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사이토 뎃초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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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루마니아 소설가 되다






책을 선택한 이유


루마니아 는 무시무시한 흡혈귀 드라큘라 의 소굴,

악명 높은 공산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가 연상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루마니아 의

루마니아어 로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는


히키코모리 오타쿠 이야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를 선택한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는


1장 히키코모리 시네필, 루마니아와 만나다

2장 루마니아어 학습, 그 고통스러운 가시밭길

3장 루마니아 사람이 찾아왔다!

4장 루마니아 문단에 뛰어들다

5장 나의 스승은 고등학생, 그리고 90대 번역가

6장 일본계 루마니아어는 내가 만들겠다

7장 위대한 루마니아 문학

8장 나는 나대로, 오로지 동쪽으로


로 구성되었다.





1장 히키코모리 시네필, 루마니아와 만나다 에서는


지바현에 사는 사회부적응자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는

집 방구석에서 루마니아어 로 글을 쓰는 작가 생활을 한다.


광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도, 운명에 맞선 햄릿을 본받아,

일본인 최초로 루마니아 에서 책을 출판할 계획을 세운다.


루마니아 오타쿠 는 대학을 졸업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하는

크론병에 걸리면서, 진정한 히키코모리 가 된다.


지바 와 도쿄 바깥으로 나간 기억이 거의 없다.

돈 없고, 직업 없고, 친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시간 감각이 사라지고, 무기력한 시간이 잔혹하게 흘러가면서,

막다른 곳에 몰린 상태에서 초조함이 고개를 든다.


초조함과의 질리지도 않는 투쟁을 위해

하테나 블로그 에서 장문의 영화 감상을 적는다.


일본 영화 비평가들은 개개의 작품을 연결하려는 지성이 아예 사라진 듯하다.


인터넷에 퍼진 재야의 영화 광인들의 글을 읽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일본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보고 비평을 쓴다.


주변과 다른 내가 멋짐이라는 나르시시즘은

하나뿐인 자신을 끝끝내 파고들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을 찾는 인생의 미학, 독아론을 믿게 하고,

루마니아 와 루마니아어에 인생을 걸게 한다.


루마니아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된 영화,

시네마트 신주쿠에서 본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중년 여성들로부터 배운 외국어 학습의 비결을 말한다.



2장 루마니아어 학습, 그 고통스러운 가시밭길 에서는


애초에 어학을 좋아한 어학 오타쿠 다.


어학은 학교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어학의 즐거움은 학교 밖에서 기다린다.


루마니아어는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와 마찬가지로

로망스 어군에 속한다.


서점에는 루마니아어 서적이 전혀 없었고,

루마니아어 자체를 아는 사람이 적었다.


마이너 한 언어를 배우려는 나, 완전 힙해....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면 즐기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루마니아인 축구 심판이 루마니아어를 사용한 것이

인종 차별 단어라고 규탄당하자, 루마니아 사람들은

페이스북 에서 항의하는 슬로건 을 해시태그 로 쓴다.


아무도 경의를 표현하지 않고, 철저하게 무시당하는

루마니아어에 대한 분통함과 슬픔이 존재한다.


루마니아어를 배우는 것은 몹시도 고독한 여정이다.


언어를 마스터하고 싶다면, 공부 이외에도 일상에서

언어를 접할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넷플릭스 자막은 일본어가 루마니아어 로

어떻게 번역되는지 배울 수 있고,

일상적으로 외국어를 접하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영어는 세계의 패권 언어다.

루마니아어 를 공부하고 싶다면 영어가 필수다.



페이스북 으로 루마니아인 친구를 만들어 본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오면 메모해서 조사하고,

소중한 루마니아인 친구를 만들어 강제로 말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면서 루마니아어를 배운다.




3장 루마니아 사람이 찾아왔다! 에서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건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어렵지만, 공부하면서 내 세계가 조금씩넓어지는 감각이다.


롯폰기 에서 도쿄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루마니아 의 누벨바그 사조 최신작이 들어오자 흥분된다.

