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탈출 두뼘어린이 1
백은하 지음, 이덕화 그림 / 꿈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책에 대한 흥미가 가장 많은 시기인, 초등학교 중학년을 대상으로 구성한 창작동화 두뼘어린이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100 점 탈출>이에요.

제목이며 표지가 상당히 재미있으면서 궁금증을 자아내지요?

10살 딸아이도, 8살 아들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랍니다.

처음에 왜 100점을 탈출하지? 100점에 갇혀있고 싶지 않나? 하면서 제목이 이상하다고 하던 아이들도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더라고요.

중간중간 자기가 엄마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인공 아이가 해준다며 속이 시원하다고까지 하는 걸 보면 아이들 속마음을 잘 그려낸 책인듯해요.

제가 읽어봐도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이 책의 주인공 예진이에요.

예진이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100점 맞기가 힘들어요.

더 힘든 것은 시험 보기를 좋아하는 선생님과 자신이 100점을 맞기를 희망하는 엄마예요.

국어 시험지를 받은 날, 역시 엄마는 예진이의  점수를 보면서 잔소리를 시작합니다.

사실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아서 가장 괴로운 것은 예진이일 텐데 말이죠.

다음날은 운동회 날이었는데요. 달리기를 하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연우가 건드려 넘어졌지만 예진이는 다리에 쥐가 나서 더 이상 뛰지 못하고 울어버리고 연우는 끝까지 달려가 엄마 다리에 매달린 풍선을 터뜨렸지요.

엄마는 이런 예진이에게 잘하는 것도 없다며 넘어져서 울었다고 타박을 하셨어요.

연우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였을 텐데 엄마는 그걸 안 해주시네요.





운동회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친 예진이에게 엄마는 수학 경시대회를 준비하여 문제집을 풀라고 하네요.

엄마는 예진이가 아나운서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예진이의 꿈은 그게 아닌데 말이죠.

말을 잘 못 해서 자신은 아나운서가 될 수 없다고 해도 엄마는 공부만 잘하면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하면서 살 수 있다고 말하십니다.

예진이가 좋아하는 책도 못 읽게 하고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으라고 하지요.

그림만 봐도 예진이가 얼마나 지금 힘든지 알 것 같아요.

엄마한테 시험지를 주며 한번 직접 풀어보고 외워 보라고 하고 싶다는 예진이의 말이 이해가 되고 말이죠.

내가 백 점 딸이 아니듯 엄마도 백 점 엄마가 아니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아이들이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부모님들은 잘 모르시겠지요?





시험 보는 날 아침, 예진이는 배가 살살 아파집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런 예진이 걱정보다 시험 못 볼까 봐 더 걱정인가 봅니다.

시험지를 받아 문제를 풀다 보니 문제집에서 풀었던 문제들과 비슷한 게 많이 나왔어요. 엄마가 왜 문제집을 풀게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지요. 하지만 서술형은 여전히 어려웠어요. 요 말도 늘 딸이 하는 말이에요. 시험 보기 전에 문제집 열심히 풀고 나면 시험 보고 와서 꼭 하는 말이 왜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지 알겠다고 하지요. 그래도 공부하기 싫은 건 여전해요.^^

시험을 보다가 선생님께서 잠깐 자리를 비우셨고, 예진이는 짝꿍인 재동이의 답안지를 슬쩍 보게 되었지요.

100점을 맞는 재동이의 답과 자신의 답을 비교해보니 답이 달라 재동이의 답을 보고 고쳐 적었어요.

왠지 수순인 것 같지요?

100점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다른 친구의 답을 보고 베껴 쓰게 되는 게 말이죠.





역시나 예진이는 짝꿍 재동이와 함께 100점을 맞았답니다.

선생님께서 100점 맞은 친구들은 손을 들으라고 했지만 예진이는 당당하게 손을 들 수가 없었어요.

몇몇 친구들은 예진이의 100점에 놀라워하기도 했지요.

