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연산이다 C1 (초등 3 과정) -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초등 빨강 연산 9
시매쓰수학연구소 엮음 / 시매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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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연산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7살 때부터 꾸준히 해온 것 같아요.
연산은 정확성도 중요하고 속도도 중요하기에 꾸준함이 답이다 싶었거든요.
예전에는 무조건 양으로 승부하던 연산도 요즘은 연산에 담겨있는 수학적 원리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문제의 유형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어서 연산 풀이 교재도 참 재미있구나 싶어요.
기존에 하던 연산 문제집 마무리하고 <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연산이다> 즉 빨강 연산 시작했어요.



지금 3학년인 아들을 위한 빨강 연산이에요.
한 학년별 4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A, B, C, D, E, F는 학년을 나타내는데요. 3학년이라 C 단계랍니다.
1권 먼저 시작해 보았어요.
 


연산 교재는 사실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는 않지요.
이 빨강 교재는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담겨있어요.
연산은 속도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딸아이가 5학년인데 1단원 단원평가를 보면서 많은  친구들이 연산 속도가 느려 시간이 부족해서 풀지도 못했다고 해요.
연산은 저학년부터 꼼꼼하게 실력을 다져줘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빨강 교재는 속도와 집중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초시계를 담고 있어요.
빨강 교재가 QR코드를 상당히 잘 활용하고 있네요.
책 앞면에 QR코드 인식하면 초시계가 나오거든요.
문제 풀이하면서 꼭 활용해보세요.
 

또 재미있는 하나는 매일매일 공부하고 스티커 하나씩 붙이면서 재미있는 짧은 만화를 볼 수 있어요.
요것도 아이들에게 연산의 지루함을 덜 느끼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더라구요.
 


요렇게 문제 풀고 스티커 붙이면 궁금증을 풀 수 있지요.
각 만화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톡톡 튀는 이야기라 재미있더라구요.


 


빨강 연산은 연산 준비---> 원리 연산--->숙달 연산--->속도연산---> 정확 연산--->의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 오류와 실수를 방지하고 속도 향상과 자가학습을 가능하게 해주지요.
 


하루에 네 쪽씩 진행을 하는데요.
부담 없이 풀 수 있어요.
연산에 대한 어떤 설명이 되어 있지는 않아요. 다만 문제를 풀면서 원리와 개념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거지요. 특별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개념 이해하기는 좋은듯해요.
 


원리 연산을 풀고 나면 연습문제들을 풀면서 연산이 능숙해지도록 하는 숙달 연산 부분을 풀어봅니다.
원리 연산이 문제를 원리를 바탕으로 풀어 놓은 것이라면 숙달 연산은 그 원리를 바탕으로 문제를 더 풀어보게 하는 거죠.
우리가 다른 교재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의 문제들이랍니다.
 



원리 연산과 숙달 연산을 풀고 나면 속도연산을 만나게 되지요.
이 속도연산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빨강 연산 초시계랍니다.  집에 스톱워치가 있긴 한데요.
빨강 연산 풀 때는 요 빨강 연산 초시계가 더 재미있게 느껴져요.
기본은 2분 30초로 정해져 있는데요. 아이마다 속도가 다르겠지요?
이렇게 초시계가 켜져 있으면 아이들은 빨리 풀고 싶어서 긴장하고 집중하게 되지요.
초시계 때문에 불안해서 더 못 푸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그런 친구들에겐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주고 시작한 후에 조금씩 줄여가면 좋겠죠. 

아들도 조금씩 시간이 단축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틀린 게 없다는 것도 기특했고요.
 



속도를 잡고 나면 정확성도 잡아야겠지요.
정확 연산 부분도 풀어보았어요.
연산을 기계적으로 푸는 것을 방지하고 집중력도 향상이 되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지요. 속도연산에 이어 정확 연산도 초시계 활용하면 정확성과 속도를 함께 잡을 수 있겠죠.
이렇게 한 단원을 마무리했네요. 



