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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 - 73세, 시동 걸고 끝까지 간다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익장의 북미 대륙 여행기

책을 선택한 이유
나이가 들면 만사가 귀찮다.
신체적 노화가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계마저 좁아지면서,
노년기 우울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노년기 우울증은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를 해소하고, 부정적 사고를 버리고 즐겁고 건전한 사고를 해야 한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여행은 노년기 우울증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북미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을 선택한다.

1장 미친 여행 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의 6월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풍이 차갑다.
미국 동서남북 자동차 일주 여행 첫날이다.
종소리를 울리며 천천히 언덕길을 오르는 케이블카 를 보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 트래블 롯지 인 에 짐을 풀고,
간단히 점심을 먹으니 밥 사먹다가 거덜날 것 같다.
6시간 동안 바쁘게 돌며 쇼핑 을 한다.
열흘간의 서부 지역과 그랜드 서클 여행 계획을 점검하고 루트 를 확정해준다.
렌터카 회사에서 캠핑카 를 인수하자 가슴까지 터프하게 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출발한다.
요세미티 에서 3일간 잘 있다가 떠나는 날
휴게소 를 출발하려는 순간 캠핑카 가 퍼져버린다.
렌터카 회사로부터 전화가 여러번 왔지만
통신 상태가 안 좋은 지역이라 상대방 목소리가 전혀 안 들린다.
칠흑같이 어두운데 정비사가 도착한다.
출동 요청을 받고 부리나케 달려왔지만 4시간이나 소요된다.
5분 만에 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자 감동이다.
곰 출몰 지역에서 무사히 차박을 하고 맞는 일출은
다른 날보다 더 아름답다.
네바다주에서 유타주로 넘어가자 시차가 1시간 빨라진다.
자이언 캐니언 출입구 중 웨스트 게이트 로 들어간다.
자이언 캐니언 은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린다.
명소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자동차 모텔 이 비교적 저렴하다.
체크인 을 한 다음 캠핑카 에 있는 짐을 2층에 있는 방으로 옮긴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숙소를 나서는 시간이 늦어지며 베짱이가 되어간다.
브라이스 캐니언 은 수만 개의 후두 로 유명하다.
침식이 계속되어 생긴 후두 의 기둥은 작은 바위 형태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완만하고 둥글둥글한 언덕으로 바뀐다.
흘스슈 밴드 는 글렌 캐니언 댐 인근의 말발굽 모양의 협곡이다.
비포장길을 걷기는 편하지만 햇살이 따갑고 그늘이 없다.
강렬한 녹색을 띤 홀스슈 밴드 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
앤텔로프 캐니언 은 예약을 하지 않아 건너뛴다.
그랜드 캐니언 을 향해 중간중간 틈틈이 쉬고 놀며 가니,
마을마다 들리는 역마차 같다.
그랜드 캐니언 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진다.
광활하고 장엄한 그랜드 캐니언 을 제대로 못 봐 못내 아쉽다.
미티어 크레이터 는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형성된 거대한 분화구이다.
전날부터 계기판에 경고등이 계속 들어오더니, 타이어 타는 냄새가 심하다.
휴게소에 들어가 엔진오일을 가니 엔진 소리도 조용해지고 차체 소음도 줄어든다.
후버댐 은 4년 만에 완공되었고, 당시 세계 최대 발전소가 가동된다.
해가 저물어가서 바쁜 걸음으로 사진을 찍으며 후다닥 구경한다.
일몰 후에는 관람을 하거나 머물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 호텔 에 도착한다.
피곤한 탓에 카지노 는 커녕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뻗어버린다.
숙소를 한 곳도 예약하지 않았다.
노마드 는 진정한 자유여행을 하고 싶다.
미국 자동차 여행을 하려면 로스앤젤레스 에서 시작하는 게 훨씬 편리하다.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 의 트레이드마크 다.
오렌지색으로 케이블 이 방사형으로 고정된 멋진 다리다.
피셔맨스 워프 는 어부의 항구라는 뜻이다.
피어39는 샌프란시스코 자유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알카트라즈섬 으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도 있다.
여행은 걸으면서 보고 느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샌프란시스코 는 마약과 노숙자와 부랑자의 도시로 바뀌어버린다.
정들었던 캠핑카 를 반납한다.
캠핑카 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평생 처음으로 캠핑카 여행을 해본 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여행할 때 제일 힘든 시간은 소통이 안 될 때다.
야자 타임으로 털어내고 나니 개운하다.

