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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 - 혼내는 사람, 혼내지 않는 사람을 혼내는 사회
무라나카 나오토 지음 / 도서출판 더북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혼내기 에 대한 비판

책을 선택한 이유
한국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한국인 고유의 사고 방식을 부정하는 태도가 만연하면서,
한국의 전통이 체계적으로 말살시키는 듯하다.
혼내기 문화를 비판하는 이론적 근거를 알아보기 위해
"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를 선택한다.

1장 혼내기란 무엇일까? 에서는
혼내야 한다는 인식은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
실수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성과 부족에는 강한 질책으로
위기감을 주지 않으면 사회적 압박을 받는다.
혼내면 안 된다는 생각 역시 널리 공유되는 가치관이다.
칭찬과 훈육의 균형적 접근을 강조하는 담론이 주류를 이루면서,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경향까지 드러난다.
혼내지 않으면 혼난다는 압박과, 혼내면 안 된다는 가치관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된 상황이 사회에 자리잡는 것은
혼내기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공유한다.
혼내기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혼내기가 실제로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양되어야 한다.
혼내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혼내기의 효능감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내려 놓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혼내기를 타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본다면,
행위가 성립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핵심 조건은
권력의 비대칭성이다.
권력의 본질은 상황을 정의할 수 있는 권리다.
기준을 세우고 적용할 권한을 지닌 사람이
상대의 행동을 평가하고, 기준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혼내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혼내기는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여 상대의 행동이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려는 행위다.
혼내기와 벌은 상대에게 고통을 주어 변화를 유도하려는 시도다.
편도체 는 두려움과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 부위다.
편도체는 부정적 감정 경험을 강하게 각인하며,
유사한 자극에 신속하게 재반응하도록 학습하는 구조를 가진다.
혼내기를 반복하는 행위는 감정을 통한 단순 통제를 넘어서,
신경계 수준에서 두려움을 조건화하는 위험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섬피질은 신체적 고통을 인식하고, 정서적 반응을 조절한다.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통을 경험할 때도 활성화된다.
방어 시스템 은 편도체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신경 회로며,
단순한 감정 반응을 넘어, 의식적 사고에 앞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생존 기반의 신경 체계다.
도파민 은 보상을 얻거나, 예측할 때 쾌감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 뉴런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경 네트워크 보상 회로는
보상이 주어지는 순간보다, 기대되는 시점에서 더 강하게 반응한다.
도파민 시스템 은 욕구에 기반하여 행동을 유도하는 보상 회로며,
도전적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모험 시스템 이다.
보상이란 무언가를 획득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다.
무의식적 보상은 행동을 지속시키고 습관으로 굳어지게 만든다.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행위 자체가 특정 상황에서는
인간에게 사회적 보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혼내기는 본능적인 신경 반응 체계를 자극하여,
단시간 내에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혼내기는 강한 스트레스 를 피하기 위해 깊은 사고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므로 일시적으로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혼내기는 위험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혼내기는 혼내는 사람의 기대에 맞춰 행동하는 회피 반응의 한 형태다.
혼나는 사람은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가장 즉각이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선택한다.
혼내기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다.

2장 혼내기에 의존하다 에서는
혼내기라는 행동 자체가 일종의 의존성을 가질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개입이나 억제력이 필요한 경우,
혼내기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혼내기의 효과와 한계를 이해한 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혼내지 않고는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는 것은 다르다.
혼내기가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느끼는 경험은
자기 효능감이라는 무의식적인 정서적 보상을 제공한다.
처벌 욕구의 충족이라는 쾌감은 인간의 본능적 정서다.
강화 학습은 행동 직후에 보상을 경험할 경우 행동을 더 자주 반복하게 한다.
혼내기가 정서적 쾌감으로 이어진다면,
혼내기를 멈추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혼내기가 장기화되면, 혼내는 상황에 익숙해지고,
혼내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혼내는 빈도가 늘어날수록 습관화가 발생하며,
혼나는 사람은 반응하지 않게 된다.
혼내는 방식은 점차 과격해지고, 점점 더 무반응해지며,
벗어나기 어려운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된다.
