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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 캔디 - 만화가 이빈 에세이
이빈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 안녕 자두야 작품 배경 이야기
책을 선택한 이유
지나간 시절은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만화에서 되돌아보게 되는 옛 시절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이해를 준다.
만화 안녕 자두야 작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두맛 캔디"를 선택한다.
"자두맛 캔디"는
1장 안녕? 자두야!
2장 그럼에도 사랑하는 건
3장 세상의 모든 자두에게
4장 언제나 다시 계절은 봄
으로 구성되었다.
1장 안녕? 자두야! 에서는
글씨 보다 그림을 먼저 그렸고, 그림 잘 그리는 애로 통한다.
초등학교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키 큰 애와 한 반이 된다.
학교에서 만화를 제일 잘 그리는 애들끼리 만난 것은 운명이다.
절친으로 지내면서, 어른이 되어 먼저 만화가가 되는 사람이
이빈 이라는 공동 필명을 사용하자고 약속한다.
중학교 때 만화 동인지 활동을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만화가로 데뷔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한다.
무명 만화가 이빈 은 친구가 보낸 편지를 보고 운다.
안녕 자두야 의 멋쟁이 록커 외삼촌은 실제 외삼촌이 모델이다.
성질 더러워 보이는 외삼촌을 닮았다는 말이 마음에 들진 않았다.
뮤지션 지망생 외삼촌 방에서 엘피판 을 뒤죽박죽 꺼내 놀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외삼촌에게 사과하면서, 외삼촌과 절친이 된다.
외삼촌은 원래 그림에 재능이 있었고, 작사 작곡도 잘한다.
외삼촌은 재미있게 놀아주던 친구며, 부모이자 선생님이었다.
장성훈 캐릭터 는 가명이지만 실존 인물이다.
병약하고 예민한 부잣집 아이 장발장 은
교내 미술대회 최우수상을 탈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고,
만화가가 된 것도 영향이 크다.
이미자 선생님 의 모델은 초등학교 3학년 담임 김수자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그림을 아주 잘 그렸고, 그림 공부를 권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국어 선생님은 만화 연습장에 적힌
시와 소설을 보고, 가을 시화전에 출품할 것을 권유한다.
가을 시화전 대상을 받고, 선생님은 문학의 길로 이끌려 노력했지만,
말을 안 듣고 결국 만화가가 된다.
아무거나 먹어치우던 막냇동생 애기,
프로야구에 홀딱 빠진 엄마와 여동생 미미 이야기를 적는다.
2장 그럼에도 사랑하는 건 에서는
해마다 봄이면 전쟁을 반복한다.
봄과 함께 처마에 찾아오는 제비가 무척 반가웠지만,
엄마와 제비는 날이면 날마다 전쟁을 한다.
엄마가 꽃구경 가서 밤늦게 돌아왔을 때,
제비는 둥지도 짓고 알까지 낳는다.
엄마는 호탕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엄마는 날갯짓 연습 하는 새끼 제비를
우리 삼 남매를 보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어릴 적 꿈의 과일은 바나나 다.
지금은 아무도 바나나를 맛있는 과일로 떠올리지는 않는다.
바나나가 비싸고 귀하 과일이었음은 구전동요에서나 전해진다.
어렸을 때 소원은 떡볶이를 배 터지도록 먹는 거였다.
고등학교 때 즉석 떡볶이 유행이 등장한다.
떡볶이를 먹기 위해 자율학습 시간에 학교 담장을 넘어
상도동 산고개를 넘게 한 떡볶이집 이름은 가슴에 남았다.
6.25를 겪은 세대인 엄마는 잡곡밥을 싫어한다.
혼분식 장려 캠페인 을 벌이면서 아이들 도시락을 검사해도,
엄마는 단호하게 잡곡밥을 거부한다.
하얀 쌀밥이 건강의 적으로 매도당하고,
통곡물이나 현미밥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아이러니 하다.
아빠가 목마 태운 채 나무로 된 좁은 선착장을 걸아가는 모습은
떠올릴 수 있는 제일 오래된 기억이다.
광나루 해수욕장 근처 강변에 있는 작은 집의 오래된 기억이다.
아이가 어릴 때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신기하다.
나이가 들다 보니 깜빡깜빡하는 것도 많다.
먼 과거의 기억만은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하는 데,
최근의 기억은 까마득하다.
자식의 육아와 교육은 먼저 태어난 맏이의 몫이었다.
장녀는 장녀라이팅 을 당하고, 당연하게 여기며 자라왔다.
부모가 되어주려 애쓰지 말고, 책임감을 벗어야 한다.
생일에 수박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
태몽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 세상의 모든 자두에게 에서는
동네 고양이들이 집 마당에 많이 들락거린다.
반장님에 의하면 동네 치즈냥들의 조상은 치킨집 고양이다.
집 마당을 구역으로 삼은 고양이 누룽지 는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귀여움받는 동네의 인기쟁이다.
엄마는 봉숭아 꽃에 백반이랑, 소금을 넣고 빻는다.
봉숭아 꽃 다진것을 손톱에 올려놓고 물 들인다.
이윤석 의 실제 모델은 반장이다.
봉숭아 물을 지키기 위해 봉숭아 물이 남아있던
새끼 손톱을 길게 기르고 다닌,
이윤석의 첫사랑은 이루어졌을까.
어떤 이유로 불호 음식이 극호로 변하는 경험이 있다.
미역국은 미끌미끌하고 식감이 이상해서 안 먹었다.
