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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살려라! -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고지마 슌이치 지음, 이수은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평점 :
좌천된 은행원의 망한 서점 살리기 프로젝트
책을 선택한 이유
서점은 만남의 장소였으며 문화의 중심이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등장하고, 정보 획득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자 서점은 위기를 겪는다.
서점의 활로를 찾기 위한 경영전략을 알아보기 위해
"서점을 살려라!"를 선택한다.
가나자와 은행 사쿠라마치 지점은 실적 부진으로 폐점한다.
지점장 가부라키 켄이치 는 은행 대출 회수 부진을
해결할 것을 지시받고 퀸즈북스에 파견 발령된다.
퀸즈북스는 창업자 남편의 급서로 전업주부였던 부인
구로키 사나에 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5분기 연속 적자로
파산우려 거래처로 분류한다.
능글맞은 가타야마 부장은 퀸즈북스 경영 재건보다는
자산을 처분하는 편이 은행의 이익이라고 압박한다.
출판 불황으로 서점의 앞날은 밝지 않다.
가나자와의 매서운 추위가 몸속으로 파고든다.
고객 제일주의를 표방하며, 교외형 서점을
가장 먼저 출점했지만, 노후화로 경쟁에 밀리고,
창업 경영자의 사망으로 경영이 부재한 상황에서,
퀸즈북스는 침몰직전이다.
가부라키 가 퀸즈북스 전무로 취임하자,
경리 부장 사카이데 와 총무 직원 안도는 불편한 기색이다.
저녁에 가부라키 환영회가 열리고,
본점 니시다 점장, 고마츠점 가라토 점장,
가가점 데츠카와 점장, 하쿠산점 다마루 점장,
하쿠이점 다카하시 점장, 사쿠라다점 모리 점장이 참석한다.
가부라키 는 비즈니스 기본 지식 소책자를 나누어 주고,
퀸즈북스 경영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사장, 점장, 경리 부장 모두 재무제표 해석법과
마케팅의 기본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니시다 점장은 바쁜 현장에서 공부할 틈이 없다고 불평하면서
환영회 분위기는 깨진다.
대규모 구조 조정으로 채권 회수를 하는 게 편하지만
가타야마 부장의 생각대로 하고 싶지는 않다.
가부라키 는 구로키 사장에게 재무제표를 보면서
회사 현황을 파악하며 경영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구로키는 출판계는 재판매지도, 위탁판매제도 등
상관습이 존재하므로, 보편적 회계 지식이
통용되지 않는다고 반대한다.
퀸즈북스 본점 문고 코너 진열상태는 엉망이다.
좋아하는 작가를 찾으려면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 될 만큼 어렵다.
서가 앞에서 근무 중인 여직원에게,
인기 작가의 책을 출판사별로 진열된 사유를 묻자,
옛날부터 서점들이 관리하는 방식이며,
손님이나 직원들도 기존 방식이 편하다고 말하며,
현장 일을 늘리지 말아 달라고 한다.
서점을 찾는 이유는 실물 내용을 확인하고 싶거나,
낮선 책과의 만남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느끼지 못하는 걸 제공하는 것이
오프라인 서점의 생존법이다.
가부라키 가 가라토 매장에 방문하자,
사다오 점장은 구로키 사장에게 회계를 가르치고
현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견을 나누는,
마구 자르는 망나니 가부라키 전무 라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빈정거린다.
마케팅은 상품이 자동으로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세렌디피티 는 우연한 행운을 발견하는 능력이다.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서점은 입고된 책들을 늘어놓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교외형 서점까지 일부러 찾아온 사람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구입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기회 손실이다.
서점은 위기인 동시에, 큰 도전의 기회 앞에 서 있다.
가수 미나미 하루오 는 손님은 신이라고 말한다.
고객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나 불성실함을 간파하고,
말없이 구매하거나, 두 번 다시 찾지 않는다.
서점이 고객의 기대를 배신하고 있지만,
서점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한다.
가부라키 는 서점의 강력한 경쟁자인
편의점 가맹점주 설명회에 참석하기로 결심하는데....
퀸즈북스만의 서비스와 상품 구성을 고민하며,
브랜드 정체성 구축하기,
재무제표를 현장에 활용하는 점포 개혁으로,
수비는 비용 절감, 공격은 혁신을 뒤따르게 하기,
편의점을 유치하면서 잡지 매출을 양보하는 대신,
새로운 고객 집객을 유치하기,
경영개선계획과 자금회수계획을 세우고,
정책금융 신청하기,
인근 대형 점포의 축소판이 아니라.
매장만이 가진 강점과 기회를 살리기,
금융기관의 신뢰를 얻는 기업정보 공개로
회수 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상품 구성과 진열을 통해 매장 방문 고객에게
세렌디피티의 장을 제공하는 매대 구성 등
고객의 요구에 최선의 서비스로 응대하기,
도서관 납품 시장에 도전하기 등을 소개한다.
"서점을 살려라!"는 경영 부진으로 위기를 겪는
지역 서점 퀸즈북스를 재건하는 과정을 통해
기업 재건에 대해 이해하게 한다.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무너진다.
위대한 기업, 거대한 기업들도 사라진 기업들이 많다.
미국의 상징 US스틸이 반덤핑 제소로 버티다가 ,
신일본제철에 매각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시대 변화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누구라도 살아남지 못하는 법이지만,
임직원들은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고 따르지 않으려 한다.
"서점을 살려라!"는 몰락해가지만 변화하지 않는
서점을 재건하는 과정을 소설로 풀어내면서,
기업 재건에 필요한 돈, 업무, 직원 등의 문제를
실제 체험하는 것처럼 이해하게 되면서,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등 재무제표 검토,
판매원가 계산,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
클레임 대응 매뉴얼, 경영상태 판단 재무 지표,
SWOT 분석, 조하리의 창, 앤소프 매트릭스
등 비즈니스 지식을 설명하고,
변화 방향을 정하고 기업을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서점을 살려라!"는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 상황에 빠진 지역 서점의 변화를 통해,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갖추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한다.
현익출판 과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서점을 살려라!"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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