예민화는 강한 자극 후에 약한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변화다.
강한 혼내기가 신경 체계를 지나치게 자극한 결과
약한 자극조차 큰 위협처럼 받아들인다.
환상의 성공 체험은 혼내기를 정당화하고 강화시키며,
상대와의 관계를 왜곡하고 혼내기를 반복하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자기 치료 가설은 무의식적으로 내면의 고통을 완화해 주는 자극에 의존하는 경향이다.
현실을 일시적으로 잊게 해주는 자극은 의존 상태로 이끄는 강력한 요인이다.
혼내기 행동 역시 의존적 반복을 초래할 수 있다.
혼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올바르지 않은 상태에 있거나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은 강한 위화감과 불쾌감을 유발한다.
혼내기는 내면에 존재하는 혼란과 감정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 방식으로 작동하며, 혼내는 행위는 의존적 성격을 띈다.
가정은 혼내기가 자주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혼내기에 의존하게 만드는 환경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훈육과 혼내기, 체벌을 동일시하는 사고방식은
여전히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훈육은 사회적 규범과 책임감을 자발적으로 습득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이며,
혼내기나 체벌은 내면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부적절한 양육 개념은 아동 중심의 관점을 강조한다.
아동 학대의 개념은 아동의 발달과 복지에 중심을 둔
접근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부적절한 양육으로 구체화된다.
아이를 위한 진정한 보호와 양육은 아이의 발달과 감정,
미래를 고려한 책임 있는 대응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정 폭력은 외형적 평등성으로 인해 인식하기 어렵지만
권력을 가진 쪽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혼내기에 의존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트라우마적 유대는 과도한 폭력이나 지속적인 억압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형성되는 비정상적이고 왜곡된
정서적 결속을 의미한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더욱 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게 되며,
스스로 벗어나기 어려운 심리적 구속 상태에 놓이게 된다.
직장 내에는 업무 명령권이라는 강력한 권한이 존재한다.
직장은 혼내기를 기반으로 한 통제가 공적으로 정당화되기 쉬운 구조다.
직장 내 괴롭힘은 혼내기에 의존하는 통제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혼내기는 권력의 쾌감을 강화하는 심리적 메커니즘 으로 작용하며,
상대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침해하게 되며, 조직 문화 전반을
병들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혼내는 사람은 자산이 피해자이며, 상대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인식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자신의 혼내기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당한 노력으로 인식하고,
책임은 전적으로 상대에게 전가하는 고정된 믿음이 점점 굳어진다.
혼내기를 멈출 수 없는 심리적 악순환이 형성되며,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태도는 의존을 더욱 강화시킨다.
생존자 편향은 생존자 경험만을 근거로 판단하는 인식의 오류다.
질책과 억압을 견디고 혼나는 과정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만,
상처받고 좌절하며 스스로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은
말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영향력 있는 인물이 혼내기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발언을 할 경우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나의 문화적 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혼내기에 대한 의존은 사회 전반에 문제를 발생시키고,
문제를 구조적으로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3장 혼내기에 대한 의존은 사회의 병이다 에서는
혼내기에 의존하는 사회에서는 처벌을 통해 사람을 통제한다.
통제 중심의 사고방식은 소년법에서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갱생과 회복의 가치보다,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에 의한 범죄는 엄벌화를 통해 추가적인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처벌 중심으로,
개정하는 접근은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엄벌화는 사람들 내면의 처벌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심리적 동기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각성제 같은 약물에 대해
비범죄화를 정책 방향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국의 2022년 마약사범은 역대 최다 기록이며,
2021년 마약사범 재범률은 다른 범죄에 비해 현저히 높다.
여성 마약사범 비율도 증가하므로,
마약 규제와 처벌 강화 중심의 정책에서
회복적, 예방적 접근을 포함하는 정책 전환을 주장한다.
해악 감소란 약물 사용을 근절하는 데 초점을 주기 보다는
건강상의 피해와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엄벌화는 약물 사용자의 사회 복귀를 어렵게 만들며,
재범률을 높이고 있다면, 사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처벌 감정을 충족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소년의 PC방 이용 규제의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이고,
온라인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는 현실과 괴리된 규제로 폐지된다.
