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제갈량으로부터 배우는 인생 전략

삼국 시대를 정립한 인물은 제갈량이다.
후한이 멸망하자 한나라의 정통성을 계승한 촉한을 건국토록 하면서,
강대국 위나라에 대항하는 삼국 시대의 막을 연다.
삼국지의 기라성 같은 수많은 인물들 중 권력자가 아니면서,
삼국 시대를 주도한 거물이다.
제갈량은 뛰어난 능력뿐만 아니라 충절로도 이름을 떨치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제갈량의 지혜를 알아보기 위해
"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를 선택한다.

1장 담박명지(淡泊明志)
욕망을 걷어내고 뜻을 세우다 에서는
욕망은 자리의 크기가 아니라 자리의 결을 본다.
결이 맞지 않는 자리는 아무리 높아도 사람을 갉아먹는다.
욕망을 다스린 사람은, 작은 욕망을 큰 욕망에 종속시킬 줄 아는 사람이다.
담박은 무기력한 무욕이 아니라, 큰 뜻 앞에서 작은 욕심을 잠재우는 냉철한 절제다.
뜻이 흐려지는 이유는 욕망의 우선순위가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가라앉힌다는 것은 욕망과 나 사이에 일종의 거리두기라고 생각한다.
진짜 멈춤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일에만 자신을 쓰는 것이다.
그런 멈춤은 도약을 위한 가장 깊은 웅크림이 된다.
초조함을 견디지 못하는 자는 결국 무너진다.
평정 속에서 세운 계획은 불리한 변수가 닥쳐도 변수를 흡수할 여유를 미리 품고 있다.
초조함 속에서 세운 계획은 모든 변수가 균열이 된다.
자신의 가치를 아는 자는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는 자만이 섣불리 움직인다.
타인이 스스로 나를 찾게 만들려면, 먼저 내가 나를 찾아두어야 한다.
자신을 모르는 자는 자신을 찾아오는 자도 알아보지 못한다.
평정은 깊이 사랑하면서도 결과에 끌려다니지 않는 태도이고,
간절히 원하면서도 간절함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다.
평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화려함은 본래 내면을 가리는 일을 한다.
본질은 화려함의 깊은 곳에 있다.
화려함이 너무 두꺼우면 깊은 곳까지 닿을 수 없을 뿐이다.
본질에서 멀어진 자는 결정의 순간에 반드시 흔들린다.
본질의 탐구가 곧 모든 풍요를 거부하는 일은 아니다.
가진 것을 부리는 자가 되는 일, 누리되 매이지 않는 자세를 가진 자만이
풍요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다,
판 안에 있는 자는 다른 사람의 패를 보지 못한다.
멀리서 판 전체를 내려다보는 자만이 천하가 어떤 모양으로 흐르는지 안다.
좋은 자리란 사건과 나 사이에 객관적인 거리감을 확보한 자리다.
초조함이야말로 우리를 흔들어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가장 큰 적이다.
판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아는 일에서 시작된다.
비켜선 자만이 자기 길을 만든다.
진짜 침묵은 결코 비어 있지 않다.
모든 것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침묵이다.
영정치원은 외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고요함을 유지해야만
비로소 원대한 뜻에 닿을 수 있다는 철학적 선언이다.
침묵하는 자는 자기 안의 불안과 정면으로 마주 앉아야 한다.
깊은 침묵은 용기 있는 자의 영토다.
자기 안에 머물 줄 아는 자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결코 비어 있지 않다.

2장 읍참마속(泣斬馬謖)
나를 무너뜨리는 감정을 베다 에서는
사사로운 감정은 내면의 질서를 은밀하게 무너뜨린다.
감정을 차단한다는 말은 느끼되, 판단의 자리에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다.
거리는 관계를 오래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
내면의 나약함은 늘 정당한 명분의 옷을 입고 다가온다.
단호함이 무너진 자리에 들어서는 것이 진짜 잔인함이다.
내 안의 망설임을 베는 일은 거창한 결단이 아니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멈추는 순간, 베어야 할 자리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자기 자신을 베는 일은 평생에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단호함은 평생의 습관이어야 한다.
원칙은 늘 사소한 자리에서 무너진다.
규율이 흔들릴 때 비로소 진짜 잔인함이 시작된다.
변화는 소리 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원칙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행위에 대해 정해진 값을 치르게 할 뿐이다.
원칙이 정해진 사람은, 매 순간 새롭게 흔들리지 않는다.
자유는 무한한 선택지 안에 있지 않다.
