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프로듀서 유이 1 북멘토 가치동화 24
신지영 지음, 정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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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의 <이야기 프로듀서 유이> 1, 2권 만나봤어요. 제목으로는 스토리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아서 궁금해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처음 페이지를 조금씩 넘기면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인 걸 알고 오히려 더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 좋더군요. 이야기 속에 다양한 동화의 인물들이 등장하니 또 하나의 재미를 주더라구요.
 


1권에서는 유이의 탄생, 그리고 유이가 이야기 프로듀서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유이는 자비원에 살아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죠. 유이는 이곳에서 힘들 때마다
나무를 끌어안으며 위로를 받았고 한겨울에도 나무를 끌어안고 자면 감기도 걸리지 않았죠. 문제는 이것이 사실임에도 아무도 유이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그것은 유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렸지요.
특히 박준이가 유이를 힘들게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유이에게 유명한 배우인 진미진이 가족이라면서 찾아옵니다. 가족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유이에게는 놀라운 일이었지요. 저 역시 갑작스럽게 나타난 진미진은 유이와 어떤 관계일까 무척 궁금해졌지요. 그것보다 가족도 없이 나무를 끌어안으며 외로움을 달래던 유이에게 가족이 생겨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자비원의 친구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진미진을 따라나서는데요.
유이는 진미진과 자신의 관계가 궁금해져 질문을 하는데 이모도 아니고 고모도 아닌 형제에 가깝다는 말을 하네요. 유이가 한겨울에 나무를 끌어안고 자도 얼어 죽지 않는 게 이상했는데 뭔가 유이의 존재에 비밀이 있는 것 같아요.
 



유이는  사람이 아닌 포르파르 나무에서 태어난 이야기 프로듀서이며 100년 만에 하나씩 열리는데 유이는 77년 만에 열렸고 프로듀서가 갖고 태어나야 할 보석도 없이 사라졌다고 하니 보통의 프로듀서와는 뭔가 다른 면이 있다는 거겠죠.
그렇다면 이야기 프로듀서란 뭘까 궁금해지는데요. '스토리아'라는 이야기 나라가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여기서 만들어낸다고 해요. 여기서 만든 이야기를 작가에게 데려다주는 것이 프로듀서가 해야 할 일이구요.
 


어찌 되었든 유이는 수습 프로듀서로서 일을 시작하는데요. 첫 번째 임무였던 별주부전에서는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지만 인간 세상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이야기 콩쥐팥쥐에서는 잘 해결을 했지요. 이야기 프로듀서가 작가에게 데려다준 이야기는 인간세계에서 싹을 틔우고 쌍으로 난 싹 중 하나를 스토리아로 가져와 배우들이 연기를 해서 인간 세상의 에너지와 합해지면 이야기가 존재하게 된다고 해요.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이야기가 심오해 보이고 우리가 읽는 이야기가 색다르게 보이는 느낌이 드네요.
전 작가들의 이런 상상력이 참 좋더라구요. 이런  책을 많이 읽으면 세상을 좀 더 다르게 보고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겠죠?^^
콩쥐팥쥐의 일을 해결하고 정식 이야기 프로듀서가 되어 색다른 능력도 하나 선물로 받게 된 유이는 스토리아의 중심부인 페어리움으로 갑니다.
글자가 몸에 붙어 옷이 되고 펭귄 같은 천년 산 제비, 힘이 엄청 센 팅커벨 등 하나같이 기상천외한 소재들이 가득한 책이라 읽는 내내 상상하기에 좋더라구요. 특히나 동화 속 인물들이 가득한 스토리아 자체가 멋진 상상의 공간이었죠.
 

유이의 탄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신비스러운 인물인 양선양도 등장합니다.
스토리아의 가장 높은 분인 모히라님도 유이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유이와 함께 사라졌다가 유이가 나타나자 다시 나타난 양선양도 유이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데요.
유이에 대해 책 속 인물들 못지않게 독자 역시 유이에 대한 궁금증에 안달 나게 되더군요. 유이는 왜 100년이 아닌 77년 만에 테어 났고 왜 보석도 없이 사라져야 했는지 말이죠.
독자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와중에도 유이는 프로듀서로서 이야기의 문제들을 해결해갑니다.

처음에는 모자란 듯 보였지만 인간 세상을 산 경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때 사용하며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가는 유이의 성장을 만나볼 수 있었던 <이야기 프로듀서 유이 1>이었어요.
독특한 설정과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주인공, 그리고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등장으로 정말 색다른 상상이 가득한 내용이었는데요. 1권에서 유이가 아픈 상태에서 끝이 났는데 2권을 얼른 만나고 싶어져요.
유이에게 별일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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