로스앤젤레스 에 도착해보니 밤 10시 반이 넘는다.
예약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가 문을 두드려봐도 응답이 없다.
코리아타운 으로 가니 대명천지에 온 듯 환하다.
멀지 않은 곳에 빈방을 찾아서 새벽 2시가 넘어 짐을 푼다.
어려움은 풀라고 있는 것이다.
고생은 했지만 안전하게 잘 마치면 좋은 여행이다.
산타모니카 비치 는 자유분방하고 볼 거리가 많다.
베니스 비치 는 예술적 분위기와 다양한 문화가 있다.
맨해튼 비치 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말리부 비치 는 서핑 명소로 인기가 있다.
로스앤젤레스 를 떠나 애리조나주 투손 으로 간다.
서남쪽 끝 지점 샌디에이고 와 동남쪽 끝 지점 마이애미 는
가지 않기로 결정한다.
가는 길에 월마트 가 있으면 무조건 들러서 쇼핑 을 하는 게 공식처럼 되어 버린다.
주유소 가격표를 보니 투손 의 가솔린 가격이 역대급 최저가다.
미국 독립기념일이라 해가 지기도 전에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해가 지자 본격적으로 불꽃이 터지는 아름다운 밤이다.
차가 고속도로에 들어섰을 때 차 지붕에서 뭔가가 떨어지면서 박살이 난다.
출발하기 전 차 키를 지붕 위에 놓아둔 걸 깜박한 것이다.
차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달려서 샌프란시스코 로 돌아 가기로 한다.
엔진을 끄지 않고 달리는 지옥의 랠리 를 시작한다.
렌터카 회사에 차를 반납하고 새로 바꾼 크라이슬러 퍼시픽 은 공간이 넉넉하다.
연속된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1,400km를 겁 없이 달려온 것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려운 돌발 상황이 오히려 최고의 추억으로 남는다.
아이다호 월마트 주차장에서 차박을 한다.
총 든 강도라도 나타나면 어쩌나 하고 은근 걱정이 된다.
엘로스톤 가는 길에 곰 퇴치 스프레이 를 꼭 사야 한단다.
공원 전체를 돌아보려면 3일 정도 소요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자유여행자들은 찾기 쉽지 않은 곳이다.
옐로스톤 을 출발해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을 향해 달린다.
점등 세리머니 시간에 맞추어 도착해 행사를 기다린다.
깜깜한 밤중에 울려 퍼지는 미국의 국가는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러시모어 에서 블루어스 까지 500마일을 종일 달리기만 한다.
미친 대륙의 스타일 에 점점 뒷심이 딸린다.
두 번째 야자 타임을 가지면서 각자 살아온 얘기들을 하다보니
점점 서로를 깊게 알아가면서 이해하게 된다.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 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이동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숙박비가 엄청나다.
너무 비싸서 속이 좀 쓰리다.
메인주의 브런즈윅 으로 간다.
마테오 는 케냐 국립공원 사파리 를 할 때 만난 친구다.
2박 3일 동안 미국인 친구의 시골집에서 소박한 정을 나누며
보내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가 없다.
메인주 브런즈윅 에서 뉴욕으로 떠난다.
지하철이 가깝고 초저가인 브루클린 근처 호스텔 을 선택한다.
어두운 골목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왠지 서늘하다.
주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뉴욕 거리를 걷기도 하고,
지하철을 잘못 타서 되돌아오기도 했지만 실수도 재미 있다.
숙소로 돌아가는 뉴욕의 밤거리에 폭우가 쏟아진다.
브로드웨이 의 비 오는 밤거리는 멜런콜리하게 흐느적거리는 재즈 같다.
워싱턴에서는 페이스북 친구가 모든 것을 챙겨주면서 환대를 받는다.
빡빡한 스케줄로 한 눈을 팔 겨를이 없이 보고 찍고 즐긴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숭고한 헌시과 희생에 묵념을 올리고 경의를 표한다.
막내 김튜버 가 귀국하기로 하자, 워싱턴 에서 샌프란시스코 로
3박4일 동안 교대로 운전해서 샌프시스코에 도착한다.

2장 끌림 여행 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에서 2박 3일을 지낸 후 막내와 작별한다.
이쌤과 34일간의 2부 여행을 시작한다.
마음 끌리는 대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가기로 한다.
산호세 를 거쳐 산타바바라까지 가는 중에 실리콘밸리 가 있다.
록밴드 공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빠져든다.
몬터레이 맥도날드 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해변을 산책한다.