예진이는 100점을 받아 처음으로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어요. 하지만 재동이의 눈치가 자꾸 보였고 죄를 지은 듯 백 점 감옥에 갇힌 기분이 들었답니다.

예진이는 엄마에게 100점 맞은 것을 핑계로 선경이네 집에 놀러 갔는데요.

선경이는 희선이가 민철이가 시험 답을 베낀 것을 고자질한 것이 너무하다고 말하는데 예진이는 왠지 가슴에 뾰족뾰족 가시가 돋아나고 찔리는 듯 아프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76점을 맞아도 잘했다고 칭찬 듣고 친구처럼 엄마랑 통화하는 선경이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커지네요.






예진이가 100점 맞았다고 좋아하던 엄마는 예진이의 시험지를 보고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아이들은 엄마를 속이는 게 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엄마는 아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모르나 봐요.

예진이의 시험지는 답만 있고 풀이 과정이 하나도 없었기에 엄마는 예진이에게 솔직히 말하라고 합니다.

예진이는 끝까지 우기지 않고 솔직하게 엄마에게 털어놓는데요.

재동이처럼 똑똑하면 좋겠다고 하는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서 백 점을 맞고 싶었다는 예진이의 말이 저의 가슴도 아프게 하네요.

아이들은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시험을 잘 봐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거예요. 그 마음이 너무 커져서 다른 아이의 점수를 훔쳐서라도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은 그 마음을 무조건 잘못했다고 야단칠 수 있을까요?

엄마와 예진이는 결국 다투게 되고 그 다툼은 아빠와 엄마의 다툼이 되는데요. 재동이의 답 다섯 문제를 베껴 쓴 일이 가족을 엉망으로 만든 것 같아서 예진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맙니다.





   아빠는 왜 엄마가 예진이에게 공부 열심히 하기를 강요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주고 예진이는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엄마도 이제 예진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를 하고 더 이상 백 점 맞으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엄마와 예진이의 문제는 해결된 것 같죠?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선생님께서 100점 맞은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 앞에서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지요. 엄마와 전 날 문제를 함께 풀어보았던 예진이는 문제를 풀 수 있었지만 더 이상 속이고 싶지 않아서 선생님께 자신이 전날은 그 문제를 풀 수 없었다고 재동이 답을 베꼈다고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깟 다섯 문제 때문에 백 점 감옥에 갇혀 양심을 속이고 싶지 않았던 예진이는 정말 큰 용기를 낸 거죠.

사실 선생님께 몰래 말씀드려도 되었을 텐데 친구들 앞에서 그렇게 고백하기는 정말 어려웠을 거예요. 그런 예진이에게 박수를 쳐주자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재동이의 답을 보고 백 점을 맞은 것은 잘못이지만 오늘 정직하게 말 한 용기는 천 점, 만 점 보다 귀한 행동이기에 박수 받아도 마땅하다는 선생님도 멋지시네요.

이제 예진이는 백 점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해졌어요.  또 이제는 백 점이 아닌 80점만 맞아도 되니까 마음도 가벼워졌지요.


<100 점 탈출>이라는 제목이 참 아이러니하지요?

아이들이나 엄마들의 로망은 시험 점수 백 점일 테고 그 백 점에서 탈출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백 점이 어떻게 받은 것인가가 중요한 거겠지요.

정말 노력해서 얻은 댓가라면 절대로 탈출하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그 노력하는 것조차도 본인의 선택과 노력이기 참 어려운 시대이고 사회이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나 새삼 더 느끼게 되네요.

