된 그림과 아래 그림은 좀 다르네요.^^ 의도된 걸까요? 

 

 

 

 

요즘 공룡에 푹 빠져있는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페이지에요.

어릴때는 공룡에 관심도 없더니 7살이 되어 공룡에 급 관심을....그 어려운 이름도 줄줄 외우는 거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건 역시나 시키지 않아도 잘하는구나 싶어요.

여기에 제시된 공룡 중 새롭게 알게된 공룡이 있다며 더 좋아하네요.

외계인과 우주선 찾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각 장면에서 더 찾아 볼 수 있는 것들이 또 준비되어 있다죠.

찾아도 찾아도 또 찾을 거리가 있네요.^^ 참 친절한 책이죠?

여기에 정리되어 있는 것 말고도 엄마가 제시해도 좋을것 같아요.

 

 

 

다양한 언어의 <안녕>이 쓰여있는 깃발을 날리며 외계인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네요.

지구 여행은 즐거웠을까요?^^ 또 어디로 가는 걸까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매력을 맘껏 뽐내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스토리가 없어서 아주 어린 유아부터 볼 수 있어서 좋고, 집중력을 키우기도 참 좋은 책이죠. 글이 없으니 더 상상을 하면서 보기도 좋구요.

저희 아이들은 글을 다 읽어서 해당없지만 글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사물과 글을 매치시키면서 한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무엇을 찾아보며 이 책을 볼까 생각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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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사회 2 : 가족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사회 2
이동학 외 지음, 박윤경 감수 / 스토리버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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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학교 공부를 봐주면서 요즘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겠구나 싶어요.

한 주제를 두고 여러 분야로 접근해 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참 맘에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본 지식이나 상식이 없으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학년이 높아질 수록 동화책보다는 정보가 담긴 책을 자꾸 권하게 되네요.

그럼 아이는 그닥 반기지 않구요.

그래서 결국 타협점으로 학습만화가 선택이 되는게 아닐까 해요.

하지만  학습만화가 그닥 달갑지 않은 것은 모든 엄마들의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그런데 스토리 버스는 달라요.

아이들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을 모두 충족시키는 책이랍니다.

개인적으로도 주변에 추천하는 책이 바로 <스토리버스>에요.

 

<스토리 버스>는 통합교과식 학습만화로서 교과서와 연계되어 효과적으로 학습효과를 볼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들고 보기에 딱 좋은 사이즈로 만드셨다고 할만큼  책의 크기부터 책 속 내용까지 신경 많이 쓴 책이에요.

스토리 버스 융합 사회는 총 1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이번에 소개할  주제는 두번째 이야기 <가족>이에요.

​<스토리버스>의 장점은 8개의 다른 캐릭터의 만화로 전하는 스토리에 있는데요.

집중력 짧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지요.

<가족>이라는 대주제를 8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소주제를 보면 융합 사회라고는 하지만 과학도 보이는 것 같지요?  요즘은 교과 통합이 대세니까요.^^

이번 <가족>의 8개의 주제는 다음과 같아요.

1.가족의 구성

2. 가족의 형태

3.가족의 규칙과 기능

4.가족의 탄생

5.유전

6.가족과 함께하는 일생

7.다양한 가족 문화

8. 가족 문제

 

<스토리 버스>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3단계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는데요.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트로, 호기심 해결 및 교과 연계학습이 되는 학습 만화,  그리고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학습 정보가 담겨있는 순서로 8가지 스토리가 소개됩니다.

제일 먼저 큼직한 사진과 함께 인트로를 장식하고 있는데요.

간결하게 표현했지만 주제 전달이 확실하지요?

인트로의 사진들로 호기심 자극도 확실하게 된답니다.​ '가족'의 주제는 이미 1학년때도, 2학년때도 통합교과에서 다루고 있어서 아이가 배웠는데요. 이 책의 교과 연계를 살펴보니 사회를 배우기 시작하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절대 얕은 지식이 아니라는거~

1학년때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저는 이 인트로 부분이  참 맘에 들어요.

