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 - 모성, 글쓰기, 그리고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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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발적 싱글맘의 인생 고백






책을 선택한 이유



이혼이 과거에 비해 증가한다.

스스로 이혼을 선택한 여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을 선택한다.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은


1장 젖

2장 연기

3장 열


로 구성되었다.






1장 젖 에서는


이혼 자녀는 딸이 13개월일 때 이혼을 한다.


망가진 결혼에서 빠져나오고 나면 사랑이 뚝뚝 흘러넘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엄마가 된다는 건 갑작스럽고 진이 빠지는 풍요처럼 느껴진다.


아기가 생기자 한 시간 한시간을 움직여 나아가는 게 다였다.

간절히 글을 쓰고 싶었다.


남편, 결혼, 매일 느끼는, 떠나고 싶은 욕망은 도저히 무시할 수 없다.


아버지와 서먹한 데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서먹한 사이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딸이 태어나자 친구 카일 과 콜린 에게 대모가 되어달라 부탁한다.


카일 의 예리함, 콜린의 활달함, 의리, 진지함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선물해 준다.



바람이란 관계를 바로잡는 노력도, 끝내는 노력도 회피하려는 수단이다.

순수하다는 환상은 거짓 약속임을 안다.


글쓰기는 궁극적으로 자기애의 한 형태이자 일종의 독이다.


아기를 먹어 버리고 싶다는 여자들의 공감한 적이 없었다.

애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하고픈 원초적 충동을 느낀다.



결혼 서약을 지킨다는 것이 분노와 한 집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인가?


아이를 가지면 관계도 어쩔 수 없이 나아지기를 바랐지만,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가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선명해진다.


결혼은 지속이 아니라 발명이다.

언제나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마주하게 된다.


결혼을 믿는 것과 결혼을 끝내기로 다짐하는 것 사이에는

고통스러운 일관성이 존재한다.




2장 연기 에서는



아버지와의 관계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 논리적이다.

내 안의 짐승은 애는 내거라고 말한다.


애를 사랑한다는 건, 애가 내 어린 시절과는 다른 경험을 하기를,

이혼한 부모의 집 두 군데 모두에서 살아가는 삶을 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모의 결혼을 낭만화하듯이 부모의 이혼을 낭만화하기 시작한다.



애의 부재가 주는 아픔, 아무 도움 없이 애의 존재를 감당해야 한다는

압도감 사이를 왕복하며, 삶은 흔들린다.


에술은 선물처럼 타인에게 순환되어야 하지만,

이혼을 준비하면서 예술보다 재산에 더 신경을 쓴다.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엄마가 됐다. 이제는 이혼을 한다.


아이의 태명 TK는 아직 도착하지 않는 내용을 표시하는 출판 용어다.


위노그랜드 의 사진이 보여주는 다른 세상 같지만,

이 세상에서 있는 그대로 포착해 낸 아름다움은

추하며, 만신창이인 삶을 누그러뜨려주는 것 같다.


위노그랜드 의 사진은 내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평범하고 무한한 세계를, 세계가 여전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환상은 언제나 가족이다.

이혼을 삶의 일시 정지가 아니라 삶이 일어나는 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무력하고 상처받은 쪽이라고 느낄 수 있는 역동에 놓인 쪽이,

내게 과실이 있고 상처를 주었다고 느끼는 쪽보다 더 쉽다.



싱글 맘 을 일상에서 들어 올려 줄 정신적 집착은 이제 없다.


이혼 합의에서 딸이 추수감사절을 전남편과 함께 보내는 데 동의한다.

딸을 돌보는 일은 세상의 발밑에 꿇어앉아, 이해해 달라고 비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연의 쓸모 있는 고통은 아직도 기꺼이 부서지기를 받아들일 정도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3장 열 에서는


증상이 나타난 뒤로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


록다운 시작하기 한 달 전 밸런타인데이 에 이혼 서류에 서명한다.

이혼 과정에서 나 자신을 순수한 피해자로 보거나 악마로 보려는 충동이 들려온다.


애는 세상 모든 것을 엄마 사물과 아기 사물로 구분하기를 좋아한다.


염세주의는 낙관주의만큼이나 멜로드라마틱한 것이다.


하나의 사랑이 실패했다고 다른 사랑도 그렇다는 뜻은 아니라고,

곁에 있어 주는 일이 내 결혼 생활을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곁에 있어 주는 일을 믿는 게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라고

내게 말해 주는 사랑이다.


아이는 내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 흉터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햇살은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사라질 때까지는 우리에게 밤이 있을 것이다.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은

싱글맘의 인생 고백과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혼 자녀는 딸이 13개월일 때 이혼을 선택한다.


엄마가 된다는 건 갑작스럽고 진이 빠지는 풍요처럼 느껴진다.


아기가 생기자 간절히 글을 쓰고 싶었다.

남편, 결혼, 매일 느끼는, 떠나고 싶은 욕망은 도저히 무시할 수 없다.


글쓰기는 궁극적으로 자기애의 한 형태이자 일종의 독이다.



아기를 먹어 버리고 싶다는 여자들의 공감한 적이 없었지만,

애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하고픈 원초적 충동을 느낀다.



아이를 가지면 관계도 어쩔 수 없이 나아지기를 바랐지만,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가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선명해진다.



부모의 이혼을 낭만화하기 시작한다.


에술은 선물처럼 타인에게 순환되어야 하지만,

이혼을 준비하면서 예술보다 재산에 더 신경을 쓴다.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엄마가 됐다. 이제는 이혼을 한다.

이혼을 삶의 일시 정지가 아니라 삶이 일어나는 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싱글 맘 을 일상에서 들어 올려 줄 정신적 집착은 이제 없다.




록다운 시작하기 한 달 전 밸런타인데이 에 이혼 서류에 서명한다.

이혼 과정에서 나 자신을 순수한 피해자로 보거나 악마로 보려는 충동이 들려온다.


염세주의는 낙관주의만큼이나 멜로드라마틱한 것이다.


아이는 내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 흉터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햇살은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사라질 때까지는 우리에게 밤이 있을 것이다.




아이를 갖고 싶고, 태어난 딸을 단단히 지켜주는 아버지가 될 것을 알지만

부모 노릇이 외로워 남편과 이혼하고 싱글맘 이 된다.


타고난 바람기, 글을 쓰겠다는 욕망 등은 딸에 대한 어머니의 역할과 갈등하면서,

이혼 자녀는 13개월 딸을 갖고 부모처럼 이혼을 선택한다.


갓 태어난 딸을 보살피면서, 사라져 버리기를 바라기도 한다.



알콜중독 치료 모임의 치료 이야기,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선택한 무과실 이혼 과정 등은

싱글맘 의 특징을 이해하고, 싱글맘 이 갖는 사고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이혼은 배우자 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혼 과정과 결과에 대한 솔직한 고백은 이혼에 대해 깨닫게 한다.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은

이혼의 과정, 육아, 알콜중독,섹스 등

싱글맘 의 삶과 삶에서 경험하는 내밀한 감정을 통해

싱글맘 이 겪게 되는 삶의 실체를 이해하게 한다.


반비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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