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빠귀 부리 왕자 - 비룡소의 그림동화 21
베르나데트 와츠 지음,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이야기는 유명한 그림 형제가 쓴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모두 들어 보았을 이야기이지만, 커다란 책 크기와 부드러운 색채의 그림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글씨는 조금 많은 편이다. 예쁘고 오만한 공주가 가난한 악사와 결혼하여 고생을 하게 되지만,사실은 그 악사가 자기가 퇴짜 놓았던 왕자로 일부러 공주의 오만함을 깨우쳐 주려했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은 자신의 오만했음을 뉘우치고 행복함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왕자는 자신을 놀리고, 비웃었던 공주이지만, 그 공주의 아름다움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나 보다. (여자는 무조건 아름다워야 한다?) 비뚤어진 마음은 고칠 수 있지만, 외모의 아름다움은 고칠 수 없는 것이니까?(물론 요즘은 성형수술로 고칠 수도 있지만.) 왜 오만하지만 예쁜 공주는 그 아버지에게서 올바른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아버지의 내침만 받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런 공주를 구해 준 건, 공주를 흠모하던 왕자여야 하는 걸까?

뭐 간단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로서 오만한고 잘난척하는 사람을 위한 교훈이야기로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좀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게 만드는군요. 아이가 조금 컸다면, 생각을 달리해서 다양한 접근을 해 보심도 좋을 듯 싶군요. 책 자체의 구성이나 번역등은 모두 마음에 든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