바로 차례를 소개하기 전에 그림을 통해서 눈길을 끌고 궁금증을 유발해서 책을 들여다 보고 싶게 만들잖아요.
보통 학습만화라고 하면 하나의 캐릭터가 만화의 전체를 이끌고 있지요.

하지만 스토리버스는 달라요.

12쪽의 만화로 읽기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양이구요.

8개의 소주제를 8개의 캐릭터가 소개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이랍니다.

이 또한 실증을 잘내고,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을 고려해서 만드셨다고 하니 정말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는게 느껴진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먼저 봐도 좋고 말이죠.

만화에서도 소주제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알려준답니다.

만화로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면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시각적 효과를 높여 학습 정보를 알려줍니다.

주제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접근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통합교과의 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지요.

대가족이 거의 사라진 현대사회의 아이들은 사실 이 호칭과 촌수가 상당히 어렵죠.

왜냐하면 쓰지 않는 호칭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아이 학교 수업을 보니 꼭 집고 넘어가는 부분이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더라구요.

친족의 호칭과 촌수 계산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네요.

이 친족의 호칭과 촌수는 결혼에 의해 형성이 되는 만큼 결혼이란 것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또 다른 만화에서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소개하고 있어요.

사회가 복잡해 질수록 가족의 형태도 점점 다양화 되고 있는데요.

그런 가족의 여러 형태를 만화속 캐릭터들이 알려주고 있답니다. 자연스럽게 만화를 읽으면서 간략한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거죠. 핵가족, 확대가족, 입양가족, 한 부모 가족, 재혼 가족, 독신등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운 단어들도 만화로 만나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융합형 구성으로 한가지 주제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방법으로  통합교과가 지향하는 방법과 닮아 있는 스토리버스의 구성은 만화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뒤이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데에 있어요.

정보 제공에 있어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그림과 사진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좋더라구요.

보통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읽을 때 만화만 읽고 정보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집 애들을 봤을 때  스토리버스는 잘 읽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스토리버스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융합 사회에서 과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어요.

가족에서 새 생명의 탄생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지요.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과정, 그리고 세포분열까지 만화로 소개하고 있네요.

 

 

사랑스런 사진과 함께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태아가 자라는 과정까지 그림과 설명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아이들은 생명의 탄생에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고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진과 함께 설명해 두고 있어 역시 호기심 해결에 딱이네요.

또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저도 늘 헷갈려 하는 부분인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확실히 개념을 잡았네요.

유전이나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가족>편이었어요.

 

다양한 만화 캐릭터로 적당한 페이지 수, 책의 크기까지  그냥 지나치면 모를 소소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 쓴 스토리버스랍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시리즈이구요. 저도 읽어보면 참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맘에 들어요.

3학년이 되면 사회도 배우고 과학도 새롭게 배우게 되겠지요.

스토리 버스 융합사회와 융합과학으로 기본 지식 단단하게 쌓으면 전혀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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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햇살어린이 2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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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시리즈를 통해 루이스 새커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죠.

  마빈 시리즈를 읽으면서 주인공 마빈의 성격이며, 인품같은 것들이 참 맘에 들었고, 매력적인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살짝 부족한 듯  보이지만 결국은 자신만의 뚝심이 있고, 흔들리는 듯 보이지만 깊은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기에 시리즈를 읽으며 마빈의 성장과 그에 따른  성장통에 공감하곤 했지요.

그런데 이번에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이 작가의 책 주인공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구나 싶더라구요.

생각보다 두툼해서 아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 두께에 크게 두려움 없는 아이라 재미가 있으니 문제없이 읽더라구요.

저역시 책을 잡고 나니 휘리릭 읽히는 것이 역시 루이스 새커의 이야기답다 싶었어요.

'잃어버린 얼굴'은 자아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하고 싶지 않지만 또래 집단에 속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10대들의 자신 찾기 이야기라고 저는 정리하고 싶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데이비드에요.