다음 날 산타바바라 로 달려간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말리브 레오 카릴로 스테이트 비치 의 그림 같은 풍경에 푹 빠진다.
샌디에이고로 직행해 여유롭게 보낸다.
비싼 물가와 숙박비를 직접 체험하면서 노숙자를 이해하게 되면서
노숙의 유혹을 느낀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황량하고 거칠면서도 아름답다.
물을 충분히 마셔주며 여유 있게 걸었지만 사막의 가시나무에 찔려
무릎이 벌겋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여행은 용기와 도전이다. 여행은 적응이다.
무더위가 좀 힘들긴 했지만 제대로 즐긴다.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솟아 있는 붉은 바위산들이 경이롭다.
벨락 은 세도나 에서 가장 유명한 볼텍스 사이트 로
기 수련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도인들이 찾는 종 모양의 바위다.
에어포트 메사 는 기충전소라 불리는 벨락 과 캐시드럴 락 등이
내려다보이는 탁월한 전망을 제공하는 뷰 포인트 다.
오드 크릭 캐니언 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려고 하지만 빈자리가 없다.
유타주에 들어서자마자 모뉴먼트 밸리 의 장관이 펼쳐진다.
캠프 그라운드 로 가서 빈 캠핑카 사이트 에 묵기로 한다.
다음 날은 밸리 드라이브 투어 를 한다.
세월과 바람과 자연의 힘이 빚어낸 신묘한 조각품 앞에 서면
숨이 멎을 것처럼 벅차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가볍게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는 편한 국립공원이다.
기묘하고 아기자기한 걸작 소품들의 전시장 같은 느낌이다.
엔텔로프 캐니언 은 몽환적이다.
대표적인 어퍼 캐니언 을 간다
일일 투어 횟수가 제한돼 있어서 예약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산타페 는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파란 하늘과 황토색 어도비 건물들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며,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답다.

미국 서부 여행을 마치고 동부로 넘어간다.
댈러스 는 텍사스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코리아타운도 있다고 해서 한국 식품을 보충하기로 한다.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서면서부터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다.
예약한 숙소에서 예약 내용이 없단다.
사정을 얘기하니 시내에 있는 더 좋은 호텔을 배정해준다.
렌터카 에 문제가 있다고 빨간색 경고등이 뜬다.
호텔 주차장이 없어서 비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호텔이 시내에 있어서 심야의 뉴올리언스 다운타운 을 구경한다.
프렌치 쿼터 의 밤거리는 흥청거린다.
다음날 아침 일찍 정비소를 찾아간다.
맘대로 고르는 동급 SUV로 대체해주겠다고 한다.
역시 렌터카 는 크고 유명한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서면서부터 여러 가지로 꼬이기 시작한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 여행자 호텔 들은 디파짓 을 받고 나중에 환불해 준다.
대부분 카드로 결제하며, 현금으로 낼 경우에는 꼭 영수증을 받아두어야 한다.
마이애미 비치 에 도착한다.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근교의 맞춤형 모텔 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되지만 우버 를 이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마이애미 에서 키웨스트 로 가는 길은 가장 아름다운 환상적 드라이브 코스 다.
키웨스트 는 헤밍웨이 가 살았던 곳이다.
키웨스트 와 쿠바 는 아주 가깝다.
컨트리송 본산지 내슈빌 에서 뮤직바 를 순례하고 다닌다.
뉴올리언스 는 흑인들이 핫한 춤으로 자유롭고 흥겹게 흔들어 낸다.
내슈빌 은 백인들이 대다수며, 돈 냄새가 풍기고 여유가 넘친다.
음악도 사람들의 분위기도 다르지만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미국과 캐나다 는 땅도 워낙 넓지만, 색다른 풍경의 자연과 도시 모습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캐나다 로드 트립 을 한다면 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디트로이트 를 피하는 게 좋다.
토론토 의 랜드마크 인 전망탑에 올라가 시내를 조망하고 부둣가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시내를 구경한다.
캐나다 는 호수의 왕국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지만 인구는 4천만 명 정도밖에 안 된다.
토론토 에서 달려서 캘거리 에 도착한다.
로키산맥을 보러 밴프 로 출발한다.
밴프 에 도착하고 보니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천천히 차를 몰고 내려오는데 가평전투 의 영웅들을 기리는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비가 보인다.
묵념을 하고 진심을 담아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6년 만에 다시 온 밴쿠버 는 별로 변한 게 없다.
가성비 있는 숙소 찾느라 머리를 쥐어짠다.