2단원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덧셈을 해보는데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그리고 슬슬 실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 구해놓고 잘못 쓰거나 덧셈 실수를 해서 틀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네요.
실수도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하는데 이 연산 실수를 잡아야 하는데 말이죠.
빨강 연산 4 권하고 나면 조금 나아지겠죠?
다른 건 몰라도 정확 연산 부분이 재미있네요. 숫자를 한국말로 적어놓고 계산하도록 했어요.
또는 빨강 숫자를 끼워놓고 까만 숫자만 계산하라는 문제도 집중하지 않으면 바로 실수하는 부분이죠.
기계적으로 계산하던 아이들에겐 색다른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요건 3단원 문제인데요.
요런 문제도 다른 교재에서는 못 봤어요.
동전을 바꾸는 개념으로 받아내림을 알려주고 있어요. 신선하죠?^^
 



각 장마다 우측 상단에 보면 QR코드가 다 있어요.
이게 뭔가 궁금하실 텐데요.
이 부분은 아이들은 몰랐으면 하는 건데 엄마들에겐 너무나 유용한 부분이랍니다.
빨강 연산은 해답지 부분이 분리가 되지 않아서 답을 확인하려면 조금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요 QR코드를 인식하면  바로바로 해답을 볼 수 있으니 채점에 드는 시간도 줄여준답니다.
아이들은 계산 속도를 줄여주고 엄마에겐 채점 시간을 줄여주는 기특한 빨강 연산이에요.

저희 아이는 토요일은 자유시간을 갖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주 6일 동안 빨강 연산을 진행했더니 4월 7일에 시작해서 4월 30일이면 1권이 마무리된답니다.
생각보다 1권에 드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지요?^^
연산은 수학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아주 기본이지요.  연산이 직간접적으로 초등학교 수학에 약 90%가 연관이 있다고 해요.
연산을 못하면 초등수학에 자신감을 갖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그동안 아이들에게 기계적으로 연산을 반복하게 했다면 빨강 연산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
부담은 줄고 재미는 더해졌거든요.
원리와 속도, 정확성까지 잡을 수 있는 교재랍니다.
우리 아이의 올해 마지막 연산 교재는 빨강 연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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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두뼘어린이 7
김태호 지음, 홍하나 옮김 / 꿈초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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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고 비는 건 봤어도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라니~
이건 무슨 경우지?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랍니다.
꿈꾸는초승달의 두뼘어린이시리즈는 제가 꾸준하게 읽고 있는데요. 주제가 다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문고판 두려워하는 저학년 친구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리즈에요.
 

30년간 붕어빵을 구워오던 황 도사는 드디어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 붕어빵을 만들게 됩니다.
이 황금 붕어빵은 소원을 이루어주나 자기가 먹어버리면 의미가 없고 가장 먼저 찾아오는 손님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며 붕어빵에서 황금빛이 사라지기 전에 얼른 누군가가 가져가야 하는 거죠. 첫 번째 손님이 왔지만 황 도사가 이 붕어빵이 황금 붕어빵이며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하자 저의를 의심하며 그냥 가버립니다.
빛이 사라지기 전에 누군가가 빨리 이 황금 붕어빵을 가져가야 할 텐데 말이죠.
 

학교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고 싶다는 꿈을 발표했다가 놀림만 당한 세구는 터덜터덜 황 도사 붕어빵을 먹으러 갑니다.
황 도사는 세구를 보자마자 행복한 미소를 지었어요. 세구는 황 도사 붕어빵 가게의 최고 단골손님이거든요.
황 도사는 세구에게 황금 붕어빵 이야기를 전합니다.
 물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까지요.
황금 붕어빵은 먹는 동안 소원을 빌어야 한대요. 그래서 세구는 붕어빵을 먹기 시작하는데 맛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반대로 쓴맛, 신맛 등 텁텁하고 괴상한 맛이 났던 거예요.
그런데 뱉어 버릴까 하는 순간에 쓴맛 뒤의 달콤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수학 시험날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아마도 소원을 제대로 빌지 않아서 인 것 같은데 황 도사는 황금 붕어빵의 전설을 세구에게 들려주네요.
하지만 역시나 세구는 믿지 않았죠.
학교에서의 세구는 여전히 공부 못하는 아이였어요. 받아쓰기 시험을 보아도 여전히 40점이었어요. 이 황금 붕어빵은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긴 한 걸까요?
 


