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열이라는 지위의 법칙

서열은 순서다.
사회에는 서열이 존재한다.
서열이라는 질서가 있어야 조직이 혼란스럽지 않다.
서열을 모르고서는 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
서열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서열의 교양"을 선택한다.

1장 각인
어떤 사람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당신에게 에서는
프란스 드 발 은 침팬지 를 연구하면서, 서열이 힘의 순서라는
상식과 어긋난 관찰 기록을 책으로 묶으며 정치라는 제목을 넣는다.
무리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암컷의 지지를 얻지 못한 수컷은
아무리 힘이 세도 왕이 될 수 없다.
수컷들이 왕좌를 두고 싸우는 동안, 왕좌에 누가 앉을지는 암컷이 정한다.
삼자 인식은 상대와 제3자가 어떤 사이인지까지 행동에 반영한다.
홀로 선 강자는 이미 표적이고, 실세와 이어진 약자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통제 역할은 무리에 분쟁이 터지면 끼어들어 질서를 잡는 일이다.
강한 자를 편들어봐야 남는 게 없다.
약한 자를 편들면 무리에서 가장 힘없는 자들의 은인이 된다.
싸움은 관계를 찢고, 화해는 그것을 다시 꿰맨다.
화해는 서로를 필요로 할수록 빨리 온다.
강한 자는 손잡을 대상이 아니라 넘을 대상이 된다.
자리를 지키는 힘은, 무너질 때 함께 손해 보는 사람의 수에서 나온다.
침팬지 의 복종 신호는 늘 아래에서 위로만 흐른다.
왕좌는 한 번도 혼자 힘으로 오른 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얻는 것이 없으면 나설 이유도 없다.
관계를 복구하지 않으면 협력이 깨진다.
로버트 사폴스키 는 배를 채우고 남은 시간을 서로 괴롭히는 데 쓰는
개코원숭이 를 연구한다.
인간은 눈앞에 없는 위협을 머릿속으로 불러내는 능력이 발달한다.
몸은 비상사태라고 믿고 혈당을 올려두니 그 당이 혈관을 해진다.
급하지 않은 면역을 뒤로 미루니 몸에 들어온 병균이 자리를 잡는다.
무리의 하위 수컷은 코르티솔 이 유난히 높다.
뚜렷한 서열은 아래쪽을 억누르는 장치처럼 보이는 동시에,
하위 개체가 긴장을 풀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간표이기도 하다.
위에서 얻어맞은 수컷은 화를 아래로 넘긴다.
한 단계씩 아래로 내려가다가 맨 밑에서 멈춘다.
위에서 받은 것을 아래로 넘기는 행동을 전위 공격이라 한다.
사회적 구배는 직급의 아래로 내려갈수록 수명도 더 짧아지는 차이다.
말단은 통제감이 없으며, 예측도 안되고, 내려온 압박을 떠넘길 배출구도 없다.
사회적 지지는 서열과 별개로 작동한다.
곁에 있어주는 관게는 서열과 무관하게 몸을 지킨다.
승리가 다음 승리를 부르는 연쇄를 승자 효과라 부른다.
성공이 다시 성공을 부르는 데는 몸이 먼저 바뀐다.
테스토스테론 이 진짜로 높이는 것은 지위를 지키려는 충동이다.
무리의 최상위 수컷, 알파 는 테스토스테론 도 많고 스트레스 호르몬 도 많다.
서열 자체는 남아 있지만, 달라진 것은 서열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문화 전달은 유전자 대신 무리의 방식이 대물림된 것이다.
몸을 갉는 것은 자리의 높이가 아니라 자리의 조건이다.
하위 서열에도 몸이 덜 상한 개체들은 스트레스 를 풀어낼 곳이 있고,
곁에 털을 골라줄 상대가 있는 개체들이다.
장 자크 루소 는 인간이 자기를 사랑하는 방식을
자연적인 자기애, 아무르 드 수아 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아무르 프로포로 로 본다.
연민은 남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 이유 없이 속이 아려오는 감정이다.