에어비앤비 중국인 주택의 가격은 후덜덜 하지만
밴쿠버 에서 숙소로는 만족한다.
시애틀 에서 입국심사를 받으면서 긴장한다.
시애틀 에서 불면증이 도진다.
스타벅스 1호점은 포기할 수 없다.
조그마한 카페가 전 세계의 커피 신화를 만들고 있다니 놀랍다.
샌프란시스코 로 돌아가면 여정의 끝이다.
두 달 반 동안 지구 한 바퀴 거리보다 더 많이 달린다.
대륙을 바람처럼 달려보고 싶은 로망 을 이룬다.
새로운 느낌으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혼자 멕시코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중미 7개국을 거쳐
남미까지 가보기로 한다.
내일이면 미국을 떠난다.
앞으로는 느리게 지구 끝까지 가보려 한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천천히 콧노래 흥얼거리며 안단테 칸타빌레 여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은
미국과 캐나다를 자동차 일주로 동서남북 여행하고,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게된 소회를 적는다.
6월의 샌프란시스코 에서 미국 자동차 일주 여행을 시작한다.
렌터카 회사에서 캠핑카 를 인수하자 가슴까지 터프하게 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출발한다.
요세미티 에서 3일간 잘 있다가 떠나는 날
휴게소 를 출발하려는 순간 캠핑카 가 퍼져버린다.
곰 출몰 지역에서 무사히 차박을 하고 맞는 일출은
다른 날보다 더 아름답다.
네바다주에서 유타주로 넘어가자 시차가 1시간 빨라진다.
자이언 캐니언 은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린다.
브라이스 캐니언 은 수만 개의 후두 로 유명하다.
침식이 계속되어 생긴 후두 의 기둥은 작은 바위 형태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완만하고 둥글둥글한 언덕으로 바뀐다.
흘스슈 밴드 는 글렌 캐니언 댐 인근의 말발굽 모양의 협곡이다.
그랜드 캐니언 을 향해 중간중간 틈틈이 쉬고 놀며 가니,
마을마다 들리는 역마차 같다.
미티어 크레이터 는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형성된 거대한 분화구이다.
해가 저물어가서 바쁜 걸음으로 후버댐 사진을 찍으며 후다닥 구경한다.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 의 트레이드마크 다.
오렌지색으로 케이블 이 방사형으로 고정된 멋진 다리다.
여행은 걸으면서 보고 느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샌프란시스코 는 마약과 노숙자와 부랑자의 도시로 바뀌어버린다.
정들었던 캠핑카 를 반납한다.
캠핑카 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평생 처음으로 캠핑카 여행을 해본 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로스앤젤레스 에 도착해보니 밤 10시 반이 넘는다.
예약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가 문을 두드려봐도 응답이 없다.
코리아타운 근처에 빈방을 찾아서 새벽 2시가 넘어 짐을 푼다.
어려움은 풀라고 있는 것이다.
고생은 했지만 안전하게 잘 마치면 좋은 여행이다.
산타모니카 비치 는 자유분방하고 볼 거리가 많다.
맨해튼 비치 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말리부 비치 는 서핑 명소로 인기가 있다.
차 키를 지붕 위에 놓아둔 걸 깜박하고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차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달려서 샌프란시스코 로 돌아 가기로 한다.
엔진을 끄지 않고 달리는 지옥의 랠리 를 시작한다.
연속된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1,400km를 겁 없이 달려온 것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다.
옐로스톤 을 출발해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을 향해 달린다.
점등 세리머니 시간에 맞추어 도착해 행사를 기다린다.
깜깜한 밤중에 울려 퍼지는 미국의 국가는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러시모어 에서 블루어스 까지 500마일을 종일 달리기만 한다.
미친 대륙의 스타일 에 점점 뒷심이 딸린다.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 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이동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숙박비가 엄청나다.
메인주 브런즈윅 에서 뉴욕으로 떠난다.
지하철이 가깝고 초저가인 브루클린 근처 호스텔 을 선택한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뉴욕 거리를 걷기도 하고,
지하철을 잘못 타서 되돌아오기도 했지만 실수도 재미 있다.
워싱턴에서는 페이스북 친구가 모든 것을 챙겨주면서 환대를 받는다.
막내 김튜버 가 귀국하기로 하자, 워싱턴 에서 샌프란시스코 로
3박4일 동안 교대로 운전해서 샌프시스코에 도착한다.
이쌤과 34일간의 2부 여행을 시작한다.
마음 끌리는 대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가기로 한다.
