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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천상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평점 :
청와대 숙수가 전하는 대통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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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한 이유
프랑스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은
무엇을 먹는지 알려주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먹는 것은 중요하다.
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한국을 이끈 역대 대통령의 식습관을 알아보기 위해
"대통령의 요리사"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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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요리사" 는
1장 운명처럼 받아들인 청와대 요리사의 길로
김대중 대통령(1998~2003)
2장 한 분의 귀한 손을 맞듯 대통령을 모시는 마음
노무현 대통령(2003~2008)
3장 몇 번의 계절이 바뀌어도 그 자리에 남는 것들
이명박 대통령(2008~2013)
4장 돌아올 길을 묻지 말고 오직 가야 할 길을 걷다
박근혜 대통령(2013~2017)
5장 북악산 담장 너머 푸른 기와에 작별을 고하며
문재인 대통령(2017~2022)
으로 구성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227/pimg_7460892194132169.jpg)
1장 운명처럼 받아들인 청와대 요리사의 길로
김대중 대통령(1998~2003) 에서는
축구선수의 꿈을 꾸었지만, 빚보증으로 고단한 삶을 산
아버지는 전문 기술을 익히라고 충고한다.
토목공학을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백수로 지내다,
친구 소개로 신라호텔 중식당에 지원하게 된다.
중식은 불판, 칼판, 전표로 일이 분업화 되어
일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근무 여건도 좋았다.
첫 업장 태평로 도리에서 허드렛 일을 하다가
면 반죽과 뽑는 걸 배우면서 중식을 시작하게 된다.
면판 후 전표를 담당한다.
전표는 주문서가 들어오면 주방과 소통해서
제때 음식이 나가는 과정을 총괄하는 중요한 업무다.
후덕죽 상무가 마이크를 잡고 주방을 컨트롤하는
전표장의 모습을 직접 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
신라호텔 태평로클럽 에서 불판에 자리가 나
제대로 요리를 배울 기회를 얻게 된다.
청와대 주방에서 일할 요리사로 추천을 받게 되면서
태평로클럽을 정리하고 청와대 요리사로 들어간다.
김대중 대통령은 중식을 즐겼지만,
한국인 중식 요리사가 귀한 시절이어서
청와대 요리사가 될 수 있었다.
대식가로 소문난 김 대통령이 음식을 남기면서
청와대 주방의 고민은 깊어간다.
대통령을 모시는 첫 음식은 양장피 와 계란탕이다.
어느 기준에 맞추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청와대 요리사들의 보람은 피드백을 받거나
말끔히 비워진 식기를 받아들 때다.
김 대통령은 대식가지만 몇 가지 음식만 선호한다.
음식에 대한 컴플레인,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 소울푸드,
대통령 식사량 감소에 대한 주방의 고민,
식재료 문제, 저도와 청남대의 추억,
전직 대통령이 모두 모인 역사적 만찬,
청와대 검식관, 타이밍 있는 음식 제공하기,
대통령의 동선에 따른 음식 제공,
이희호 여사의 식습관, 김 대통령의 브렉퍼스트,
삶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인생의 소중한 사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 한다.
대통령의 식탁 에서는 부용게살수프 레시피를 소개한다.
2장 한 분의 귀한 손을 맞듯 대통령을 모시는 마음
노무현 대통령(2003~2008) 에서는
청와대 직원들은 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관저로 향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종종 마주친다.
노 대통령은 퇴근길이나 쉬는 날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청와대 이곳저곳을 산책한다.
본관에서 녹지원 정원을 한 바퀴 돌아 상춘재로
올라가는 길을 주로 이용한다.
노 대통령이 관저 주방에 들어가려 하자,
권양숙 여사는 일하는 사람들이 불편하다며 만류한다.
지극히 평범한 대통령 내외의 실랑이가 인상 깊다.
노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길을 풀고 비표를 개선하면서,
청와대 직원들과 대통령이 만날 수 있게 된다.
노 대통령의 18번과 선호하는 음식, 유일한 컴플레인,
노 대통령의 별미음식 모내기국수, 주방을 배려하는 에피소드,
탄핵 정국과 관저 칩거, 청와대 삼계탕 레시피 탄생 이야기,
대구탕 에피소드, 청와대 김장하는 날 풍경,
대통령의 김치 취향, 노 대통령의 청와대 제사,
권 여사의 관저 직원 봉하마을 초대,
청와대 분위기에 따른 주방 직원들의 고민을 말한다.
청와대 요리사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대통령의
마음까지 살펴야 하며,
음식 기술만큼이나 진심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대통령의 식탁 에서는 주말라면 레시피를 소개한다.