히키코모리 는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과 주변의 시선에

갈등하지만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롯폰기 로 뛰어나간다.


시타루 감독과 주연 배우 튜도르 이스토도르 의

사인 대기줄에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한다.


은둔형 외톨이는 시타루 감독과 처음으로 루마니어로 말하는 데 성공한다.


Scena9 컬처 사이트 에서 유명 루마니아 문학평론가는

도쿄 를 배경으로 쓴 소설을 소개한다.


페이스북 으로 소설가 랄루카 에게 메시지로 연락을 나누고,

일본에 방문하게 된 랄루카 와 만남을 갖게 된다.


영화 비평을 쓰지만,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소설 집필이다.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지만, 강의에 재미를 느끼지 못해,

외국 문학만 읽었고, 제대로 된 작품은 완성한 적이 없다.


비평을 쓰기 위해 이야기의 구조와 구성, 연출의 작용,

이야기와 연출의 교합을 분석하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쓰면 좋은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외국 배경의 소설을 완성하며 문학적 자존감을 키운 후,

일본에 관해 쓰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랄루카 에게 루마니아어로 번역한 단편 소설을 보내자,

랄루카 는 루마니아 문예지로 보냈다는 답장을 한다.



4장 루마니아 문단에 뛰어들다 에서는


일본인이 루마니아어로 소설을 집필하는 것은 드문 일로

호기심을 품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


루마니아 문예지에 작품을 보내고 기다리면서,

히키코모리 는 세계가 적극적으로 어깨를 붙잡고

덜컥덜컥 흔드는 느낌을 받는다.


만우절 일본인 최초로 루마니아어 작가가 된다.


루마니아 는 시장 규모가 작아서 소설을 써도 돈을 벌 수 없다.

여가 시간에 그저 쏘고 싶은 소설을 쓴다.


루마니아어로 단어 번역하기 어려워 골머리를 앓는다.


일본 특유의 개념이 해외에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루마니아 사람과 루마니아어 뉘앙스를 영어로 고민하며,

제목의 간결함, 리듬감을 고려하고, 의미 추가나 단어의

길이 조절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고민해 본다.


루마니아어로 현대 일본 문학에 대한 서평을 쓴다.


루마니아 는 루마니아 월경 작가에게 외국적 느낌을 기대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는 해외에서 보는 현대 일본 문학이며,

소설 비평이 하루키 와 연결되는 세계 문학의 시대다.


무라카미 류 도 인기있는 작가다.




5장 나의 스승은 고등학생, 그리고 90대 번역가 에서는


루마니아 문단에 혜성처럼 나타난 일본인은 고독하다.


루마니아 에서는 시와 다른 문장은 산문으로 부른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시를 읽어야 한다.

다니카와 슌타로 는 현실의 해상도를 시로 자유롭게 조절한다.


꼭 알아야 할 루마니아어 시인을 소개한다.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은 중압이 따라오는 대단한 경험이다.

책임감이 정신을 짓누르면서, 루마니아어 시를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철학자 에밀 시오랑 을 오마주해 루마니아어로 시를 쓰지만,

고등학생 키라 선생님의 자만심과 미온적 태도가 극에 달했다는

통렬한 비판에 식은땀이 난다.


루마니아어 번역가 스미야 하루야 는 루마니아 문학이

일본에 수용되게 한 베테랑 이다.


스미야 의 루마니아 문학 번역서가 출간에 흥분해,

일본과 루마니아 친구들에게 소식을 퍼뜨린다.


거장 스미야 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은 충격이다.

루마니아 이야기를 일본어로 종횡무진 나눌 수 있는 존재는

유일무이한 경험이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난쟁이임을 느낀다.


끝이 있어선 안 되며, 평생에 걸쳐 감사하면서,

일본어와 루마니아어로 계속 글을 쓸 쓰면서,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그저 쓰고 싶다.




6장 일본계 루마니아어는 내가 만들겠다 에서는


비원어민으로 루마니아어 오류는 숙명과도 같다.


외국인이 쓰는 틀린 말 중에서도 어감이 좋으면,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계 루마니아어를 만들어 본다.


