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학교에서 독서 교육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학교 총회에 갔을 때 교장선생님 말씀에도 그렇고 각 아이들
담임선생님 말씀도 그렇고 학교에서 독서에 한층 더 힘을 쓰겠다는 계획을 갖고 계시더군요.
아이들 어릴 때부터 독서를 강조해온 저로서는 이런 변화가 아주 반가울
뿐이죠.
교육의 불완전한 소용돌이 속에서 그나마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나름 잘 읽고 있다는 점에 있었어요.
하지만 내심 불안감은 있었지요. 책을 열심히는 읽는데 잘 읽고는 있나?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는 있나?
직접 내용을 꼬치꼬치 캐묻기도 뭐하고 답답했는데
<초고필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를 푸는 아이를 보고 마음을 한시름 놓았답니다.
<초고필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는
지금까지 총 5권이 출간되었어요. 처음엔 아직 초등학생인데 이런 문제집까지 풀어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요. 교재를 풀어보면서 살펴보니 제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더 만족스러운 것은 아이가 정말로 이 교재를 맘에 들어
하고 좋아한다는 점이에요.
이제 13살, 억지로 시키면 하지도 않는
나이가 되어버렸는데 초고필은 본인이 좋아서 풀고 있어요. 다른 교재도 다 사달라고 적극적으로 얘기하니 이 교재가 전 그저 이뻐 보일
뿐입니다.
5학년부터 공부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면 공부도 하고 갑니다.
이 날도 아침에 학교 갈
준비하고 초고필 풀고 갔어요. 기특기특~
25일 완성 계획표에요.
25일이면 한 권 뚝딱!
물론 하루양이 많지 않아서 아이가 조절해도
될듯합니다.
저희 아이는 벌써 반
풀었네요.^^
그동안 한문제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도 아주
칭찬해~~~♡
우선은 독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게
좋겠죠.
독해란 글을 읽어서 뜻을 이해한다는 의미이며 이것은 단순히
낱말과 문장의 단순한 이해뿐만 아니라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서 한 편의 글을 제대로 읽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겉에 드러나는 의미 말고도 그 속에 담긴 의도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런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 만큼 다양한 글들을 제대로 읽는 것이 정말 중요할 듯하네요.
국어 독해는 크게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문학에는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이 있고
비문학에는 설명문, 논설문, 광고, 기사문 등이 있답니다.
저희 아이들은
문학 종류의 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비문학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 교재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네요.
이 책은 '독해 원리편'과 '적용편'으로
나뉘는데요.
비문학 글을 독해하는데 필요한 다섯 가지 원리를 기초부터
배우고 인물, 사회, 과학, 기술, 예술의 다섯 영역별 지문을 읽으면서 문제풀이를 해봅니다.
원리 1. 핵심 내용을 찾아요.
원리 2. 설명하는 방법을 찾아요.
원리 3. 글의 짜임을 파악해요.
원리 4. 이런 부분도 꼼꼼하게 읽어요.
원리 5. 글의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해요.
다섯 개의 원리를 스물다섯 개의 지문과 문제로 단계별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익힐 수
있답니다.
큼직하게 원리를 알려주고 아래에 원리 연습 방법까지 적혀
있어요.
글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독해력과 이해력이 꼭 좋은 것은
아니더라구요.
읽는 것과 별개로 글을 잘 읽는 방법도 따로 배우고 연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두 아이 보면서 하게 되는데 이 교재가 그런 연습을 시작하기에는 딱 좋은 교재랍니다.
먼저 만화를 통해 독해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해줍니다.
만화의 내용을 문장으로 간략하게 정리해준 부분도
꼼꼼하게 읽고 기억해야겠지요.
독해 원리를 단계별로 나눠서 짧은
글을 읽으며 배워보는데요.
대부분 짧은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서 원리를
이해해본답니다.
이 교재가 비문학 중 설명문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상을
설명하는 방법 중 정의, 예시, 분류, 분석의 의미도 살펴보고 글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찾을 수 있는지 배워보았어요.
이 책의 제일 좋은 점은 아이들이 잘 접하지 않는, 읽으려 하지 않는 다양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지문이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가 평소에 읽지 않는 분야의
다양한 글을 접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수능에서도 많이 보았던 유형의 문제
아닌가요?^^
설명문은 처음, 가운데, 끝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순서에
따라 중심 내용도 거의 정해져있지요.
설명하는 방법에도 순서, 나열,
비교와 대조 등 방법이 다 있는데요. 그러한 부분들도 원리 연습을 통해 해볼 수 있답니다.
위의 두 지문도 창작을 좋아하는 딸아이에겐 읽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느낌을
주더군요.
이 부분도
좋았어요.
아이들의 어휘력에는 한계가 있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어휘력이
또 월등히 좋은 건 아니더군요. 이렇게 잘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상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일상적인 독서를 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팁 같아요.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글 속에서 짐작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섯 개의 독해 원리를 공부하고 이젠 적용편으로
들어갑니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다섯 가지 영역의 글을
읽으면서 배운 부분을 기억하며 문제를 풀어보는 거죠.
저는 원리를 배우는 부분도 좋았지만 이렇게 긴 지문을 읽고
문제가 원하는 답을 찾아내보는 적용편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조금 더 양이 많아서 더 많은 지문을 읽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라구요.본격적인 적용에 앞서 독해 원리로 읽기로 다시 한번 정리하고
기억한 후 본격적인 적용편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25개의 지문을 읽어
보면서 독해 원리 적용을 해볼 수 있어요.
지문 상단에 제목과 영역
표시가 되어 있어서 영역 확인 후 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보는데요.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앞서 정리한 다섯 가지 원리를 문제풀이에 적용하면서 지문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겠어요.
문제풀이는 둘째 치고라도 25가지의
지문을 통해 다양한 글을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지문을 쭉 살펴보니 그 내용들이 절대 쉽지 않고 초등학생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글들이라 이렇게
짧게짧게나마 읽어도 큰 도움이 되고 아이의 사고 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국어는 논술도 해본 적 없고 그저 열심히 문학 독서와 학교
공부뿐이었어요.
중고등학생이 되면 독해력이 중요하다는데 그걸 어떻게
키워줘야 할지도 잘 몰랐죠.
그런데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를 풀어보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특히나 이런
비문학 분야는 접하기 쉽지 않은데 독해 원리를 배우고 문제 풀이까지 하면서 지문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 한 권으로 아이의 독해력을 월등히 높일 수는 없겠지만
글을 읽고 이해하고 글쓴이의 의도와 중심 내용을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세상엔 즐겁고 재미있는 글뿐만 아니라 이런 다양한 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지 싶어요.
일단은 아이가 잘
풀어놓은 걸 보니 이해력은 나쁘지 않은가 봅니다.^^
문학 분야도
구매해서 꼭 풀어 보게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