스포츠 현장에서 체벌과 폭력은 반복되고,
지도자는 선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진다.
왜곡된 관계의 심리적 배경에는 혼내기에 의존하는 문화가
만들어 낸 뿌리 깊은 통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는 폐쇄된 권력 구조 안에서 법의 적용조차 유예되는
공간이 되기 쉬우며, 규칙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함정에 빠진다.
엄격한 규칙이라는 불합리를 강요하는 방식이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불합리해 보여도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은
효과나 필요성에 대한 검토 없이 신체적 자유를 제한한다고 주장한다.
강요된 인내나 의미 없는 고통은 사람을 강하게 하지도
성장시키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사람을 가장 강하게 만드는 힘은 자발적 인내에서 비롯되므로,
혼내기에 의존하는 교육 문화 의 합리화, 불필요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학습된 무기력감은 인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외부로부터 강요된 인내는 체념과 무기력만을 남길 뿐이다.
비수반적 스트레스 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인간은 점차 무기력해지며 심리적 마비 상태에 이른다.
인내를 강요하는 행위는 비수반적 스트레스 를 유발하며,
진정으로 강해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기 통제력은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능력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방어 시스템 이 과도하게 작동하면,
전두엽이 자기 통제가 어려워지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영아기에 불합리한 상황을 반복해서 겪게할 필요는 없으며,
자기 통제의 힘을 키워주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실패의 경험 또한 자기 통제를 학습하는 과정의 일부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스스로 조절하고 선택하는
능력의 발현이라고 주장한다.
SNS를 중심으로 특정 인물에게 비판적인 과잉 집중화 현상이 빈발한다.
집단적 비난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는
암묵적 공감대를 통해 정당화된다.
집단 비난, 온라인 마녀사냥, 과잉 처벌 심리는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며, 공동체를 해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진 타인에게도 처벌받아 마땅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격하거나 규탄하는 행동을 일상적으로 이어가게 된다.
교정 제도는 갱생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사실은
교정 제도가 여전히 처벌 중심에 머물러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형벌 중심 대응은 가해자의 회복과 변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엄벌주의의 감정적 소비는 반드시 경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4장 혼내기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에서는
소박한 이론은 실감이나 경험칙에 기반하여 형성되는
단순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인식이다.
혼내기가 효과적이라는 인식 역시 소박한 인식이며,
사회 전체가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통 없이는 변화하거나 성장할 수 없다는 고통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격함은 타협하지 않는 태도와 높은 기대 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일이며,
상대에게 부정적 감정을 주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통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경우는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극복해 나갈 때다.
혼내기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통념을 넘어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처벌 욕구가 인간의 본능 중 하나임을 인정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처벌 욕구가 통제력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인지 왜곡 패턴은
개인적 욕구를 사회적으로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인식한다.
처벌 욕구를 명확히 인식하고, 정의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당성이라는 외피를 쓴 감정적 분출인지 되물어야 한다.
혼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태도나 성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요인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 주제며, 사회 전체가 교육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혼내기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혼내기를 점진적으로
놓아가는 접근이 중요하다.
학습과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혼내기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혼내는 행동을 줄여 나가는 실질적 요령과 주의사항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혼내기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작하느냐 보다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다.
혼내기를 사용할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자해나 타해의
위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
혼내기는 응급적 조치로 작동할 수 있으나,
문제 행동이 멈춘 이후에는 혼내기도 함께 종료되어야 한다.
혼내기의 억제 효과는 고통이 예측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혼내기의 효과는 원치 않는 행동의 억제에 한정되며,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거나 긍정적 태도를 내면화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혼내기는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미래의 모습과
현재 사이의 간극을 바로잡고자 할 때 발생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기대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혼내는 상황에서는 상대의 바람이나 기대가 무시되거나 가볍게 여겨지기 쉽다.