로저와 랜디, 스콧과 함께 있으면서 베이필드 할머니를 골탕먹일 생각을 하지요.

친구들은 베이필드 할머니를 비난하고 힐난하지만 사실 데이비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돼지 냄새가 난다고 했지만 오히려 할머니에게서 나는 냄새가 향긋한 중국차 냄새같다고 느낄 정도였어요. 하지만 데이비드는 자신의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했죠. 친구들에게 외면당할까 두렵기 때문이겠죠.

하고 싶지 않았지만 데이비드는 할머니의 지팡이를 훔치는데 동참을 하게 되었고 마지막엔 최소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데이비드에게 " 너의 도플갱어가 네 영혼에 역류할 거야!"라는 말을 남기게 되는데요.

그 말은 데이비드의 일상을 뒤흔드는 말이 된답니다.

 그냥 일어난 일임에도 데이비드는 자꾸 베이필드 할머니의 일과 연관성을 찾게 되는데요. 아마도 데이비드가 갖고 있는 죄책감 때문이겠지요.

저는 이런 주인공의 마음씨가 좋아요. 더 나쁘게 행동한 친구들은 그런 죄책감마저 보이지 않지만 데이비드는 최소한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고, 그것이 자신을 힘들게 해도 마땅히 견뎌야 하는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같거든요.

데이비드는 새로운 친구인 모와 래리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나이의 아이들이 어떤 또래 집단에 속하느냐에 따라 자기의 색을 나타내는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결국 이 시기의 관계의 중요성,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제대로 찾는 것의 중요성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낄 수 있었네요.

 이 작가의 이야기가 워낙 재미있어 전반적이 책의 스토리나 구성은 말 할 필요가 없지만 이 책은  스토리 그 이상의 이야기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이들을 어른의 눈으로 봤을 때 참 문제가 많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것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한 어른의 잘못도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또래 아이들만의 문화가 있다는 걸 이해하고 대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 시기를 다 지나왔음에도 그 또래의 아이들의 행동을 다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돕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늘 고민하며 준비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곧 이런 시기를 보내야 할 아이를 키우고 있어 마냥 지어진 이야기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읽을 수가 없더라구요.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아이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거였어요.

데이비드가 좀 더 자신에 대한 자신감만 있었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힘들어 하지는 않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잘못된 행동인것을 알지만 또래 집단에 끼지 못할 까봐 결국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이야 말로 이 또래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잃어버린 얼굴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두 하구요.

베이필드 할머니는 데이비드가 남을 배려하고 생각이 깊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다른 사람이 벌을 주지 않자 스스로 벌을 주며 용서를 비는 데이비드를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못하는 데이비드가 얼굴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조차 판단하고 싶어하지 않는 로저와 랜디, 스콧이 얼굴을 잃어버린게 아닐까 싶네요.

역시나 루이스 새커의 책 주인공은 언제나 마음에 들어요.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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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사회 1 : 안전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사회 1
유기영 외 지음, 윤선화 감수 / 스토리버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울 아이들이 도서관에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바로 <스토리버스>에요.

<스토리 버스>는 초등 교과와 연계된 신개념 학습만화랍니다. 융합 사회와 융합 과학으로 나뉘어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것이 사회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먼저 융합사회를 만나보았어요.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좋아하고 많이 읽기도 하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마음 한쪽이 살짝 불편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에요.  그것은 아마도 만화에 대한 어쩔수 없는 불신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토리 버스>는 통합교과식 학습만화로서 교과서와 연계되어 효과적으로 학습효과를 볼수 있어 안심이랍니다. 

책 사이즈도 그동안 보아온 것과 사뭇 다른데요. 

아이들이 들고 보기에 딱 좋은 사이즈로 만드셨다고 하네요. 책의 크기부터 책 속 내용까지 신경많이 쓴 스토리버스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스토리 버스 융합 사회는 총 1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첫 주제는 바로 <안전>이에요.