나는 예진이 엄마처럼 아이에게 무언의 강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포장 아래 아이를 끔찍한 백 점 감옥에 넣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나를 반추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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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애니메이터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3
서지원.조선학 지음, 주순교 그림, 구본철 감수 / 동아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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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에서 나온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아빠는 애니메이터>에요.
딸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고, 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터라 요 주제가 딱이겠다 싶었어요.
아이가 지금 가진 호기심을 바탕으로 과학으로 연결할 수 있으니 이만한 책이 없겠다 싶더라고요.
역시나 제목이 주는 흥미도가 높아서인지 금세 읽어내려가더라고요. ​
 이 책을 읽어보니 융합 과학이라는 타이틀에  딱 맞게 생활 속 주제를 통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인문예술 지식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과학 원리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학을 좀 더 쉽게 접근하는데 있어 이 책 참 좋은 것 같아요.

 




총 4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1장은 아빠의 꿈을 주제로 빛의 성질에 대해 알려준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던 소년이었던 아빠가 어릴 때 그렸던 캐릭터 아모미가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관련 과학 상식들을 알려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트릭아이 체험전에서 보았던 '조이트로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기억을 하더라고요.
애니메이션은 눈의 착각과 빛을 이용해서 눈을 속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빛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어요.
빛은 곧게 나아가는 성질이 있으며 그 성질로 인해 그림자도 생기고, 월식과 일식 현상도 나타나는 것이죠.
빛의 반사 성질을 이용한 볼록거울과 오목거울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요.
아주 상식적인 내용들이지만 아직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재미있게 그림으로 알려주니 이해하기가 쉽겠더라고요.

 





이런 그림은 정말 많이 보셨죠?
착시현상의 대표적 그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착시현상 중 하나인 잔상이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합니다.
연속된 동작을 그린 그림들을 순서대로 빠르게 보여주며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 건데요.
가장 오래된 형태의 애니메이션이 바로 플립 북이랍니다.
 
아이가 예전에 만들었던 플립 북이랍니다.
사과를 애벌레가 먹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
요거 그리면서 꽤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STEAM 쏙 교과 쏙> 코너에서는 4학년 2학기 과학 교과와 연계된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 배우는 부분은 아니지만 미리미리 읽어두면 4학년 과학 시간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전 지식을 많이 쌓아두면 어렵다고 여기는 과학도 조금은 쉽게 다가올 수 있겠지요?


 

 




프락시노스코프도 아이와 함께 다른 교재로 해본 적이 있거든요.

직접 프락시노스코프를 만들어 돌려보면서 그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을 해보았었는데 참 신기했었어요.

그때 해보았던 동영상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돌려보니 큰 도움이 되네요.

동영상을 보고 그때 했던 활동들을 떠올려보면서 이 책을 읽으니까 확실히 아이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흥미가 더 높아지네요.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기법들이 소개가 되고 있어요.

종이를 잘라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페이퍼 컷 아웃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셀룰로이드 필름을 이용한 셀 애니메이션, 점토로 만드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입체감이 느껴지는 3D 애니메이션까지 정말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들이 있네요.

아이들과 공연이나 영화를 많이 보러 다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기법들은 영화에서 이미 거의 다 만나보았어요.

증강 현실이라는 것도 요즘 책에서도 볼 수 있고 예전에 공연에서도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요즘은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과학 이야기라고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다 사용되고 있었고, 흔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이 좀 더 과학에 대해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이 '융합과학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듯이 융합이라는 부분을 충분히 담고 있어요.

과학, 기술공학, 수학, 인문예술에 이르기까지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충분히 확장되어 스토리가 담겨 있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 저학년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꾸준히 읽어야 고학년이 되어서 이해하기 더 편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답니다.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면서 비율이나 좌표 같은 수학적인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있어요.

다른 교재에서 읽어서 알고 있었는데 좌표라는 것이 데카르트가 파리의 위치를 수학적으로 표시할 방법을 찾다가 만들어 낸 개념이 바로 좌표개념이라고 하네요.

이런 내용도 알아두면 참 재미있는 수학적 상식이 되겠지요?


 





인문 예술 분야와 연계해서 세계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즈니에 대한 이야기부터 일본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 그리고 우리의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보았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그림으로 나오니까 딸아이가 더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애니메이션 시장이 정말 커졌지요?

