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2 - 이순신 탄생 480주년 만에 공개되는 7년 전쟁의 비록
조강태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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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색다르게 보는 난중일기






닭 우는 소리에 잠을 깬다.

더위도 어느 정도 물러가 새벽으로는 공기가 차다.


관노 임단은 이순신의 첩이 아닌 첩이다.

빌어먹을 전쟁이 아니었으면 뛰어난 단을 만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은 어린 시절 천재 화가 이정의 심부름을 하며 그림을 배운다.

단은 각필에 먹을 찍자 서서히 그림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단은 그림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하늘색 저고리에 감색 치마를 입은 여인이 바다에 떠 있는

거북선의 앞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의 뒷모습이다.




선조는 분조해 세자 광해에게 왜군을 막게하고, 명으로 달아날 준비를 한다.


세자가 한산도 싸움의 승리를 격려하러 온다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

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가 정세가 안정되면 분조를 받든 편은 안전할 수 없다.


세자를 마중 가기 위해 말에 오를 때 말의 요동으로 꼬꾸라진다.


단이 받치고 있던 덕에 다친 곳이 없지만,

단은 다친 척 크게 소리를 질러 엄살을 부리라 말한다.


세자가 잘 대처해 정세도 안정되고 수군은 해전에서 연승한다.

세자가 수군과 규합하면 백성은 임금보다 세자의 편일 것이다.


세자를 만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간파하고 낙마를 시켰다는

단의 말에 순신은 신비로울 지경이다.



전쟁은 바람을 알고, 물을 알고, 적을 알고, 나를 알고, 지지 않는

화조풍월 놀이다.



왜적은 다시 규합하고 부산포로 모여든다.

교활한 원균은 경상우수영에서 잔치를 벌이며, 이순신의 출정을 유도한다.


단의 만류로 경상우수영에 탐색선 조차 띄우지 않았다.

원균은 잔치를 접으며 순신을 향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을 퍼붓는다.


분조의 절충장군 예종엽이 전라우수영에 들이닥친다.

예종엽은 순신과 단의 관계를 눈치챈다.


술에 취한 예종엽이 말을 타고 가다가 사망하자,

상황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골치가 아프다.



부산포에 수많은 왜선이 전에 보지 못한 이상한 진을 친다.


원균은 경상우수영에 진격명령을 내리지만 북 꾼들은

어떻게 북을 치는지도 모른다.

전라좌수영의 거북선을 앞세우라는 원균의 요구에 혀를 찬다.


적의 꿍꿍이를 알아보기 위해 거북선에 진격명령을 내리고,

진을 갖추고 적과 대치한다.


원균이 적을 쫓지 않는다고 악을 쓰자 어이가 없다.


강풍이 불고 비까지 오기 시작하자 출정명령을 내린다.


진을 지키던 적의 작은 배를 포 공격으로 침몰시키지만

더 이상의 공격은 우리 수군의 피해도 감수해야 하므로 돌아간다.



단이 싸준 누룽지를 바가지에 담아 끊는 물을 부으니

구수한 숭늉이 우러난다.





단은 순신의 얼굴에서 전쟁에서의 풍류가 느껴진다고 말한다.


전쟁은 혼자 할 수 없다. 적절한 추임새를 넣게 해야 하고,

적기에, 즐거움까지 덧붙여야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는 순신과 싸우지 말라는 명을 내린다.

적의 배는 속도가 빨라 따라잡을 수 없다.


놀이에 적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

단이 옆에 있다면 해결책을 찾았을 것이다.


부산포에 있는 왜적을 섬멸할 방법이 모호하다.

갑판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반달이 매우 밝다.


왜적을 상대로 놀기 위해서 춤을 추어야 한다.

고즈넉한 접부채 춤이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원균은 노는 것과 덥추의 취마폭을 뒤지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부채춤을 추며 왜적과 신명 나게 노는 꿈을 꾼다.

작전이 성공했다는 뜻이니 꿈이 나쁜 것 같지는 않다.



부산포에 이르러 부채진을 편다.

원균은 제일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적을 양쪽으로 공격하면서, 적이 우왕자왕하자,

신명 나게 놀아보기 위해 거북선이 앞장서 나아간다.


적이 모두 육지로 달아나자, 뒤늦게 나타난 원균은

부산포에 상륙해 공격하자고 한다.


왜적의 보급로를 완전히 끊자 조선의 육지군도 서서히 승기를 잡는다.


전쟁이 소강상태에 이르자 원균이 억지를 부리고,

최소한의 탐색선만 남기고 전라좌수영으로 철수하기로 한다.


원균은 순신이 떠나야 질펀하게 놀 수 있어 무관심하다.



절충장군 박팽률이 복상사한다.


전라좌수영에서 두명의 절충장군이 죽었고,

죽음에 단의 어미 질임이 연관이 되어있자 원균은 분노한다.


세자는 의원과 수사 군관을 파견하고, 질임을 경기감영으로 압송하기로 하는 데....



"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2"는 임진년 7월부터 12월까지

부산포 전투 전야부터 경기감영 대치까지 난중일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소설을 만든다.


이순신에게 관노 첩 임단이 있다는 상상을 버무려,

야록을 써서 전란의 시대를 기록했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임진왜란의 시대상을 흥미롭게 담아낸다.



역사는 결과로 우리에게 보여지지만,

실제 역사는 사람들의 삶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 다.


역사적 사실에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삶이

상상력을 가미한 생생한 이야기로 표현되면서,

임진왜란은 역사적 사실에서 이야기로 돌아온다.


전쟁에서 도망가려는 무능한 지도부, 탐욕스러운 벼슬아치,

주색의 본능에 빠지고 백성을 업신여기는 못된 관리 등

사욕에 눈이 먼 자들의 낯부끄러운 모습과,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힘쓰는 사람들의 상반된 모습은

인간의 두 얼굴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빗나간 욕망의 치정은 연쇄 살인으로 이어지고,

임단은 천한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다.



전쟁 통에 겪는 어려움을 단의 지혜로 통해 해결한다는 설정은

내부의 적에 시달리고, 자원 부족, 기술 부족, 사기 저하 등

이순신이 겪게 된 인간적 고뇌를 생각하게 한다.



"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2"는

이순신과 관노 첩 임단의 이야기를 통해

임진왜란에서 전장, 조정, 백성 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난중일기를 생생한 이야기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스타북스 와 체크 카페 서평단에서 "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2"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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