​<스토리버스>의 장점은 8개의 다른 캐릭터의 만화로 전하는 스토리에 있는데요.

집중력 짧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지요.

<안전>이라는 대주제를 8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소주제를 보면 융합 사회라고는 하지만 과학도 보이는 것 같지요?  요즘은 교과 통합이 대세니까요.^^

이번 <안전>의 8개의 주제는 다음과 같아요.

1.세균과 감기

2.성장과 영양

3.건강과 운동

4.비만

5.물놀이 안전사고

6.생활 속 안전사고

7.교통안전

8.지진과 지진 해일

<스토리 버스>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3단계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는데요.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트로, 호기심 해결 및 교과 연계학습이 되는 학습 만화,  그리고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학습 정보가 담겨있는 순서로 8가지 스토리가 소개됩니다.

제일 먼저 큼직한 사진과 함께 인트로를 장식하고 있는데요.

간결하게 표현했지만 주제 전달이 확실하지요?

인트로의 사진들로 호기심 자극도 확실하게 된답니다.​ 교과 연계된 부분도 보니 6학년까지 활용할 수 있겠어요. 

융합교육이란 한가지 주제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방법인데요.

'안전'이란 주제에서 '감기'라는 주제를 뽑아낸 것도 재미있지만 감기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것을 보면 사회라고는 하지만  과학을 만난 듯한 느낌도 드네요. 엄마입장에서 이런 부분이 참 맘에 듭니다.

한개의 대주제 아래 8개의 소수제로 나누어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지식을 알기 쉽게 정리했는데요.

이렇게 8가지 캐릭터로 구성된 옴니버스식의 만화라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 있답니다.또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를 골라 읽을수도 있으니 더 좋겠죠?

또 아이들의 책에 대한 집중력을  고려해서 장수를  정했다고 하니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는게 느껴지네요. 

학습만화의 장점은 만화 속에도 정보를 자연스럽게 녹여놓았다는 거지요.

스토리버스의 만화에서도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만화로 간단하게 '감기'에 대해 맛을 보았다면 이젠 본격적인 정보전달에 들어가야 겠지요.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데요.
스토리 버스의 장점은 정말 좋은 사진들에 있어요. 이번 책에는 사진보다는 그림으로  정보 전달을 많이 하네요.
집에 스토리 버스 융합과학 '우주'책이 있는데요.
정말 사진이 맘에 쏙 들더라구요.
감기에 걸리는 이유와 감기와 독감의 차이, 감기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백혈구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요.
앞선 만화 캐릭터들이 등장하니 아이들이 만화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며 읽을 수도 있더라구요.
 아직은 시작하고 있지 않지만 고학년이 되면 꼭 신문 사설을 읽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스토리버스는 신문을 읽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주제에 맞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렇게 조금씩  노출이 되다보면 나중에 신문을 읽게 될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익숙해 질거라 생각되니 역시 맘에 드는 구성이에요. 이런 방법으로 총 8개의 주제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스토리 버스 융합사회- 안전>편을 쭉 살펴보면서 정말 알차고 만화라고 무시하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아이들이 만화에 얼마나 집중할수 있는지 그 페이지 수까지 신경쓰고, 또 아이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캐릭터를 선택해 읽을수 있도록 소주제 별로 다른 캐릭터의 만화를 그려넣은 것, 그리고 주제에 따른 교과 연계된 알찬 내용까지...
정말 이 한권안에 버릴 것 하나 없이 너무 알차서 정말 고맙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엄마들이 학습만화를 읽히는 이유는 그거라도 읽어서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했으면 하는 바램 때문에 불안하면서도 포기 못하는 거겠지요.
부모님들이 학습만화에 대해 갖는 우려를 이 <스토리 버스>가 싹 씻어내 줄수 있을것 같네요.
저는 아이의 초등 사회는  <스토리버스>로 준비해도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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