'겨울 왕국'이 천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애니메이터에 대한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도 참 많아졌을 거예요.

애니메이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상당한 수준의 정보들이었고,  생생한 시각적 자료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로 틈만 나면 보고 싶고, 틈만 나면 읽어야 하는 과학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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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내 짝꿍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6
정진 지음, 김미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독서 능력 신장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86번째  이야기

<알쏭달쏭 내 짝꿍>이랍니다.
아이들이 이 시리즈를 참 좋아해요.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들도 꾸준히 빌려 읽고 집에 있는 책들도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하는데요. 제가 읽어보면 비슷한 또래의 주인공들이 자신들과 비슷한 상황과 환경에,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이번 <알쏭 달쏭 내 짝꿍>역시 학교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기에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했답니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책표지만  보고 독후 활동을 해봅니다.

'알쏭달쏭'이라는 말을  언제 사용하냐는 물음에 <'이건가? 저건가?라고 할 때>라고 적었네요.
아이의 답을 보면서 웃을 때가 많네요. 딱 1학년 다운 표현 같아요.^^
그래도 알쏭달쏭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구나 알 수 있어요.
 이제 책을 읽어봅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두께가 얇아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외출 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좋답니다.
이번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살펴볼까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짝꿍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영화 배우가 꿈인 진주는 엄마 아빠가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옷과 액세서리 가게를 하고 있어서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진주는 새로 짝꿍을 정하던 날 오원이랑 짝꿍이 되고 싶어 까치발을 살짝 들고 키를 늘려 짝꿍이 되었지요.
진주는  원하는 대로 오원이랑 짝꿍이 되어 기분이 좋은데 오원이는 심드렁한 표정을 짓네요.
진주는 다음날부터 의상에 더 신경을 쓰게 되지요.
하지만 오원이는 그런 진주에게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옷과 머리 스타일을 바꾼 진주에게 카멜레온 같다는 말을 해서 속상하게 했답니다.
오원이랑 짝꿍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지고 빨리 새로운 짝꿍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독서 퀴즈 대회가 끝나면 바꿀지도 모른다는 말에 진주는 독서 퀴즈 대회에  관심이 생겼어요.
 두 번째 독후 활동을 할 부분을 위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책을 읽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적어봅니다.
답이 너무 짧네요~^^
유라가 알려준 골든벨 울리는 방법은 바로  책을 딱 네 번 읽는 거예요.
잘 찾아서 썼네요.
유라네 오빠가 골든벨을 여러 번 울렸는데 늘 이 방법을 썼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 학교에서는 아직 골든벨을 하지 않더라고요.
언젠가 할 날이 있다면 유라가 알려준 방법을 써야겠어요.^^

