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과 김종성
김종성.정성갑 지음 / 브.레드(b.rea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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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고도 성장기 한국인의 자부심




책을 선택한 이유



남산은 서울의 중심으로, 특급 호텔 이 있다.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힐튼 호텔 은 특유의 우아함으로 사랑받았다.


힐튼 호텔 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힐튼과 김종성"을 선택한다.




"힐튼과 김종성"은


1장 힐튼 호텔의 장면들

2장 김종성 건축가에게 듣다

3장 현장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야기

4장 힐튼 호텔을 바라보며


로 구성되었다.





1장 힐튼 호텔의 장면들 에서는


서울 힐튼 호텔은 우리나라 건축가와 국내 기업이

국제 수준의 기술로 완성하면서,


한국 건축 기술을 세계 수준과 견줄 수 있게 한

우리 힘으로 지은 최초의 대형 호텔이다.


서울역 앞에 공사가 중단되 콘크리트 뼈대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교통센터,


박정희 대통령은 김우중 사장에게 공사를 완공하고,

뒤쪽 부지에 호텔을 지을 것을 지시한다.


사업 파트너 아드난 카쇼기 는 호텔의 낮은 수익성에

못마땅해 진전이 없다.


카쇼기를 내보내고, 도요멘카 를 파트너로 교체하고,

힐튼 인터내셔널 과 힘을 합친다.


힐튼 호텔 은 알루미늄 커튼 월 을 적용하면서,

국제적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재료를 사용한다.


힐튼 호텔 은 통로가 되는 로비 공간에 아트리움 을 만들어,

지하에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게 하며, 천창을 만들어

시원시원하고 기분 좋게 만든다.


서울 힐튼 총지배인 제임스 스미스 가

지하층에 자선 기차를 설치해,


모금도 하고 아이들도 즐겁게 만들어 주면서,

전 세계 힐튼 호텔에 자선 기차 아이디어 가 퍼져나간다.




2장 김종성 건축가에게 듣다 에서는


힐튼 호텔 철거 이슈 는 건물이 지닌 의미와 가치,

아름다움을 모르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적 격변기에 힐튼 은 남산 자락에서

랜드마크 노릇을 하면서 긍지를 느끼게 한다.


선진적이고 실험적인 알루미늄 공법을 시도하고,

한국 건축 기술과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생각에

김우중 사장이 호응하면서,


힐튼 프로젝트 를 통해, 대단한 인물, 좋은 인물이 많이 나온다.


2023년 50년이 지나지 않은 건축물도 가치가 있다면

보존한다는 법이 제정된 것은 반갑다.


아름다운 건물들이 하나둘 사라지면 도시는 문화적으로

가난한 도시가 된다.



서울 수복후 돌아오자, 시가의 반은 폭격으로 사라진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후, 17년이 지나서야 고향 땅을 밟고,

한국 건축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본 후 시카고로 돌아간다.


대우빌딩과 힐튼 호텔이 있던 지역은 싸구려 홍등가가 있던

달동네 지역이다.


교환교수 생활을 하며 한국 사회의 상승세를 보면서,

김우중 사장이 힐튼 호텔를 설계를 제안하자,

교수직을 떠나도 후회하지 않을거라는 확고한 생각이 든다.


모던 건축의 아이콘, 스승 미스 반데어로에 로부터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배운다.


미스 반데어로에 는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전문가다.

안팎이 완벽하게 조응하는 것이 클래식이다.


당시 정부 공식 건축 담론은 한국의 전통을 반영하려 하지만

상업 시설이 억지스럽게 대한민국의 얼굴이 될 필요도 없으며,

시대의 정신을 담고 싶다고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일리노이 공과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힐튼 호텔 설계비를 받은 것이 아니라,

대우그룹 동우건축 사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진심으로 프로젝트를 즐긴다.


힐튼 호텔 은 장식을 최소화한 굉장히

엄격한 비례로 지은 건물이다.


기능을 충족하면서 건축미를 완성하는 것이

건축가의 능력이다.


기능은 건물의 초석이자 기본 조건이며,

색채, 동선, 채광 등을 이용해 멋지게 요리한다.


50년, 100년 후 기품 있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트래버틴, 베르데 아첼리오 를 사용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윤이 나는 황동을 사용하고,

타임리스 아름다움을 위해 참나무를 사용한다.


일본 장인이 색을 내는 세심한 공정을 거치며,

웅장한 황금색 기둥은 퇴색하지 않는 공간이다.


미국은 중요한 건물은 어떻게든 지킨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


시카고 중심지구 120-130년 된 건물들은

아름답고 튼튼하고 돈도 잘 벌어주니

새로 지을 필요가 없다.


건축은 테크놀로지 와 예술의 융합이기 때문에

분석적이고 냉철한 두뇌가 필요하고,

한편으로는 뛰어난 안목의 예술적 자질도 중요하다.


절망적인 일과 문제는 계속 일어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3장 현장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야기 에서는


호텔 마스터 해안건축 지승준 소장,

삼정종합 건축사사무소 박승준 소장은

힐튼 호텔 건설과 건립에 큰 역할을 한다.


