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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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으로의 초대





책을 선택한 이유



하우프트 는 낯에 만나는 상담사에게 쌍둥이냐는 질문을 한다.


낯 상담사는 쌍둥이 형제가 사산되었다고 말하며,

하우푸트 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다.


밤 상담사는 실재하지 않지만 진짜처럼 보인다.

낯 상담사와 똑같이 생긴 밤 상담사는 누구인가?


낯 상담사가 자신이 쌍둥이가 아니라고 부정하자,

하우프트 는 무슨 게임이라도 하려고 하는지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





라르스 는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은 대저택으로 들어간다.


공간은 더 불확실하고 광활하게 느껴진다.

어둠이 싫지만 창문은 찾을 수 없자, 숨이 가빠 오면서 기절한다.


꿈속에서 라르스 는 어느 극장에 있다.

수술실 처럼 생긴 극장에서, 라르스 가 자리에 앉자,

의사가 서있는 남자의 가슴에서 살을 벗겨 낸다.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의 남자가

잠에서 깨어난 라르스 에게 악몽을 꾸었느냐고 묻는다.


남자는 라르스 에게 꿈을 말해 달라고 한다.


남자는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이 있었으며,

그 남자는 사람처럼 행동했고,

꽤 많은 면에서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람은 아니었고,

가끔은 그 사실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진짜 자신이 새어 나가기도 했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


늦은 오후 정신이 든 라르스 는

대저택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 다짐하는데....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현실과 상상이 교묘하게 어우러진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모은 단편 소설집이다.


어디로 봐도, 태어난 사산아, 새어 나오다.

세상의 메듭을 풀기 위한 노래, 두 번째 문,

자매들, 룸 톤, 셔츠와 가죽, 탑, 구멍, 실종,


심장들, 얼룩, 빛나는 세게, 방랑의 시간,

마지막 캡슐, 안경, 메노, 시선, 트리거 경고,

영혼의 짝, 파리들의 거품 등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의 옴니버스 이야기는

각각 개별적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이어져 있다.


식인 괴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핼러윈의 풍경,


결혼을 앞두고 소개팅 첫 만남 장소

미술관에 찾아가면서 발견한 기괴한 가죽 작품의 정체 등


일상의 현실에서 등장하는 비현실적 상황의

기묘한 스토리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환상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인 것이

현실의 틈새를 비집고 드러날 때,

강렬하면서도 섬뜩한 공포가 올라온다.


비틀린 현실이 익숙한 현실의 공간이 아닐 때

느끼는 당혹감은 의식하지 못했던 내면의

공포와 어둠을 들여다 보게 한다.


현실의 분노와 수치심, 강박과 집착 등 삶의 문제가

비현실적 세계에서 투영되어 그려지는 옴니버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무의식의 심연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하빌리스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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