진주는 오원이를 이기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 점점 책의 재미에 푹 빠졌어요.
게다가 오원이가 독서 퀴즈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 눈병에 걸려 당분간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지요.
진주는 속으로 쌤통이라 여겼고 자신이 벌써 책을 네 번이나 읽었기에 오원이를 이길 자신이 있었지요.
드디어 독서 퀴즈 대회가 열렸고 예상대로 진주가 척척 맞추었어요.
웬일로 오원이 진주가 잘한다며 칭찬도 해주고 마지막에는 정답을 맞힌 진주에게 어서 나가서 골든벨을 울리라고 진주의 등을 밀었답니다.
  진주 덕분에 진주 모둠이 일등을 차지했고 오원이는 진주가 다 맞춘 거라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답니다.
게다가 오원이가 자신이 짝을 잘 만났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얼어붙었던 오원이에 대한 마음이 사르르 녹았답니다.
작은 일에 상처받고 작은 일로 풀리는 것이 요맘때 아이들의 심리겠지요.
 진주네 반 회장인데다 키도 크고 서글서글해서 친구들이 다 좋아했던 오원이었지만 진주에게는 상처를 주었던 오원이었지요. 하지만 마지막엔 진주의 마음이 풀어지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어요.
진주의 다음 짝꿍은 누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진주는 다음 짝꿍으로 잘생기고 피구와 축구까지 잘하는 인기남 이바로와 짝꿍이 되고 싶었어요.
누구나 안 그렇겠어요? 반에서 인기 있고 멋진 친구와 짝이 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거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이번 짝꿍 정하는 방법은 이야기 속에서 짝이 되는 인물을 찾아 외치는 사람끼리 짝꿍이 되는 것이었죠.
다른 친구들이 이바로의 짝꿍이 돼버릴까 봐 진주는 바로 손을 들고 줄리엣의 짝이 누구냐고 물었죠. 그런데 바로는 눈치도 없이 딴청을 피우고 말도 없고 하마처럼 뚱뚱한 준현이가 대답을 한 거예요.
준현이는 진짜 말이 없고 굼떴어요. 느린데다 태평스럽기까지 하고 눈빛은 멍해 보였지요.
그래서 진주는 준현이에게 멍돌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답니다.
진주가 멍돌이라고 놀려도 준현이는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유라는 이런 준현이가 진주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준현이는 진주가 필요한 게 있으면 얼른 빌려주고 급식시간에 먹기 싫은 가지나물도 쓱 가져가서 먹어주었어요.
또 어떤 날에는 장난꾸러기 재욱이가 여자화장실 문 안으로 얼굴을 내밀고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는 장난을 했는데 준현이가 성큼성큼 다가와 재욱이를 끌고 갔지요.
 진주는 준현이가 말이 없는 게 아니라 할 말만 하는 아이이며 힘도 세다는 것을 알고 이제 멍돌이라 부르지 않기로 합니다.
준현이의 외적인 것만 보던 진주가 이제 진짜 준현이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 흐뭇하네요.
  그렇게 짝꿍이 되고 싶었던 바로와 다음 짝꿍이 되어서 기분이 좋았던 진주는 그 기쁨도 잠시, 바로가 자기가 생각했던 만큼 멋지지 않다는 것을 금세 알았어요.
 짝꿍이 된 첫날부터 바로는 다리를  요란하게 흔들고 코를 자꾸 들이마셨어요.
게다가 재채기는 또 얼마나  큰지 침이 진주의 공책까지 날아왔지요.
매일매일 같은 옷만 입는 건 또 어떻고요.
진주는 이제 바로가 꽃미남이 아닌 꽃거지란 생각이 듭니다.
 진주와 바로 사이에 또 다른 큰 문제가 발생했어요.
진주는 새 수첩을 좋아해서 많이 갖고 있었는데 곰돌이 수첩 하나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 수첩 안에 선생님께서 주신 스티커를 다섯 개나 모아두었는데 말이죠.
여기저기 아무리 뒤져도 수첩은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곰돌이 수첩이 바로에게 있는 거예요.
진주는 선생님께 가서 바로가 자신의 수첩을 가져갔다고 했고 바로는 누나가 사준 수첩이라고 했지요.
진주는 엄마 아빠한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고 엄마는 진주 책상 위에 수첩이 있다고 알려주었지요.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정말로 책상 위에 수첩이 있었어요. 잘 확인도 하지 않고 바로를 의심해 버렸네요.
아빠는 진주에게 짝꿍에게 꼭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라고 했어요.

 진주는 선생님께 사실을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한 후에 바로에게는 말로 사과하기 부끄러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서 건네주었답니다.
그리고 바로는 진주에게 자신은 같은 옷을 여러 벌 사서 돌려 입는 거라고 꽃거지가 아니라고 말하지요.
 바로가 그게 내내 마음에 걸렸나 보네요.
진주는 자신이 매일매일 다른 옷을 입어야 하는 것처럼 바로처럼 좋아하는 옷을 매일매일 입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나와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세 번의 짝꿍을 통해서 진주는 내 기준으로 짝꿍을 판단하지 말고 내가 먼저 좋은 짝꿍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진주가 얻은 게 많은 것 같죠?^^
 세 번째 독후 활동을 해봅니다.
단답형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었죠.

