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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낭비, 이제 그만! ㅣ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9
오윤정 지음, 이지후 그림, 구본철 감수 / 동아출판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동아출판에서 나온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에너지 낭비, 이제 그만!>이에요.
아이들이 3학년이
되면서부터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니 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저 역시 좋은 과학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융합 과학이라는 타이틀에 딱 맞게 생활
속 주제를 통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인문예술 지식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과학 원리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어요.
벌써 20권까지 나왔던데 다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과학책이라도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책이라
외출 시 들고 다니기에도 좋답니다.
융합과학책인 만큼 에너지를 주제로 과학, 수학, 기술공학,
인문예술 분야로 확장해서 살펴본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되고 엄마마저 보이지 않는 상황에 호두는
미래에서 온 연두라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연두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호두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왔다고 했어요.
그리고 왜 정전까지 하고 호두를 찾아 미래에서 현재로 왔는지 보여준다고
했답니다.
이제부터 독자도 호두와 연두와 함께 에너지 여행을
시작해요~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그래서 호두와 연두는 에너지가 생기는 태양 가까이로 갔어요.
태양은 지구 생명의 근원으로 태양의 에너지는 빛과 열의 형태로 지구에 도달합니다.
이 에너지가 지구의 생명들을 살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태양에너지뿐만 아니라 열이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
빛에너지, 식물이나 동물이 몸속에서 만들거나 화석연료에서 얻는 화학 에너지, 물체의 위치가 가지고 있는 위치 에너지, 움직이는 물체가 갖는 운동
에너지, 전기가 갖는 전기 에너지 등 대표적인 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그림과 함께 알려주고 있어요..
에너지는 이렇게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모두 별도의 에너지가 아닌 서로서로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요.
에너지가 모습을 바꾸는 에너지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죠. 또한 에너지는 형태만 바뀔 뿐 전체 양은 변하지 않는데 이를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고
한답니다.
에너지는 모습만 바뀔 뿐 사라지지는 않지만 우리가 쓸 수
없는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에 에너지가 부족하고 그래서 아껴 써야 하는 거래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떤가요?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소비 구성은 석유가 51.5%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석유를 많이 사용하고
있네요. 우리나라가 석유가 생산이 거의 안되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세계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중국,
우리는 9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상위 10까지에 랭크된 나라들이 사용하는 에너지양이 전체의 65.4%를 차지한대요. 이렇게 에너지를 쓰다 보면
나중에는 어찌 될까요?
한정된 석유와 가스는 언젠가 바닥이 날 테니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걸 알 수 있지요. 에너지 부족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지나친 사용으로 생기는 지구 온난화도 큰
문제랍니다.
지구 온난화로 남극,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고 그로 인해
국토가 사라지고 기후 이상도 많아지며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지요.
가까운 예로 요즘 큰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황사도 결국 이런 문제로부터 발생했다고 볼 수
있겠죠.
우리가 조금이라도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지요.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기본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킨 제품을 사용하면 좋을듯합니다.
에너지와 지구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절약하며 사용합니다.
고층건물들이
햇빛을 흡수해 밖으로 다시 내뿜어 도시의 온도를 높이고 전등, 컴퓨터, 엘리베이터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에너지도 적게 쓰고 환경오염도
줄이는 건물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의 포스 타워도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전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바레인에서는 건물 사이에 부는 바람을 이용하여 풍력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대요.
또 땅이 가진 에너지를 이용한 지열발전, 물을 이용한 수력발전,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조력 발전 등을 이용해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고 오염물질이 나오지 않는 에너지인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여기에 도시 공기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도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자동차를 사용한다면 지구의 오염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겠죠?^^

우리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또 환경을 헤치지 않는 에너지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이미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배우고 우리의 생활에 적용해 보면 좋을듯합니다.
세계 곳곳에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 마을이 여럿
있다고 합니다.
먼저 환경 도시 브라질의 쿠리치바라는 도시를
살펴볼게요.
이곳은 원래 환경오염이 심했던 곳인데 당시 시장이 편리하고
값싼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고 도시 곳곳에 공원을 만들었대요. 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며 재활용 쓰레기를 과일이나
채소로 바꿔주는 녹색 교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이거 정말
괜찮죠?
저희도 분리수거를 하고는 있지만 채소나 과일로 바꿔준다면 더
열심히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무레크 마을은 주민들이 돈을
모아 에너지 회사를 만들고 농사지은 유채와 폐식용유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건 판매도 한다고
해요.
방법이 없는 것 같지만 또 이렇게 찾아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은 친구들과 가족들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점검표도 체크해 볼 수 있네요.
<STEAM 쏙 교과 쏙> 코너를 통해 본문을
읽으며 가질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교과연계되는 부분도 함께 체크되어 있어서 학년에 맞게 활용할 수도
있겠어요.
아이들은 과학을 어렵게 여기고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책이고, 재미와 정보를 적절하게 믹스하여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랍니다.
에너지라는 것은 학문적 접근보다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이고 우리가 지켜가야 할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꼭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고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는 것도 깨달았으면 해요. 물론 그런 계기가 되기에 충분한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