산호세 를 거쳐 산타바바라까지 가는 중에 실리콘밸리 가 있다.
몬터레이 맥도날드 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해변을 산책한다.
다음 날 산타바바라 로 달려간다.
비싼 물가와 숙박비를 직접 체험하면서 노숙자를 이해하게 되면서
노숙의 유혹을 느낀다.
여행은 용기와 도전이다. 여행은 적응이다.
무더위가 좀 힘들긴 했지만 제대로 즐긴다.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솟아 있는 붉은 바위산들이 경이롭다.
에어포트 메사 는 기충전소라 불리는 벨락 과 캐시드럴 락 등이
내려다보이는 탁월한 전망을 제공하는 뷰 포인트 다.
유타주에 들어서자마자 모뉴먼트 밸리 의 장관이 펼쳐진다.
세월과 바람과 자연의 힘이 빚어낸 신묘한 조각품 앞에 서면
숨이 멎을 것처럼 벅차다.
엔텔로프 캐니언 은 몽환적이다.
산타페 는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파란 하늘과 황토색 어도비 건물들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며,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답다.
미국 서부 여행을 마치고 동부로 넘어간다.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서면서부터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다.
예약한 숙소에서 예약 내용이 없단다.
렌터카 에 문제가 있다고 빨간색 경고등이 뜬다.
호텔 주차장이 없어서 비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서면서부터 여러 가지로 꼬이기 시작한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
마이애미 비치 에 도착한다.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근교의 맞춤형 모텔 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되지만 우버 를 이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마이애미 에서 키웨스트 로 가는 길은 가장 아름다운 환상적 드라이브 코스 다.
뉴올리언스 는 흑인들이 핫한 춤으로 자유롭고 흥겹게 흔들어 낸다.
컨트리송 본산지 내슈빌 은 돈 냄새가 풍기고 여유가 넘친다.
음악도 사람들의 분위기도 다르지만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캐나다 로드 트립 을 한다면 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디트로이트 를 피하는 게 좋다.
캐나다 는 호수의 왕국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지만 인구는 4천만 명 정도밖에 안 된다.
토론토 에서 달려서 캘거리 에 도착한다.
로키산맥을 보러 밴프 에 도착하고 보니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평전투 의 영웅들을 기리는 캐나다군 한국전 참전비에
묵념을 하고 진심을 담아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시애틀 에서 입국심사를 받으면서 긴장한다.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의 조그마한 카페가
전 세계의 커피 신화를 만들고 있다니 놀랍다.
샌프란시스코 로 돌아가면 여정의 끝이다.
두 달 반 동안 지구 한 바뀌 거리보다 더 많이 달린다.
새로운 느낌으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혼자 멕시코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중미 7개국을 거쳐
남미까지 가보기로 한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천천히 콧노래 흥얼거리며
느리게 지구 끝까지 가보려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이에 굴복하고 산다.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면
뒷방 늙은이로 대우받지 않을 것이다.
북미 대륙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로드 트립 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 이지만
실천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돈이 많이 들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준비와 계획도 쉽지 않다.
젊은 사람들도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 로드 트립 을
노년에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심이다.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은 칠순이 넘은 나이에
북미 대륙을 동서남북 종횡한 여행담을 소개한다.
새로운 지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즐기고,
예측하지 못한 크고 작은 사고에 휘말리기도 한다.
계획은 항상 틀어지기 마련이지만
예상치 못한 행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동료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마음을 합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낸다.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은 미국 대륙을
자동차로 횡단하는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로드 트립 의 소중한 경험을 안내한다.
75일간 지구 한 바퀴보다 더 먼길을 자동차로 달린다.
세세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큰 일정을 정하고,
직접 부딪히면서 소소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꿈을 펼치겠다는 결심이다.
꿈을 이루고 싶다는 굳은 다짐이 있다면,
사소한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노년에 이국 여행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나이와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결심하지 못하는 것이
여행을 떠나지 못하도록 한다.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은 미국의 동부와 서부,
캐나다를 실제로 여행하면서 겪게 된 다양한 경험과
에피소드 를 이야기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로드 트립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행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여행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 는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흥미롭기도 하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나이를 핑계로 적당히 굴복하고,
편안한 삶에 안주하는 것이 문제다.
노년은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삶이다.
질풍노도처럼 인생을 살아간 노익장의 여행 도전기는
진정한 인생의 성취를 이루기 위한 삶의 자세를 생각하게 한다.
에이블북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미국 캐나다 무계획 로드 트립"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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