힐튼 호텔 건립은 자부심의 시절이다.


한국이 설계한 큰 건물을 우리가 직접 짓는다는 긍지,

호텔 운영사 힐튼의 운영에 필요한 것을 요구하면서,

운영 측면을 고려한 최초의 현대식 호텔이다.


세계에서 공수한 재료로,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든

설비시스템을 만든다.


클래식과 우아함은 개발도상국 건물답지 않은

차분하고 고요한 품격이 깃든다.


설계를 시작한 때는 박정희 정권,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완공한 때는 전두환 정권이며,

불안한 대북 관계로 고층 건물 옥상에는 대공 초소를 설치한다.


대우의 영광으로 힐튼의 영광이 시작됐고,

대우의 몰락과 함께 힐튼의 쇠락도 이어진다.


김우중 회장은 세계 경영을 외칠 때,

현지 진출 교두보로 호텔 사업을 생각한다.



대우 설계팀 민병욱 소장은 시카고 에서

일리노이 공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종성 교수와

스키매틱 설계 계획을 세팅하고,


힐튼 인터내셔널 과 협력하면서, 미국의 힘을 깨닫는다.


막 팽창하는 사회처럼 대우도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불리고,

사세가 뻗어나가면서 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힐튼 호텔은 양동재개발사업의 얼굴마담이 되면서,

양동 일대가 정비되자 유곽 상권은 스스로 떠난다.


힐튼 은 외관뿐 아니라 설비 단계에도

선진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되면서,


설비 구조 시스템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며,

주도면밀하게 설계한다.


힐튼 은 한국의 커튼 월 제작, 유리 생산을

국산화 한 의미가 굉장히 큰 건물이다.


김종성은 철두철미하게 귀납적으로 건물 형태를 계산하고,

아름다운 비례와 균형을 갖춘 실용적 미려함을 추구한다.


건물은 수명이 다하면 언제가는 부서진다.


힐튼 호텔이 너무 일찍 부서지는 현실은

한국 사회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준다.



김창석 호텔 컨설턴트 는 하얏트 호텔에서 일하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아이 귀저귀를 사는 것을

도와주면서, 감사 편지를 받는다.


힐튼 호텔로 이직하면서 혁신적 시스템을 배우고,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삶을 꾸려나간다.


힐튼 은 한국 최초로 호텔 운영에 전산 시스템을 도입한다.

모니터에 나오는 객실 전산 시스템은 보고도 믿을 수 없다.


힐튼 의 첨단을 달리는 효율적 시스템을 이야기 한다.



힐튼 최초의 현지인 총주방장 박효남 셰프 는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힐튼을 떠난 걸 아쉬워한다.


동우개발 에 요리사 이력서를 낸다.

힐튼 에서 새롭게 배우는 게 많았으며,

마음이 든든하고 단단해 진다.


힐튼 에서 아내를 만나고, 비밀 사내 연애를 한다.


김우중 회장은 비즈니스 때문에 연달아

점심 식사만 두, 세끼를 드시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그릇을 비우고,

털털하고 인간적인 김우중 회장의 모습을 회상한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스타셰프 로 알려지게 되고,

힐튼 에서 경험한 에피소드 를 소개한다.


32년의 세월을 보낸 힐튼이 사라진다면,

마음이 휑해져서 힐튼 쪽으로 지나 갈 수 없다고 말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종성 컬렉션 은 김종성 이 기증한 것이다.


힐튼 호텔 은 풍부한 아카이브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당시 힐튼 호텔 일대의 스카이라인, 주요 건물 도면,

객실과 프런트 테이블 도면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건축 아카이빙을 진행한

이현영 아키비스트 는 김종성 의 건축 스타일을

구축적이고 현실적이며, 치밀하게 디테일하다고 말한다.


베리베리 젠틀맨 이 별명인 김종성 선생과 만나면서

느낀점을 이야기 하고,


김종성과 힐튼 호텔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다.



황두진 건축가는 힐튼 호텔 보존에 앞장서지만 실패한다.


현대 문화 유산이 될 1970-1980년대 건물이 빠르게 헐려 나간다.

힐튼 호텔을 허물고 올라간 새 건물이 지어지지 않으면,


역사적 건물을 보호하는 사회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힐튼 호텔 은 폐허의 땅에서 도미한 김종성 이

당대 최고 건축가 미스 반데어로에 로부터 배운

현대건축의 정수를 완벽하게 구현한 건물이며,


한국인의 국가 발전 모델 과 대한민국의 성장 신화를 증거한다.



제자는 스승 김종성 이 정확하고 무서웠다고 회상한다.


미스 의 시그램 빌딩과 힐튼 호텔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김종성 은 스승 미스의 건축을 중시했짐나,

건축공간에 대한 관심과 감각이 독창적이라고 말한다.


건축은 공간 안에 사람을 담는 것이다.

힐튼 호텔 리모델링 방법을 제안한다.