그런데 일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듯해요.
시험을 보고 나면 세구 바로 앞 등수 친구들이 전학을 가는 거예요.
멀리뛰기를 할 때는 빵만이를 잃고 싶지 않아서 제발 꼴찌를 해달라고 했다가 빵만이와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지요. 세구는 황금 붕어빵을 먹은 이후로 좋아하는 친구랑도 멀어지고 학교생활도 엉망이 되면서 슬슬 황금 붕어빵을 먹은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렇게 전학 가기를 원했던 상돈이가 전학을 가고,  붕어빵을 파시는 황 도사마저 이사를 간다고 하니 세구는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말라고 소리치네요.
자신이 빌었던 소원이 이런 일들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겠죠.
그 일등이라는 것이 뭔지~~
영어시험에서 세구보다 점수가 더 높았던 빵만이마저 다음날 결국 전학을 가게 됩니다.
전학생이 많아지자 일동만 선생님도 교장선생님께 혼나고 반 아이들은 분반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이 모든 것이 자기 탓만 같았던 세구는 황 도사를 원망하게 되었죠.


하지만 세구는 황 도사가 남긴 편지를 읽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밥 먹기 1등을 하자 전학 갔던 민석이가 돌아오게 되는데요. 세구는 친구들이 전학을 가는 것도, 돌아오는 것도 자기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1등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마땅한 것이 없자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1등 노트를 만들어 자신이 1등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적기 시작했어요.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어요. 미국에 간다던 규철이가 다시 돌아왔거든요. 그리고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가본 붕어빵 가게에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답니다.
 


세구 말고도 황 도사의 붕어빵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메시지가 붕어빵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었거든요.
이 부분을 읽고 저는 살짝 울컥했네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 진심이 통한다는 것이 참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 동네에 대한 발표를 할 때 세구는 붕어빵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어요.
문을 닫아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물 붕어빵 가게에 대해서 말이죠.
상돈이는 세구의 발표에 제일 잘했다며 칭찬했고 세구는 빵만이가 이제 돌아올 거라며 기뻐합니다.

제목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던 이 책은 마지막엔 잔잔하지만 코끝 시큰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맞벌이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늘 밤늦게까지 혼자인  세구가 황 도사의 가게에 발 도장을 찍는 것도 안쓰러웠지만 늘 맛있는 붕어빵으로, 따뜻한 말로 세구의 위안이 되어 주었던 황 도사 때문에 세구의 꿈이 붕어빵 장수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내가 노력해서 얻는 1등이 아닌 경쟁자가 없어져야 1등을 하는 세구의 소원 이루기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은근하게 비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집 두 아이가 재미있었다고 극찬한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를 읽고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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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데빌과 말하는 장미 - 판타스틱 힐링 컬러링북
이순영 지음, 조용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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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컬러링북 참 다양하고도 많이 출간이 되는 것 같아요.
힐링의 개념이 컬러링북에 담겨있는 것 같아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처럼 색연필 들고 색칠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기도 하는데요.
저도 판타스틱 힐링 컬러링북 <꼬마 데빌과 말하는 장미> 만나봤어요.
그동안 컬러링 북하면 글은 없고 그림만 있는 책만 보았는데 이 책은 동화처럼 글도 있어서 색칠을 하면서 책의 그림을 완성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옛날에 데빌이라는 작은 악마가 살았대요.
데빌은 다른 악마들과 달리 마음씨가 고왔지요.
할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시면 시원하게 밟아드리고 얼음 지옥으로 무거운 빙산을 옮기는 친구가 있을 때는 같이 들어주기도 했지요.
뱀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훌쩍거리는 인간 아이에게는 몰래 다가가 약을 발라주기도 했는데요.
그런 작은 악마 데빌을 다른 악마들이 좋아할 리가 없지요.
 