초등학교 친구네 집에서 친구가 먹는 미역국을 보고,
입에서 침이 줄줄 흐를 지경이다.
친구의 먹방을 보면서, 음식에 대한 편식을 고치게 된다.
미역국은 소울푸드 다.
친구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미역국에 밥을 말아 맛있게 먹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천적 비건 이다.
고기 의 맛이 느끼하고 역겨워서 먹지 못하는 것이다.
미식가는 전혀 아니지만, 예민한 미각을 가진다.
굳이 말하지 않으면 내가 뭘 먹는지 먹지 않는지 전혀 모른다.
단체 회식이나 술자리에 조용히 따라가는 것이,
채식주의자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카세트테이프 로 음악을 듣던 추억,
ADHD 아동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안녕 자두야,
아이를 인질 삼아 엄마를 괴롭히는 중국인 베이비시터 를 이야기 한다.
4장 언제나 다시 계절은 봄 에서는
예전에는 제도용지에 제도용 잉크를 펜촉으로 긁어 그린다.
러프 스케치, 데생, 펜 선 입히기, 배경 그리기, 지우개질,
먹칠, 스크린톤, 수정액 칠을 마치면 원고는 완성된다.
실물 원고를 편집부에 전달하면, 편집부에서 식자를 붙여
인쇄소로 다시 보낸다.
인쇄소에서 원고 한 장을 잃어버렸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작품을 그렸다는 등 괴담이 화실에 많이 전해진다.
막장의 막장은 인쇄 기계가 돌아가는 옆에서 원고를 하는 것이다.
담당 기자님이 식자와 톤을 붙여주기도 한다.
출판 만화 작가와 편집자 중에는 공황을 겪는 분들이 많다.
그래도 좋다고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 찐사다.
급성 백내장에 걸려 죽을 것같이 괴로웠던 심경,
고양이 집사들의 냥 토크 와 SNS 생활,
극단적 커피 취향, 천사들이 팬티 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이유,
남편과의 만남과 출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두맛 캔디"는 어린 시절의 추억,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
동네 고양이 이야기, 안녕 자두야 등장 캐릭터의 모델들,
만화가의 삶 등을 이야기 한다.
초등학교에서 만화를 제일 잘 그리는 애와 절친이 된다.
이빈 이라는 공동 필명을 사용하자고 약속하지만,
혼자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만화가로 데뷔하게 된다.
무명 만화가 이빈 은 옛 친구가 보낸 편지를 보고 운다.
안녕 자두야 의 멋쟁이 록커 외삼촌은 뮤지션 지망생 외삼촌이 모델이다.
외삼촌은 재미있게 놀아주던 친구며, 부모이자 선생님이었다.
장성훈 은 장발장 이라는 별명의 병약하고 예민한 부잣집 아이가 모델이다.
만화가가 된 것도 그림을 잘 그린 장발장 의 영향이 크다.
이미자 선생님 의 모델은 초등학교 3학년 담임 김수자 선생님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국어 선생님은 문학의 길로 이끌려 노력했지만,
말을 안 듣고 결국 만화가가 된다.
엄마와 제비는 봄날에 전쟁을 한다.
제비가 둥지도 짓고 알까지 낳자,
엄마는 날갯짓 연습 하는 새끼 제비를
삼 남매를 보는 눈으로 보고 있다.
어릴 적 꿈의 과일은 바나나 다.
어렸을 때 소원은 떡볶이를 배 터지도록 먹는 거였다.
혼분식 장려 캠페인 과 도시락 검사,
광나루 해수욕장 근처 강변 생가의 기억,
장녀라이팅의 무거운 책임감,
생일에 수박을 먹는 이유, 태몽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안녕 자두야 캐릭터 이윤석 의 모델은 반장이다.
첫사랑을 이루기 위해 봉숭아 물이 남아있던
새끼 손톱을 길게 기르고 다닌다.
미역국은 미끌미끌하고 식감이 이상해서 안 먹었지만,
초등학교 친구가 먹는 미역국을 보고, 편식을 고치게 된다.
고기 의 맛이 느끼하고 역겨워서 먹지 못한다.
단체 회식이나 술자리에 조용히 따라가도,
비건이라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모른다.
카세트테이프, ADHD 아동의 어린 시절,
베이비시터 문제 를 이야기 한다.
예전에는 펜 원고를 완성하고, 실물 원고를 출판사에 전달하며,
인쇄소에 보내는 작업을 거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 가 벌어진다.
막장의 막장은 인쇄 기계가 돌아가는 옆에서 원고를 작성하고,
담당 기자님이 식자와 톤을 붙여주는 것이다.
공황을 겪어도 좋다고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 찐사다.
급성 백내장에 걸린 괴로움, 고양이 집사 생활,
극단적 커피 취향, 남편과의 만남 등을 이야기 한다.
만화의 스토리에는 삶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 지나간 옛 기억들을 소재로
다양한 에피소드로 만들어 진다.
만화 안녕 자두야 의 나온 캐릭터 들의 실제 모델,
작품 배경이 된 시대 상황, 문화, 삶의 모습 등을 파악하고,
가슴 따뜻해지고, 즐겁고, 슬프고, 안타까운 삶의 모습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시대 변화에 따라 만화가가 처한 환경의 변화,
가난하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등을
함께 보고 느끼면서,
기성 세대와 청년 세대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자두맛 캔디"는 안녕 자두야 의 배경을 이해하고,
만화가의 삶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한다
비에이블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자두맛 캔디"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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