히키코모리 는 일본계 루마니아어 로

시를 쓰겠다는 선언을 한다.



루마니아 에 살지도 않는데도 제법 강렬한 인종차별을 당하면,

루마니아, 루마니아어에서 완전한 이분자이자 차별 대상인 걸 알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을 작품으로 승화해서 차별주의자들을

내 예술, 또 예술이 만들어내는 명예의 일부로 삼는 것은

또 다른 성취감을 준다.


논바이너리 는 남성, 여성의 이분법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말은 인간의 사고를 규정한다.

언어를 퀴어화한 문장을 읽다 보면, 말에 고착된 머리가

해방되는 것처럼 각성하는 감각이 있다.


루마니아어 는 성별 규범이 매우 강렬하다.

논바이너리 같은 다양한 성적 가치관에 대한 반감도 뿌리 깊다.


사전을 꾸준히 찾는 태도는 언어에 대한 경의이자

어학이라는 행위에 지식에 품은 겸허함으로 이어진다.


문득문득 사전을 찾아 읽었고, 그 결과로 글을 쓰고 있다.


언어를 다루는 예술가로서 사전으로 되돌아갈 필요성이 있다.

때로는 사전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어로 플롯을 쓰고, 본문을 쓴 다음에 루마니아어로

번역해서 작품을 완성한다.


집필의 상당한 부분은 번역에 가깝다.


태생적 번역은 번역을 거쳐 완성되는 작품이며,

번역 자체가 집필에 포함된다.


일본어는 짧게 하는 편이 멋있어 보이지만,

루마니아어 문장이 짧으면 유치하다.


일본어에서 루마니아어로 번역할 때,

문장 구성을 바꾸는 것에서 문장까지 바꿀 때가 있다.


언어별 시제의 차이를 제일 신경쓴다.


원어민 같은 완벽함이 아니라, 나만의 루마니아어를 만들고 싶다.




7장 위대한 루마니아 문학 에서는


난치병 크론병 진단을 받는다.


설사와 복통 때문에 있을 수 있는 곳이 제한된다.

육체를 알고 싶어 의학과 생물학 책을 읽으면서,

자연, 우주, 세계를 향한 호기심으로 달려간다.


나쁜 시인을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은,

시인들의 글만 읽는다는 사실이라는

에밀 시오랑 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시오랑 의 좋은 점은 절망의 가벼움이다.

낙관적 염세, 낙관적 반출생주의라 부르고 싶다.


개념이나 사상에 집착해 단문으로 엮어낸 점이 핵심이다.


시오랑은 루마니아어를 버리고 프랑스어를 선택하고,

사이토 텟초 는 일본어에서 루마니아어로 이주를 시도한다.


미르체아 엘리아데 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루마니아 소설가다.

엘리아데 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루마니아 의 위대한 영화감독 루치안 핀탈리에 는

사회주의를 은유적으로 비판하면서 추방당한다.



8장 나는 나대로, 오로지 동쪽으로 에서는


미하이 요바넬 은 루마니아 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학평론가다.


문학평론가는 대충 적당한 말을 늘어놓으며 문학을 일컫지만,

요바넬 은 본질에 접근하고, 소설 집필 행위의 지반을 강하게 흔든다.


요바넬 이 루마니아 문학의 세계 문학 전개 가능성에

사이토 텟초 를 언급하면서, 루마니아 문학 현대사의 일부가 된다.


에술가와 비평가는 서로 죽고 죽여야 한다.


비평가가 작품을 인정한 것은 기쁘지만,

그 이상으로 기쁜 것은 호적수를 만났을 때다.



동유럽 문학 가이드 에 실린 작품을 닥치는 대로 읽으며,

동유럽 문학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동유럽은 동쪽 블록 혹은 공산주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다.

새로운 동쪽이라는 호칭이 동유럽과 연결된다.


중유럽은 동유럽이라는 말을 써도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동유럽 문학이 주류 문학과는 다른 대체물로서,

하나의 교양으로서 수용되던 옛 시대를 부활시키는 야망이 있다.