관계의 정리는 정확한 위치를 정해 주는 구조 설계의 기술이다.
무능한 자를 측근에 두는 것은 나 자신을 향한 잔혹함이다.
무능은 자신에게 머무르지 않고, 언제나 주변으로 번진다.
관계의 거리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거리를 스스로 정하지 못하는 자는, 결국 모든 사람에게 휘둘린다.
관계의 정리는 나의 자리를 옮기는 일이다.
정리는 미움이 아니라 책임이다.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자는, 결코 타인의 약속을 받아낼 자격을 얻지 못한다.
권위란 말과 행동 사이의 거리에서 나온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권위는 단단해지고, 멀어질수록 종이처럼 얇아진다.
자폄은 자신이 세운 원칙 앞에 자신을 예외 없이 세우는
가장 단호한 형태의 자기 존중이다.
내가 세운 원칙이 나보다 높아질 때, 원칙의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다스릴 자격을 얻는다.
누가 주지 않아도 스스로 빚어낸 권위가 진짜 권위다.
3장 천하삼분(天下三分)
싸우기 전에 이미 이겨둔 진형을 설계하다 에서는
전략적으로 웅크리는 자는 다음 도약을 위해 전열을 정비한다.
전략적 대기는 패배의 인정이 아니라 승리의 유예다.
행위로서의 웅크림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가만히 머무는 일이다.
사고로서의 웅크림은 가능한 모든 수를 미리 두어 보는 일이다.
전략적 대기는 둘이 함께 일어날 때만 성립한다.
몸은 움직이지 않으나, 머리는 가장 치열하게 움직인다.
멈춤은 대기가 아니다.
대기는 안에서 가장 뜨겁게 움직이는 정지다.
명확한 승산이 서기 전에는 가볍게 출사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굽히고 때를 기다려 본 적 없는 자는 결코 높이 일어설 수 없다.
약자의 가장 큰 유혹은 비장함이다.
진짜 약자는 비장할 여유조차 없다.
살아야 하고, 살아남아 다음 판을 짜야 하고, 자신의 분노부터
가장 먼저 베어야 한다.
명분은 행동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명분에 더해 시기와 형세와 결과가 함께 계산되어야
비로소 그것은 전략이 된다.
이성이 감정을 지배한다는 말은, 감정의 순서를 다시 정한다는 뜻에 가깝다.
변수란 내 계산 바깥에서 날아오는 모든 것이다.
인생은 변수의 연속이며, 변수 앞에서 표정을 잃지 않는 힘을 길러야 한다.
진짜 위기일수록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호흡을 가다듬는 일이다.
형세란 사건의 모양이고, 장악은 그것을 바라 보는 일이다.
사건 밖에 한 걸음 떨어진 사람만이 그 모양을 본다.
형세는 내 뜻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내 자리를 잃지 않는 사람은 형세가 아무리 사나워도
결국 다음 한 수를 둘 수 있다.
흔들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흔들림에 끌려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진짜 강한 통제는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유지되는 심리적 승리다.
심리의 통제란 결국 시간의 통제다.
상대가 스스로 깨달을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
가장 빠른 길이 가장 멀리 가는 길은 아니다.
심리의 통제는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이기도 하다.
무능한 리더 들은 조직의 과업을 달성한 뒤에도 자신의 자리를 비우면
모든 것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한 사람의 그늘이 너무 짙어지면 그 안에서는 어떤 인재도 자라지 못한다.
판을 짜는 사람은 자기가 빠질 자리를 가장 먼저 그린다.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굴러가지 않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설계에 실패했다는 증거다.
완벽한 설계는 변수를 미리 통제한다는 뜻이 아니라,
변수가 닥쳐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안전장치를 두는 일이다.
비우는 일은 다음 사람의 자리를 만드는 일이고,
다음 시간을 위한 길을 내는 일이다.
설계는 결국, 자기를 지우는 용기다.
4장 진인사(盡人事)
한계를 핑계로 스스로의 칼날을 무디게 하지 마라 에서는
현실 직시는 한계를 정확히 측량한 뒤, 한계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끈질기게 묻는 작업이다.
원망이 시작되는 자리는 무리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그럼에도 더 갖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있다.
형세를 원망하는 일은 오늘 하루를 잃는 일이 아니다.
형세 속에서 길러질 수 있었던 자기 자신을 함께 잃는 일이다.
형세를 탓하던 자리에서 형세를 통과하는 자리로의 이동이
오늘이 낭비되지 않았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다.