준현이에 대한 진주의 마음의 변화와 진주에게 의심받은 바로가 왜 금세 사과를 받아들였는지 적어보았어요.
또 짝꿍을 바꿀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았는데 런닝맨을 자주 보는 터라 런닝맨에서 나왔던 책 펼치기 방법을 쓰면 재미있겠다고 적었어요.
아이의 생각은 언제나 의외성이 있고 재미있어요.^^
 마지막으로 지금의 짝꿍의 얼굴을 그려보고 짝꿍의 좋은 점을 써보면서 독후 활동이 마무리되었답니다.

사실 저도 초등학교 때 늘 짝꿍에 대한 설렘과 실망이 늘 교차하면서 학교생활의 작은 즐거움이었던 것 같아요.
제 두 아이를 보면서도 짝꿍을 바꾸기 전에는 궁금증을, 바꾸고 나면 짝꿍에 따라 실망과 기대감을 갖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짝이 되고 싶은 친구를 만나면 좋아하고, 원치 않는 친구를 만나면 실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네요.
그런데 이번 <알쏭달쏭 내 짝꿍>을 읽으면서 아주 중요한 문구가 있었지요.
진주가  '그래, 이제는 내 기준으로 짝꿍을 판단하지 말자. 나부터 좋은 짝꿍이 되어 보자!'라고 결심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는 내 안에서가 아닌 내밖에서 문제점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아요. 사실 그게 훨씬 쉬우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진주처럼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면 우리가 문제라고 여기는 것들이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진주와 같은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하고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면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들은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도 행복한 교실 안에서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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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속 숨은 과학 24절기 (스프링) 달력 속 숨은 이야기 2
이고은.강승임 지음, 김순영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책 한 권 소개할게요.
책인 줄 알았는데 달력 모양으로 되어 있네요. 특이하죠?
제가 찬찬히 살펴보니 얼마나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지 몰라요.
제목이 < 달력 속 숨은 과학 24절기>이다 보니 달력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달력을 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절기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절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과학과 연계해서 살펴볼 수 있었어요.




요렇게 세우면 달력처럼 세워진답니다.
달력처럼 세워두고 오고 가며 들춰보면서 계절별 시기별 절기를 익힐 수 있겠죠?




요렇게 스티커도 들어있어요.
스티커를 이용해서 나만의 스케줄러를 꾸며보고 나만의 역사도 기록해 볼 수 있답니다.
 


목차 한번 살펴볼게요.
달별로 절기를 소개하면서 관련  과학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우리의 조상들의 지혜도 함께 알 수 있지요.


먼저 24절기는 무엇인지,  계절별로 어떤 절기가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옛날에는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했기에 태양의 위치에 따라 날씨와 동식물의 생장에 규칙적인 변화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일 년을 24개로 나눈 것을 24절기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는 농업이 중심이었기에 농사를 짓기 위한 계절의 변화를 아는 것이 중요했고 그래서 24절기를 유용하게 사용했지요.
참 신기한 것은 천체 망원경도 없던 그때 만든 절기가 지금도 잘 맞는다는 거예요.
정말 조상들의 지혜는 현대 과학을 넘어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달력처럼 한쪽으로 넘기면서 보면 6월까지 있고 뒷면으로 넘기면 나머지 달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앞뒤로 보시면 안 됩니다~^^
지금이 9월이니까 9월의 절기를 살펴볼까요?
한 달 씩 세 쪽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9월 달력과 함께 9월의 절기인 백로와 추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날짜는 언제인지, 계절적 특징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달력은 개인의 스케줄러로 활용이 가능하답니다. 앞에 있는 스티커를 활용해서 예쁘게 꾸며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절기에 관련된 풍습을 간단한 스토리로 풀어냅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산소 벌초를 하는 이야기를 통해 백로 절기에 벌초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고,  벌초가 조상의 얼을 되새기고 조상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풍속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꼭 추석 전주에 벌초하러 가는 성묘객들로 고속도로가 막혔던 거네요.
왜 늘 비슷한 시기에 벌초를 하러 가서 길 막히는데 고생을  할까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요.
 