남이 넘어지는 것이 곧 내가 올라서는 일이 되는 순간,
그의 고통은 더 이상 내게 와닿지 않는다.
남의 눈을 기준으로 삼은 욕망은 끝이 없다.
남을 지우고도 남는 욕망은 남의 눈이 움직여도 목표를 바꾸지 않는다.
마크 리어리 는 자존감이 무엇을 감지하는 장치인지 연구한다.
자존감이 재고 있는 것은 평가다.
저 사람들이 나와의 관계를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는가이다.
소시오미터 는 내가 무리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가리킨다.
스스로 아무리 대단하다 여겨도, 아무도 나를 곁에 두려 하지 않으면
자존감은 오르지 않는다.
심리학은 나쁜 것이 좋은 것보다 더 강하게 각인되는 성향을 부정 편향이라 한다.
인상 형성에서도, 관계에서도, 기억에서도 같은 비대칭이 반복해서 확인됀다.
거절 민감성이 가리키는 것은 감각이 아니라 기대다.
거절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관계를 시작하기 전부터 거절을 예상한다.
저 사람이 나를 밀어낼 것이라는 불안을 미리 안고 들어간다.
별일 아닌 것에 크게 반응하면 예상했던 거절이 실제로 맞아떨어지기 쉽다.
조지프 헨릭 과 프란시스코 길-화이트 는 인간이 지위를 얻는 방식이
지배와 위신이라고 본다.
지배는 힘으로 빼앗는 지위다.
위신은 사람들이 스스로 내어주기 때문에 받는 지위다.
위신은 배움의 대가로 태어난다.
배움의 값으로 자발적으로 바쳐지는 지위다.
인간은 무리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골라 배운다.
배우려는 자는 그의 곁에 머무는 대가로 고개를 숙이고,
가까이에서 오래 배우기 위해 기꺼이 그에게 지위를 내어준다.
지배는 복종을 낳는다. 위신은 모방을 낳는다.
지배로 쌓은 권력은 불안정하다.
눌린 자들이 뭉치면 아무리 강한 지배자도 무너진다.
위신으로 얻은 지위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위신은 존경할 만하다고 여기는 동안만 유지된다.
받은 지위이기에 언제든 거두어질 수 있다.
좋은 스승은 제자에게 다 가르쳐주고도 여전히 스승이다.
정보는 나눠주면 사라지지만 해낸 일은 나눠줘도 사라지지 않는다.
위신 단서는 능력을 직접 판단하기 어려울 때 쓰는 간접 단서다.
진짜 위험한 것은 위신의 옷을 입은 지배다.
위신은 자유롭게 바쳐지는 것이므로, 자유롭게 거둘 수도 있어야 한다.
떠나도 되는가, 반대해도 되는가, 다른 스스을 찾아도 되는가의
물음에 아니라고 답해야 한다면 존경의 얼굴을 한 지배다.
관계가 곧 자원이고, 평판이 곧 기회이며,
무리를 떠나면 실제로 잃는 것이 있다.
닮고 싶게 하는 길은 느리다.
무언가 하나는 진짜로 잘해야 하고, 아낌없이 나눠줘야 하고, 오래 기다려야 한다.
두렵게 한 사람은 자리를 비운 순간 영향력을 잃고,
닮고 싶던 사람은 사라진 뒤에도 사람들의 행동에 남는다.
크리스토퍼 보엠 은 불편함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무기라고 말한다.
평준화 기회는 튀어나온 자를 끌어내리는 관습이다.
역지배 위계는 약한 다수가 뭉쳐서 위로 오르려는 강한 소수를 내리누른다.
뒷담화가 무서운 것은 표적이 손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얼굴을 아는 사람의 험담만 힘을 가진다.
무리가 커지면 익명이 생긴다.
익명 속에서는 평준화 기제가 약해진다.
재산과 제도가 지탱하는 위계가 빈자리를 메운다.
제재의 사다리는 여론, 놀림과 조롱, 불복종, 따돌림과 추방이다.
따돌림이 통하지 않으면, 무리는 그를 죽인다.
무리의 눈을 계속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면,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감시받기 전에 안에서 먼저 검열하는 것이다.