핑계를 대고 물러서려거든, 애초에 나서지 마라.
각오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부터 망가뜨린다.
책임은 일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발생한다.
확신은 흔들리지만, 책임은 흔들리지 않는다.
핑계가 들어서면 무엇 하나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일의 어려움은 핑계가 될 수 없다.
전장에 나선다는 것은, 돌아올 길을 묻지 않는다는 뜻이다.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고, 이루는 것은 하늘의 몫이다.
결과에 대한 불안을 먼저 내려놓고 행동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난 뒤에야, 결과를 내려놓을 자격이 생긴다.
운명을 탓하는 순간, 다음 기회마저 잃는다.
운명을 탓하는 달콤함의 대가는 한 사람의 성장 전체다.
물러설 곳이 없는 자의 맹렬함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퇴로를 차단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명료하게 적어 두고,
뜻과 어긋나는 모든 길을 미리 닫아 두는 작업이다.
비상문을 닫는 일은 외롭다.
외로움 속에서 비로소자기 자신과 마주 앉을 수 있다.
시간을 쌓는 일은 외롭다.
가장 흔들리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의심이다.
진심을 증명하려는 대상이 세상이라고 믿는 순간,
우리는 결과의 박수 소리에 진심의 농도를 맞추게 된다.
하늘은 멀고 손은 가깝다.
가까운 손을 먼저 움직이고 먼 하늘은 나중에 묻기로 한다.
5장 국궁진췌(鞠躬盡瘁)
숨이 멎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연소하다 에서는
운명에 순응한다는 말 속에는 가장 교묘한 도피가 숨어 있다.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은 설계로 움직인다.
운명을 탓하는 자의 손에는, 대개 설계도가 없다.
북벌은 정체성을 향한 진격이다.
운명을 개척한다는 말은, 운명에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운명을 개척한다는 것은, 우리의 몫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는 일이다.
뜻을 꺾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다.
내부의 속삭임이 우리를 멈추게 한다.
진짜로 점검해야 할 것은 내려놓음이 판단인지 도피인지 구분하는 일이다.
판단으로 내려놓은 일은 마음에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도피로 내려놓은 일은 평생 우리 안에서 우리를 갉아먹는다.
뜻은 단단해야 하지만, 방법은 유연해야 한다.
방향이 흐릿해지면, 방법을 아무리 바꾸어도 도달하지 못한다.
방향이 분명하다면, 방법의 실패는 오히려 자산이 된다.
헌신은 과정으로만 증명된다.
결과가 사라진 자리에서도 헌신의 자세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희생은 무언가를 빼앗기는 일이고, 헌신은 스스로 무언가를 내어주는 일이다.
헌신은 분명한 뜻 위에서 자신을 사용하는 일이고,
자기 학대는 뜻이 없는 자리에서 자신을 소모하는 일이다.
헌신은 외로운 일이다.
외로움은 헌신의 부산물이지 적이 아니다.
자신이 선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일이 모여 일생이 된다.
그 일생이 모여, 한 시대의 어둠이 조금씩 옅어진다.
한 번 정한 방향은 의심하지 않고,
방향이 정말 내 것이었는지를 시작 전에 충분히 물은 사람만이
진액을 쏟을 자격을 얻는다.
진액을 쏟는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일이다.
제단순한 정직함이 한 사람의 일생을 만든다
진심은 외치는 것이 아니다. 다 쏟아붓는 것이다.
삼국 시대는 후한 멸망 후 위, 촉, 오 삼국의 대립과 통일로 인한 과정이다.
삼국 시대에서 압도적인 세력을 가진 위, 강남을 석권한 오에 비해
제갈량의 촉은 모든 면에서 열세다.
제대로 된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주변국에 비해 국력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삼국 시대의 한 축을 맡게 된 것은 제갈량의 능력과 헌신 때문이다.
자신을 가로막는 한계에 굴복하지 않고, 모든 힘을 바쳐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한계를 부순다.
제갈량의 삶은 사실 비극에 가깝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국력의 열세를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소임을 다한다.
일이 잘 안 되면 세상을 탓하고 운명을 비난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곤란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미련 없이 살아간다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어려운 처지를 탓하지 않고,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행하던 제갈량의 의연함은
후세의 귀감이 된다.
"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을 세우고, 사사로운 감정에 빠지지 않으며, 판을 설계하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제갈량의 일생을 살펴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바른 태도를 깨닫게 한다.
트라이어드 와 체크카페 서평단에서
"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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