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의 추억 아이북클럽 22
넷 힐튼 지음, 케리 밀라드 그림, 김은정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할머니와 증손녀의 우정이 아름답다. 할머니의 연세는 여든아홉이신데, 혼자 사신다. 그래서 증손녀가 할머니께 자주 들러서 돌봐 드리고 친구도 되어 준다. 할머니랑 같이 있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증손녀. 할머니의 옛날 추억을 듣고, 할머니가 좋아하는 작은 동물들을 같이 사랑하고, 또 할머니식을 같이 따라준다. 그런것들을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해 주기도 하는 사랑스런 증손녀 제니.

보통 노인이 되면 아이같아진다고들 한다. 그래서일까? 아이인 제니와 노인인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인 부모세대를 뛰어 넘어, 둘은 서로 너무나 통하는 사이다. 두사람의 따뜻한 대화와 수채화같은 이야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증조할머니가 걱정되어서 할머니는 원하지않는 양로원으로 옮기고서 결국은 할머니는 돌아가신다. 그러나 제니는 할머니가 들려 준 이야기를 통해(할머니의 추억), 할머니의 추억을 상기시켜 준 거미를 통해 영원히 할머니를 기억하며 그리워한다.

아이다운 발랄함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소외되기 쉬운 할머니와의 따뜻한 관계를 그림으로써 참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면서도 산뜻하게 처리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