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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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섬 살인사건의 진실은






감색 치마 정장에 검은색 펌프스,

어깨선에 맞춰 가지런히 자른 검은 머리,

검은테 안경을 쓴 아노 사야카는

캐리어를 끌고 고지마역 개찰구를 나온다.


야노 법률 사무소 변호사 사야카 는

쇠락한 어업용 항구에 튀어나온

잔교 끄트머리에서 벤텐마루호를 찾는다.


벤텐마루 선장은 사야카 와 고묘지 주지 도라쿠 스님을

태우고 비탈섬으로 떠난다.


적갈색 치노 팬츠에 노란색 셔츠, 녹색 블루종을 입어

신호등이 연상되는 남자는 왜소한 야쿠자 같다.


신호등 남자와 나란히 걸어오는 남자는

검은색 슬림핏 정장에 가느다란 넥타이,

긴머리와 뾰족턱에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검은색 서류 가방을 들어 경호원이나 킬러처럼 보인다.


검은색 정장 차림 남자는 큰소리로 벤텐마루호를 세우라고 외치고,

신호등 남자와 함께 잔교를 전력 질주하면서 벤텐마루 에 점프한다.


검은색 서류 가방만 벤텐마루 갑판에 떨어지고 물에 빠진 남자는

선장이 던져 준 구명 튜브를 잡고 벤텐마루 에 올라탄다.


오카야마의 사립탐정 고바야카와 다카오 는

사야카에게 자신을 소개한다.


벤텐마루호는 사이다이지 가문 사십구재에 참석하는

신호등 사나이 쓰루오카 가즈야를 태우고 항구를 떠난다.





고바야카와 다카오 는 쓰루오카 가즈야 를 비탈섬으로

데려오라는 의뢰를 받고,


사야카 는 사망한 사이다이지 출판사 사장

사이다이지 고로 의 유언장을 전달하고,

유언장을 낭독하는 임무를 받는다.


고로 는 유언장을 개봉할 때는

비탈섬의 별장에서,

여동생 마사에, 에이코, 게이스케, 유코 3남매,

조카 쓰루오카 가즈야가 참석해야 하며,


다섯 명이 모이기 전에 유언장을 개봉하지 말고,

발견되지 않거나 사망한 경우에는 남은 사람들 앞에서

개봉하라고 쓰여 있다.


유족들은 연락이 끊긴 지 20년도 넘은

망인의 조카 쓰루오카 가즈야 가 유언장에 언급된 것을 의아해 한다.



고바야카와 는 세토대교 교각의 섬에 주몬지 가문의 은색 저택 흔적을 찾는다.


고바야카와 의 어머니는 은색 저택 살인 사건을 해결한 미인 탐정이다.

야노 고조 변호사의 후계자 사야카 에게 직업을 이은 공통점을 강조하며

친하게 지내자며 악수를 청하지만 사야카 는 외면한다.





벤텐마루는 깍아지른 듯한 비탈섬 도깨비 뒤집기 벼랑에 접근한다.


쓰루오카 가즈야 는 도깨비 섬 전설은 눈곱만큼도 안 믿는다고

밉살스러운 투로 말한다.


검은 턱시도 차림의 남자와 감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사야카 일행 앞에 선다.


고이케 기요시 와 처 고이케 시노부 부부는

사이다이지 가문을 모시는 집사다.


헬기가 비탈섬에 착륙하고 사망한 고로 의 처 가나에 부인,

고로의 여동생 마사에, 주치의가 다카자와 나오토 가 내린다.



아노 사야카, 코바야카와 다카오, 쓰루오카 가즈야,

도라쿠 스님, 사이다이지 가나에 부인,

사이다이지 마사에, 다카자와 나오토 는

코이케 부부를 따라 비탈섬의 저택 화강장으로 들어간다.


육감적인 몸매와 관록이 풍기는 고로의 첫째 딸 사이다이지 에이코,

반짝이는 미모와 화사한 기품이 넘치는 둘째 딸 사이다이지 유코,

균형 잡힌 몸매와 단정한 이목구비가 지적으로 보니는 사이다이지 게이스케,


에이코의 딸 고등학생 사이다이지 미사키,

에이코의 남편이며 사이다이지 출판 부사장 사이다이지 아쓰히코,


아쓰히코 는 도라쿠 스님에게 적당하고 짧은 염불을 부탁한다.


49재를 마친 도라쿠 스님은 유족들에게

돈과 지위에 너무 탐욕을 부리다간 신세를 망치니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마사에는 49재를 마치고 유언을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

사이다이지 일족과 사야카만 방에 남는다.


유언장이 발표되고 상속인에게 분배될 재산이 정해지고,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은 3남매는 영정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사야카 는 고로 가 주치의와 고용인에게 증여하면서

고문 변호사에게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은 것이 아쉽다.


탐정 다카오 는 사야카 에게 유언장 발표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투덜대지만

사야카 는 세토 내해의 풍경이 좋다고 말을 돌린다.


사야카 는 화강장 남향 창가 유리 케이스 안 책 모양 오브제 를 궁금해 한다.


화강장 1층에 마련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쓰히코는

쓰루오카 가즈야 가 상속을 받게 된 것이 의아하다는 말을 한다.


쓰루오카 가 화를 내자, 마사에는 가즈야가 20여년 간

소식이 끊어진 이유를 묻는다.


유코 와 쓰루오카 사이에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감돌고

주치의 다카자와 는 유코 를 편든다.

기분이 상한 유코 는 식당을 빠져나간다.


쓰루오카 는 쓰레기 같은 남자다.

사야카 는 사이다이지 가문에 비밀이 있고 쓰루오카가

비밀의 키를 쥐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야카 는 새벽 1시 복도에서 소녀 미사키 의 외마디 비명을 듣는다.

미사키 는 복도 창밖 정자에서 얼굴이 새빨간 남자 도깨비가

공중에 떠있는 것을 봤다고 말한다.


다음날 아침 쓰루오카 는 보이지 않는데.....



비탈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악천후로 비탈섬은 고립되고 경찰이 오지 못한다.


범인은 비탈섬에 어쩌면 화강장에 있을지 모른다.


다카오는 사야카에게 경찰이 오기 전 조사할 수 있는

부분은 조사해 두는 편이 좋겠다고 말한다.


23년 전 사이다이지 출판 초대사장 사이다이지 도시로 의

석연치 않은 죽음의 진실,


도라쿠 스님은 비탈섬 앞 바다에서 고기를 낚던 중학생들이

겪었던 신기한 기적의 점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야카 는 2층 나선계단으로 올라가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쫓아 전망실에 도착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뱔견하지 못하는데.....


"속임수의 섬"은 사이다이지 가문의 별장 비탈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탐정 고바야카 와 다카오 와 변호사 야노 사야카 의 이야기다.


고로 가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의 유언장을 남긴 이유는?

저택 화강장은 왜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을까?

중정에 만들어진 거대한 팝업북의 의미는?


23년 전에 일어난 사이다이지 가문의 비극과

23년 후 일어난 비탈섬 살인사건의 관계는?


아름다운 세토 내해에 있는 비탈섬에서

흩어진 퍼즐을 맞추어 가며 진실을 찾는

두뇌게임이 펼쳐진다.


23년 동안 계획된 복수의 시나리오의

실체를 추적하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북다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속임수의 섬"을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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