히키코모리 주제에 태도만 시건방지다는 말을 듣는다.

히키코모리 는 절망적 상황과 균형을 유지해야 하므로,

강력한 에고이즘 이나 나르시시즘 으로 이어진다.


루마니아어 에게 면목이 없다.


루마니아어는 신경쇠약으로 아슬아슬한 상태였던,

내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고 책을 완성하게 한다.

정말 고맙다.



여기저기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이 가득하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곳이기에 해낼 수 있는 것이 있다.


어디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지금 거기 있다는 사실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다.


루마니아어로 글을 쓰는 걸 이제 멈추지 못한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는

어학 오타쿠 가 대학 졸업 후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면서,

초조함을 잊기 위해 블로그 에서 영화 평론을 시작하다가,


루마니아 영화에 관심을 갖고, 루마니아어 를 배우고,

루마니아 사람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되면서,

루마니아어 소설과 시를 쓰는 작가가 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바현에 사는 히키코모리 는 루마니아어로 글을 쓰는 작가다.


일본인 최초로 루마니아 에서 책을 출판할 계획을 세운다.


진정한 히키코모리 루마니아 오타쿠 는

지바 와 도쿄 바깥으로 나간 기억이 거의 없다.

돈 없고, 직업 없고, 친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히키코모리 의 초조함과의 투쟁을 위해

하테나 블로그 에서 영화 감상을 적는다.


인터넷 영화 광인들의 글을 읽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일본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보고 비평을 쓴다.


주변과 다른 내가 멋짐이라는 나르시시즘은

루마니아 와 루마니아어라는 미지의 영역에,

자신을 끝끝내 파고들게 한다.



어학을 좋아한 어학 오타쿠 는

학교 밖에서 진정한 어학의 즐거움을 찾는다.


서점에는 루마니아어 서적이 전혀 없었고,

루마니아어 자체를 아는 사람이 적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면 즐기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루마니아어를 배우는 것은 몹시도 고독한 여정이다.

언어를 마스터하고 싶다면, 공부 이외에도 일상에서

언어를 접할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롯폰기 에서 도쿄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루마니아 의 누벨바그 시타루 감독을 만나기 위해.

롯폰기 로 뛰어나간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는

시타루 감독과 처음으로 루마니어로 말하는 데 성공한다.


유명 루마니아 평론가가 소개한 루마니아 작가 랄루카 에게

페이스북 으로 연락을 나누고, 만남을 갖게 된다.


영화 비평을 쓰지만,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소설 집필이다.


일본 문학을 전공했지만, 제대로 된 작품은 완성한 적이 없다.


비평을 쓰기 위해 이야기의 구조와 구성, 연출의 작용,

이야기와 연출의 교합을 분석하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쓰면 좋은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랄루카 에게 루마니아어로 번역한 단편 소설을 보내자,

랄루카 는 루마니아 문예지로 보냈다는 답장을 한다.



만우절 일본인 최초로 루마니아어 작가가 된다.


루마니아 는 루마니아 월경 작가에게 외국적 느낌을 기대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는 해외에서 보는 현대 일본 문학이며,

소설 비평이 하루키 와 연결되는 세계 문학의 시대다.



루마니아 에서는 시와 다른 문장은 산문으로 부른다.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은 중압이 따라오는 대단한 경험이다.

책임감이 정신을 짓누르면서, 루마니아어 시를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생 키라 선생님에게 루마니아어로 쓴 시를 평가받지만,

통렬한 비판에 식은땀이 난다.


베테랑 루마니아어 번역가 스미야 하루야 와

페친이 되고 일본어로 루마니아 이야기를 나누며,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난쟁이임을 느낀다.


일본어와 루마니아어로 계속 글을 쓰면서,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그저 쓰고 싶다.



비원어민으로 루마니아어 오류는 숙명과도 같지만,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히키코모리 는 일본계 루마니아어 로

시를 쓰겠다는 선언을 한다.



말은 인간의 사고를 규정한다.