제목이 <달력 속 숨은 과학 24절기>인 만큼 과학 이야기가 빠지면 안 되겠지요.
가을 날씨가 왜 맑은지, 서늘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이 되어 있어요.
다 배웠던 내용인데 새롭네요.^^
양쯔 강 기단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비가 오지 않아 곡식과 과일을 수확하기에도 좋다고 하네요.
서늘해지는 이유는 햇빛을 받는 양이 줄기 때문이래요.
또 철새는 왜 이동을 하는지, 가을 하늘은 왜 더 푸른지도 알아봅니다.
이런 거 읽어보면 어떤 현상이든 다 이유가 있고 그것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적 노래에 맞춰 24절기를 무작정 외웠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도 24절기를 보면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하면서 흥얼흥얼하게 되는데요.
나이가 이만큼 든 지금도 사실 절기별 특징이며 시기도 잘 모르네요.
이 책을 쭉 보면서 잘 활용하면 참 좋은 교재가 되겠구나 싶었어요.
특히나 과학과 연계를 시켜 절기를 배우다 보니 더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 교과 연계도 될 것 같고요.
날씨와 자연의 변화를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계획했던 조상의 지혜는 지금도 놀라울 정도인데요.
우리의 풍속과 과학 이야기를 함께 읽으면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조상의 지혜도 배우는 훌륭한 교재랍니다.
한 번에 읽지 않고 매달 꼭 꼼꼼히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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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0 : 채소와 열매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10
김홍선 외 지음, 김진석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8가지 스토리로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스토리버스>에요.
학습만화에 대한 불안감을 잠식시켜주는 스토리버스~
소년한국일보에서 좋은 어린이책으로도 선정될 만큼 스토리버스는 아이와 부모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학습만화랍니다.

스토리버스는 초등 교과서를 밀도 있게 분석하여 중요 키워드를 40개의 대주제로 분류하여 과학 25권, 사회 15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번 주제는 바로 < 채소와 열매>랍니다.

얼마 전 아이와 함께 고구마 캐기 체험도 하고 고추 따는 체험도 하면서 수확의 즐거움을 느껴보았는데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이 책을 보니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역시 독서는 체험과 함께 하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채소와 열매>라는 대주제를 총 8개의 소주제로 살펴보게 된답니다.

먼저 주제를 살펴볼까요?

1. 벼와 밀

2. 식용작물 콩

3. 덩굴식물 수박

4. 새콤달콤 사과

5. 귤과 열대과일

6. 땅에서 나는 감자

7. 인삼과 뿌리채소

8. 잎줄기채소 배추


우리에게 모두 익숙한 채소와 열매들이라 더 읽기 수월했던 것 같아요.

스토리 버스의 장점은 바로 인트로~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흥미를 유발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선명하고 인상적인 인트로 사진은 언제나 목차 앞에 나와 책 속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게 하지요.

정말 사진 선명하고 리얼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돼요.
땅 속 감자가 아주 실하지요?^^

스토리버스는 8개의 독자적인  캐릭터로 8개의 주제를 풀어낸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들로 그려지는 만화는 재미도 있고 그 안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잘 담아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화를 선택해 내용을 읽을 수 있어요.
주제별로 되어 있고, 각각의 만화들이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저도 꾸준히 스토리버스를 읽고 있는데 만화가 참 재미있어요.
그리고 만화 속에 정보가 그리 많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아이들이 학습만화의 개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주제는 바로 우리의 주식이 벼와 밀이랍니다.

