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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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주제로 한 책들을 몇 권 읽어도 보았고, 신문기사를 통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인데, 이 책은 무척 더 사실적으로 그려 놓은 것 같다. 아니 사실 줄거리도 간단하고, 결국 분량도 길지 않은데, 왕따에 대한 묘사가 핵심만 아주 잘 처리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또한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터치로 주제접근을 훨씬 쉽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글을 접할 때마다 드는 의문이 하나 있다. 왕따는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어른들의 어린 시절에도 사실 존재했던 일이다. 어쩌면 그 당시는 어른들이 관심을 깊이 안 두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훨씬 더 음성적으로 존재했을 터였고, 도움을 받을 곳도 더 없었으며, 결국은 상처도 더 크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아니면 그 당시의 아이들은 지금의 아이들보다 훨씬 자기 치유능력이 강했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된 지금 그 모든 걸 잊어 버릴 만큼...

그러한데, 유독 왕따가 요즘의 새로운 현상인양 떠드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왕따'문제는 아이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에도 존재한다. 다만 그걸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라도 받을 수 있는 구멍이 있지만, 어른들은 그 교묘한 왕따로부터 어떻게 보호받을 수있을까??? 어릴때부터 심리적으로 강인해지도록 훈련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괴롭힘을 당하는 걸 수치감으로만 느낄 것이 아니라 말이다.

그래... 이제는 문제의 제기만이 아니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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