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안경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2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2
김성은 지음, 윤문영 그림 / 마루벌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정이 듬뿍 느껴지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와의 일상에서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손자의 눈으로 이야기가 죽 전개되어 가는데, 잔잔한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지다가 사건이 터지고, 절정의 순간이 지나, 다시 차분히 마무리되는 결말이 '와, 정말 멋진 글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밀려들어오는 외국그림책속에서 우리나라의 좋은 그림책을 만나보고 싶은 갈증이 누구가 들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우리나라의 그림동화는 왠지 조금은 촌스럽게 느껴지고,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이 좀 우스꽝스럽거나 억지스럽고, 아니면 너무 교훈적인 설명으로 나열되거나 뭔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이야기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의 안경'은 여러모로 볼 때 정말 마음에 드는 '좋은 책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림도 우리 정서에 딱 알맞고 말입니다. 앞머리 한 쪽을 살짝 길게 늘여 뜨려 갈색으로 염색한 손자의 머리, 대머리증세가 있는 할아버지의 옆으로 길게 쓸어 넘긴 머리까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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