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지의 선물 - 노라와 세 친구들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 그림, 남주현 옮김 / 두산동아 / 199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맑은 터치의 그림이 깨끗한 동심의 세계를 보여 주는 것 같다. 긴 식탁에 노라와 동물 친구들이 냅킨을 목에 두르고 앉아서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는 '리틀 베어'가 연상되어졌다.

노라가 파티에 초대받아 간 순간부터 뚱뚱한 양 벤지가 들꽃선물을 먹어 치우는 걸로 시작해서 줄곧 벤지대문에 모든게 엉망이 된다. '모든 게 너 때문이야!' 하면서 벤지를 원망하지만...

벤지가 털을 깍고 나니, 전혀 뚱뚱하지가 않는게 아닌가. 게다가 벤지가 그 털로 노라에게 포근한 스웨터를 선물해 왔다. '벤지는 참 좋은 양이었어......' 그래서 노라는 결국 이렇게 중얼거리는군요. ^^

가볍게 읽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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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참 예쁜 눈을 가졌어요 - 사라져가는 동물들 10
실비 지라르데 외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3년 6월
평점 :
절판


과학책으로서 그림이 아주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을 담박 끌기에 좋을 것 같다. 사실적이거나 그런 그림은 아니지만, 만화적인 그림이라서 친숙해 할 것 같다. 또한 이야기 전개도 개그적이거나 우스꽝스러운 말투는 없으면서도, 아주 재미있게 펼쳐지고 있다. 이렇게 재미있게 그림도 보고 글도 읽다 보면 어느새 거미에 대한 상식이 부쩍 늘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유치원생부터 초등저학년까지 두루 읽힐 것 같은 수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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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안경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2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2
김성은 지음, 윤문영 그림 / 마루벌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정이 듬뿍 느껴지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와의 일상에서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손자의 눈으로 이야기가 죽 전개되어 가는데, 잔잔한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지다가 사건이 터지고, 절정의 순간이 지나, 다시 차분히 마무리되는 결말이 '와, 정말 멋진 글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밀려들어오는 외국그림책속에서 우리나라의 좋은 그림책을 만나보고 싶은 갈증이 누구가 들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우리나라의 그림동화는 왠지 조금은 촌스럽게 느껴지고,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이 좀 우스꽝스럽거나 억지스럽고, 아니면 너무 교훈적인 설명으로 나열되거나 뭔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이야기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의 안경'은 여러모로 볼 때 정말 마음에 드는 '좋은 책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림도 우리 정서에 딱 알맞고 말입니다. 앞머리 한 쪽을 살짝 길게 늘여 뜨려 갈색으로 염색한 손자의 머리, 대머리증세가 있는 할아버지의 옆으로 길게 쓸어 넘긴 머리까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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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늑대의 눈 비룡소의 그림동화 56
조나단 런던 글, 존 반 질 그림, 김세희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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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부터가 심상찮다. 아주 외롭고 애절한 눈빛을 담은 늑대의 눈이 말이다. 첫 페이지에도 아주 강하게 클로즈업되어 있는 늑대의 얼굴에서 털의 촉감을 느낄 것 같고, 촉촉하게 젖은 코에서 푹! 하고 뜨거운 김이 나올것 같다.

<둥근 달이 떠 있는 어느 겨울 밤,
회색 늑대는 사냥을 나갑니다.
누군가 놓은 단단한 올가미에 짝을 잃은 회색 늑대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짝을 잃은 늑대 한 마리를 카메라를 들고 쫒아 다니면서 아주 근접 촬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말투로 '....합니다.'식으로 현재형을 씀으로써, 외로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회색 늑대, 노란 달, 흰 눈
이런 것들이 서로 대비되면서, 짝 잃은 늑대가 아주 애처로워 보인다.

대부분의 동화에 등장하는 늑대는 무섭고 잔인하며, 어리석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늑대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다.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늑대를 보존하고 자연 서식지로 돌려 보내 주고 있는 여러 단체들의 이름과 주소가 나와 있다. 또한 계속 사라지고 있는 늑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작가 노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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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이 없어요! 웅진 세계그림책 33
진 윌리스 외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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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배꼽이 있는 동물들을 죽 말해 주고 있다. 바로바로 내 배꼽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배꼽을 찾으러 떠나면서 말이다.

이렇게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얘기, 특히 배꼽이나 방귀나 똥뭐 그런 종류(약간은 은밀해 보이는)에 대한 얘기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딱이다. 그래서 이 동화책도 아이들에겐 아주 재미있게 읽히는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왕 배꼽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각각의 동물들의 배꼽그림이 좀 더 상세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내 배꼽이 있어.'
'내 건 줄무늬가 있어.'
하면서 보여주는 배꼽 그림이 너무나 두리뭉실하다. 그림으로서는 아무것도 파악이 안 된다. 아니 배꼽자체를 아예 보여주지도 않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의 배꼽을 그래도 구분할 수 있게 척 그려 주었다면, 훨씬 아이들도 즐거워 했을 텐데...싶은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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