양심의 기원은 감시의 눈이 안으로 옮겨와 상주하게 된 것이다.
순자는 악을 편험패란이라 설명한다.
치우치고 위태롭고 어그러져 어지러운 상태다.
본성이 악하다는 말은 본성에 맡겨두면 욕망이 충돌한다는 뜻이다.
나눔은 분이라 불렀고, 그것을 담은 체계를 예라 부른다.
서열의 문제는 순서가 무엇으로 정해지느냐다.
예는 욕망이 흘러갈 물길이다.
가지고 싶은 마음을 죽이는 대신 무엇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는지를 정한다.
화성기위는 타고난 본성을 바꿔 인위를 일으킨다는 뜻이다.
서열은 몸으로 예를 차리는 동안 몸에 밴다.
욕망이 충돌하고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본 사람들이
다툼을 끝내기 위해 빚어낸 질서가 예다.
천인지분은 하늘은 하늘의 법칙대로 움직이고 사람의 일은 사람이 한다.
같은 의례도 무엇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일이 된다.
윗자리에 앉은 자가 그 몫을 먼저 누리는 것은 장치를 굴리는 대가다.
대가에는 조건이 따른다.
윗자리에 앉은 자가 무리를 위해 일하지 않으면 먼저 먹을 이유도 사라진다.
예라 부른 것은 다투는 사람들 사이에 선을 그어 다툼을 끝내는 장치다.

2장 판독
이유 없이 누군가의 옷차림이 거슬리는 당신에게 에서는
찰스 다윈 에게 생존에 불리한 것이 살아남는 것은 자연선택 이론으로 풀지 못한 수수께끼다.
아모츠 자하비는 살아남는 데 방해가 된다는 점을 예외로 치부하지 않는다.
핸디캡 원리는 신호가 정직하려면 대가가 따라야 하며, 대가는 약한 자를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값비싼 신호는 대가를 치르고 보내는 신호다.
신호가 능력의 증거가 되는 것은 그 값을 감당할 수 있을 때 뿐이다.
값비싼 신호에는 비용을 한 번 치르고 끝나는 신호와,
보낸 뒤에도 계속 대가를 치르게 하는 신호다.
엘런 그라펜 의 게임이론 모델 은 조건이 갖춰지면 값비싼 신호의 정직성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값비싼 신호 이론은 생물학의 주류가 되어 경제학과 사회학으로 퍼진다.
소스타인 베블런은 물건의 기능이 사용하는 것,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과시적 여가는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곧 부의 증거다.
대리 소비는 남에게 낭비를 맡기고, 낭비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증명한다.
과시적 낭비는 쓸모없는 것을 유지하면서 지위를 증명한다.
쓸모가 생기는 순간, 지위의 신호로서 가치를 잃는다.
남에게 읽히지 않는 가격은 지위의 신호가 되지 못한다.
과시적 소비는 자신이 치른 값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다.
금전적 취향 기준은 가격이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 속에 미리 스며들어 있다는 뜻이다.
값싼 것을 하찮다고 느끼며 가격이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 속에 미리 스며들어 있다는 뜻이다.
베블런 의 시대에는 노동이 흔하고 여가가 귀하다.
지금은 바쁨 자체가 새로운 지위의 신호가 된다.
물건은 손에 넣는 순간 욕망이 끝나지만,
물건이 아닌 것을 원했다면 끝나지 않는다.
피에르 부르디외 는 취향이 출신 배경에 따라 뚜렷하게 갈리는 것을 조사에서 발견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절박하지 않을수록, 쓸모없는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여유가 생긴다.
문화자본은 돈처럼 물려받고 축적되어 이익을 낳는다.
아비투스 는 몸에 밴 성향의 체계다.
몸에 밴 태도는 쉽게 따라 할 수 없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나를 특정한 부류의 사람으로 분류한다.
내가 남의 취향을 판단하는 순간, 그 판단이 나를 드러낸다.
문화적 잡식성은 무엇이든 즐길 수 있다는 능력 자체가 새로운 지위의 신호가 된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는 중세부터 근대까지 유럽 각국의 예절서를 시대순으로 늘어놓고,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핀다.
