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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랑의 부정적 진실

세상은 사랑을 아름답게 미화한다.
사랑은 인간의 온갖 감정이 적나라하게 섞여 있다.
더럽고 추한 부분도 사랑의 일부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에만 눈이 팔려,
추악한 부분을 보지 못하면 재앙 같은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사랑의 부정적인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를 선택한다.

1부 출항 : 호르몬이 만든 착각 에서는
사랑과 도파민 은 다르다.
도파민 은 올라가는 속도만큼 내려가는 속도도 빠르다.
도파민 이 끝나면 헤어지는 게 아니라 불안이 눌러앉는다.
도파민 이 식으면 자극이 아니라 의미로 붙잡아야 한다.
사랑도 일종의 계약이다.
맹신은 아름다운 게 아니라 위험하다.
믿음은 의심으로 가기 위한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이다.
맹신이 오래가면 반드시 의심으로 변한다.
꿈과 환상은 등 뒤에 칼을 숨기고 다가온다.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도 볼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현실을 부정해야 이어지는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훈련이 된다.
꿈은 사랑이 아니라 환상이다.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은 내가 더 이상 나를 속이기 싫어졌을 때다.
사람은 금지된 것에 더 집착한다.
상상한 범위 안에서만 존재하는 작품은 배신하지 않는다.
사실은 상대를 현실로 만들기 싫은 경우도 있다.
순수해서가 아니라 현실이 싫어서 못 닿는다.
플라토닉 은 상호작용의 문제다.
모든 일은 맞고 틀리다는 이분법적 결말로 이어지지 않는다.
사랑은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확신만 줘도 모자란 게 시간이다.
여지는 희망이고, 희망은 중독이고, 중독은 바보로 만든다.
알고 있지만 헤어나갈 수 없다.
회피하는 건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다.
어장에 계속 남아 있는 건 선택이다.
스스로를 구원하고 싶다면 강단 있게 선택해야 한다.