혼내는 사람과 혼나는 사람이 각자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서로의 기대와 바람을 조율하려고 노력할 때,
혼내지 않고도 관계를 유지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뉴로다이버시티 는 인간의 차이를 장애나 재능의 우열로 평가하지 않으며,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방식의 다양성으로 이해한다.
정보 처리 방식의 다양성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신의 경험이나 일반적인 기준만으로 타인을 규정하기보다는,
상대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인지하는지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전 판단은 문제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려는 접근이다.
행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사전에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사전 판단의 핵심이다.
예측력을 기르는 효과적인 방법은 예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문제 상황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미학습은 행동을 배우지 못했거나 익숙하지 않은 상태며,
오학습은 잘못된 행동을 선택하거나 부적응적 방식이
더 먼저 학습된 경우를 의미한다.
할 수 있다는 판단은 해당 행동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때 내려야 한다.
반복적인 지적과 혼내기로 대응하기보다는,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전제 하에 지원과 안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미학습에 대한 대응에서 학습자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기결정감 유무에 따라 몰입도와 학습의 질은 크게 달라진다.
자기결정감을 기반으로 한 작은 선택의 경험은 학습의 내적 동기를
자극하고 참여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오학습에 대한 대응 원칙은 해야 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행동을 했을 때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도록 구조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는
혼내기의 의미, 혼내기의 문제점,
혼내기의 대안에 대해 다룬다.
혼내야 한다는 인식은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지만,
혼내면 안 된다는 생각 역시 널리 공유되는 모순된 상황이다.
혼내기는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지 않다.
혼내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혼내기의 효능감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내려 놓아야 한다.
권력의 본질은 상황을 정의할 수 있는 권리다.
혼내기는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여 상대의 행동이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려는 행위다.
혼내기와 벌은 상대에게 고통을 주어 변화를 유도하려는 시도다.
혼내기를 반복하는 행위는 감정을 통한 단순 통제를 넘어서,
신경계 수준에서 두려움을 조건화하는 위험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보상이란 무언가를 획득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다.
무의식적 보상은 행동을 지속시키고 습관으로 굳어지게 만든다.
혼내기는 혼내는 사람의 기대에 맞춰 행동하는 회피 반응의 한 형태다.
혼나는 사람은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선택하지만, 교육적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다.
혼내기가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느끼는 경험은
자기 효능감이라는 무의식적인 정서적 보상을 제공한다.
혼내기가 정서적 쾌감으로 이어진다면,
혼내기를 멈추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혼내기가 장기화되면, 혼내는 상황에 익숙해지고,
혼내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혼내는 방식은 점차 과격해지고, 점점 더 무반응해지며,
벗어나기 어려운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된다.
혼내기 행동 역시 의존적 반복을 초래할 수 있다.
혼내기는 내면에 존재하는 혼란과 감정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 방식으로 작동하며, 혼내는 행위는 의존적 성격을 띈다.
아동 학대의 개념은 아동의 발달과 복지에 중심을 둔
접근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부적절한 양육으로 구체화된다.
가정 폭력은 외형적 평등성으로 인해 인식하기 어렵지만
권력을 가진 쪽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혼내기에 의존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더욱 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게 되며,
스스로 벗어나기 어려운 심리적 구속 상태에 놓이게 된다.
직장 내 괴롭힘은 혼내기에 의존하는 통제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혼내는 사람은 혼내기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당한 노력으로 인식하고,
책임은 전적으로 상대에게 전가하는 고정된 믿음이 점점 굳어진다.
혼내기를 멈출 수 없는 심리적 악순환이 형성되며,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태도는 의존을 더욱 강화시킨다.
혼내기에 대한 의존은 사회 전반에 문제를 발생시키고,
문제를 구조적으로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혼내기에 의존하는 사회에서는 처벌을 통해 사람을 통제한다.
통제 중심의 사고방식은 소년법에서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갱생과 회복의 가치보다,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의 마약사범은 역대 최다 기록이며, 마약사범 재범률이 높다.
엄벌화는 약물 사용자의 사회 복귀를 어렵게 만들며,
재범률을 높이고 있다면, 사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처벌 감정을 충족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학교는 규칙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함정에 빠진다.