세대마다 수치와 역겨움의 선이 조금씩 이동했고,
언제 배웠는지 기억하지 못할 뿐이지 반응은 학습된 것이다.
궁정에서 시작된 자기통제는 사회 전체로 퍼진다.
국가가 폭력을 독점하면, 개인이 직접 맞설 준비를 할 필요가 줄어든다.
사회가 안전해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온순해질 수 있다.
궁정 매너 가 아래로 퍼지면서, 모두가 지키게 된 매너 는
더 이상 구별하지 못한다.
예절 중 상당수는 누군가 구별되기 위해 만들고, 모두가 따라잡은 끝에
이제는 아무도 구별하지 못하게 된 규칙들이다.
매너 는 사람을 착하게 만들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만든다.
인내는 미덕이기 전에, 안전의 증거다.
판이 달라지면 사람의 행동도 달라진다.
예의 바른 사람이라면 예의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 물어봐야 한다.
로저 브라운 과 앨버트 길먼 은 존댓말의 뿌리를 유럽 언어에서 추적한다.
로마 황제를 복수형으로 부르는 습관이 황제를 넘어 다른 사람에게도 쓰였고,
위계의 표시가 된다.
권력 의미론 은 존댓말 자체보다 서로 다르게 주고받는 방식이 위계를 만드는 것이다.
연대 의미론 은 20세기에 들어서 관계를 가르는 기준도
위아래에서 친밀함으로 옮겨진다고 말한다.
말을 놓자는 제안 자체가 권력의 행사다.
관계가 대등해진 뒤에도 흔적은 남는다.
호칭은 위에서 정한 것이다.
평등을 허락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계의 마지막 형태다.
케빈 심러 와 로빈 핸슨 은 자기 행동의 이유를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이유와
행동이 남기고 있는 결과로 구분한다.
예술 감상은 좋은 예술을 알아본다는 사실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투표소에 가는 목적은 결과에 대한 영향은 극히 작지만, 남에게 보이는 자기 이미지 에 영향이 크다.
뒷담화는 누가 규칙을 어겼는지 알리고, 규칙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조용히 전시하는 일이다.
우회로가 길수록, 감당하기 어려울수록 신호는 더 강해진다.
자기 행동에 붙어 있는 다른 목적을 인정하면, 자기 안의 코끼리와 협상할 수 있다.
3장 도취
원하던 걸 얻었는데 허무한 당신에게 에서는
로버트 프랭크 는 각자가 자기 이익을 좇는 것이 보상이 절대적일 때 좋지만,
상대적일 때는 집단 전체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가치 있는 것은 그 자체로 값이 있는 것과 남과 비교할 때만 값을 갖는 것이 있다.
위치재에 쓴 돈의 효과는 쉽게 상쇄된다.
비위치재에 쓴 돈의 효과는 상쇄되지 않는다.
누진 소비세는 소비가 적은 사람에게는 낮은 세율, 많은 사람에게는 높은 세율을 매긴다.
최상층의 지출이 줄면 저축이 늘어나고, 저축한 돈은 투자로 흘러가 생산성을 높인다.
폴 피프 와 대커 켈트너 는 권력을 얻은 순간, 권력에 오르는 데 필요한 특성이 사라지며,
자신이 변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권력의 역설을 말한다.
수크빈더 오비 는 권력을 느끼도록 유도된 사람의 거울 반응이 약해졌으며,
타인의 행동을 따라 하지 않으면 타인의 감정도 느끼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변화는 뇌 구조의 파괴보다 특정 경로를 얼마나 자주 쓰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쓰지 않으면 약해지고, 다시 쓰면 회복된다.
필요가 사라지면 사용이 줄고, 사용이 줄면 경로가 약해지고, 약해지면 쓰고 싶어도
쓸 수 없게 된다.
세실리아 리지웨이 는 서열이 생기는 원인을 연구한다.
지위 구성 이론은 아무 뜻 없던 차이가 상호작용을 거치며
서열의 근거로 변하는 과정이다.