지옥은 벌을 주는 곳이니 그 일이 착하지 않더라도 악마로서 해야 할 일을 했고 그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악마들은 믿고 있는데 데빌은 그런 상황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이상하게 눈이 시리고 심장이 아팠지요.
 


데빌의 부모님은 훌륭한 악마가 되는 악마 교과서 아홉 권을 주며 외울 때까지 읽어야 한다고 했지만 데빌은 아무리 읽어도 외울 수 없었고 마음속이 복잡해지기만 했어요.
데빌은 마음속이 복잡해질 때마다 동굴 밖으로 나가 깊은 산골짝 아래를 내려다보았어요.
감기가 심하게 걸린 어느 날, 데빌은 그곳으로 갔을 때 바람이 불어와 빨간 불덩이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 불덩이는 장미였고 둘은 친구가 되었지요.
 


데빌이 왜 지옥에 살게 되었는지 모르듯이 장미가 왜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어요.
다만 장미는 데빌이 나쁜 악마가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었고 데빌은 그런 장미가 고마웠지요.
데빌 역시 장미가 벌받을 짓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의심 없이 믿어주었어요.
데빌은 장미에게 우굴리추의 즙을 먹였고 장미는 그 즙을 먹고 잘 자랐지요.
 

하지만 다른 악마들은 장미가 풍기는 아름다운 꽃향기를 싫어했고 데빌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장미를 납치해 가시 기둥에 묶어 두고 살충제를 뿌리려 하고 있었죠.
데빌은 있는 힘을 다해 장미를 구했지만 악마로서 남을 돕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데빌은 장미와 함께 지옥에서 쫓겨났어요.
 

데빌은 처음에는 지옥에서 쫓겨나 울적했지만 장미와 함께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 기뻤어요.
무엇이든 마음먹기 나름이고 오히려 데빌에게 지옥보다는 장미와 함께하는 자유로운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을까요?
데빌은 가끔 지옥이 그립긴 했지만 장미와 함께하는 삶은 진짜 행복했답니다.
 

 

그림이 굉장히 세밀하죠?
색칠하는데도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었어요.^^
아이는 천천히 하고 싶은 거 하겠다고 해서 제가 먼저 칠해보았어요.
저는 요런 거 시작하면 빨리 완성하고 싶어서 시간을 쏟는 편이라 시작하자마자 몰입했네요.^^
 



아이 색연필로 열심히 색칠해봤어요.
그림 자체가 굉장히 섬세한 편이라 하나하나 색칠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처음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고민스러웠는데 일단 시작하니 크게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어요.
색칠하면서 색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싶던걸요?
색을 만들면서 할 재주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왜 시간을 들여 컬러링을 하고 힐링이라고 할까 싶었는데 직접 해보니 시간도 잘 가고 몰입이 되니 잡념이 없어지네요. 손은 아프지만 아무것도 없던 그림에 색이 더해져 예뻐지는 걸 보니 기분도 좋아졌네요.

한 쪽 해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요.

차근차근 책 한 권을 완성해 보고 싶어요. 물론 벌써 아들이 찜해놓은 페이지도 있고, 딸아이도 얼른 해보고 싶다고 하니 저만의 컬러링북은 안될 것 같지만 우리 가족이 색을 입힌 멋진 책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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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구미호부 - 동화로 배우는 존중 즐거운 동화 여행 61
김경구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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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어린이의 즐거운 동화 여행 61번째 이야기<방과 후 학교 구미호부> 읽어봤어요.
하나의 동화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김경구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총 8작품이 이 한 권에 담겨 있어요.
그중에 한 편이 바로 <방과 후 학교 구미호부>랍니다.
저는 처음에 이 책을 접하고 구미호가 등장하는 무서운 호러 장르인가 했는데 전혀 무섭지 않은 오히려 의외의 교훈이 담긴 이야기였답니다.
8편 모두 재미 그 이상의 교훈이 있는 좋은 책이었어요.
 