3장 몇 번의 계절이 바뀌어도 그 자리에 남는 것들
이명박 대통령(2008~2013) 에서는
여름이 시작될 무렵 이명박 대통령이
초고추장을 곁들인 회덮밥을 찾자
시장에서 손질한 광어를 사용해 회덮밥을 만든다.
이 대통령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자
검식관은 회덮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산물 가게의 나무 도마에서 교차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 끼라도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
장세동 경호실장은 음식을 심미경호 라고 말한다.
대통령의 마음과 음식까지 경호해야 하며,
가장 맛있는 음식을 편히 드실 수 있도록
정성과 책임이라는 두 단어를 가슴에 품어야 한다.
음식으로 대통령이 탈이 난다면 국정에 차질이 빚어진다.
외부 청소 용역업체, 주방 리모델링, 검식의 첨단 과학화 등
위생 문제 개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식재료 현지 조달 문제, 사전 체크리스트 누락 문제 등이
연이어 발생하고, 경호의 실패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대통령 요리사의 초심이 비로소 완성된다.
이 대통령의 소울푸드 돌솥간장비빔밥,
새로운 대통령의 청와대 첫 끼 준비의 팽팽한 긴장감을 소개한다.
이 대통령은 새벽 5시에 일어나 퇴임 직전까지 바쁘게 활동하면서
청와대 요리사들도 동선을 따라 바쁘게 움직인다.
김윤옥 여사는 뛰어난 요리 솜씨와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논현동 닭강정, 등심바싹불고기 등 청와대 메뉴를 탄생시킨다.
역대 영부인 중에서 요리사들 과 가장 자주 소통하며,
한식의 우수성을 알린 정상회담 이야기를 소개한다.
청와대 바비큐 와 광우병 논쟁, 오바마 방한시 메뉴 선정 등
이 대통령과 미국산 소고기의 악연,
김대중 대통령이 기내에서 냉면을 요청하자 급조한 냉면,
바쁜 순방 일정에서 잠깐의 짬을 즐기는 요리사,
케냐 공항 활주로에 뛰어다니는 기린의 모습,
국가별 국빈 만찬의 독특한 모습 등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겪게 된 에피소드,
역대 대통령들의 추억의 맛집과 단골 식당을 이야기 한다.
대통령의 식탁 에서는 돌솥간장비빔밥 과 논현동닭강정 레시피를 소개한다.
4장 돌아올 길을 묻지 말고 오직 가야 할 길을 걷다
박근혜 대통령(2013~2017) 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 입성한 날
관저 입구에 모인 청와대 직원들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한다.
청와대에 홀로 들어온 박 대통령에게 관저는 너무나 크다.
청와대 규모는 노무현 대통령은 적막강산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테니스장이라고 농담할 정도다.
늘 혼자 식사해야 하는 박 대통령에게는
가족식당도 클 수 밖에 없다.
박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관저 내 행사가 많지 않지만,
다른 만찬을 취소하더라도 국가유공자 초청을 우선 챙긴다.
박 대통령의 혼밥이 불통의 상징이라고 말하지만
홀로 적막하게 밥을 먹어야 하는 대통령에게
각별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고,
박 대통령은 요리사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소화력이 떨어져 제대로 식사를 못하면서,
차량을 타고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다.
박 대통령이 영양제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영양사가 건강에 맞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메뉴를 짠다.
박 대통령이 좋아한 가지를 영양사의 조언대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하도록 조리한다.
박 대통령의 식습관, 선호하는 기호식품과 브랜드를 소개한다.
박 대통령은 매번 놀랄 만큼 정량만 드시고 남긴다.
대통령의 신체와 습관에 맞춰 식사량까지 정확히
수치화 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면서,
음식을 통해 소통한다.
뜨거운 홍어찜으로 입천장이 헐어버린 사건,
곁들인 고명 때문에 호화 오찬이라 비난하는 언론,
시진핑 주석 국빈 만찬 에피소드, 국빈선물 이야기,
탄핵 정국 청와대에서 맞은 박 대통령의 더없이 쓸쓸한 마지막 생일,
박 대통령이 떠나기 전 관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평소 단정하고 빈틈없는 옷매무새가 아니라
구멍 난 스타킹에 초췌한 얼굴이 안타깝다.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해야 할지 고민 하게 된다.
대통령의 식탁 에서는 어향가지덮밥 레시피를 소개한다.
5장 북악산 담장 너머 푸른 기와에 작별을 고하며
문재인 대통령(2017~2022) 에서는
박 대통령이 떠난 후 주인이 없어진 주방은 적막감이 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활기를 되찾는다.