위계는 사람의 마음만 고쳐서는 사라지지 않는다.
누가 자원을 쥐고, 누가 먼저 말하며, 누구의 말이 이어지는지까지 바꿔야 한다.
사람들은 서열을 믿는 동시에 서열을 만든다.
마이클 영 은 능력주의 라는 신조어를 만든다.
지능 더하기 노력이 곧 능력이라는 공식은 반박할 틈이 좀처럼 없다.
특정 능력을 판정받은 사람들이 굳어져 새로운 계급이 되어,
자기 위치가 오롯이 자기 능력 덕분이라고 믿게 되면
무엇을 가져도 정당하다고 느끼게 된다.
리처드 니스벳 과 도브 코헨 은 호르몬 이 실제 행동까지 바꾸는지 확인한다.
농경민의 재산은 땅에 묶여 있다.
목축민의 재산은 스스로 움직인다.
목축민의 재산을 건드리는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두어야 한다.
모욕을 당한 그 자리에서 대응해야 한다.
대응을 봐야 할 대상이 지켜보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명예는 사람들이 무엇에 목숨을 거는지를 설명한다.
명예 문화에서 누가 선을 넘었고, 누가 물러섰는지를 모두 보게 만드는 것이
다음 공격을 막는 가장 강한 신호가 된다.
디스 는 디스리스텍 의 줄임말로 무시했다는 뜻이다.
제임스 길리건 이 만난 수감자들은 자존심, 존엄, 자기존중을 원한다고 말한다.
몸은 움직이지만 안에서는 이미 죽었다고 느끼는 이들은
죽어 있던 자아가 살아나는 순간을 위해 남은 시간을 다 던질 수 있다.
죄책감은 자기가 한 일에 붙는다.
수치는 밖으로 뻗어 지운 사람을 친다.
살인자들은 대개 수치는 가득하고, 죄책감은 비어 있다.
폭력은 지워진 자아를 되돌리려는 시도다.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은 모두지만, 폭력을 쓰는 사람은 소수다.
교육이 폭력을 줄인 이유는 무시당했을 때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하나 늘어난 것뿐이다.
수치는 값싸다.
돈도 시간도 위험도 거의 들지 않기에 상대를 충분히 깎아낼 수 있다.
대가는 자리를 떠난 뒤 다른 사람이 대신 치른다.
지배 게임 은 힘으로 지위를 얻는다.
성공 게임 은 능력과 성취로 지위를 얻는다.
미덕 게임 은 도덕적 우월성으로 지위를 얻는다.
한 판의 지위를 다른 판에 옮기려는 것은 자주 저지르는 착각이다.
지위 게임 을 없앨 수는 없다.
윌 스토 는 참가자가 모두 이길 수 있는 좋은 지위 게임 과,
한 사람이 올라가려면 다른 사람이 내려가야 하는 나쁜 지위 게임 의 구분을 제안한다.
게임 자체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자기가 어떤 판에서 무엇을 두고 겨루는지를 아는 것만으로,
게임 에 끌려다니는 삶과 게임 을 다루는 사람의 차이가 생긴다.
4장 초연
이기고 지는 것에 지친 당신에게 에서는
윌리엄 제임스 는 실패가 자기존중감을 무너뜨리는 차이가
패의 크기보다 자기존중감의 영역 때문이라 말한다.
물질 자아, 사회 자아, 영적 자아의 순서로 위아래를 매긴다.
사람이 가치의 충돌을 마주할 때 대개 위 층을 지킨다.
손해를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은 지키려는 것이
잃는 것보다 위층에 있기 때문이다.
각 자아의 자기존중감은 성공을 포부로 나눈 값이다.
자아마다 저마다의 포부가 있다.
포부의 총합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면 무너진다.
흔들리는 영역에 자기존중감을 걸어둔 사람만 흔들린다.
포부를 줄이라는 조언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삶의 크기를 스스로 정하는 일이다.
액셀 호네트 는 두 사람이 서로를 대등한 존재로 볼 때만 인정이 오간다고 말한다.
인정투쟁은 인간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인정이라는 것이다.
인정은 사랑, 권리, 연대의 방식으로 온다.