강요된 인내나 의미 없는 고통은 사람을 강하게 하지도
성장시키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비수반적 스트레스 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인간은 점차 무기력해지며 심리적 마비 상태에 이른다.
자기 통제력은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능력이다.
실패의 경험 또한 자기 통제를 학습하는 과정의 일부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스스로 조절하고 선택하는
능력의 발현이라고 주장한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진 타인에게도 처벌받아 마땅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격하거나 규탄하는 행동을 일상적으로 이어가게 된다.
형벌 중심 대응은 가해자의 회복과 변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엄벌주의의 감정적 소비는 반드시 경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격함은 타협하지 않는 태도와 높은 기대 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일이며, 부정적 감정을 주지 않아도 가능하다.
고통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경우는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극복해 나갈 때다.
처벌 욕구가 통제력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인지 왜곡 패턴은
개인적 욕구를 사회적으로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인식한다.
처별 욕구를 명확히 인식하고, 정의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당성이라는 외피를 쓴 감정적 분출인지 되물어야 한다.
혼내기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혼내기를 점진적으로
놓아가는 접근이 중요하다.
혼내기를 사용할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자해나 타해의
위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
혼내기는 응급적 조치로 작동할 수 있으나,
문제 행동이 멈춘 이후에는 혼내기도 함께 종료되어야 한다.
혼내기의 효과는 원치 않는 행동의 억제에 한정되며,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거나 긍정적 태도를 내면화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혼내기는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미래의 모습과
현재 사이의 간극을 바로잡고자 할 때 발생한다.
혼내는 사람과 혼나는 사람이 각자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서로의 기대와 바람을 조율하려고 노력할 때,
혼내지 않고도 관계를 유지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사전 판단은 문제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려는 접근이다.
할 수 있다는 판단은 해당 행동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때 내려야 한다.
반복적인 지적과 혼내기로 대응하기보다는,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전제 하에 지원과 안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결정감 유무에 따라 몰입도와 학습의 질은 크게 달라진다.
자기결정감을 기반으로 한 작은 선택의 경험은 학습의 내적 동기를
자극하고 참여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지식은 형식지와 암묵지로 나뉜다.
형식지는 문서 등 보이는 형태로 전달할 수 있지만
암묵지는 보이는 형태로 전달할 수 없는 경험 등의 지식이다.
대기업과 상사 등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갑질이라는 용어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면서,
잘못된 행동을 야단치는 것조차 비난받게 되는
비정상적 상황이 오랜 기간 계속됨에 따라,
발생한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서,
한국은 방향성을 잃고 성장 잠재력이 붕괴되고 있다.
잘못은 지적받아야 하고 고쳐야 한다.
혼내기가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이용해야 하고,
혼내기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 대안이 필요하다.
점점 혼내기가 쉽지 않은 사회로 변해가면서,
혼내기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혼내기 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와 한계를 파악하면서,
혼내기의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기 중심성이 지나치게 강한 MZ세대가 등장하면서,
윗사람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해진 한국 사회에서,
과거처럼 혼내면서 잘못을 수정하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한국의 몰락은 시간 문제다.
혼내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혼내기가 권력 관계며,
무용하다고 주장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는 것도 법으로 처벌하는 등
각종 법률과 사회적 압박으로 혼내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한국 경제는 과거의 관성으로 가까스로 성장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률과 성장 동력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음이
피부로 체감되고 있다.
"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는
혼내기를 단순한 교육 방식이나 훈육 수단으로 여겨져서는 안되며,
부작용과 장기적 폐해를 충분히 인식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본다.
혼내기의 뇌과학적 문제, 심리적 요인 등을 검토하면서,
혼내기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이야기 한다.
혼내야 할 사항은 분명히 존재한다.
한국 사회는 혼내기가 어려워진 사회로 점차 변화하게 되지만
마땅한 혼내기 대안이 없이 표류하고 있다.
"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는
혼내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의 이론적 근거를 소개하므로,
혼내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한다.
더북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왜 우리는 남을 혼내는 것을 멈추지 못할까"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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