2부 심해 : 집착과 구속의 늪 에서는
과한 집착은 독이지만 소유하고, 독점하고, 가두고 싶어한다.
사랑에 대한 이치에 맞는 말은 항상 사랑을 망친다.
사랑은 제일 순수한 얼굴로 탐욕을 말한다.
사람은 소유할 수 없으며, 일부를 빌려 온 거다.
빌려 주는지 아닌지는 그 사람의 마음이다.
가스라이팅 당하는 사람이 잘못이라는 논리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이다.
가스라이팅 은 비인간적인 행위와 생각이 일상이 되는 거다.
도망가거나 자기합리화를 시작한다.
합리화하고 속박되다가 인내심에 한계가 오는 순간이 온다.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고 지난 시간을 부정하는 것은 너무 부끄럽다.
그만큼, 사랑하지 않기에 갑이 된 거고, 사랑했기에 을이 된 거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싸움하는 것은 추하다.
지는 게 이기는 거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해 주고, 양보해 주면 된다.
고통을 받아야 사랑이라고 느낀다.
고통을 설렘이라고 칭한다.
문제는, 쾌락이 아니라 통증에 길들여진 쾌감이다.
고통이 쾌락처럼 느껴지고, 쾌락은 죄책감처럼 느껴진다.
편안한 관계가 오면 불편해진다.
사랑은 원래 힘든 거라는 신념을 무너뜨리기에.
피학은 자연스레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안정을 권태로 오해하기에 평화를 배신해 버린다.
권태기는 대부분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불안이 굶주리는 소리다.
가학은 상상력을 먹고 큰다.
확신을 안 주면 내가 확신을 대신 만들고,
침묵하면 내가 의미를 대신 채워 넣고,
무관심하면 내가 죄를 대신 뒤집어쓴다.
가끔 잘해 주는 것은 떠나지 말라고 희망고문 하는 거다.
정신을 차리는 그날까지 아프게 하는 선택을 할 거다.
나쁜 사람이 끌릴 때 설렘이 아니라 공포일 수도 있다는 걸
한 번만 의심하라.
불안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 또다시 같은 실수들만 반복하게 될 거다.
다자 연애는 생각보다 흔하다.
다자 연애는 진짜 사랑이 아니라 가벼운 관계다.
도파민 을 원해서 했던 행동들은 더 이상 도파민 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나쁜 도파민 에 절여지면 도덕성은 망가지고 기준은 높아져서
전과 같은 행동으로는 만족이 안 된다.
분산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분산은 편해 보이지만 사실은 계속 관리해야 한다.
행복이 아니라 유지를, 사랑이 아니라 운영을 한다.
불안은 줄지 않는다.
불안해서 시작했는데 더 불안해진다.
자극은 늘어나고, 감각은 무뎌지고, 기준은 올라간다.
다자 연애는 대부분 책임회피다.
도덕이 무너지면 행복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감각이 죽어 버린다.
결국 누군가를 못 믿게 되고, 결국 자신도 못 믿게 될 거다.
3부 폭풍 : 파국으로 치닫는 항해 에서는
사랑하기엔 혐오가 섞였고, 혐오라기엔 사랑이 섞인
아주 아주 이상한 감정을 애증이라고 부르곤 한다.
사랑하니까 싸운다와 싸우는 것이 사랑이다는 다른 말이다.
메인 과 서브 가 헷갈리면 본질을 잃게 된다.
사랑과 혐오 사이의 줄타기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욕심이 섞여 있다.
애증이 무서운 건 그럴싸하다는 거다.
애와 증을 둘 다 사랑이라고 믿고, 진심이라 우기고,
우리만의 방식이라는 말은 대부분 파멸로 가는 방식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손목을 긋는다고 멘헤라 가 아니다.
용서가 최고의 복수라는 것은 용서하기 직전까지 충분한 단계를 거친
누군가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지금 당장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마음이 안 들 거다.
사랑은 너무나 복잡해서 사랑을 끝낸 누군가는 외부의 힘을 빌리고는 한다.
힘들면 상담을 받아야 했고 병원에 가야 한다.
도움이 필요할수록 더 수치스럽고, 간절할수록 더 아무렇지 않게 대해진다.
사랑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아주 쉽게 죽이기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늘 하루 덜 망가지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 뿐이다.
사람은 옆에 있으면 잘 모른다.
그래서 실수를 하고는 한다.
진짜로 무서운 실수는 반복되는 실수다.
제발 가지 말라는 말은 내 과거에게 하는 말이다.
기회가 아닌 유예,
구걸하는 인간은 유예를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구걸의 진짜 벌은 내가 나를 보는 눈이 바뀌는 거다.
구걸은 공백을 못 견디는 인간의 반사작용이다.
구걸은 끝난 관계의 연장이다.
신경 쓰지 않는 연애는 끝날 상황이라는 거다.
싸우기도 귀찮고 기운을 빼는 것도 싫어,
다 맞춰 주면서 정을 떼고, 이별을 준비한다.
입을 닫는 순간부터 관계의 규칙이 바뀐다.
오늘만 참자, 이번만 넘기자, 오늘만 조용히 있자.
어느 순간부터는 말을 고르다가 결국 말을 잃는다.
침묵이 깊어질수록 망상이 시작된다.
침묵은 침묵을 부르고, 침묵은 폭발로 바뀐다.
싸울 힘이 사라진 연애는 말 대신 정리를 한다.
침묵은 평화가 아니다.
말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건 이해가 아니라 포기고,
안정이 아니라 체념이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
불구덩이같은 사랑은 끊임없이 싸우고 화해하느라,
불안해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불안해야 사랑이 생기는 줄 알고 상처를 만든다.
상처가 있어야 깊어진 줄 알고 상처를 만든다.
뜨거우면 살아 있는 느낌이 드니까, 행복인 줄 착각한다.
불구덩이는 대개 불안의 증거다.
사랑을 향한 선택이 아니라, 공허를 향한 선택이다.
공허가 무서워서 불을 선택한다.
4부 난파 : 망해 버렸지만 나의 전부 에서는
이별하면 안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는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는 말들과 시간이 지나며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상황을 조합하면서 잊을 수 있다.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잊는다는 것은 완전 삭제가 아니다.
사람을 잊었는데도 그 사람을 만나던 방식으로 살아간다.
기억은 사라졌는데 기억이 만든 나만 남아 있으니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버렸는지 뒤늦게 보게 된다.
의미가 없어서 잊힌 게 아니라, 살아야 해서 잊힌 거다.
잊어서 살아남았고, 살아남았으니 다시 사랑할 준비를 하는 거다.
미련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매일같이 나를 갉아먹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결국 억지로 잊어버릴 때쯤 생각나 울게 되는 게 미련이다.
너무 보고 싶었고 그렇기에 보고 싶지 않다.
미련이라는 이름의 탈을 쓴 사랑인지, 사랑이라는 탈을 쓴 미련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항상 멍청하기에 희망을 건다.
결핍은 사람을 조급하게 만든다.
급하면 판단이 망가지고 판단이 망가지면 착각을 하게 된다.
유일은 사랑의 증거가 아니라 도피의 증거인 경우가 많다.
예외는 내가 기억으로 만들어내는 예외다.
유일과 예외는 사랑이 아니라 증명 욕구다.
유일이 되어 달라고 했고, 유일이 아닌 순간을 견디질 못한다.
누구를 만나든 같은 생각을 한다면, 그건 운명이 아니라 패턴이다.
패턴 을 가진 사람이 사랑을 하면 대부분 연명으로 넘어간다.
마음은 죽고 몸은 살아남아 억지로 연명하게 된다.
어떻게든 살아야하니까 뭐라도 하는 거다.
사는 거도 아니고 죽어 버린 것도 아닌, 알 수 없는 그런 상태에 갇힌다.
순애는 멋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입에 올리는 단어가 되어 버린다.
순애가 유행할수록 더 닿을 수 없는 모순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다.
순애는 끝까지 선을 넘지 않으려는 마음이다.
선은 상대를 위한 선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나를 위한 선이다.
사랑은 불처럼 화려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겉모습에 현혹되어 접근하다가는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된다.
사랑도 인간의 감정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사랑의 이면에는 더럽고 추잡한 감정도 섞여 있다.
사랑을 무작정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사랑이 가진 부정적 측면도 균형있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는
아름답지 않은 사랑의 진정한 모습을 살펴보고,
심리적 원인과 해법을 이야기 한다.
사랑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다.
사랑의 부정적인 부분도 이해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사랑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대비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는 사랑의 진정한 속성을 깨닫고,
균형적인 시각을 갖게 하면서, 사랑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세우며,
사랑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재앙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는다.
모티브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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