총 8편 중에 몇 편만 소개해 볼게요.
학교에서 열리는 항아리 뚜껑 열기 행사에 엄마 아빠와 함께 참여한 세환이는 엄마 아빠의 30년 전 묻어두었던 꿈을 알게 됩니다.
30년 만에 졸업생들의 꿈을 담은 편지와 함께 묻어두었던 아끼던 물건들이 세상에 나와 빛을 보게 되는데요.
그 물건들이 참 정겹네요.
구슬, 종이 인형, 딱지 등 당시 아이들에게 중요했던 물건들이 지금과는 사뭇 다르지요?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이 항아리에 소중한 물건을 담는다면 무엇을 넣을까 무척 궁금해지네요.
30년 전의 편지와 물건을 꺼내고 그 항아리에는 다시 현재 6학년 아이들의 편지와 물건을 담았어요. 세환이도 편지와 함께 친구에게 받은 마술도구를 넣었지요.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3회 졸업생인 세환이의 엄마 아빠의 편지 낭독 시간이었는데요. 그 시절 엄마를 좋아했고 30년 후엔 결혼해있었으면 하는 아빠의 꿈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고 엄마는 자장면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었지만 지금 중국집을 하는 묘한 인연을 알 수 있었죠.
엄마의 꿈이 작가였으며 그 당시 작가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신 선생님을 만나면서 감동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그 일로 엄마는 잊고 있었던 작가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합니다.
눈앞에서 엄마 아빠의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보고 또 그 항아리에서 나온 편지가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꿀 수 있도록 이끄는 모습을 본 세환이를 포함한 6학년 친구들은 아마도 편지의 힘을 믿으며 열심히 꿈을 향해 뛰어갈 것 같아요.
이런 행사라면 우리 아이 학교에서도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동화만 읽는 건 아니에요.
작가가 이 이야기에 담고 싶었던 내용도 함께 읽어볼 수 있지요.
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존재이며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어요.

 

얼마 전 남편을 잃고 양양이와 양순이를 키우는 고양이 엄마가 새 가족을 찾아 함께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동화인데요.
요즘 워낙 고양이도 집에서 많이 키우시지만 길거리에도 고양이가 많고 또 그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아이들 책에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한 동화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답니다.
이 동화 역시 길거리 고양이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따뜻한 결말이라서 읽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답니다.
남편 고양이가 죽으면서 알려준 주소 지현동 1306번지~
그곳에는 작은 커피숍이 있었는데 거기에 사는 두 아이가 고양이들을 보고 집도 만들어 주고 먹이도 주었지요. 아이들의 엄마가 고양이 한 마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 고양이가 바로 남편 고양이였던 거죠.
죽는 순간에도 가족들에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려고 한 남편의 마음을 알고 엄마 고양이는 울고 싶었지만 꾹 참고 맙니다.
그 마음 알 것 같아서 슬펐어요.
고양이 가족은 커피숍에 든 도둑도 잡아내며 자신들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제 고양이 가족은 지현동 1306번지의 진짜 가족이 됩니다.
아빠 고양이가 바라던 모습 그대로 잘 된 거 같죠?
 

