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꿈 난 책읽기가 좋아
마저리 윌리엄즈 글, 윌리엄 니콜슨 그림, 김옥주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보드라운 벨벳 천으로 만든 토끼 인형은 멋있었답니다. 그러나 가짜가 아닌 진짜가 되고 싶었답니다. 어떻게 하면 진짜가 될 수 있나 고민을 하고 또 했답니다. 그런데 말 인형이 자기는 진짜라고 하는거예요. '...널 누군가 아주 많이 쓰다듬어 줘서 털이 빠지고, 눈알이 빠져 나가고, 네 몸의 바느질 자국이 헐렁해져서 누더기처럼 돼야 진짜가 될 수 있지....' 그러면서 어떻게하면 진짜가 될 수 있는지도 알려 주었지요.

동화를 보면 진짜가 되고 싶은 인형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피노키오'라고 생각하는데요. 피노키오에서는 정말로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사람이 될 수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결국 피노키오는 진짜 사람이 되지요. 여기의 인형도 말 인형의 말처럼 소년에게 사랑 받으며 낡아가게 된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진짜 토끼가 되지요.^^
이 부분에서 무척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진짜 토끼가 되기 위해서 너덜너덜 낡아 볼품없어지는 고통을 겪게 되고 결국은 소년에게서 잊혀져서 불태워질 위험에 처하게 되거든요.

그러나 장난감들의 수호천사가 와서 이제 진짜가 될 충분한 자격이 생겼다고 하면서 진짜로 만들어준답니다. 무엇이든 '진짜'가 되기 위해선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기다리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교훈적인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그런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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