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와 폭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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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은집 이야기'로 유명한 버지니아 리 버튼의 책이다. 그래서 작은집 이야기랑 표지 스타일이며, 안에 내용전개 과정이 너무나 닮았다. '말괄량이 기관차 추추'를 아는 분이라면 또한 더욱 그렇게 느낄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와는 표지 스타일은 다르지만 말이다.

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첫 장부터 나오는 관련된 여러가지 설명들에 넋을 잃을 것이다. 중심 내용과 달리 책 주변을 빙 둘러가며 꼼꼼하게 적어 둔 그런 이야기들까지 모두 읽고 넘어가려면 대단한 인내심을 갖게도 되겠지만, 솔쏠한 즐거움도 넘쳐날 것이다. 안에는 지도를 보면서 하나씩 건물을 찾아 보는 즐거움도 있고, 동서남북을 익히기에도 유용할 것이다.

그런 사소한 거에 신경쓰기 싫은 사람은 그냥 중심 내용만 따라가면 된다. 그러면 케이티가 어떤 활약을 하게 되는지 즐겁게 읽을 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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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픽처 스터디 3
P. 샤보, 파스칼 에스테용, 안네 바이스 지음, 최윤정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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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란 말은 많이 들었지만, 사실 잉카문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있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저 문명이 발달했던 황금이 많았던 그러나 백인들에 의해 망해버린 문명이란 것 정도?

이 책은 그런 '잉카'에 대해서 많은 삽화와 함께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처음에 지도와 함께, 아즈테크, 마야, 잉카 문명의 발생지의 위치를 알려준다. 또한 좌우의 여백에 부가설명들을 곁들임으로써, 본문에서 모두 설명하기에는 산만해지기 쉬운 이야기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제국의 탄생으로부터 그들의 특성을 설명해 주고, 제국의 종말까지... 아시아인들이 베링해협을 건너가, 아메리카 대륙을 차지하게 되고, 거기에 놀랄만한 문명을 건설하지만, 결국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를 발견하면서 그들에게 넘어가 버리는 '슬픈 땅' 아메리카.
종말편에서 이러한 슬픔이 더욱 진해진다.

마지막으로 따로 제작된 4절 크기의 포스터가 있어서 좋다. 책을 다 읽고난 다음, 이 포스터를 벽에 붙여 두고, 책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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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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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주제로 한 책들을 몇 권 읽어도 보았고, 신문기사를 통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인데, 이 책은 무척 더 사실적으로 그려 놓은 것 같다. 아니 사실 줄거리도 간단하고, 결국 분량도 길지 않은데, 왕따에 대한 묘사가 핵심만 아주 잘 처리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또한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터치로 주제접근을 훨씬 쉽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글을 접할 때마다 드는 의문이 하나 있다. 왕따는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어른들의 어린 시절에도 사실 존재했던 일이다. 어쩌면 그 당시는 어른들이 관심을 깊이 안 두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훨씬 더 음성적으로 존재했을 터였고, 도움을 받을 곳도 더 없었으며, 결국은 상처도 더 크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아니면 그 당시의 아이들은 지금의 아이들보다 훨씬 자기 치유능력이 강했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된 지금 그 모든 걸 잊어 버릴 만큼...

그러한데, 유독 왕따가 요즘의 새로운 현상인양 떠드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왕따'문제는 아이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에도 존재한다. 다만 그걸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라도 받을 수 있는 구멍이 있지만, 어른들은 그 교묘한 왕따로부터 어떻게 보호받을 수있을까??? 어릴때부터 심리적으로 강인해지도록 훈련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괴롭힘을 당하는 걸 수치감으로만 느낄 것이 아니라 말이다.

그래... 이제는 문제의 제기만이 아니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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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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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끝까지 다 읽고나면 소금 한 줌 후추 조금 뿌려서 꿀꺽 먹어치워 버리는 여우 아저씨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여우 아저씨는 워낙 식성이 좋아서 먹어도 먹어도 여전히 배가 고프답니다.(아이고~~^^) 집에 있는 물건들을 팔아서 책을 사 먹고도 모자라, 도서관의 책을 빌려서는 먹어 버렸답니다. 결국 여우는 도서관 출입금지 명령을 받았지요. 그래서 이번엔 서점에서 책을 훔쳤어요. 흑흑 불쌍한 여우는 금방 감옥에 갇히고 말았답니다.

책을 못 먹어서 괴롭던 여우는?@#$%%^^&##@? 멋진 생각이 떠올랐어요. 바로바로 자기가 직접 글을 쓰는 것이었지요. 글은 너무나 술술 잘 써졌답니다. 그리고 그 글을 너무나 맛있었답니다. 이제 더 이상 여우 아저씨는 배고프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듯이...읽어도 읽어도 자꾸만 읽고 싶어지는 책의 마력을 알 것이다. 또한 그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만큼 책들이 항상 제공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물론 요즘은 책이 많이 흔해져서 꼭 이렇지는 않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 '책 먹는 여우'의 진짜 그 짠한 의미를 얼마나 느낄까 싶다. 책이 읽고 싶어서 서점까지 털고야 마는 여우의 간절함을 알까? 자기에게 딱 알맞게 소금과 후추를 쳐서 맛있게 먹는 그 기막힘을 얼마나 잘 알런지 싶다. 그렇게 간절함이 모여서 줄줄 글을 쓰게도 되는 여우를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얼마나 느낄런지...(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다. 그러나 주변에서 넘쳐나는 책의 풍요로움으로 책에 대해 갈증을 느낌으로써 얻게 되는 책의 소중함은 아마 모를 것이다.)

그러나 만화같은 그림과 현대적인 분위기가 아이들을 이 '책 먹는 여우'란 책 속으로 빨려들게 할 것이다. 그리고는 ' 와우, 재미있다.'란 탄성을 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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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의 추억 아이북클럽 22
넷 힐튼 지음, 케리 밀라드 그림, 김은정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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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증손녀의 우정이 아름답다. 할머니의 연세는 여든아홉이신데, 혼자 사신다. 그래서 증손녀가 할머니께 자주 들러서 돌봐 드리고 친구도 되어 준다. 할머니랑 같이 있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증손녀. 할머니의 옛날 추억을 듣고, 할머니가 좋아하는 작은 동물들을 같이 사랑하고, 또 할머니식을 같이 따라준다. 그런것들을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해 주기도 하는 사랑스런 증손녀 제니.

보통 노인이 되면 아이같아진다고들 한다. 그래서일까? 아이인 제니와 노인인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인 부모세대를 뛰어 넘어, 둘은 서로 너무나 통하는 사이다. 두사람의 따뜻한 대화와 수채화같은 이야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증조할머니가 걱정되어서 할머니는 원하지않는 양로원으로 옮기고서 결국은 할머니는 돌아가신다. 그러나 제니는 할머니가 들려 준 이야기를 통해(할머니의 추억), 할머니의 추억을 상기시켜 준 거미를 통해 영원히 할머니를 기억하며 그리워한다.

아이다운 발랄함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소외되기 쉬운 할머니와의 따뜻한 관계를 그림으로써 참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면서도 산뜻하게 처리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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