자연에 대한 존중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이며 동물 사랑은 곧 자연 사랑을 의미하지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 속에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야 하는 모습은 똑같으니 서로 돕고 살아야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우리가 인간이라고 해서 동물들을 함부로 할 자격은 없음에도 동물에 대한 비인격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들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더불어 사는 것이고 함께 사는 것이지 결코 인간은 인간들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지현동 1306번지 고양이 가족처럼 길거리 고양이들이 따뜻한 가족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볼 동화는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방과 후 학교 구미호부>랍니다.
여름방학 방과 후 학교에 새로 생긴 '구미호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요.
세린이도 고민 끝에 구미호부에 신청을 했는데요.
그 수업이라는 것이 요상합니다.
긴 머리를 둘둘 말아 옥비녀를 쿡 찌르고 오신 할머니 선생님도 이상하지만 은빛으로 반짝이는 아홉 개의 꼬리의 감촉을 느껴본다던지, 구미호를 만나러 갈 때 입을 저고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수업도 있었지요. 무엇보다 구미호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구미호를 만날 수 있다고 하시네요.
구미호를 만날 때까지 손톱도 자르지 않을 정도였는데 구미호를 꼭 만나고 싶은 세린이는 힘들어도 모든 걸 잘 참아냈지요.
처음 방과 후 수강 인원은 열여섯 명이었는데 마지막까지 남은 인원은 아홉 명이었어요.
마지막 수업 날 드디어 구미호를 만나는 날~
세린이는 구미호를 만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의심하지 않기로 했어요.
손수 만든 저고리를 입고 구미호처럼 화장도 했지요. 거기에 들꽃 립스틱으로 입술도 새빨갛게 칠했어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글공부하는 도령의 그림을 보여주셨는데 진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심호흡을 깊게 하고 백까지 세라고 하셨는데 여든아홉까지 센 후 세린이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답니다. 정말로 그 그림 속의 소년도 만나고 착한 구미호도 만나게 된 거죠.
할머니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그리고 그 믿음에 의심을 하지 않은 세린이만이 진짜 구미호 체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세린이가 진짜 구미호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했고 또 존중했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의 말씀에 의심을 하고 신뢰하지 않았다면 세린이 역시 다른 아이들처럼 구미호 체험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 말씀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지요. 스승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정말 옛말이 되어 버렸어요.
선생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따라야 제대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풀어낸 동화였답니다. 

총 8편의 단편 동화를 하나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방과 후 학교 구미호부>는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이야기로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는데요.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싶은 작가의 글도 있어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읽고 제가 느낀 바와 다른 작가의 글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마도 읽는 사람에 따라 감정 이입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제가 글을 읽고 생각한 바와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들도 짤막짤막한 글이라 수월하게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들어요. 그리 바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짬짬이, 틈틈이 책을 읽는 저희 아이들에게 이런 스타일의 책은 책을 손에서 놓지 않도록 도와줘서 참 만족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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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이형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들이 끝이 없고 새로운 지식들도 계속 등장합니다.
과거의 축적된 지식도 알아야 하고 현재의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도 알아야 하지요.
그래서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시간을 독서에 할애할 수는 없지만 요즘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모르면 몰라도 알려고 하면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기도 하다는 거예요.
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저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안성맞춤이네요.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이라는 책인데요.
역사, 경제, 종교, 과학, 문화, 예술 분야 등에서 꼭 필요한 부분들을 초 압축하여 만든 지식 모음집이랍니다.
저도 저지만 신랑이 휘리릭 살펴보더니 재미있겠다며 저 얼른 읽고 달라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절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도 사람들과 유연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지식이 담긴 책이랍니다.
 



차례만 봐도 정말 방대합니다.
그 주제들도 정말 다양하구요.
책을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내가 궁금한 부분을 골라 읽으면 더 여유롭게 이 책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인용 책이지만 아이들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워 할 내용이 많네요.
 

시작은 아주 심플합니다.
우리가 이런 걸 기억하고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분명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정리된 것을 쭉 살펴보니 그 재미가 또한 괜찮아요.
국가별 면적 크기순이나 국가별 인구수 같은 경우도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겠죠.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있다 보니 아이한테 이런 질문받으면 아이에게 대답해줄 수 있는 근사한 엄마가 될 수 있겠죠?^^ 

중요한 인물들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핵심적인 사건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읽어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책에 줄이 그어져 있는 게 좋아요.
제가 책에 줄을 긋고 형광색으로 줄치고 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책에 이렇게 주요한 부분에 줄이 쳐있는 게 보기 좋더라구요. 제가 책에다 하면 뭔가 책을 훼손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원래 그렇게 되어 있으니 저는 좋아요.
 

우리의 역사도 놓치지 않고 있어요.
이 책은 서술형식이 아닌 아주 간결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전달을 합니다.
누군가 시험을 보기 위해 요약정리를 해놓은 느낌이에요.
늘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읽기에 좋은 정보 전달책이라고 볼 수 있죠.
주제 관련해서 여러 방향으로 확산하여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서  마인드맵 형식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관련 사진들이 많이 수록이 되어 있어서 내용과 연계해서 보기도 좋아요.
이런 수록 자료들이 많은 책이 저는 좋더라구요.
 