우리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쌀이지요.

물론 서양은 주식이 밀이고요.

벼와 밀의 차이도 알아보고 벼가 어떻게 자라는지 과정도 살펴봅니다.

벼와 밀 외에도 우리가 흔히 먹는 곡식들도 알아봅니다.

낟알을 열매로 맺는 식물을 곡식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곡식은 쌀과 밀이지만 제일 많이 나는 곡식은 옥수수라고 합니다.

벼와 밀의 큰 차이는 벼는 알갱이를 먹고 밀은 가루를 내어 먹는 거겠지요.

왜일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밀알의 껍질과 씨눈에 기름이 많아 밥을 지어도 맛이 없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밀은 가루를 내어 먹는다고 하네요.

아이들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어떤 현상에 대해 궁금증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았구나 하는 거예요.

왜 벼는 알갱이를 먹는데 밀은 가루로 먹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텐데 말이죠.

저는 스토리버스의 사진들이 참 좋아요.

뭔가 궁금증을 갖게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거든요.

콩안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사실 현실에서 직접 보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사진으로 선명하게 보니 강낭콩을 심으면 어떻게 싹이 나오고 자라는지 쉽게 알 수가 있겠네요.

특히나 잎이 되는 부분과 뿌리가 되는 부분이 확연하게 다른 것을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네요.

덩굴손이 있는 과일들이 모여있네요.

덩굴손이라는 것은 덩굴 마디에서 가늘게 뻗어 나와 땅이나 다른 물체를 감아서 줄기가 움직이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것이라고 해요.

포도 같은 경우 열매가 여물어 무거워지면 덩굴손이 물체를 단단히 감아서 받쳐준다고 하네요.

오이도 줄기에 힘이 없어서 덩굴손으로 지지대를 감으면서 자란다고 합니다.

자연에는 이유가 없는 것이 없어요.

다 그것이 있는 이유가 있고 그것을 잘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겠지요.

스토리버스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융합교육이 가능한 책이란 거죠.

채소와 열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과학정보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식생활 문화, 채소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작품, 감자와 관련된 역사까지... 주제 확장을 제대로 해준답니다.

사과만으로 현대 미술의 새로운 장을 연 폴 세잔의 그림도 살펴볼 수 있어요.

고구마와 감자는 비슷한 듯 보이지만 고구마는 덩이뿌리 식물이고, 감자는 덩이줄기 식물이랍니다.

고구마는 뿌리를 먹는 것이고, 감자는 줄기를 먹는 것이죠.

요게 늘 헷갈려요.^^

감자는 잎에서 만든 양분을 땅속의 줄기 끝에 저장해 덩이 모양을 이룬 것을 말하는데요.

땅속에 있으면 대부분 뿌리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꼭 기억해두어야겠어요.

감자에서 또 중요한 것이 바로 감자 싹에 있는 솔라닌 성분이지요.

그래서 독이 든 감자 싹은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곧 개봉할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른 식물이 있는데 그게 감자라고 하네요.^^

물론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지요?^^

우리가 흔히 먹는 뿌리채소와 잎줄기채소 등 먹는 부분에 따라 분류도 해보고 종류도 함께 살펴보았답니다.

이번 <채소와 열매>편은 아이들이 주변에서 흔히 보고 먹는 것들이라 가볍게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4학년의 식물의 한살이와 교과 연계가 가능하고, 5학년 나의 영양과 식사와도 교과 연계가 가능해서 아이들이 꾸준히 읽어두면 학교 수업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스토리버스가 초등 교과서를 분석하고 키워드를 정해서 만든 책이니까요.^^

초등 교과 전반적인 학습이 가능한 학습만화라 언제나 대만족이에요.

아이들의 집중력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12쪽 분량의 학습만화로 교과 연계되는 주제들을 모아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융합형 구성을 하고 있어 스토리버스만 제대로 읽어도 교과 공부에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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