문 대통령의 식성, 위민관 점심, 식사 비용 개인정산 시스템을 말한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무렵, 유종의 미를 거두고
청와대를 떠나 인생 2막을 살아야 겠다는 고민을 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부터 시작된 청와대 생활은 다섯 분의 대통령을 모신
최장수 청와대 요리사라는 영광을 얻게 한다.
청와대 마지막 날 주방팀 직원들에게 담담한 작별인사를 마치고
청와대 요리사로서의 여정은 마무리 된다.
청와대를 나온 후 뉴스, 예능프로 등에 출연하게 되고,
문 대통령이 근황을 간접적으로 묻는다고 하자
청와대를 떠나기 전 복잡한 소회가 떠오른다.
남북 정상회담, 청와대 대통령 기념식수,
식당 창업 이야기, 각국 정상 요리사들의 모임 CCC 활동,
청와대에서 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한다.
대통령의 식탁 에서는 효자동메밀국수 레시피를 소개한다.
"대통령의 요리사"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을 모신
청와대 요리사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전문 기술을 익히라고 충고하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버리고 토목공학을 전공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신라호텔 중식당에 취업하게 된다.
신라호텔에서 중식 요리사로 활동하다가,
중식을 좋아하는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 주방에서 일할 요리사를 구하면서
청와대 요리사로 들어간다.
청와대 요리사들의 보람은 피드백을 받거나
말끔히 비워진 식기를 받아 들 때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길을 풀고 비표를 개선하면서,
청와대 직원들과 대통령이 만날 수 있게 된다.
권양숙 여사는 관저 주방에 들어가려 하는 노 대통령을
일하는 사람들이 불편하다며 만류한다.
대통령 내외의 지극히 평범한 실랑이가 인상 깊다.
이명박 대통령이 회덮밥 때문에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자,
원재료를 손질한 수산물 가게의 나무 도마에서
교차오염이 발생하였음이 밝혀진다.
장세동 경호실장은 음식을 심미경호 라고 말한다.
대통령의 마음과 음식까지 경호해야 하며,
가장 맛있는 음식을 편히 드실 수 있도록
정성과 책임이라는 두 단어를 가슴에 품어야 한다.
심미경호 실패가 발생하면서,
대통령 요리사의 초심이 비로소 완성된다.
홀로 청와대에 들어온 박 대통령에게 관저는 너무나 크다.
노무현 대통령은 적막강산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테니스장이라고 농담할 정도의 규모다.
늘 혼자 식사해야 하는 박 대통령에게는
가족식당도 클 수 밖에 없다.
박 대통령의 혼밥이 불통의 상징이라고 말하지만
홀로 적막하게 밥을 먹어야 하는 대통령에게
각별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고,
박 대통령은 요리사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소화력이 떨어져 제대로 식사를 못하고
영양제 섭취를 못하므로 다양한 음식을 시도한다.
탄핵 정국 청와대에서 맞은 더없이 쓸쓸한 마지막 생일,
청와대를 떠나기 전 관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평소 단정하고 빈틈없는 옷 매무새가 아니라
구멍 난 스타킹에 초췌한 얼굴이 안타깝다.
박 대통령이 떠난 후 주인이 없어져 적막한 청와대 주방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청와대는 활기를 되찾는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청와대를 떠나 인생 2막을 살아야겠다는
고민을 하면서 명퇴를 신청한다.
청와대 마지막 날 주방팀 직원들에게 담담한 작별인사를 마치고
청와대 요리사로서의 여정은 마무리 된다.
청와대 요리사를 그만 둔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간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통령의 요리사"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다섯 분의 대통령을 모신 최장수 청와대 요리사의 이야기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지면서,
대통령 동선을 따라 그림자 같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통령과 영부인의 마음씀씀이, 행동 등을 지켜보면서,
한국을 이끈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하게 된다.
음식은 인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음식의 취향, 양, 추억과 사연, 식성 등은
인물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한국 역사의 한 획을 기록한 남북 정상회담,
각국 국빈 만찬 등에 대한 에피소드 등은
역사적 순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한식 세계화가 이루어진 바탕에
한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한
영부인의 노고가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대통령의 요리사"는 역대 대통령의 음식 취향,
소울푸드, 청와대 요리 레시피의 유래 등
청와대 주방의 생생한 역사를 기록한다.
대통령의 식탁 에서는 부용게살수프, 주말라면,
돌솥간장비빔밥, 논현동닭강정, 어향가지덮밥
효자동메밀국수 등 청와대 레시피를 소개한다.
"대통령의 요리사"는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즐겼던 음식과 청와대 생활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대통령의 드러나지 않은 내면을 살펴보면서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주요한 단서가 된다.
쌤앤파커스 와 컬처블룸 서평단에서 "대통령의 요리사"를 증정해주셨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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