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라우로 간 악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2
야노쉬 지음, 전희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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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글의 지은이 '야노쉬'는 자유롭고 평안하며 느긋한 삶을 꿈꾸는 사람인 듯 하다. 이 글의 작은 악어의 아버지는 45마리 동물들의 왕이다. 힘도 세고 사납고 잔인했고, 냄새도 났다. 자신의 아들도 자신처럼 몸집이 크고 사납게 되기를 바라지만, 몸집이 작은 아들은 사납지도 않았고, 동물을 잡아먹지도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았으며, 왕이 되고 싶지도 않았다.

햇볕쬐기를 좋아하고, 다른 동물들과 노는게 즐거웠고, 휘파람 불기와 춤추기가 좋았다.
그런 아들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아버지는 창피하고 걱정이 되어서 화를 내었더니, 아들악어는 집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진짜 집을 나가서 이글라우 동물원으로 가 버린다. (흠~~~자신과 맞지 않는 아버지가 있는 집보다는 동물원이 낫다는 이야기가 되나요?) 물론 그 동물원에는 사납지 않은 동물들과 마음씨 좋은 동물원 원장이 있었지만요. 거기서 작은 악어는 행복하게 산다는 얘기랍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지에 대한 기준은 모두에게 다르게 마련입니다. 각자 마음에 드는 삶을 살 권리가 있겠지요. 아무리 작은 아이라 할지라도... 그러나 집을 나가버린다는 설정은 좀...우리정서에는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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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빠귀 부리 왕자 - 비룡소의 그림동화 21
베르나데트 와츠 지음,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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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유명한 그림 형제가 쓴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모두 들어 보았을 이야기이지만, 커다란 책 크기와 부드러운 색채의 그림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글씨는 조금 많은 편이다. 예쁘고 오만한 공주가 가난한 악사와 결혼하여 고생을 하게 되지만,사실은 그 악사가 자기가 퇴짜 놓았던 왕자로 일부러 공주의 오만함을 깨우쳐 주려했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은 자신의 오만했음을 뉘우치고 행복함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왕자는 자신을 놀리고, 비웃었던 공주이지만, 그 공주의 아름다움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나 보다. (여자는 무조건 아름다워야 한다?) 비뚤어진 마음은 고칠 수 있지만, 외모의 아름다움은 고칠 수 없는 것이니까?(물론 요즘은 성형수술로 고칠 수도 있지만.) 왜 오만하지만 예쁜 공주는 그 아버지에게서 올바른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아버지의 내침만 받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런 공주를 구해 준 건, 공주를 흠모하던 왕자여야 하는 걸까?

뭐 간단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로서 오만한고 잘난척하는 사람을 위한 교훈이야기로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좀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게 만드는군요. 아이가 조금 컸다면, 생각을 달리해서 다양한 접근을 해 보심도 좋을 듯 싶군요. 책 자체의 구성이나 번역등은 모두 마음에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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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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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눈사람아저씨는 비디오로 먼저 접해 본 이야기이다. 비디오에서의 그 맑은 음악과 따뜻한 색채를 기억하는 나랑 아이들은 이 책을 펼치면서도 그 음악과 그 연결된 동작을 기억해냈다. 책은 만화책을 그려 놓은 듯이 작은 화면이 연속으로 그려져 있다. 다만 글이 없다는 차이가 있을 뿐, 만화책을 본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작은 화면을 빠르게 지나쳐 보면, 하나의 연속된 동작을 보는 듯하다. 그림하나하나가 상세해서 동작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어지는 느낌을 준다.

눈사람아저씨랑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날며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장면에서, 아이가 '산타할아버지를 만나지?'라고 했는데, 책에는 그장면이 없었다. 아마도 비디오 제작과정에서 집어 넣은 모양이다. 그런데 그 장면도 참 좋았는데...마지막에 눈사람이 녹고나서, 아이의 호주머니에 있던 산타할아버지가 준 빨간 목도리가 참 인상깊었는데 말이다. 이건 비디오를 먼저 본 휴유증인가보다.^^ 그러나 그 장면이 없어도 물론 이 책은 충분히 아름답고 보는 재미가 듬뿍 담긴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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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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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베스트셀러라고 책을 사 보는 류는 아니다. 그런데 아이가 이 책을 무척 읽고 싶어하기에...아이들용 가시고기도 있지만, 어른용 가시고기를 샀다. 책은 그래도 원본을 봐야 한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읽었는데, 눈물이 나왔다. 그런데 읽으면서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하기에 지나치게 그 사랑에만 하이라이트를 비춘 것 같은...

특히 그런 생각이 정점을 이룬 것은, 아이의 엄마에게 아무런 악감정도 없다고 하면서, 아이의 엄마가 치료비를 내겠다는 걸 거부하는 것이다. 자신도 돈이 없으면서,그래서 치료를 하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판국에... 결국은 자신이 암에 걸린 걸 알고, 어차피 죽을 몸, 각막을 팔아서 치료비를 내겠다는 상황으로 가게 만든 게 그렇다. 그런 와중에 엄마를 정말 못된 사람으로만 그린 것도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는 물론 눈물을 글썽거리고, 훌쩍거리긴 했지만, 뭐 두고두고 읽고 싶은 그런류의 소설은아니라고 생각한다. 일회용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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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꿈 난 책읽기가 좋아
마저리 윌리엄즈 글, 윌리엄 니콜슨 그림, 김옥주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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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운 벨벳 천으로 만든 토끼 인형은 멋있었답니다. 그러나 가짜가 아닌 진짜가 되고 싶었답니다. 어떻게 하면 진짜가 될 수 있나 고민을 하고 또 했답니다. 그런데 말 인형이 자기는 진짜라고 하는거예요. '...널 누군가 아주 많이 쓰다듬어 줘서 털이 빠지고, 눈알이 빠져 나가고, 네 몸의 바느질 자국이 헐렁해져서 누더기처럼 돼야 진짜가 될 수 있지....' 그러면서 어떻게하면 진짜가 될 수 있는지도 알려 주었지요.

동화를 보면 진짜가 되고 싶은 인형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피노키오'라고 생각하는데요. 피노키오에서는 정말로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사람이 될 수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결국 피노키오는 진짜 사람이 되지요. 여기의 인형도 말 인형의 말처럼 소년에게 사랑 받으며 낡아가게 된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진짜 토끼가 되지요.^^
이 부분에서 무척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진짜 토끼가 되기 위해서 너덜너덜 낡아 볼품없어지는 고통을 겪게 되고 결국은 소년에게서 잊혀져서 불태워질 위험에 처하게 되거든요.

그러나 장난감들의 수호천사가 와서 이제 진짜가 될 충분한 자격이 생겼다고 하면서 진짜로 만들어준답니다. 무엇이든 '진짜'가 되기 위해선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기다리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교훈적인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그런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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