자기신뢰는 내가 여기 있어도 된다는 감각이고,
자기존중은 나도 저 사람과 똑같은 자격이 있다는 감각이며,
자긍심은 내가 뭔가 보탬이 되고 있다는 감각이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신뢰하지 못한다.
무시당한 사람이 상처 입는 진짜 이유는 자기를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무시의 진짜 무게는 상대가 앞으로 자기를 세울 재료를 얼마나 잃었느냐에 있다.
분배 문제는 협상할 수 있다. 인정 문제는 협상할 수 없다.
돈을 아무리 얹어도 무시당했다는 감각이 남아 있으면 싸움은 계속된다.
복종은 강요할 수 있다. 인정은 강요할 수 없다.
인정이 나를 만들려면 진짜여야 한다.
상대에게 인정할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 관계에서
나는 세워지지 않는다.
진짜 인정을 받은 사람은 조건이 개선된다.
이데올로기적 인정을 받은 사람은 조건이 그대로다.
이력서에는 무엇을 했는지가 담기고, 조사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담긴다.
조셉 솔로베이치크 는 이력서 덕목의 세계와 조사 덕목의 세계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굴러간다고 정리한다.
자기 확대 문화의 언어에는 자기 결함을 다루는 자리가 없다.
조사 덕목은 자기 결함의 정직한 응시에서 자란다.
도덕적 사실주의는 인간에게는 여러 결함이 있고,
좋은 삶은 결함을 없앤 상태보다 평생 그것과 씨름해온 상태에 가깝다는 인식이다.
이력서 덕목의 세계는 늘 더 높은 목표를 요구한다.
조사 덕목은 대부분 다른 사람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자란다.
마르틴 부버 는 상대를 다루는 방식, 상대를 마주하는 방식의
두 개의 근원어를 말하며 인간은 세상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상대가 나-그것으로 존재할 때, 상대를 분석하고, 예측하고, 조작한다.
이 태도가 다른 태도를 밀어내고 삶 전부를 차지할 때 문제는 시작된다.
나-너의 상태에서 상대는 성질들의 묶음에서 풀려난다.
얻으려는 마음은 우리를 그 자리에 온전히 있지 못하게 한다.
관계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드는 자리에서 찾는다.
오래된 관계가 얕아지는 진짜 원인은 무관심보다 정확한 앎이다.
이미 알고 있다고 여기니까 새로운 것이 들어올 틈이 남지 않는다.
우리 시대는 나-그것의 태도가 거의 모든 시간을 차지한다.
나-너를 겪어본 기억을 안고 나-그것의 세계로 돌아온다.
산업과 관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나-그것의 태도가 삶의 거의 모든 시간을 차지하게 된다.
평생 서열의 게임을 피할 수 없다.
게임 이 끝나고 판이 치워지는 순간, 그 자리에 남는 사람은
게임 안에서 만난 사람이 아니라, 게임 밖에서 만나 사람이다.
서열은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적용되는 기본 질서다.
구성원들의 서열은 조직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질서이므로,
서열을 이해하는 것은 조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서열의 교양"은 서열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각인, 판독, 도취, 초연 등으로
정리하고, 서열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본다.
동물의 서열, 자기애, 소시오미터, 위신, 뒷담화, 성악설, 과시, 차별화,
매너, 호칭, 동기, 지위, 권력, 지위 신념, 능력주의, 명예, 수치심,
지위 게임, 선택된 자아, 인정투쟁, 이력서와 조사, 관계의 형태 등
서열에 대한 다양한 탐구를 통해 서열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서열은 조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서열의 순서는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순서는 사람의 행동을 바꾼다.
서열을 이해하는 것은 조직을 이해하는 것이다.
조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열을 이해해야 한다.
"서열의 교양"은 서열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면서,
조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서열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서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서열을 극복할 수 있다면
서열에 휘둘리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서열의 교양"은 서열의 구조와 정체를 간파하는 힘을 키우면서,
조직에서 흔들림 없는 자기만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돕는다.
모티브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서열의 교양"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서열의교양 #모티브 #이클립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