4장 힐튼 호텔을 바라보며 에서는


서울스퀘어 빌딩 저층부는 현재의 편평한 외피에서,

요철이 있고, 투시되며, 다공성을 띄는 외관으로

개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힐튼 호텔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려면

누구든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편안한 로비 공간이 필요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결정한

힐튼 호텔 로비 부분 보존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힐튼과 김종성"은

서울 힐튼 호텔의 건립 이유, 설계 및 건축 과정,

힐튼 건축 관계자와 힐튼맨들이 말하는 힐튼 이야기,

서울시 힐튼 호텔 일부 보존 결정의 문제점을 다룬다.


서울 힐튼 호텔은 우리나라 건축가와 국내 기업이

한국 건축 기술을 세계 수준과 견줄 수 있게 한

우리 힘으로 지은 최초의 대형 호텔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김우중 사장에게 서울역 앞

공사가 중단되어 콘크리트 뼈대만 흉물스러운

교통센터에 대우 사옥 공사를 완공하고,

뒤쪽 부지에 호텔을 지을 것을 지시한다.


낮은 호텔 수익성에 불만인 파트너 카쇼기를 내보내고,

도요멘카 를 파트너로 교체하고, 힐튼 인터내셔널 과 힘을 합친다.


힐튼 호텔 은 알루미늄 커튼 월 을 적용하면서,

국제적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재료를 사용한 건물이다.


로비 공간에 아트리움 을 만들고, 지하에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게 하며, 천창을 만든다.



힐튼 은 남산 자락에서 랜드마크 노릇을 하면서 긍지를 느끼게 한다.


힐튼 프로젝트 는 한국 건축 기술과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다.


힐튼 호텔 처럼 아름다운 건물들이 하나둘 사라지면

도시는 문화적으로 가난한 도시가 된다.



김종성 은 6.25 전쟁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17년이 지나서야 고향 땅을 밟는다.


안팎이 완벽하게 조응하는 것이 클래식이다.


모던 건축의 아이콘, 스승 미스 반데어로에 로부터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배운다.


일리노이 공과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힐튼 호텔 설계비를 받은 것이 아니라,

대우그룹 동우건축 사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힐튼 호텔 은 장식을 최소화한 굉장히

엄격한 비례로 지은 건물이다.


건물의 초석이자 기본 조건인 기능을 충족하면서

색채, 동선, 채광 등을 이용해 건축미를 완성한다.


50년, 100년 후 기품 있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트래버틴, 베르데 아첼리오 대리석을 사용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윤이 나는 황동을 사용하고,

타임리스 아름다움을 위해 참나무를 사용한다.


웅장한 황금색 기둥은 일본 장인이 색을 내는

세심한 공정을 거친 퇴색하지 않는 공간이다.


건축은 테크놀로지 와 예술의 융합이기 때문에

분석적이고 냉철한 두뇌가 필요하고,

한편으로는 뛰어난 안목의 예술적 자질도 중요하다.



호텔 마스터 해안건축 지승준 소장,

대우 설계팀 민병욱 소장 등 힐튼 호텔 건축 참여자,



김창석 호텔 컨설턴트,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박효남 셰프 등

힐튼맨 들이 말하는 힐튼 호텔 에 대한 애정,


국립현대미술관 이현영 아키비스트,

황두진 건축가 등이 말하는 힐튼 호텔의 건축사적 의의 등을 들어본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결정한

힐튼 호텔 로비 부분 보존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힐튼 호텔 부지의 미래에 대해 제언한다.




건물은 수명이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건축물도 세월이 지나면 노후되고,

쓰임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당장의 수익성에 눈이 팔리면서,

돈이 될 만한 땅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점령하면서,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이 된 아름다운 건축물,

서울 시민들이 삶의 애환이 담긴 삶의 현장 등이

급속하게 사라져가는 서울의 현실은 안타깝다.


현대 문화 유산이 될 1970-1980년대 건물은

빠르게 헐려 나가고 있다.


개발도상국 한국의 건축가와 국내 기업이 합심해,

서울의 관문 서울역 앞에 국제적 수준의 건물을 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낸 것이 서울 힐튼 이며,

한국인의 국가 발전 모델 과 대한민국의 성장 신화를 증거한다.


한국의 성장 시대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랜드마크, 

힐튼 호텔 이 대우그룹 몰락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것은 아쉬운 현실이다.


힐튼 의 건축, 운영과 관련된 사람들이 말하는 힐튼 이야기를 통해


암울하고 절망적인 일과 문제를 헤쳐 나가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행동하면서,

한국의 고도 성장을 이끌어 나간 한국인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힐튼 은 한국인의 힘으로 만든 최초의 현대식 호텔 이며,

한국 건축 역사를 발전시키고, 선진 서비스 를 도입하면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부여한다.



한국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서 헤메며 자부심을 잃고 있다.


역동적인 한국의 고도 성장 시대는 한국인의 자부심을 가져다 주고,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을 준다.


힐튼 호텔 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한국의 발전을 상징하며,

한국인의 저력과 꿈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백년 후를 꿈꾸며 장인정신으로 지어진

힐튼 호텔이 너무 일찍 부서지는 현실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잘 말해준다.



"힐튼과 김종성" 한국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우아함의 대명사 힐튼 호텔 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브.레드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힐튼과 김종성"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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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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