언어를 퀴어화한 문장을 읽다 보면, 말에 고착된 머리가

해방되는 것처럼 각성하는 감각이 있다.


루마니아어 는 성별 규범이 매우 강렬하다.

논바이너리 같은 다양한 성적 가치관에 대한 반감도 뿌리 깊다.


사전을 꾸준히 찾는 태도는 언어에 대한 경의이자

어학이라는 행위에 지식에 품은 겸허함으로 이어진다.


언어를 다루는 예술가로서 사전으로 되돌아갈 필요성이 있다.

때로는 사전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어로 플롯을 쓰고, 본문을 쓴 다음에 루마니아어로

번역해 작품을 완성하면 집필의 상당한 부분은 번역에 가깝다.


일본어는 짧게 하는 편이 멋있어 보이지만,

루마니아어 문장이 짧으면 유치하다.


일본어에서 루마니아어로 번역할 때,

문장 구성을 바꾸는 것에서 문장까지 바꿀 때가 있다.


원어민 같은 완벽함이 아니라, 나만의 루마니아어를 만들고 싶다.



난치병 크론병 진단을 받자,

설사와 복통 때문에 있을 수 있는 곳이 제한된다.


육체를 알고 싶어 의학과 생물학 책을 읽으면서,

자연, 우주, 세계를 향한 호기심으로 달려간다.



에밀 시오랑 의 글은 절망의 가벼움,

낙관적 염세, 낙관적 반출생주의라 부르고 싶다.


시오랑은 루마니아어를 버리고 프랑스어를 선택하지만,

사이토 텟초 는 일본어에서 루마니아어로 이주를 시도한다.



미하이 요바넬 은 루마니아 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학평론가다.


요바넬 은 본질에 접근하고, 소설 집필 행위의 지반을 강하게 흔든다.

요바넬 이 루마니아 문학의 세계 문학 전개 가능성에

사이토 텟초 를 언급하면서, 루마니아 문학 현대사의 일부가 된다.


비평가가 작품을 인정한 것은 기쁘지만,

그 이상으로 기쁜 것은 호적수를 만났을 때다.



히키코모리 주제에 태도만 시건방지다는 말을 듣는다.


히키코모리 는 절망적 상황과 균형을 유지해야 하므로,

강력한 에고이즘 이나 나르시시즘 으로 이어진다.


여기저기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이 가득하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곳이기에 해낼 수 있는 것이 있다.


어디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지금 거기 있다는 사실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다.


루마니아어로 글을 쓰는 걸 이제 멈추지 못한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는 사람도 적고, 관심도 없는 동구권 나라의

외국어를 배우는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외국어로 소설과 시를 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는

방구석 히키코모리 가 일본인 최초의 루마니아아 작가가 된 이야기다.


영화를 보고, 블로그 에 영화 평론을 올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루마니아 영화를 보면서,

루마니아어 에 관심을 갖게 된다.



마이너한 생소한 외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며,

소설과 시를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페이스북 을 이용해 루마니아 사람과 사귀면서,

루마니아어 감각을 익히고, 작품에 대한 조언을

들으면서 루마니아 문학 작가로 성장한다.



자신의 처지에 불평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방구석 히키코모리 의 루마니아어에 대한 집념이

루마니아어 초보자에서 일본계 루마니아어를 통해

새로운 루마니아어의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한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름대로의 해결을 찾아내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


인터넷으로 루마니아인 친구를 만들어 루마니아어로 말하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오면 메모해서 조사한다.


루마니아어 뉘앙스를 영어로 고민하며,

제목의 간결함, 리듬감을 고려하고, 의미 추가나 단어의

길이 조절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고민한다.


넷플릭스 자막을 이용해 루마니아어 감각을 익힌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는

루마니아 소설가 미르체아 엘리아데,

루마니아 영화감독 루치안 핀탈리에,

문학평론가 미하이 요바넬 등을 소개하므로,

루마니아 예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는

히키코모리 오타쿠 루마니아어 초보자가

루마니아 문단 작가로 성장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상황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북하우스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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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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