<유럽이 중국을 앞지른 이유>에서는 중국 국보 1호인 <청명상하도> 그림과 함께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특별 전시<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에서 직접 보았던 기억이 나서 반가웠어요.
아는 게 보이니 더 흥미롭게 읽게 되네요.
 

세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사람들 및 사건의 이야기들이 사실 저는 제일 흥미로웠어요.
화학 공장으로 출발한 듀폰사는 캐러더스 박사를 영입해 나일론을 개발했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시 군수품으로도 다양하게 사용했고  스타킹, 속옷, 자동차 타이어 등 여전히 여러 방향으로 활용이 되고 있지요. 1950년에는 폴리에스테르도 개발했다고 하니 듀폰사가 세계에 미친 영향력이 상당하네요.
 

유명 건축물의 건축기간도 흥미로웠어요.
사진에도 나와있는 성 베드로 성당은 1505년에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120년 만에 축성, 그 후에도 수십 년이 걸려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다고 해요.
그 모양에 대한 의미며,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인물들 면면도 만만치 않네요.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가 세 번 예수를 배반하고 로마를 떠나려던 차에 다시 예수를 만나 각성하면서 로마에서 붙잡혀 언덕에서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그 언덕에 베드로 성당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 재미있네요.
 

타이타닉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탑승자들 중 미국의 광산 왕  마이어 구겐하임의 여섯 째 아들 벤저민 구겐하임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같이 간 애인과 하녀는 구명보트에 태우고 본인은 턱시도를 갈아입고 브랜디를 마시며 시가를 피우면서 멋지게 최후를 맞이했다고 하네요.
 또 뉴욕 메이시 백화점의 소유주인 노부부 스트라우스 부부도 구명보트 승선을 거부하고 모피코트를 하인에게 걸쳐주며 구명보트를 태우고 자신들은 죽음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벤저민 구겐하임은 모르겠지만 스트라우스 부부는 정말 멋지고 젠틀하고 대단한 분들이네요.
대부분 자신의 목숨 구하려고 난리였을 텐데 말이죠.
재미있는 이야기는 타이타닉호가 해상 안전보험에 가입한 터라 로이드 보험은 어마어마한 액수를 배상하면서 패닉 상태였지만 오히려 보험에 들려고 하는 선주들이 쇄도했다고 해요. 새옹지마가 따로 없네요.
 

제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못 자던 시기가 있었고 커피가 왜 맛있는지도 몰랐었거든요.
사람들의 만남에 커피가 빠지지 않고 또 늘 피곤했던 시기에 커피의 힘을 빌리기도 하면서 이제는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기본이 되어 버렸네요.
저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삶에서 커피는 이제 필수품이 되어 버렸는데요.
그래서 커피의 유래는 더 관심이 가던 주제였어요.
에디오피아의 목동 킬디가 돌보던 염소가 빨간 열매를 먹고 흥분해서 날뛰던 것을 보고 직접 먹어보니 피로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져서 이슬람 사제에 알리게 되고 오마르라는 아랍의 승려에 의해 전파가 되었다고 하네요.
kaffa는 힘이라는 뜻의 에티오피아 단어이며 커피가 자라는 마을의 지역 이름이라고 해요.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쟁에 진 이유가 커피 공급이 중단되어 치커리를 마시게 되자 몽롱한 정신으로 싸우다 패했다는 설도 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정말 주제가 세세하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이 가득한데요.

저자가 이런 수많은, 그리고 다각적인 주제의 내용들을 어떻게 책 한 권에 다 모았는지 그것도 참 신기합니다.

하나의 이야기에 깊이 있는 내용이 담긴 건 아니지만 빠르고 간략한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기엔 딱 좋은 책이랍니다.

제가 다 읽었으니 이제 신랑한테 넘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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